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숙인 재기 성공 사례 처음부터 일반인과 경쟁 힘들어… 단계별로 사회적응 거쳐나가야 겨울이 왔다. 노숙인들에게는 ‘추위’라는 가장 큰 적을 만나는 계절이다. 서울시 자활지원과의 통계(2010년 10월)에 따르면 서울시에만 6003명의 노숙인이 길, 쪽방 등 열악한 곳에서 이번 겨울을 나야 한다. 하지만 한때 노숙인으로 추운 겨울을 보낸 이들 중 자활에 성공한 사람들도 있다. 사회적 기업의 대표로, 직원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이들에게 ‘노숙인’에서 ‘사회인’으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물었다. 수원에 사는 김동남(51)씨는 한때 알코올 중독자였다. 그러나 지금은 사회적 기업 ‘짜로사랑’의 대표를 맡고 있다. ‘짜로사랑’은 친환경 공정으로 두부를 만드는 월 매출 3500만원의 알짜배기 기업이다. 김씨가 자활에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스스로 술을 끊기 위해 강한 의지를 발휘했다는 점이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여러 번 쓰러졌어요. 정신을 잃고 병원에 실려간 적도 많았죠.” 김씨는 자신의 과거를 담담히 이야기했다. 사우나, 쪽방 등을 전전하던 그가 2002년 마지막으로 찾아간 수원의 한 노숙인 쉼터에서는 자활사업단의 일자리를 소개해줬다. 김씨는 점차 일에 재미를 붙여가면서 ‘이 사회에서 뭔가 쓸모 있는 사람으로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드디어 술을 끊게 됐다. 그는 “목표가 확실하고 주어진 인생에서 행복을 찾을 줄 안다면 술을 마실 이유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씨처럼 ‘내 문제에서 벗어나겠다’고 결심한 노숙인에게 필요한 다음 단계는 사회의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다. 현재 서울시에만 38개의 노숙인 쉼터, 5개의 상담보호센터, 3개의 기타시설 등 총 46개의 노숙인 보호시설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