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에 ‘헌정집’…SK이노, 독립유공자 후손 집 고쳐준다

대전·충북 등 4세대 주거환경 개선

광복 80주년을 맞아 SK이노베이션이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에 나섰다. 현장에는 계열사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해 폐자재를 나르고 도배 작업에 힘을 보탰다.

SK이노베이션은 8일 “대전과 충북 증평 등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이 거주하는 주택 4곳의 환경을 연말까지 개선할 예정”이라며 “앞서 충남 서산에서는 애국지사 허경 선생의 후손 주택 공사를 마치고 헌정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에 서산에서 열린 헌정식 현장에는 안준현 SK이노베이션 커뮤니케이션 본부장과 이광회 한국해비타트 사무총장도 자리에 함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주거복지 비영리단체인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구성원들이 시공업체를 도와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허경 선생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충남 홍성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체포됐으며, 가산을 팔아 독립자금으로 내놓는 등 헌신적인 활동 끝에 2018년 독립유공자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주거환경 개선사업 시공을 마친 허경 선생 후손의 주택 전경. /SK이노베이션

이번 사업은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한 구성원의 글에서 비롯됐다. “광복 80주년을 뜻깊게 보내자”는 제안에 구성원들의 댓글이 이어졌고, 이내 회사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확산됐다.

총 사업비 1억 원은 구성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해 조성한 ‘1%행복나눔기금’에서 충당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봉사활동은 단순한 시공을 넘어, 역사와 가치를 함께 복원하는 일”이라며 “구성원들이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주거개선 활동을 시작으로 대상 범위를 참전용사, 경찰, 소방관 등으로 넓혀 국가유공자 전반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안준현 SK이노베이션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독립유공자 후손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거주하실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만들어드리게 돼 기쁘다”면서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해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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