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만 65세 이상 인구가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은 72.6세로 나타났다. 또 서울 노인의 10명 중 4명은 여전히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고령화 사회를 위한 맞춤형 정책 의제 발굴 등에 활용할 ‘2022 서울시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서울시 노인실태조사’는 건강, 환경, 일자리, 여가 등 분야별 노인 생활실태 등을 들여다보기 위한 조사로 2년마다 이뤄진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두 달 동안 서울에 거주하는 1957년생 이전 출생자 3010명을 대상으로 대면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서울노인의 실질적 생활여건을 파악하기 위해 물질적 결핍과 주거 실태 관련 문항이 추가됐다.
조사 결과 서울 노인이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은 72.6세로 법적 기준인 만 65세보다 7.6세 많았다.
조사 대상자의 평균나이는73.5세로 조사됐다. 연령별 비율은 65세~69세가 35.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70세~74세(24.6%), 75세~79세(18.7%), 80세 이상(21.5%)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2020년 조사에 비해 65세~69세 비율은 1.4%, 80세 이상 비율은 2.2% 증가했다.
이들의 4명 중 1명은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6.3%가 정보를 얻는 방법으로 ‘인터넷’을 선택했다. 2020년 조사(7.8%)에 비해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이용하는 방법은 텔레비전(84.5%)이며, 주위 사람(69.7%), 인터넷(26.3%) 순이었다.
서울 노인의 근로 활동 비율은 41.6%로 지난 2020년 35.1%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직업으로는 관리자, 전문가, 사무종사자, 기능원 비율이 증가하고, 단순노무직과 서비스종사자, 판매종사자 비율은 감소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한 자료와 기초분석보고서는 서울시복지재단에 공개되며 이후 정책개발과 학술연구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어르신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으로 서울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