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세계식량의 날(10월 16일)을 맞이해 10월 한 달간 글로벌 캠페인 ‘이너프(ENOUGH)’를 전개한다.
100여 개국이 동참하는 ‘이너프 캠페인’은 전 세계가 직면한 식량 위기 상황을 알리고 위기아동이 충분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캠페인은 올해부터 시작해 2026년까지 3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는 전국 200개 중∙고등학교 3만6436명이 동참해 학생자치회를 중심으로 교내 이너프 캠페인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메시지 판넬로 전세계 식량 위기 상황과 주요 원인을 알리는 한편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는 상황을 상징하는 ‘빈그릇 챌린지(#EMPTYPLATES)’에 참여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메시지에는 식량 위기에 놓인 사람들을 위한 실질적인 해결 방안 촉구와 식량 위기 해결을 위한 나의 행동 다짐 등이 포함된다.
이벤트는 빈 그릇 사진을 촬영한 뒤 사진과 함께 응원 메시지를 패들렛에 올리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 학생에게는 식량 위기에 대응하는 세계시민으로서의 행동 지침이 담긴 포춘쿠키가 제공된다.
특히 이번 이너프 캠페인을 통해 취합된 학생들의 메시지는 다음 달 G20정상회의에 참여하는 한국 정부단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G20정상회의 개최국인 브라질은 ‘기아와 빈곤 해소를 위한 글로벌 연합’을 주요 아젠다로 제시한 바 있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이너프 캠페인을 통해 11월 G20정상회의에서 전 세계 식량위기 대응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예정”이라며 “세계 모든 아동이 영양가 있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성장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월드비전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