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며 전 세계 등교거부 운동을 이끈 그레타 툰베리(16)가 국제 기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태양광 요트로 대서양을 건넌다.
툰베리는 지난 29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와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 가게 됐다” 며 “우선 8월 중순 대서양을 가로질러 영국에서 미국 뉴욕까지 요트를 타고 항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웨덴 고등학생인 툰베리는 탄소 배출이 많은 항공기나 선박을 이용하지 않고 대륙을 이동할 방법이 마땅찮아 그간 유럽 내에서만 활동해왔다.
이번 대서양 횡단에 쓰이는 태양광 요트는 60피트(약 18.2m) 크기의 경주용 요트 ‘말리지아2호’다. 말리지아2호는 태양 전지판으로 전기를 생산해 수중 터빈을 작동시키는 친환경 방식으로 운항된다.
툰베리의 항해에는 보리스 헤르만 선장을 중심으로 툰베리의 아버지, 모나코 왕자인 피에르 카시라기, 다큐멘터리 제작자 네이슨 그로스이 동행한다. 대서양 횡단에는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툰베리의 국제회의 참석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UN사무총장의 초대로 이뤄졌다. 기후행동 정상회의는 오는 9월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COP25는 12월 2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된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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