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라”…GMO 완전표시제 포럼 개최

소비자 권리를 보호하는 비영리단체 소비자의정원과 여영국 정의당 의원이 다음 달 3일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소비자가 만드는 GMO 완전표시제 2020!’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지 않는 현행 GMO(유전자 조작 농산물·식품) 표시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행 GMO 표시제에 따르면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했더라도 ▲완제품 상태에서 유전자 변형 단백질 성분이 발견되지 않은 식품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전체 원료의 3% 이하로 사용한 식품은 GMO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 소비자 단체들은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사용한 경우 함유량과 관계없이 식품에 GMO 사용 여부를 표기하는 ‘GMO 완전표시제’ 도입을 정부에 요청해왔다. 이번 포럼에서는 ▲GMO 표시제와 알권리(이영근 변호사) ▲현행 NON-GMO 표시제 문제점과 위헌성(최승환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NON-GMO 학교급식과 GMO 표시제(최미옥 (사)소비자 의정원 이사) ▲GMO 완전표시제를 위한 2020총선대응(윤철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 등의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포럼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소비자의정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 heehan@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日 요리연구가 에다모토 나호미, “하루 세끼 건강한 음식 먹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

노숙자들의 자립을 돕는 잡지 ‘빅이슈’ 일본판에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인생 레시피’란 코너가 연재된다. 빅이슈 독자들이 고민거리를 편집부에 보내면 빅이슈를 판매하는 노숙인들이 상담사로 나서 다사다난했던 인생 경험에서 끌어올린 조언을 건넨다. 노숙자들의 조언마다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따뜻한 레시피가 곁들여진다. 요리연구가 에다모토 나호미(64)가 개발한 레시피들이다. 방 정리가 너무 어렵다는 25세 직장인 독자에게는 ‘토마토주스로 풍미를 돋우는 15분 초간단 카레’ 레시피를, 치매에 걸린 노모를 돌보느라 심신이 지쳐버린 30대 여성에게는 ‘불에 올려놓고 뭉근히 끓이기만 하면 되는 닭고기 감자 수프’ 레시피를 제안하는 식이다. 에다모토는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를 고른다”며 “요리를 직업으로 삼은 사람으로서 부엌 문턱을 낮추는 것 또한 저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건강한 음식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그를 지난 10일 여수에서 중국 상하이로 향하는 ‘피스&그린보트’ 여객선 위에서 만났다. 피스&그린보트는 환경재단과 일본의 비영리단체 피스보트가 공동 운영하는 한–일 교류를 위한 크루즈 프로그램이다. 에다모토는 이번 피스&그린보트에서 먹거리 안전 문제에 대해 강의했다.   ◇ 요리로 더 따뜻한 세상 만들어가는 요리연구가 에다모토는 젊은 시절 작은 극단의 배우로 일했다. 극단 식구들에게 요리를 해주면서 자연스럽게 요리를 업으로 삼게 됐다. 그의 30여년 요리 인생은 ‘요리와 음식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여정이다. 빅이슈재팬과의 인연도 ‘노숙자 자립을 돕는 빅이슈를 위해 나도 무언가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빅이슈가 창간된 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 빅이슈로부터 ‘슬로우푸드’ 특집 기사 취재 요청을 받았어요.

[보니따의 지속가능한 세상 만들기] 유전자변형식품 ② 꼭꼭 숨겨라!

[보니따의 지속가능한 세상 만들기]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두 번째 시간입니다. 생산자들의 삶을 위협하는 유전자변형식품.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안심할 수 있을까요? 소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본 물음일 것입니다. 유전자변형식품이 해롭다는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지금,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짚어 보겠습니다. ◇유전자변형식품, 안전할까? 농사를 지을 때 큰 골칫거리 중 하나가 바로 잡초입니다. 아무리 뽑아도 계속 머리를 밀고 나오는 잡초 때문에 생산자들은 하루 종일 뜨거운 볕 아래서 일해야 합니다. 제초제를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제초제가 농작물에 닿으면 피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기에 함부로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마음껏 제초제를 뿌려도 싱싱하게 자랄 수 있는 농작물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런 상상을 현실로 만든 기업이 있습니다. 종자회사 몬산토는 강력한 제초제 라운드 업과 함께 라운드 업에 내성이 있는 유전자변형 종자를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이 유전자변형 종자의 이름은 라운드 업 레디. 라운드 업 제초제를 견딜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라운드 업 레디는 연료 사용과 경작 일 뿐만 아니라, 제초제 사용을 줄이는데도 기여할 것입니다. –몬산토 홈페이지-“ 예상대로 몬산토의 작전은 성공했습니다. 라운드 업 레디 종자는 라운드 업 제초제와 함께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고, 생산자들은 더 이상 잡초를 뽑기 위해 밭에 나갈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라운드 업 레디 종자를 심고 난 후, 제초제를 경비행기에 싣고, 농작물을 향해 뿌리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유전자변형 종자를 심어 제초제 사용이 줄었다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보니따의 지속가능한 세상 만들기] 유전자변형식품 ①종자의 주인은 누구인가?

해충에 강한 목화, 냉장고에 오래 보관해도 무르지 않는 토마토, 영양소가 가득 담긴 비타민 쌀, 백신 유전자를 넣은 바나나까지. 유전자변형식품은 더 이상 낯선 존재가 아닙니다. 재배 면적도 날로 증가해 현재는 전 세계 농지 10%에서 유전자변형작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어느 새 우리 식탁을 장악한 유전자변형식품. 그런데 우리는 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앞으로 2회에 걸쳐 유전자변형식품을 둘러싼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농사꾼은 종자를 베고 죽을지언정 결코 먹어 없애지 않는다.” 1년 내내 힘들게 지은 농사의 끝은 수확한 곡식의 일부를 골라 이듬해에 파종할 종자를 남겨 두는 일입니다. 몇 천 년 전부터 우리 조상들은 해마다 훌륭한 종자를 선별해 왔고, 이 덕분에 우리는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십 년 동안 현실은 많이도 바뀌었습니다. 오랜 세월 창고 한 켠을 차지했던 종자. 하지만 미국대법원은 생산자들에게 씨앗을 남기지 말라는 판결을 남겼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씨앗 전쟁 2013년, 75세 농사꾼 버넌 허 바우만씨는 미국의 다국적기업 몬산토로부터 소송을 당했습니다. 사건의 경위는 이러했습니다. 몬산토는 유전자변형 종자인 라운드업 레디 대두 종자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 종자는 1996년에 개발된 이래로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콩 농사를 짓는 미국 농가의 90%이상에서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콩 농사를 짓는 바우만씨 역시 근처 대형 곡물 창고에서 라운드업 레디 대두 종자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해 농사를 마친 바우만씨는 다음해를 위해 대두 종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