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대표인 회사에 투자하는 것만으로 성평등 못 이룬다”…美 NGO 케어, 임팩트펀드에 ‘젠더 정의’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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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트레이즈 이니셔티브


미국의 국제구호 NGO ‘케어(care)’가 임팩트 펀드 운용에 성 평등 지침을 담은젠더 정의(gender justice)’ 원칙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젠더 정의는 투자 과정에 성 평등 확립을 위한 조처를 도입하는 투자 기법인 젠더 관점 투자보다 한층 더 강화된 개념이다.

케어는 지난 30(현지 시각) 성명서를 통해 기존 젠더 관점 투자가 단순히 여성이 대표이거나 고위직인 회사를 키우는 데 집중돼 있어 실질적인 성 평등 확립에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있었다투자사 선발 과정이나 기준, 투자 후 포트폴리오사에도 성 평등 확립을 위한 조직 문화 확립과 서비스 제공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어는 지난 1945년 설립된 미국의 비영리단체로 지난 2018년부터 임팩트 펀드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펀드는 여성 대상 임팩트 엑셀러레이팅 프로젝트쉬트레이즈 이니셔티브(SheTrades Initiative)’. UN 산하기관인 국제무역센터(ITC), 임팩트투자사 뱀부캐피털파트너스(Bamboo Capital Partners)와 함께 운용 중인 쉬트레이즈 이니셔티브는 전 세계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성 평등 기업 투자, 여성 창업가 지원, 제도 개선 옹호 활동 등을 지원한다. 케어는 쉬트레이즈 이니셔티브에 1000만 달러( 1191000만원) 이상의 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된젠더 정의원칙은 크게 네 가지다. ▲자사 투자 심사역들의 무의식적인 불평등 조장 방지 제도 구축 회사의 중요한 의사 결정 과정에 여성인 소비자와 직원을 포함할 것 회사의 의사 결정이나 제품·서비스 제작 과정에 의식적이고 무의식적인 성차별 요소가 없는지 검토할 것 임팩트투자 펀드의 성과 평가에 재무 성과와 임팩트 창출 정도를 같은 비율로 평가할 것 등이다.

케어는 “지난 수년간의 임팩트투자 성과를 분석한 결과, 뿌리 깊은 성차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두 가지 조치가 아니라시스템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조직 문화, 생산 과정, 서비스·제품 특성, 보급망까지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포트폴리오사에도 성폭력 없는 안전한 업무 환경 구축과 평등한 급여·승진 등 사내 정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여성이 이끄는 조직의 공급망 참여를 확대하고, 여성 소비자들이 필수적인 서비스나 제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

케어는 성 평등 원칙을 도입한 기업이 재무 성과 측면에서도 높은 성과를 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세계은행(WB)이 내놓은 자료를 근거로 들면서 여성 노동자가 차별 받지 않는 회사가 그렇지 않은 회사에 비해 노동자당 생산성이 최대 40%까지 높다고 했다. 지난 5월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앤컴퍼니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관리자급에 여성과 남성이 비슷한 비율로 근무하는 회사는 그렇지 않은 회사에 비해 25%가량 높은 수익을 거둔다. 케어는 “성 평등을 확립할수록 재무 성과도 성장하기 때문에 이런 원칙을 도입한 투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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