카카오·삼성, AI 인재 키워 민생 문제 푼다

카카오(대표이사 정신아)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경기도 용인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SSAFY X Kakao Tech Bootcamp AI Hackathon’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양사가 운영해온 기술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카카오테크 부트캠프’와 ‘삼성 청년 SW·AI 아카데미(SSAFY)’를 연계해 처음 마련한 공동 해커톤이다. 고용노동부의 K-디지털 트레이닝(KDT) 사업을 통해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양사는 인재 양성과 취업 지원을 넘어 개발자 생태계 조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에는 양사 교육생 중 사전 예선을 거쳐 선발된 12개 팀, 90여 명이 참가했다.

해커톤은 정부가 선정한 ‘AI 민생 10대 프로젝트’를 핵심 주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소상공인 지원, 보이스피싱 대응, 아동·청소년 보호, 해양 위험 분석 등 다양한 민생 과제 중 하나를 선택해 무박 2일간 AI 기술을 활용한 해결 방안을 설계하고, 실제 서비스 프로토타입으로 구현했다.

참가자들이 현장의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전문가 실무 멘토링과 카카오 현업 개발자 특강도 마련됐다. 특히 경찰청, 법무부, 성평등가족부 등 정부 선정 과제를 담당하는 주요 부처 관계자들이 멘토로 참여해 참가자들과 심층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최종 발표와 심사를 거쳐 고용노동부 장관상, 카카오 대표이사상, 삼성전자 대표이사상 등 총 5개 수상팀이 선정됐다. 각 팀에는 300만 원씩, 총 1500만 원 규모의 상금이 수여됐다.

고용노동부 장관상은 ‘골든타임’ 팀이 차지했다. 골든타임 팀은 해상 조난 발생 후 통신이 두절된 상황에서도 AI가 사고 현장의 여러 상황을 분석해 해양경찰의 구조를 돕는 서비스 ‘DRIFT’를 개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 대표이사상은 AI 기반 민원 접수 및 처리 효율화 서비스 ‘민담’을 구현한 ‘SSAIKA’ 팀이 수상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상은 ‘언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은 ‘땅콩’, 한국전파진흥협회장상은 ‘카벤져스’ 팀에 돌아갔다.

참가자들은 이번 해커톤을 통해 실전 개발 경험과 협업의 중요성을 체감했다고 전했다. 카카오테크 부트캠프를 수료한 뒤 현재 카카오에서 개발자로 근무 중인 김대훈씨는 “현업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사회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해볼 수 있어 뜻깊었다”며 “다양한 배경의 참가자들과 함께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각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장예훈씨는 “공군 장교로 복무하다 일상 속 불편함을 해결하는 일을 하고 싶어 카카오테크 부트캠프에 참여했고, 개발자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며 “이번 해커톤에서 AI를 활용해 실제 민생 과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개발자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대열 카카오 지속가능경영 총괄리더는 “이번 해커톤은 정부와 기업의 민관협력 우수 교육 사례를 넘어, 민간기업 간 협력을 통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실전형 프로젝트와 협업 경험을 확대해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 성장과 개발자 생태계 발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2022년 고용노동부의 ‘K-디지털 트레이닝’ 디지털 선도 아카데미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현재까지 총 660명의 기술 인재를 양성해왔다. 카카오테크 부트캠프와 SSAFY는 2025년 APEC 고용노동장관회의에서 대한민국 대표 기술 인재 양성 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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