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이 모은 기부금 1100억… 어디에 쓰일까

삼성그룹의 기부 신경영 20주년 맞아 성과급의 10%씩 기부 임직원들과 기부처 논의 중 지역사회·아동 지원 계획 환경단체와의 협력도 고려 3~4개월 후 구체적으로 발표 삼성 삼성그룹의 ‘신경영 20주년 기념 보너스’의 일부가 모인 기부금 1100억원의 행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00억원 모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공동모금회)를 통해 각 지역사회에 기부되거나 사회공헌 사업에 쓰이는 것으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18일, 삼성그룹은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개인당 기본급 1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그중 10%를 임직원 이름으로 기부한다”고 밝혔다(신경영 선언이란 이건희 삼성 회장이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두 다 바꾸라”며 ‘삼성 신경영’으로의 체질 변화를 강조한 것을 일컫는다). 이에 공동모금회는 지난 1월, 사회공헌사업본부 내부에 전략사업팀을 새롭게 꾸렸다. 공동모금회에서 일반 모금, 기업 사회공헌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 4명이 전략사업팀으로 이동하고, 외부 전문 인력 2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공동모금회의 1년 모금액인 약 5000억원 중 20%가 삼성그룹의 기부로 채워진 만큼, VIP에 대한 대우가 즉각 이뤄진 셈이다. 전략사업팀은 삼성그룹의 1100억원 기부금뿐만 아니라, 향후 직장인 나눔 캠페인을 중심으로 새로운 모금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삼성사회봉사단 관계자는 “전액 임직원 이름으로 기부되기 때문에, 현재 삼성그룹의 계열사별로 인트라넷이나 설문 조사를 통해 임직원들이 원하는 기부처나 수혜 대상을 취합하는 중”이라면서 “삼성그룹 차원이 아니라 계열사별 자율에 따라 모든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공동모금회는 각 계열사 관계자들과 만나 기존에 진행하던 사회공헌 사업과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 어떤 방향으로 기부금을 사용하면 좋을지를 함께 논의하고, 제안서를

협회 “사회공헌에 돈 내라” vs 기업 “뭘 믿고? 회사서 한다”

사회공헌기금 신경전 정유·카드 등 업종별 연합회 최대 1조5000억 기금 조성 대규모 공헌 홍보했지만 기업의 참여율은 저조해 2012년, 대한건설협회 담합문제로 이미지 쇄신하려 기금 100억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모인 건 15억원 기업 “계획·시스템 없는 협회의 일방적 요구” 협회 “전문인력 보강 컨설팅 받는 등 노력 중” “회원사가 함께 모여 사회공헌을 하자고 약속을 해놓고, 지키지 않는 기업들이 있다. 기업들이 각사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사회공헌을 하기보다, 함께 협력해야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C협회 관계자) “불필요한 중복이다. 이미 회사 차원에서 대규모로 사회공헌을 진행하고 있는데, 협회에서 별도로 사회공헌기금을 내라고 하니 난감하다. 오히려 협회에 낸 기금이 일시 후원에 그치는 등 ‘보여주기식’인 경우가 많다.”(S기업 CSR 담당자) 업종별 주요 기업들이 모은 사회공헌기금을 둘러싸고, 협회와 개별 기업 간의 신경전이 팽팽하다. 기업들은 경기 악화를 이유로 기부를 꺼리고, 기금을 조성하는 협회들은 약속한 금액을 채우지 못해 속이 탄다. 인력·역량 부족으로 사회공헌기금을 사용하지 못한 채 일부 쌓아두는 사례도 있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마련한 사회공헌기금이 업계의 도마 위에 오른 까닭은 무엇일까. ◇유행처럼 번진 업종별 사회공헌기금…기업들은 “괴롭다”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에 대한 요구와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유·카드·은행·손해보험·LPG 등 업종별로 사회공헌 기금을 조성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최소 10억원에서 최대 1조5000억원까지, 그 규모도 상당하다. 생명보험사들은 2007년부터 2026년까지 총 1조5000억원의 사회공헌재원을 출연키로 합의하고(매년 세무상 이익의 0.25~1.5%를 기부), 지난 6년간 의료·복지 사각 지원에 1673억원을 투입했다. 2008년 에너지 소외계층을 위해 1000억원을 조성하기로 발표한 대한석유협회는

정보 사각지대 아이들 맘껏 공부할 수 있도록

SK텔레콤의 교육 사회공헌 지난달 26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3년도 정보격차 실태조사’ 결과, 소외 계층의 모바일 기반 정보화 수준은 전체 국민의 4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어려운 형편의 가정도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맘껏 공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교육부가 주관하는 ‘교육정보화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교육부의 초·중·고생 교육비 지원 사업 중 하나로, 통신서비스 발달에 따른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저소득층 가정에 개인용 PC와 인터넷 통신비를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SK텔레콤은 최근 PC를 제외한 통신기기의 교육 서비스 및 콘텐츠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 올해부터 각 가정에 ‘와이파이(Wi-Fi)’를 무료로 설치해 학생들이 데이터 요금 부담 없이 각종 교육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학년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된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추천도서 5권을,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에게는 내신 전 과목 인터넷 강의를 시청할 수 있는 ‘스쿨온’ 사이트(www.school-on.net) 6개월 이용권이 제공된다. 고등학생에게는 ‘멜론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 6개월 이용권을 무상 제공하는데, 이를 통해 영어듣기, 문법·어휘, 회화, 토익·토플, 제2외국어 등 각종 어학 교육용 콘텐츠를 서비스받을 수 있다. 김선중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학생들 교육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혜택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모든 가정의 학생들이 균등한 교육 기회를 바탕으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법정자격자(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보호대상자, 법정 차상위 대상자)나 시·도 교육감이 기준에 해당한다고 정한 학생이며, 지원을 원하는 가정은 오는 14일까지 주소지의 주민센터 혹은

한국 기업, 이들 앞에 떳떳합니까

해외 진출한 국내 기업의 두 얼굴 국내기업들, 불법 채용 등 인권·환경 침해 문제 심각 하도급으로 정규채용 피하고 눈에 쇳조각 박힌 부상자에 약만 주고 근무 강요하기도 현지에서 인권 논란 생기면 사회공헌으로 덮기 일쑤 관련 기관이 모니터링해야 글로벌 기업을 표방하는 국내 기업들의 ‘두 얼굴’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겉으로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지만, 정작 기업 내부의 인권·노동·환경·안전 문제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월 14일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해외 진출 한국 기업의 인권 침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필리핀·미얀마·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부도덕한 행태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물품을 지원하고 학교를 짓는다고 해서, 투명하고 윤리적인 책임경영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을 사회공헌으로 혼동하지 말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을 사회공헌으로 덮는다? 한국의 대형 건설·조선업체인 H사의 필리핀 현지 직원 J씨는 2012년 8월, 용접 도중 철근에 눈을 맞았다. 눈에서 피가 나는데도 회사에선 약만 발라주고 일터로 돌아가라고 했다. 통증이 계속되자 J씨는 다른 병원을 찾았고, 그의 눈엔 쇳조각 2개가 박혀 있었다.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회사에선 병가를 줄 수 없다고 했다. H사의 ‘기형적인 고용 형태’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필리핀 노동법상 6개월 견습 기간을 거치면 정규직으로 간주해야 하는데, A하도급업체로 고용해서 6개월이 지나면 해고한 뒤, 다시 B하도급업체로 재고용하고 있는 것. 이에 현지 직원들은 필리핀 노동고용부에 노조 설립 신고를 했지만, 노동고용부는 “직접 채용한 직원이 없어 노조 설립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풍선 붙이고 춤추고 편지 쓰고… 기부가 샘솟아요

임직원 기부 참여 높이는 기업들 신한은행 – 회식비 기부하자는 춤 영상… 전 직원 메일로 보낸 이후 기부금 1500만원 모여 태광그룹 – 기부자 책상에 풍선 붙이고 후원받는 아이들 선물 전해 기부직원 25%서 80%로 한화생명 – 사회공헌 사이트 운영… 기부처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지원받는 아이들 소식 전해 #1. 지난해 신한금융그룹 전 직원 메일로 영상 파일 하나가 전송됐다. 파일명은 ‘좋은 날, 좋은 기부’. 영상을 틀자 선글라스를 낀 신한은행 직원 7명이 나타났다. “We are(우리는) 대리 차장 기부맨~!” 이들은 가수 싸이의 ‘젠틀맨’을 개사한 곡, ‘기부맨’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승진 등 좋은 일이 있을 때 1차만 가고, 2~3차 회식 비용을 기부하자’는 가사였다. 영상을 본 직원들이 앞다퉈 사회공헌팀으로 메일을 보냈다. ‘우리 부서는 1차만 가고, 나머진 기부하겠다”출산의 기쁨을 담아 기부하고 싶다”연말 포상금을 기부하겠다’ 등 내용도 다양했다. 기부맨 영상 메일 이후 직원들의 ‘감사 기부금’만 1500만원이 모였다. #2. 오전 7시. 태광그룹 사회공헌팀 직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두 손엔 알록달록 풍선이 가득하다. 이들은 하얀 종이에 적힌 기부자 명단을 일일이 확인한 후, 책상 위에 헬륨 풍선을 하나둘 붙여나갔다. 직원들의 후원을 받고 있는 아이들이 직접 만든 나무 액자와 손편지도 놓았다. ‘디딤씨앗통장’을 정기 후원하는 직원들을 위한 그룹홈 아이들의 특별한 선물이다. ‘선물 이벤트’는 사내에서 화제가 됐고, 직원들의 정기 후원 참여율은 6개월 만에 25%에서 80%로 껑충 뛰어올랐다. ◇”기부한 직원은 특별 관리”… 작은 아이디어로 임직원 마음

IT로 재능 나누는 공익 해커톤… 이젠 현실화된 아이디어가 나올 때

‘공익 해커톤’의 오늘 소셜이노베이션캠프36… 3시간만에 참가자 모집 마감 지난 4년간 250여명 참여… 27개 아이디어 실제 서비스 작년 10월 ‘해피톤’의 경우 7개 아이디어 선정했지만 현재 ‘다누리’ 한 개만 운영 “행사 이후 서비스 공개 등 체계적인 지원 필요” “우리는 모든 사람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직접 만들어보는 행사를 몇 개월마다 엽니다. 행사 마지막에는 모든 팀이 모여 만든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페이스북의 성공적인 서비스 중 많은 것이 이 행사를 통해 탄생했습니다. 타임라인, 채팅, 비디오 등이 여기에 포함되죠.” 2012년,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기업공개를 앞두고 투자자들에게 쓴 편지 내용의 일부다. ‘모든 직원이 아이디어를 내놓고 함께 모여 결과물로 구현하는’해커톤(Hackathon·해커와 마라톤의 합성어) 운영이 성공의 원동력 중 하나였다는 그의 말은 곧바로 전 세계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2000년대 후반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에서 해커톤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해외에서는 IT를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소셜이노베이션캠프’, 여성 IT 개발자들이 참여해 인권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드는 ‘여성을 위한 해커톤'(Hackathon for Women) 등 공익 목적의 해커톤 행사가 열리기 시작했다. ◇재능을 나누기 위한 IT 전문가들의 참여 줄이어… 공익 해커톤 행사는 ‘인산인해’ 한국은 2010년 희망제작소가 다음세대재단, 해피빈재단과 함께 국내 최초의 공익 해커톤 ‘소셜이노베이션캠프36’을 개최했다. 최근에는 IT를 활용한 사회공헌이 주목받으면서 공익 해커톤 행사도 점차 늘고 있다. 여성가족부-SK이노베이션의 ‘해피톤’,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의 ‘빅 캠프 포 에듀케이션(이하 빅캠프)’, 하우투컴퍼니의 ‘소셜이노베이션캠프 서울’ 등이 대표적이다. 이정인 희망제작소 사회혁신센터 연구원은 “나눔에 관심이 많은 IT 업계

[Cover Story] [신년 대담] 손병두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과 유영학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에게 공익분야의 길을 묻다

새해 소원요? 나눔이 변함없이 잘 이어지는 거죠 손병두 이사장 – 올해로 재단 운영 7년째 “교육자로서 의식 가져라” 직원들에게 신년사로 강조 유영학 이사장 – 공헌 효과 높이기 위해 가급적 여러 기관과 협력 나눔국민대상 수상키도 한 손엔 논어·한 손엔 주판 들어야 하는 기업인… “도덕적으로 잘 벌어서 진정성 있게 잘 써야죠” 사업계획·결산자료 모두 정부에게 감독관리 받아 재단의 투명성 높아져 공익재단 운영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소명의식 정부 사각지대 메우기 위해 질적 성장 고민할 것 ‘자본주의의 꽃’. 공익재단을 일컫는 말이다. 자신이 번 돈을 선뜻 사회에 내놓고, 공익을 위해 사용하기 때문이다. 록펠러재단, 카네기재단, 빌 게이츠&멜린다재단 등 선진국에선 자본주의만큼 공익재단의 역사도 깊다. 우리나라에도 국내 최초의 공익재단인 양영재단이 출범한 지 70년이 됐다. ‘더나은미래’는 국내 최대규모 재단인 삼성꿈장학재단 손병두(72) 이사장과 현대차정몽구재단 유영학(57) 이사장을 만나, ‘향후 5년, 공익재단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신년 대담을 가졌다. 사회= 경제 위기 속에서도 국내 대표그룹 회장들이 신년사에서 사회공헌 관련 키워드를 언급했다. 두 분은 올해 신년사에서 어떤 점을 강조했는가. 손병두= 올해로 7년째를 맞은 재단 신년사에서 두 가지를 강조했다. 직원들에게 ‘단순 사무직이 아니라 교육자로서의 소명의식을 가지라’고 얘기했다. 장학생들에게는 ‘확실한 국가관을 가지라’고 했다. 7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장 밀착형 복지를 하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유영학= 우리 재단은 2007년에 설립됐지만 2011년 말에 이름을 현대차정몽구재단으로 바꾸고 2년 동안 새로운 사업을 많이 벌였다. 올해는 사업을 내실 있게 운영하면서, 전반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보완하려고 한다. 미국의

멘토와 함께 실험… 과학 꿈나무가 쑥쑥 자라요

LS그룹 LS드림 사이언스 클래스 “자, 오늘은 햇빛을 활용해 에너지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각도를 잘 맞춰서 태양전지를 보트에 연결해볼까요?” LS전선 직원의 설명이 끝나자마자 20명의 아이가 일제히 재료를 조립하기 시작한다. 10분쯤 지났을까. 한 남학생이 완성된 태양전지보트를 조심스레 물 위에 띄운다. ‘쉬이익~’ 햇빛을 받은 보트의 물레방아가 물살을 가르며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선생님, 이것 보세요. 보트가 둥둥 떠다녀요!” 이곳저곳에서 “신기하다”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LS드림 사이언스 클래스’ 수업 현장은 늘 이렇게 흥미진진하다. 한국의 초등학생은 과학 성취도 평가에서 세계 최고의 성적을 거두지만 정작 과목에 대한 흥미는 세계 꼴찌 수준이다. 2011년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가 실시한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 비교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초등학생 4학년 중 ‘과학을 좋아한다’고 답한 비율은 39%에 불과했다. 조사에 참여한 50개국 중 세 번째로 낮은 수치다.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한 실험 활동도 부족하다.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한 교사는 “교실에서 간단한 실습도 갖지만 많은 경우 이론 위주의 수행평가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답했다. LS그룹은 쉽고 재미있는 과학 수업을 만들기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한국공학한림원과 함께 ‘LS드림 사이언스 클래스’를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1기 드림 사이언스 클래스(7월 26일~8월 9일)는 구미·안양·전주·청주 4개 지역 초등학교 5~6학년생 8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LS그룹 직원과 지역의 이공계 대학생 12명이 강사로 참여, 총 11번의 과학 실습 교육과 문화 체험 활동 시간을 가졌다. 2주간의 수업을 마친 후 아이들은 과학을 어떻게 대하게 됐을까. “멘토 오빠·언니들과 같이 가운을 입고 완충제를

86개 복지기관 지붕 위… 에너지를 심었다

한화그룹 해피선샤인 캠페인 “이거 하나면 1시간에 9㎾의 전기를 만들 수 있어요.” 이시명 함현상생종합사회복지관 부장이 태양광 패널을 매만지며 말했다. 정오의 볕을 품은 패널에는 온기가 흘렀다. 그 온기는 고스란히 전기로 환산된다. “이 지역이 예전에는 ‘염전 지대’였거든요. 흐린 날도 별로 없고, 하루 3~4시간의 일조량이 꾸준히 발생하니 태양광발전에는 최적의 장소죠.” 이 부장의 설명이 이어졌다. 복지관 옥상에 있는 두 대의 태양광 모듈(발전 설비 장치)이 만들어내는 발전량은 월 1890㎾. 시설에서 쓰는 총 전기량의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안정옥 함현상생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우리 시설은 하루 이용 인원이 1000여명이 넘을 정도로 큰 규모라 전기세만 월 600만원 정도 나오는데, 시에서도 에너지 비용 보조가 일부에 그치고 있어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태양광 설비를 마련한 이후 월 50만원가량의 전기세 절감 효과가 생겨 부담을 덜었다”고 했다.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함현상생종합사회복지관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것은 2012년 1월부터 한화그룹의 ‘해피선샤인(Happy Sunshine)’ 캠페인을 통해서다. 전국의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등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무료로 지원하는 활동으로, 태양광 사업을 대표하는 기업의 역량을 친환경 사회공헌으로 연결한 것이다. 온라인을 통해 에너지 지원을 필요로 하는 비영리 공공기관의 신청을 받고, 비영리기구인 ‘월드비전’과 함께 선정 및 설치 지원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설치 후 모니터링과 그에 따른 피드백은 홈페이지(welfare.hanwha. co.kr)를 통해 이뤄진다. 김상일 한화사회봉사단 차장은 “사업이 거듭될수록 신청 기관들의 경쟁률이 높아지는 것을 보면서 복지기관의 관리·운영비 부담을 몸소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사업 시행 첫해인 2011년, 20곳을 시작으로

고객이 보내온 사랑을 모두를 위한 나눔으로

BC카드 장학사업 사랑,해 스쿨천사 저소득층 학생 180명에게 매달 10만원 장학금과 자립 위한 경제 교육 지원 경제캠프 바자회서 번 돈 이웃에 기부한 학생도 한 달에 한 번 나눔마당 열고 직원들이 점심 값 기부하면 회사가 매칭그랜트로 적립 고객이 기부한 포인트로 8년간 6억 넘는 금액 모아 파트너사 협력 프로젝트로 문화체험 제공·도서 전달도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해서 꼭 도서관 사서가 될 거예요.” 꿈을 이야기하는 김지수(가명·17)양의 목소리가 수줍은 듯 엷게 떨렸다. 3년 전 갑상선암에 걸린 지수양의 어머니는 1년 뒤 재발해, 지금까지도 병상에 누워있다. 아버지는 치료비를 감당하기 위해 밤새워 일한다. 그래서일까. 중학교 때부터 지수양의 가장 친한 친구는 ‘책’이었다. 온종일 도서관에서 수백권의 책을 읽었다. 책 속에서 위로를 얻고, 희망을 찾았다. ‘책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가능성을 열어주고 싶다’는 꿈도 발견했다. 올해 지수양에게 작은 천사가 찾아왔다. 2011년부터 ‘사랑,해 스쿨천사’ 장학사업을 하고 있는 BC카드가 지수양에게 매월 10만원씩 생활장학금을 지원하게 된 것. 지수양은 “5만원은 아버지께 드려 생활비에 보태고, 남은 5만원으로 그동안 갖고 싶었던 책과 학용품을 사고 있다”면서 “누군가 저를 항상 응원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게 된다”고 말했다. ◇카드에 나눔을 담아… 청소년 자립 돕는다 BC카드의 사회공헌 활동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카드 이용액 일부를 기금으로 적립해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온 것. 2011년부터는 청소년 자립 지원 및 교육 프로젝트인 ‘사랑,해 스쿨천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다문화, 조손 가정

사진으로 보는 기업 사회공헌 ‘시간여행자’展

같은 시간을 여행하는 우리 이야기 “공부를 잘 하지 않아도, 주목받는 외모가 아니어도, 그 누구보다 평범한 너여도, 이 땅에 온 것을 축하해.” 최수린(가명·중3)양의 에세이 ‘축하해’의 내용이다. 청소년 정서함양 프로젝트 ‘시간여행자’ 2기 프로그램이 8개월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시간여행자 사진관’ 전시회를 지난 19일부터 시작했다. 시간여행자는 2012년부터 ㈜두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함께하는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 4월부터 진행된 2기 프로그램은 97명의 중고생이 ‘나, 너, 우리’라는 주제로 사진을 매개로 한 역사와 사회문화 교육 시간을 가졌다. 19일 오프닝 행사에서는 프로그램 참여 학생과 안은미 무용가가 함께하는 축하 공연을 통해 시간여행자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광주 ㈜두산 사장은 “사진과 에세이를 보면서 청소년들이 많은 내적 성장을 경험한 것 같아 뿌듯했다”며 “두산의 기업철학 ‘사람이 미래다’에 기반을 둔 시간여행자를 통해 청소년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의 꿈을 향해 당당하게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회에서는 청소년들이 수도권 곳곳을 탐방하며 자신의 생각을 담은 사진 에세이 400여 점이 전시됐다. 또한 사진 작품을 활용한 2014년 달력을 현장 판매하며, 수익금은 추후 기부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가나인사아트센터 제3전시장에서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숫자로 보는 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

8.5% 전국 지역아동센터(4036곳) 중 ‘아름인 도서관’이 만들어진 지역 아동센터 비율. 2010년부터 시작된 신한카드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의 ‘아름인 도서관’ 프로젝트는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인 아동·청소년들에게 친환경 독서 공간과 도서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11년 231곳 지역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지어진 ‘아름인 도서관’은 현재까지 총 344곳이다. 1120시간 ‘아름인 북멘토 봉사단’ 1기 대학생들의 독서 지도 시간. 2012년부터 20명의 대학생을 ‘북멘토’로 선발해 5개월 동안 2인1조로 일주일에 한 번씩 지역 아동센터를 방문, 멘토링을 했다. 올해 2기 ‘아름인 북멘토 봉사단’은 지난해보다 확장된 규모인 30명이 선발돼 활동 중이다. 37만8400권 ‘아름인 도서관’을 통해 지역 아동센터에 보급한 도서 수. 평균 1100권의 아동·청소년 권장 도서가 센터마다 구비됐다. 도서 검색이 가능한 데이터베이스(DB) 인프라 구축 작업도 함께 진행됐다. 황정윤 아이들과미래 전략제휴사업부 매니저는 “1년에 1~2번 정도 신한카드 임직원들의 기부 캠페인을 통해 새로운 도서를 지급하는 등의 사후 관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12년엔 새 책 5000여권, 올해는 1500여권이 지역 아동센터에 전해졌다. 44억4102만5497원 신한카드의 기부 전용 포털 ‘아름인 사이트(arumin.shinhancard.com)’를 통해 기부처 200여곳에 전달된 후원금. 신한카드 고객 및 임직원이 고객포인트와 신용카드를 통해 기부한 금액이다. 지난 10월 말에는 신한카드의 임직원 2100여명의 자발적 기부금으로 만든 ‘아름인 도서관’이 마로니에 지역 아동센터에 둥지를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