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봉사 ‘올스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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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함에 따라 각국에서 진행되던 해외 봉사 활동이 ‘올스톱’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정부가 미국 평화봉사단(Peace Corp)의 활동 중지를 단행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 등도 해외에 파견된 봉사단원들을 전원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

조디 올센 미국 평화봉사단장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나라에서의 평화봉사단 활동을 일시적으로 중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CNN 등은 “전 세계에서 평화봉사단 활동이 중지되고 전 단원이 귀국길에 오른 건 1961년 창설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평화봉사단은 전 세계 61국에서 73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한국 정부도 해외 봉사단원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지난 16일(이하 한국 시각) 코이카 해외 사무소와 현지 대사관 등에 공문을 보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월드프렌즈코리아(World Friends Korea·이하 WFK) 봉사단원을 귀국 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또 각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되고 국경을 봉쇄하는 나라가 늘면서 코이카는 봉사단원뿐 아니라 전문가·사무소장 등의 귀국까지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WFK는 지난 1990년부터 우리 정부가 개발도상국에 파견해온 봉사단을 총칭하는 브랜드명으로, 외교부 산하 국제협력전문기관인 코이카가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WFK 봉사단원 약 1457명이 전 세계 42국에서 활동 중이다.

일본 외무성 산하 국제개발협력기관인 일본국제협력단(JICA·자이카)도 지난 17일 71국에서 활동 중인 해외 봉사단원 1785명의 귀국을 결정했다. 자이카 측은 “단원들이 파견된 개발도상국은 의료 시스템이 잘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아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개발도상국에서 활동하던 해외 봉사단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현지 의료나 교육 등에 공백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세 나라 정부 모두 개발도상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공식 발표에서는 ‘일시 귀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해외 봉사활동이 무기한 중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 거주 중인 최창원 동티모르국립대 한국학센터장은 “주민의 교육이나 취업 등에 도움을 주던 해외 봉사단원들이 철수함에 따라 곳곳에 빈틈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코이카는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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