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소상공인도 사회적경제조직으로”…서사경센터, 골목경제 활성화 프로젝트 성료

서울시와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서사경센터)가 공동으로 진행한 ‘골목경제 활성화 프로젝트’가 1일 막을 내렸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회적경제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과 자생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프로젝트는 7월 초부터 약 4개월간 진행됐다.

서울 양천구의 소상공인 협업체 ‘아트케어’ 구성원들이 제작한 시니어교육키트를 소개하고 있다.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제공

서사경센터는 강동구·동대문구·마포구·서초구·양천구 등 5개 자치구의 지역지원기관과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5인 이상 소상공인으로 구성된 협업체가 사회적경제조직(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으로 전환해 상권 내 경쟁력을 높이고 법인으로 꾸준히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서사경센터는 협업체별로 소셜미션과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했다. 또 사회적경제조직 전환을 위한 법인설립 컨설팅, 역량 강화 워크숍, 대시민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지원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강동구의 ‘시장이반찬협동조합’은 메뉴 개발, 온라인 마케팅 등 전문 컨설팅을 받으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출범 이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납품업체를 늘리고 언론 홍보를 활성화해 사업의 규모를 키웠다. 이 밖에 돌봄SOS센터, 코로나19센터 등도 준비하고 있다.

동대문구의 소상공인 협업체 ‘인포레스트’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지역 내 홍보가 필요한 상인들을 돕는다. 현재는 사회적경제조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구청에 설립 신고를 완료한 상태다. 구청에서 허가를 받으면 12월 중으로 동대문구 사회적경제허브센터에 입주해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트케어’는 시니어 은퇴자의 재취업, 돌봄과 케어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양천구의 협업체다. 주민참여 오픈 프로그램과 시니어교육키트를 개발했다. 현재는 ‘아트케어협동조합’이라는 사회적경제조직으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다.

서초구에서는 협동조합 3곳이 주목을 받았다. ‘커뮤니티아트협동조합’은 지난 10월 융합페스티벌, 아트페어마켓행사를 단독으로 이끌며 성과를 냈다. ‘커뮤니티그린협동조합’은 자원순환교육과 용용시네마부스행사 참여를 마쳤고 사회적경제조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협동조합설립신고를 완료한 상태다. ‘주거돌봄협동조합’은 돌봄사업단 조직, 주거돌봄주택 실무워크숍 등을 진행했다. 현재는 창립총회를 완료하고 사회적경제조직 전환을 앞두고 있다.

마포구의 ‘이대드레스협회’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웨딩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드레스라는 아이템으로 사회적경제조직 설립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25~27일 ‘나를 위한 시상식’ 행사를 개최해 무료 드레스 체험 이벤트를 진행했다.

배혜림 서사경센터 지역기반팀 선임은 “이번 프로젝트의 컨설팅과 교육 등을 통해 소상공인 협업체가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사회적경제조직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이번 협업 경험이 모두가 상생하는 새로운 위기 극복 모델이 되고, 법인으로 전환된 협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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