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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마네킹이야!”

지난 26일 명동서 ‘몸 다양성’ 보장을 위한 퍼포먼스 열려 여성환경연대, 민우회 등 7개 여성단체 참여 퍼포먼스 기획자 경진주 여성환경연대 활동가   지난 26일 서울 명동역 6번 출구 앞. 독특한 마네킹들이 시선을 끌었다. 일반 마네킹보다 키도 작고 배도 나왔으며 팔다리도 짧다. ‘보통 몸’에 더 가까운 듯 한 마네킹이다.  이날 여성환경연대 및 7개 단체는 여성의 건강권과 몸 다양성 보장을 위한 ‘문제는 마네킹이야’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다양한 여성의 실체 체형을 본떠 만든 ‘커스텀 마네킹’과 패션업계에서 사용하는 ‘일반 마네킹’을 비교하는 자리였다. 국가기술표준원의 7차 인체지수조사(2015년)에 따르면, 한국의 20~24세 여성 평균 키는 161㎝, 허리둘레는 71㎝다. 반면 마네킹의 사이즈는 이와 동떨어진 키 178㎝에 허리 61㎝의 사이즈로 제작됐다고 여성단체들은 주장했다. 여성환경연대는 “‘마네킹 같은 몸매’를 칭송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일상과 노동환경에서의 몸매 압박, 외모 품평, 자기 몸에 대한 불만족과 혐오를 만든다”며 “이는 여성의 건강권과 노동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은 “여성에게 길고 마른 몸을 강요하는 사회에서는 여성의 인권ㆍ노동권ㆍ건강권을 확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냈다. 지난 26일, 퍼포먼스가 끝난 후 명동의 한 카페에서 퍼포먼스 기획자인 경진주(34) 여성환경연대 활동가를 만났다. 그는 지난해부터 여성의 몸 다양성 보장을 위한 캠페인 ‘외모? 왜머!’를 진행해왔다.     ◇31개 여성 의류 브랜드 중 23곳이 사이즈 3개만 구비   “마네킹 퍼포먼스 또한 ‘외모? 왜머!’ 캠페인의 일환인데요. 한 후원자의 제안으로 시작됐어요. 어느 날 마네킹이 입은 옷이 예뻐서 샀는데

“나는 크고 아름답다”…66100 김지양 편집장 인터뷰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프랑스의 정신의학자 라캉(J.Lacan, 1901~1981)의 말이다. 오늘날 청춘들은 살이 찔까봐 맛있는 음식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취업에 방해될까봐 캠퍼스의 낭만을 유예한다. 타인의 시선으로 스스로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진짜 자신은 소외된다. 여기, 자신으로부터 소외된 이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당신도 괜찮다’고 말하는 잡지가 있다. 여성복 사이즈 66과 남성복 사이즈 100에서 이름을 딴 플러스사이즈 패션 독립잡지 ‘66100’이다. 잡지의 발행인은 2010년, 풀 피겨 패션위크 LA를 통해 데뷔한 대한민국 최초의 플러스사이즈 모델 김지양(30)씨다. 그는 어쩌다 독립잡지를 발행하게 됐을까. 지난 7월8일, 방배동에 위치한 66100 사무실에서 김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패션모델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대학에서 외식조리학을 전공했어요. 졸업 후 관련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했는데 정규직 전환에 실패했죠. 시름에 잠겨있는데, 텔레비전에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Onstyle 채널에서 방영하는 서바이벌 슈퍼모델 오디션 프로그램)’ 지원자 모집 공고가 나오더라고요. ‘당신이 다음 주인공입니다’ 라는 문구를 보는데, ‘나는 언제 (내 삶의) 주인공이었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길로 원서를 제출했죠. 서류는 통과했는데 2차에서 떨어졌어요.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미국 LA에서 플러스사이즈 모델을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LA로 날아갔어요. 그렇게 모델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독립잡지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미국에서 플러스사이즈 모델로 데뷔하고 한국에 돌아왔는데, 일이 들어오지 않았어요. ‘내가 모델로서 쓸모가 없나?’라는 생각까지 들었죠. 누군가 불러줄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델로서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그렇게 나온 게 66100 창간호(2014년 여름호)예요. 뉴욕에 가려고 모아둔 경비를 발행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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