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리조트 진로 교육 프로그램
“이 장면에선 배경음악 까는 것보다 내레이션이 더 낫지 않아?”
“독립운동가 역할은 누가 하지? 혹시 연기하고 싶은 사람?”
지난달 27일 경기 용인 한화리조트 1층 회의장. 용인 죽전중학교 1학년 학생 30명이 영상 제작을 위한 기획 회의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한주혜씨가 멘토로 나섰다. 학생들은 전문 멘토와 함께 영상 기획부터 제작까지 수행하면서 ‘미디어 크리에이터’라는 직업 세계를 체험했다.
이날 행사는 한화호텔&리조트의 문화유산 진로 교육 프로그램 ‘꿈을 찾는 여행, 불꽃처럼 하나되어’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다양한 체험 학습 기회를 누리기 어려운 중·소도시 중학생에게 체험형 진로 교육을 실시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과 의병 활동을 주제로 한 미디어 콘텐츠 기획·제작 수업이 이뤄졌다. 죽전중학교 학생들은 경기 지역의 의병 활동을 담은 유튜브용 영상 콘텐츠를 만들었다. 행사 주관사인 멘토링 전문 소셜벤처 ‘달꿈’의 정승원 책임연구원은 “자기 생각을 영상 콘텐츠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은 요즘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미래 역량”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기획 회의를 마친 후 천안 독립기념관으로 이동해 영상 촬영을 했다. 조별로 지급된 태블릿으로 영상을 찍고, 편집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영상을 자르고 붙였다. 박수지 학생은 “매일 책상 앞에 앉아서 암기 공부만 하다가 체험 학습으로 새로운 걸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박인순 죽전중 진로진학상담교사는 “기존 진로 교육은 예산이나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단순 직업인 특강 정도로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프로그램처럼 학생이 실질적인 진로 체험 교육을 할 기회가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이나연 더나은미래 청년기자(청세담 10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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