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 네트워크의 인문학 교실 전신마비 환자 34명 호흡하기도 힘들지만 밤새 인터넷서 시 찾아 활동 자체에 보람 느껴 “여러분은 어떤 꽃일까요?” 박남희 희망인문학교실 교수가 묻자, 한 학생이 “남에게 피해를 안 주는 꽃이요”라고 대답한다. 박남희 교수는 “더 적극적인 마음을 가져야지”라며 “남에게 의미를 주는 꽃은 어때요?”라고 독려한다. “정신은 자유로운 꽃”이라고 말하는 학생도, “너무 완벽한 꽃”이라며 너스레를 떠는 학생도 있다. 박남희 교수가 학생들의 말을 받아 설명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꽃이 있어요. 어떤 꽃이 더 예쁜가, 훌륭한가 하는 것은 중요치 않습니다. 자신이 가진 역경을 딛고 꽃을 피워낼 수 있는가가 중요하죠. 자신의 꽃은 자신만이 피워낼 수 있어요. 우리가 8주 동안 배웠던 ‘사유’의 힘을 자양분 삼아 스스로 인생을 꽃피울 수 있도록 해봐요.” 지난 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본관 3층 강당에서 희귀난치성질환 환우를 위한 인문학 교실이 열렸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학생 17명은 모두 퇴행성 근육병을 앓고 있는 전신마비환자다. 강성웅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센터 소장은 “몸은 물론이고, 호흡도 힘들어 매일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 하는 아이들”이라며 “무언가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고 했다. 희귀난치성질환 환우를 위한 인문학교실은 신체적인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수업이다. 삼성이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희망 네트워크’가 진행했다. 올해 5월부터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 6월에는 교재도 발간했다. 수업이 시작된 것은 지난 7월 중순. 모두 34명이 청소년(서울대병원)과 성인(강남세브란스병원) 등 2개 반으로 나뉘어 교육에 참가했다. 매주 자아 정체성, 이상 같은 철학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