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방역소독이 일상화됐다. 최근에는 방역 폐기물을 최소화하면서 물품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도 줄일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스타트업 ‘어스포어스’는 국내 최초로 산소계 발포 소독제를 개발했다. 알약 형태의 소독제 ‘라이프큐’ 한 알을 물에 넣으면 2ℓ 분량의 액체 소독제를 만들 수 있다. 어스포어스는 살균 소독제의 원료로 쓰이는 이산화염소를 알약의 형태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과 유통기한을 2년까지 보장하는 개별 포장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살균제의 유통기한은 6개월에 불과하다. 지난 5월에는 환경부로부터 국내 유일의 알약 살균제로 허가받았다.
소비자가 소독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방역소독에 별도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다. 부피가 작아 배송도 용이하다. 어스포어스에 따르면, 1t 탑차에 실을 수 있는 발포 소독제는 8400개로 이는 액체 살균제 33만6000ℓ에 이른다. 같은 양의 액체 살균제를 운반하기 위해서는 차량 98대가 필요하다.
이진오 어스포어스 대표는 “정기적인 방역이 필요한 유치원, 어린이집만 해도 소독제로 인해 연간 200만 통 이상의 폐플라스틱이 발생한다”면서 ”일반적인 살균제에 비해 폐플라스틱 발생을 95% 줄일 수 있고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택배 박스와 배송 규모에 따라 발생하는 탄소배출량도 현저히 적다”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