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효성벤처스가 첨단 기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효성벤처스는 18일, 한국벤처투자와 공동으로 ‘스타트업코리아 효성 딥테크벤처 투자조합’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주도로 결성된 것으로, 효성그룹이 700억 원,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가 300억 원을 출자해 총 1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펀드는 바이오·헬스, 친환경·에너지, 미래 모빌리티, 로봇, 사이버보안, 시스템반도체, 빅데이터·AI, 우주항공·해양, 차세대 원전, 양자기술 등 첨단 기술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된 유망 기업들도 주요 투자 대상이다.
효성벤처스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효성벤처스는 신규 투자뿐만 아니라 기존 투자 기업의 성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공동으로 결성한 ‘효성 씨브이 스케일업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 펀드(51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가 최근 진행됐다.
이번에 추가 투자한 기업은 엑세스랩과 플랫포스다. 엑세스랩은 ARM 기반 서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설계·개발하며, 기존 서버 대비 전력 소모를 50% 이상 절감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대기업과 정부출연기관에 일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플랫포스는 상품권 발행·유통을 지원하는 SaaS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