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화)

코이카, 印尼 플라스틱 폐기물 해결한 스타트업에 20만 달러 지원

30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협업공간인 그린하우스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현지 스타트업 경진대회 ‘제1회 킹세종&장영실 프라이즈’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이카

인도네시아 섬마을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현지 스타트업 코모도워터1회 킹세종&장영실 프라이즈우승팀으로 선정됐다.

31일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스타트업 경진대회 킹세종&장영실 프라이즈를 열고 우승팀 코모도워터에 상금 20만 달러( 24000만원)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이카는 인도네시아는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 순위에서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일 정도로 환경 문제가 심각한 국가라는 점에서 대회의 주제를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모도워터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인도네시아 코모도 국립공원에는 파파가랑이라는 섬에서 월 6.5톤씩 발생하던 비닐과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섬 주민들은 깨끗한 물과 얼음을 얻기 위해 매일 20km 떨어진 인근 섬을 오가야 했다. 물은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운반했고, 얼음의 경우 이동 중에 덜 녹도록 별도의 비닐로 포장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모도워터는 파파가랑 섬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활용한 얼음 제조 시설을 설치하고, 섬 내에 식수 유통채널을 구축했다. 현재 파파가랑 섬 주민은 매일 식수 5000리터와 얼음 500kg을 공급받고 있다. 덕분에 플라스틱 폐기물 감소는 물론 섬을 오가며 낭비했던 기름 값도 절감하게 됐다.

이번 대회를 위해 코이카는 지난해 12월 현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고, 70여 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서면 심사와 면접을 거쳐 코모도워터를 포함해 총 4팀을 선정했다. 이들은 각각 5만 달러(6000만원)의 상금을 받고, 지난 5개월간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한편 준우승 기업으로는 바다 해초를 원료로 컵·빨대·포장재를 만든 에보&’, 폐플라스틱을 가구 재료로 활용한 트리디 오아시스’, 스마트시티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웨이스트 4체인지등이 선정됐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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