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가 설립한 기후펀드가 미국, 유럽연합(EU), 영국의 청정기술 프로젝트에 150억달러(약 18조원)를 투자한다.
10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민관 합작 펀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캐털리스트(BEC)’는 현재까지 기업과 자선단체 등으로부터 15억달러의 자본을 확보했다. 조나 골드만 BEC 전무이사는 “혁신적인 금융 구조와 파트너십 협약을 통해 궁극적으로 10배에 달하는 150억달러를 청정기술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EC는 게이츠가 2015년 설립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그룹’에서 출범한 기후펀드다. 친환경 제품과 기술에 대한 시장을 창출하고 녹색 수소와 같은 청정에너지 생산 비용을 낮추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BEC는 지난해 9월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블랙록, GM, 아메리칸항공 등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 에너지부와 EU 집행위원회도 BEC 펀드를 지원하고 있다.
BEC가 투자하는 네 가지 중점 분야는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기술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생산하는 그린수소 ▲지속가능한 항공유 ▲에너지 저장 기술 등이다.
골드만 전무이사는 “해당 기술들은 거대한 자본이 필요해 시장을 구축하려면 모두의 개입이 필요하다”며 “어떤 것이 가장 효과적인 기술인지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