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제주 해양쓰레기 한해 2만2000t 육박… 2019년 대비 2배 증가

지난해 제주 지역 해양쓰레기가 2019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지역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총 2만1489t에 달했다. 이는 2019년 1만1760t과 비교해 82.7%(9729t) 급증했다.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2만1489t으로 2019년 대비 수거량이 82.7% 증가했다. 해양쓰레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플라스틱이었다. /조선DB
지난해 제주 지역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2만1489t으로 2019년 대비 수거량이 82.7% 증가했다. 해양쓰레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플라스틱이었다. /조선DB

지난해 제주 지역의 해양쓰레기는 같은 기간 전국 수거량(12만736t)의 17.8%에 해당한다. 제주 지역 해양쓰레기는 2019년 1만1760t, 2020년 1만6622t에서 지난해 2만t을 웃돌며 매해 증가하는 추세다. 전국 수거량 역시 2019년 10만8644t, 2020년 13만 8362t, 2021년 12만736t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쓰레기 수거에 투입되는 비용도 커지고 있다. 해양쓰레기 수거 예산은 2019년 867억원, 2020년 917억원, 지난해 1079억원으로 매년 늘었다. 해양쓰레기는 많은 인력과 중장비를 필요로 한다. 특히 부유·침적 쓰레기의 경우 수거 장비가 설치된 전용 선박 등을 활용해 수거하기 때문에 큰 비용이 요구된다.

해양쓰레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플라스틱이었다. 지난해에만 1470kg가량의 플라스틱 2만7039개가 해안가에서 발견됐다. 이는 수거된 전체 쓰레기 3만1694개의 85.3%를 차지하는 양이다.
송재호 의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주도의 내국인 관광객이 폭증하면서 환경수용량을 초과했다”며 “바다가 오염되면 식품 안전과 국민 건강, 관광산업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잘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은 사용 자체를 줄이고, 쓰레기를 줄이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관련 기사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전체 댓글

제261호 2024.3.19.

저출생은 '우리 아이가 행복하지 않다'는 마지막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