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참전용사를 기억하는 법…AI로 잇고, 장학으로 나눈다

에티오피아·미국·태국서 이어온 보훈 활동, 국내선 AI 사진 복원도 LG전자가 국내외에서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아프리카 유일의 한국전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에서 생존 참전용사 54명에게 주요 식량인 테프(Teff)와 생필품, 생활지원금 등을 지원했다. 2013년부터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참전용사 후손 약 230명에게 장학금도 후원하고 있다. 미국과 태국 등지에서도 참전용사 지원은 이어지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에서는 LG전자 현지 생산법인이 낙스빌 한인회와 함께 참전용사 가정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기증했다. 해당 지원은 2020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30여 가정에 가전제품과 기부금이 전달됐다. 태국법인 역시 지난해 주태국 대한민국 대사관, 현지 참전용사회와 협력해 에어컨을 기증하는 주택 지원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국내에서는 기술 기반의 ‘기억 복원’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LG전자 임직원 봉사단 ‘라이프스굿’은 최근 인공지능 이미지 복원 기술을 활용해 6·25 참전용사들의 젊은 시절 사진을 되살렸다. 국가보훈부의 공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네덜란드·덴마크·필리핀 등 12개국의 참전용사 및 전투 역사를 소개하는 AI 기반 대화형 챗봇도 개발하고 있다. 기술을 통한 자립 지원도 병행 중이다. LG전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2014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이 학교는 IT, 전기·전자 분야의 실무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점심식사와 통학버스도 지원한다. 현재까지 541명의 졸업생이 모두 취업하거나 창업에 성공했고, 올해도 70여 명이 졸업을 앞두고 있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기술과 마음을 더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지속적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NH투자증권, 임직원 126명 참여한 ‘사랑의 나눔 헌혈행사’ 개최

대한적십자사 유공 표창패 수상…“혈액 수급 위기 극복에 힘 보탤 것” NH투자증권이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매년 이어오고 있는 ‘사랑의 나눔, 헌혈행사’가 올해도 열렸다. 19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 앞에는 헌혈 차량이 설치되고, 평소 바쁜 증권사 직원들이 하나둘 팔을 걷어붙이며 생명 나눔에 동참했다. 이날 행사에는 총 126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부터 연 3회씩 정기 헌혈행사를 열어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행사를 멈추지 않아, 2023년에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혈액사업 유공 표창패를 받았다. 임철순 NH투자증권 ESG본부장은 “점점 어려워지는 혈액 수급 상황에서 임직원들의 자발적 헌혈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헌혈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iM금융-삼성라이온즈, ‘그린 라팍데이’ ESG 캠페인 열어

사생대회·플로깅·환경부스 운영…“지역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 iM금융그룹 iM사회공헌재단(이사장 황병우)은 지난 15일 대구 수성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라이온즈와 함께 ESG 캠페인 ‘그린(Green)라팍데이’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 시민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환경 보호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삼성라이온즈 회원을 대상으로 한 사생대회 ‘내가 그린(Green)라팍, iM해피라팍’, ‘라팍을 더 그린하게’를 주제로 한 플로깅 이벤트, ‘iM어린이합창단’의 애국가 제창 등이 진행됐다. 경기장 외부에서는 iM대학생봉사단과 iM금융그룹 임직원이 함께 ESG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관중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렸다. 황병우 iM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ESG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iM금융그룹은 삼성라이온즈와 함께 홈런 기부 캠페인, 브랜드데이 기부 챌린지, 대학생봉사단 환경 보호 활동 등 다양한 ESG 협력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챗봇이 참전용사 소개하고, 메타버스서 바다숲 만든다 [2025 사회공헌 리포트]

[창간 15주년 특별 기획] 국내 30대 기업 대표 사회공헌 조사 <5·끝> 기술, 나눔의 방식도 바꾸다…디지털 전환에 발맞춘 사회공헌 프로그램  기술은 사회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지난 15년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신기술의 발전은 산업은 물론 교육, 복지, 환경 영역의 지형을 바꿔놨다. 기업의 사회공헌도 예외는 아니었다. <더나은미래>가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국내 매출 상위 3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7곳이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사회공헌에 접목했거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술이 ‘나눔의 도구’로 진화하는 흐름이다. ◇ “챗봇이 알려주는 보훈 이야기”…AI로 확장하는 기억의 서사 대표적인 기술 활용 사례는 ‘대화형 AI’, 즉 ‘챗봇(chatbot)’이다. 정보 접근성이 낮은 계층에게는 효율적이고, 흩어진 정보를 한데 모아주는 데도 유용하다. LG전자는 임직원 봉사단 ‘라이프스굿(Life’s Good)’ 소속 ‘대화형AI팀’이 기술 재능기부로 사회 문제를 푸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19년엔 홈리스 자립을 돕는 사회적기업 ‘빅이슈’와 협력해 노점 잡지 판매 위치를 알려주는 챗봇을 개발했고, 2024년엔 6·25 참전용사 정보를 담은 ‘보훈의 봇’을 선보였다. AI가 전투 기록과 인물 정보를 설명하고, 흑백 사진을 컬러로 복원하는 기술도 적용됐다. LG전자는 “해당 팀은 AI, 데이터 시각화, 빅데이터 활용 등 실력을 인증받은 사내 인재들이 뜻을 모은 조직”이라며 “기술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이들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LG화학도 2024년부터 ESG 교육사업 ‘라이크그린(Like Green)’에 AI 챗봇 ‘그린이’를 도입했다. 초·중등 학생들이 환경과 진로에 대해 대화형 학습을 하며 정보를 익히고,

10년 넘게 이어온 사회공헌…절반은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2025 사회공헌 리포트]

[창간 15주년 특별 기획] 국내 30대 기업 대표 사회공헌 조사 <4>‘단기 이벤트’ 넘은 장수 프로젝트들…평균 운영 기간 18년 기업 사회공헌이 단기 이벤트를 넘어 ‘브랜드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더나은미래>가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국내 매출 상위 3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대표 프로그램을 10년 이상 운영 중인 기업은 12곳(48%)에 달했다. 평균 운영 기간도 약 18년에 이르러, ‘지속성’이 대표 사회공헌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고 있는 경향도 나타났다. ◇ “이름만 들어도 떠올라” 브랜드가 된 사회공헌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은 삼성화재다. 시각장애인 안내견 양성사업을 1993년부터 올해로 32년째 이어오고 있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진정한 복지 사회가 되려면 장애인을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며 직접 기획을 지시했던 사업이다. 1994년 첫 안내견 ‘바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304마리가 시각장애인의 눈이 돼 줬고, 현재도 85마리가 활동 중이다. 안내견은 단기간에 길러지지 않는다. 생후 2개월까지는 훈련학교에서 돌보고, 이후 자원봉사 가정 ‘퍼피워커’에게 위탁돼 약 1년간 사회화를 거친다. 지금까지 2000여 가정이 퍼피워커로 참여했다.  삼성화재는 “초기에는 국내에 관련 전문가도 없어서 해외에서 직접 배워야 했다”며 “지금은 일본에서 견학 올 정도로 체계화된 시스템”이라고 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3년 <더나은미래> 사회공헌 인지도 조사에서도 ‘가장 인지도가 높은 프로그램’으로 꼽힌 바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2023년에는 안내견 학교의 견사 규모를 두 배로 넓혔다”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더욱 행복한 동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30년 후를 내다보며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 30곳이 ‘픽한’ 국내 NGO 1순위는?…“신뢰는 기본, 전략적 제안 필요” [2025 사회공헌 리포트]

[창간 15주년 특별 기획] 국내 30대 기업 대표 사회공헌 조사 <3> “이젠 실행자가 아니라 전략 파트너”…기업의 기대도 바뀌고 있다 “협력의 이유는 신뢰, 갈등의 이유는 전략적 미스매치.”  국내 주요 기업 30곳이 말하는 기업 사회공헌 파트너십의 현주소다. <더나은미래>가 국내 3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공헌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가장 많이 주요 파트십 단체로 꼽은 곳은 초록우산(8곳)이었다. 이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5곳), 세이브더칠드런과 굿네이버스(각 4곳) 등이 뒤를 이었다. 모두 전국 조직망을 갖춘 대형 NGO로, 규모와 브랜드 인지도, 사업 경험에서 일정 기준 이상의 역량을 갖춰 기업에 안정감을 준다는 평가다.  실제 기업들이 NGO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은 ‘신뢰도(22곳)’와 ‘전문성(19곳)’이었다. 오랜 협력 관계(16곳)도 주요 요소로 꼽혔다. ◇ 기업, NGO에 ‘전략적 동반자’ 역할 기대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기업들이 NGO에 기대하는 역할이 ‘실행’에서 ‘전략 기획’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한 프로그램 집행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함께 기획하고 설계하는 ‘공동 기획자’이자 ‘전략적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요구하는 것이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약 61%(14곳)가 NGO에게 가장 바라는 역할로 ‘새롭고 혁신적인 사회공헌 아이디어 제안’을 꼽았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사회공헌 트렌드와 현장의 필요를 반영한 제안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동일하게 ‘투명한 예산 사용과 보고 체계 구축(14곳)’도 중요한 부분으로 꼽혔다. 또한, ‘사회공헌의 정량적·정성적 성과 지표 설정 및 공개(12곳)’에 대한 요구도 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성과 또한 수혜자 수나 집행금액처럼 정량적으로 정리되어야 설득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아동·청소년, 30대 기업 ‘1순위’ 주목 대상 [2025 사회공헌 리포트]

[창간 15주년 특별 기획] 국내 30대 기업 대표 사회공헌 조사 <2>기업 사회공헌 3대 과제는 경제 불평등·복지 한계·기후 위기 2025년, 국내 주요 기업들은 사회공헌의 활동으로 어떤 사회문제에 주목하고 있을까. <더나은미래>가 매출 상위 30대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득 양극화’, ‘복지 제도의 미비’, ‘지구온난화’가 기업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사회문제로 나타났다. 사회문제 분류는 CSES와 연세대 공공문제연구소 정부와기업센터가 2017년 개발한 ‘신(新) 사회문제 분류체계’를 기준으로 삼았다. 응답 기업 23곳 중 절반 가까운 11곳이 ‘소득 양극화 심화’, 10곳은 ‘복지 제도의 미비’를 주요 대응 과제로 꼽았고, 7곳은 ‘지구온난화’에 주목하고 있었다. 이는 경제적 불평등과 복지 시스템의 한계, 기후위기가 현 시점에서 기업 사회공헌에서도 핵심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 기업 18곳이 미래세대 책임질 ‘아동·청소년’ 선정  지원 대상군으로는 단연 ‘아동·청소년(18곳)’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기업들은 사회공헌 대상으로 아동·청소년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이자, 미래를 책임질 세대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일부 기업은 “공교육 시스템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영역에 개입함으로써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래세대의 성장에 기여하는 방식은 기업의 이미지와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어,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  LG이노텍은 ‘아이 Dream Up’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 대상 과학교육과 시력 보호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초록우산, 한국실명예방재단 등과 손잡고 2011년부터 ‘소재·부품 과학교실’을 운영 중이며, 최근 3년간 약 1만 명의 아동이 참여했다. 올해부터는 자사의 광학 기술을 활용한 저소득층 아동

“잘하는 걸로 돕는다”…30대 기업 절반, ‘업(業)연계’ 사회공헌 택했다 [2025 사회공헌 리포트] 

저출생, 고령화, 기후변화. 거대한 문제들이 사회 전반을 압박하는 시대입니다. 이제 기업 역시 많은 자원과 역량을 가진 사회문제 해결자로서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실제로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을까요. <더나은미래>는 창간 15주년을 맞아, 국내 매출 상위 30대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공헌의 흐름을 짚어봤습니다. 대표 프로그램, 수혜 대상, 파트너십 구조, 기술 접목 방식까지 기업의 전략과 실행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으며, 전문가 자문과 서면·전화 인터뷰를 병행해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본 기획은 5편에 걸쳐 오늘날 기업 사회공헌의 현주소를 조명합니다. /편집자 주 [창간 15주년 특별 기획] 국내 30대 기업 대표 사회공헌 조사 <1>본업 연계한 사회공헌 15년 새 두 배 늘어…임직원 참여·다자 협력도 확산 2025년, 국내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전략이 15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이전에는 ‘좋은 일’을 찾아 기부하거나 봉사를 했다면, 이제는 ‘잘하는 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이 대세다. 기술, 인력, 인프라 등 자산을 총동원해 본업과 사회공헌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더나은미래>가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국내 3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한 25곳 중 12곳(48%)이 자사의 업(業)과 연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대표 활동으로 꼽았다. 2010년 더나은미래 조사(20.7%)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15년 전 전자·통신업에 국한돼 있었던 업종 연계형 사회공헌이 제조·건설 등 전 산업으로 확산 중이다. ◇ 업(業)으로 푼다…‘개발자 양성’부터 ‘미세먼지 저감’까지  대표적인 사례가 삼성전자의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다. 삼성 관계사 소속 개발자들이 멘토로 나서, 1년간 1600시간의 집중 코딩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생에게는 매월 100만원의

“소상공인과 함께, 더 가까이”…카카오, 첫 사회공헌 리포트 공개

디지털 격차 줄이고 누적 기부 929억 원 카카오(대표 정신아)가 22일 ‘카카오 사회공헌 리포트 2025’를 발행했다. 기업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첫 보고서로, 카카오는 “기술과 서비스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 활동의 의미를 널리 공유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총 7개 분야로 구성됐다. ▲디지털 전환과 상생 ▲임팩트 커머스 플랫폼 ▲사회혁신가 및 기술 인재 양성 ▲지역협력 공헌사업 ▲디지털 리터러시 ▲사회공헌 플랫폼 ▲지구를 위한 노력 등이다. 각 분야별 대표 프로그램과 수혜자 수, 참여 규모, 기여 성과를 ‘숫자’로 정리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디지털 전환 사업 ‘프로젝트 단골’은 2024년 말까지 총 6만6000명의 소상공인에게 263억 원 상당의 톡채널 메시지를 지원했다. 또 전국 227곳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지원하고, 2800명의 상인에게 교육을 제공했다.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 사업도 주목된다. 고령층을 위한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은 전국 100개 노인복지관에서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청소년 대상 ‘사이좋은 디지털 세상’ 프로그램은 누적 교육 인원이 25만5000명에 달했다. 기부 플랫폼 ‘카카오 같이가치’는 2007년 개설 이래 2025년 4월까지 누적 기부금 929억 원, 총 기부 참여 건수 6650만 건을 기록했다. 한편, 카카오는 ‘더 가깝게, 카카오’라는 상생 슬로건 아래 그룹 차원의 공동 캠페인도 전개 중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단골’을 중심으로 “소상공인이 디지털로 더 많은 단골을 만날 수 있도록”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라이언 캐릭터를 활용한 친근한 비주얼로 주목도를 높였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리포트를 통해 카카오가 실천해 온 상생의 가치를 널리 공유하고자

“꿀벌이 사라지면 식탁도 위태”…LG, 토종벌 100만 마리 증식 나선다

2027년까지 매년 두 배 증식 목표 발달장애인 양봉가 육성 사회적기업과 생태 복원 협업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토종 꿀벌을 지키기 위해 LG가 나섰다. LG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화담숲 인근 정광산에 토종 꿀벌 서식지를 조성하고, 2027년까지 400만 마리 수준으로 개체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꿀벌은 꽃가루를 옮기며 수분(受粉)을 돕는다. 이는 전 세계 식량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0여 종의 생장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전염병 등의 영향으로 해마다 수십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특히 한반도 고유종인 토종 꿀벌 ‘한라 토종벌’도 생존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LG는 토종 꿀벌 100만 마리로 시작해 매년 두 배 이상 증식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27년까지 400만 마리 이상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생태 보전 활동에 그치지 않는다. 토종벌 보존 1호 명인 김대립 씨와 발달장애인 양봉가를 육성하는 사회적 기업 ‘비컴프렌즈’가 함께 참여한다. 김 명인은 토종 꿀벌의 안정적 정착과 생존을 위한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비컴프렌즈는 꿀벌 증식을 통해 양봉 피해 농가 지원은 물론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대립 명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생태계는 물론 인류 식량 체계 전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LG와 함께 꿀벌 보호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비컴프렌즈 대표는 “발달장애인들에게 양봉은 단순한 일자리가 아니라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라며, “LG와의 협업은 생태 보전과 사회적 포용을 함께

현대차 정몽구 재단, 온드림 아츠클래스 참여 교사 50명 모집

“창의예술교육으로 교실에 생기를” 영국 아티즈와 협업, 국내 멘토 육성도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정무성)이 창의예술교육 프로그램 ‘온드림 아츠클래스’에 참여할 초등교사 50명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접수는 오는 5월 11일까지 진행된다. ‘온드림 아츠클래스’는 음악, 무용, 연극 등 예술 활동을 일반 교과와 융합해 창의적인 수업을 구현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연수 프로그램을 넘어, 참여 교사 간 커뮤니티를 통해 정서적 지지와 교육법 개발을 함께하는 ‘교사 성장 플랫폼’을 지향한다. 올해 프로그램에는 영국 창의예술교육 전문기관 아티즈(Artis)의 멘토들이 한국을 방문해 4박 5일 합숙 연수를 진행한다. 아티즈는 2004년 설립된 비영리 교육기관으로, 영국 전역에 창의교육 모델을 확산시켜왔다. 올해는 국내 초등교사 대상 ‘한국형 멘토 트랙’도 신설, 교육 현장에 창의예술 교육이 안착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모집 분야는 ▲신규교사 트랙(30명) ▲알럼나이교사 트랙(15명) ▲한국멘토 트랙(5명)으로 나뉘며, 선발된 교사는 영국 아티즈와의 합숙 연수뿐 아니라, 창의예술교육 연구, 커리큘럼 개발 소모임, 교사 밋업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우수 교사에게는 영국 런던에서 진행되는 5박 7일 연수 기회도 주어진다. 지원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가능하다. 재단 관계자는 “미래세대 주인공인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교사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DGB사회공헌재단, iM사회공헌재단으로 새출발

산하시설도 ‘iM’ 브랜드로 통합 iM금융그룹 DGB사회공헌재단이 ‘iM사회공헌재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산하기관까지 브랜드를 일원화하며 새 출발에 나섰다. iM사회공헌재단(이사장 황병우)은 16일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정관 개정을 의결한 뒤, 4월 중 대구시 인가와 등기 절차를 거쳐 공식 사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2012년 사회복지법인으로 설립된 재단은 ‘꿈과 행복을 나누는 따뜻한 금융’을 기치로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사명 변경은 재단과 산하 기관 간의 정체성을 통일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재단이 운영 중인 대구 남구의 ‘파랑새드림지역아동센터’는 ‘iM단디지역아동센터’로, 대구 동구의 ‘꿈나무교육사업단’은 ‘iM단디금융교육사업단’으로 각각 명칭을 바꿨다. 황병우 이사장은 “이제 ‘iM’이라는 새로운 날개를 달고 전국 각지에서 포용적 금융과 밀착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겠다”며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맞춤형 ESG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