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나은미래×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공동기획[이것이 사회적경제다]②언제 어디서든 제로웨이스트 주거 공간에 조성한 제로웨이스트숍집 앞으로 찾아가는 ‘이동형 가게’도플라스틱 회수해 업사이클 제품으로 지난 5일 서울 연희동의 사회주택 ‘달팽이집 연희’. 저녁 시간이 되자 입주민들이 건물 1층으로 하나둘 내려왔다. 입주민 공용 공간에 조성한 제로웨이스트숍 ‘틈새구역’에 생필품을 사러 온 것이다. 접이식 테이블 위에 20L짜리 액체 세제, 대나무 칫솔, 천연 수세미, 실리콘 랩 등이 진열돼 있었다. 201호 입주민은 가지고 온 용기에 액체 세제 1L를 담아 올라갔다. 대나무 칫솔을 사 가는 사람, 다회용 실리콘 랩을 사 가는 사람도 있었다.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포장재 없이 생활 용품이나 식품을 판매하는 ‘제로웨이스트숍’이 최근 몇 년 새 급격하게 늘었다. 전국적으로 100곳 넘는 제로웨이스트숍이 생겼지만 절반가량이 서울에 있어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이용하기 어려웠다. 서울에서도 구별로 1~2곳 정도 조성된 수준이라 이용자들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청년을 위한 주거 공간을 관리·운영하는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은 제로웨이스트숍을 ‘집 안’으로 들였다. 틈새구역을 기획한 안지원 조합원은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갈 수 있을 만큼 가까운 동네 상권)에 제로웨이스트숍이 있어야 더 많은 사람이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슬리퍼 신고도 갈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숍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은 지난 8월 서울 내 달팽이집 13곳 입주민을 대상으로 제로웨이스트숍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건물 내 공용 공간에 제로웨이스트숍을 만들어보자”는 조합 설명에 ‘달팽이집 중곡’과 ‘달팽이집 연희’ 입주민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조합은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지원금을 받고 제품을 준비해 지난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2주씩 제로웨이스트숍을 시범 운영했다. 입주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