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온도탑’ 수은주가 최종 온도 115.6도까지 오르며 막을 내렸다.
사랑의열매는 3일 오전 서울 시청광장에서 ‘희망 2022 나눔캠페인’ 폐막식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62일 동안 전국 17개 시도지회에서 전개됐다.
총 4279억원의 기부금이 모였으며, 사랑의온도탑 나눔온도는 당초 목표였던 100도를 넘어선 115.6도를 달성했다. 나눔온도는 모금액이 일정 비율 채워질 때마다 1도씩 올라간다. 목표 금액이 모두 모이면 100도가 된다.
이번 캠페인 총 모금액은 전년도 최종 모금액(4045억원)보다 234억원 늘었다. 총 모금액 중 개인 기부금은 1226억원(28.7%), 법인 기부금은 3053억원(71.3%)이었다. 전년도에는 개인 기부금이 1056억원(26.1%), 법인 기부금은 2989억 원(73.9%)이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중에도 나눔온도는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캠페인 48일 차였던 지난달 17일 101.3도를 기록하며 100도를 넘겼다. 우리금융그룹·하나금융그룹·한화 등이 전년도보다 각각 40억원, 20억원, 10억원을 증액해 기부했고, DB손해보험은 10억원을 신규로 기부하며 나눔에 동참했다. 개인 고액 기부프로그램인 아너 소사이어티를 통해서는 총 150억원이 모였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비대면 기부가 활성화됐다. 사랑의열매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사랑의열매 홍보관을 설치해 온라인 홍보를 강화했다. 블록체인 기반 기부플랫폼 ‘체리’와도 손잡고 VR모금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QR코드를 활용한 기부 등 다양한 비대면 기부 방안이 마련됐다. 캠페인 기간 온라인 기부 건수는 전년보다 1069건 상승한 4306건을 기록했다.
모금액은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 ▲위기가정 긴급 지원 ▲사회적 약자 돌봄 지원 ▲교육·자립 지원 등 사랑의열매가 정한 4대 나눔 목표 달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2021년 한 해 ‘대한민국 사회백신 나눔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모금된 총기부금은 7592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개인 기부금액은 2410억원(31.7%), 법인 기부금액은 5182억원(68.3%)이다. 블록체인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30억원), 한국서부발전(23억6400만원), 신원식 태양연마 회장(10억원), 이준용 DL 명예회장(20억원), 원영식 초록뱀미디어 회장 일가족과 계열사(50억원) 등 법인과 개인의 기부가 꾸준히 이어졌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은 지난해에만 304명이 신규 가입해 2020년보다 19% 증가했다.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신 많은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사랑의열매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도움이 절실한 이웃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복지사업을 고안하며 민간 나눔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