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투자자·기업가 100명의 뜨거웠던 순간을 돌아보다

전 세계 100명의 투자자와 기업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된 글로벌 임팩트 투자 포럼 ‘D3 임팩트 나이츠(D3 Impact Nights)’. D3쥬빌리가 개최하고 더나은미래가 미디어 파트너로 참석한 이번 행사에는, 임팩트 투자자와 기업가·비영리단체·금융기관 등 ‘임팩트 투자’ 생태계에 속하거나 관심 있는 각양각색의 이들이 현장을 메웠다. ‘임팩트 투자’의 글로벌 트렌드를 비롯, 향후 전망에 대한 논의가 밀도 깊게 오갔다. 포럼을 관통하는 여덟 가지 장면을 뽑았다. (각 꼭지의 전문은 연동된 더나은미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1 “나는 ‘어쩌다’ 임팩트 투자자가 되었나” 임팩트 투자자 4명의 ‘자기 고백’이 이어졌다. 나는 어쩌다, 왜, 임팩트 투자자가 됐나. D3쥬빌리의 이덕준 대표,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 윤훈섭 스타트업앤젤클럽 대표, 유럽 전반에서 활동하는 케이 하레야마(Key Hareyama) 록클라이밍파트너스 대표가 ‘임팩트 투자’에 발 들이게 됐던 저마다의 스토리를 들어볼 수 있다. 기사 전문(futurechosun.com/archives/17603) #2 “어느 날 ‘미션’이 내게로 왔다” 스탠퍼드 출신, 실리콘밸리 기업가가 ‘물 사업가’로 거듭난 이유는? 개발도상국 주민들에게 생수를 보급하는 임팩트 기업 ‘언탭트’의 창립자 짐 추(Jim Chu) 이야기다.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해 백만장자가 된 컴퓨터 공학자가 ‘임팩트 투자’ 전도사로 거듭난 이유는? 글로벌 임팩트 투자자이자 KL펠리시타스 재단을 설립한 찰리 클라이스너(Charly Kleissner). 이들이 말한다. ‘어느 날 미션이 내게로 왔다’고. 기사 전문(futurechosun.com/archives/17605) #3 임팩트 펀드매니저, “우리도 투자로 돈 번다, 보람은 덤” VC(벤처 캐피털)와 임팩트 투자, 둘 다를 경험한 현직 펀드 매니저들이 말하는 임팩트 투자의 모든 것. 다음은 현장에서 오간 말말말. “적은

③임팩트 VC “우리도 돈 번다, 보람은 덤”

‘임팩트 투자, 어려움은 무엇이며 기회는 무엇일까’ 일반 벤처 투자와 임팩트 투자, 두  세계 모두를 경험한 현직 임팩트 펀드 투자자들이 ‘임팩트 투자의 과제와 가능성’에 대해 낱낱히 밝혔다. 이 날 토론에는 각기 다른공간, 배경에서 임팩트 투자자로 활동해 온 제프리 체스터 울리(이하 유나이터스 대표), 로버트 크래이빌 (IIX, 아시아 임팩트 투자) 매니저, 권혁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참여했다. 아래는 뜨거웠던 논의 현장의 생생한 지면 중개.  사회(이지영 D3쥬빌리 이사)=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임팩트 VC 세 분을 모셨다. 간단하게 본인과 기관 소개 듣고 진행하겠다. 제프리 체스터 울리(이하 유나이터스)=‘유나이터스(Unitus)’는 상대적으로 큰 조직이다. 2001년에 여러 기업가의 투자로 시작됐다. 15년이 됐고, 현재 비영리조직인 유나이터스 랩(Unitus Labs), 유나이터스 캐피털(Unitus Capital), 유나이터스 펀드(Unitus Equity Fund) 등 임팩트 투자와 관련한 각기 다른 조직들을 두고 있다. 현재 모든 기관을 합친 규모는 17억 달러(약 2조원)정도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포괄적인 금융’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 것이다. 로버트 크래빌(이하 IIX·임팩트 인베스트먼트 익스체인지 아시아, Impact Investment Exchange Asia)=IIX는 2009년에 설립됐고 싱가포르에 기반해있다. 우리의 목표는 동남아시아 내, 사회적 기업가와 임팩트 투자자들 사이를 잇는 것이다. 사회적기업가를 발굴하는 동시에, 지역 내 가족재단, 고액순자산보유자, 가문 자산관리사, 일반 재단 등 여러 투자자들을 만나고 사회적기업가와 잇는 일을 한다. 지난 7년간 동남아시아에서 일했는데, 나라마다 상황이 달랐다. 가령 인도는 임팩트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고, 우리 같은 중개자가 투자 자금을 모으는 게 상대적으로 쉬웠다. 그런데 동남아의 다른 나라에서는 정말 좋은

⑧아시아, ‘임팩트 투자 지형’을 묻다

“아시아의 ‘임팩트 투자 지형’은 어떨까.” 아시아 전 지역을 포괄하는 임팩트 투자 선구자들이 한데 모였다. 인도와 샌프란시스코에 자리 잡은 유나이터스 CEO 제프 “체스터” 울리, 싱가포르에서 임팩트투자 논의를 끌어가고 있는 ‘Impact Investment Exchange Asia(IIX) 로버트 크레이 빌, 대만의 ‘B current Impact Investment(BII)’의 스티븐 양(Steven Yang), 중국 사회적기업연구소(Social Enterprise Research Center) 지아웨이 창(Ziawei Zhang), Aspen Network of Development Entrepreneurs(ANDE)·제니 에버렛(Jenny Everett)까지, 투자자부터 중간 매개조직까지 한 자리에 모였다. 사회=리처드 로케(Richard Roque), SA 캐피털 리미티드·중국 아시아 국가들은 각기 문화나 경제·정치 사회 발전 정도가 다르다. 결과적으로 아시아 중에서 나라별로 임팩트 투자의 발전 양상이 각각 다르다.  2015년 초, 글로벌 임팩트투자네트워크(GIIN)라는, 220명의 임팩트 투자자들이 속해있는 단체에서 약 157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임팩트투자 규모는 152억달러(약 17조 8100억원)였다. 총 7500개 기업에 투자 됐다.  투자자의75%가 북미 유럽기반이었고, 개도국에 기반한 이들이 약 20% 정도였다. 지역별로 가장 많은 투자를 받았던 곳은 아프리카 지역으로, 전체의 60% 정도였다. 영역별로는 농 식품·헬스케어·주택·에너지·소액금융 등에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총 투자규모는 177억달러(약 20조 74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많은 이들이 동남아시아에서 임팩트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렇듯 아시아에서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뒤에는 아시아 임팩트 투자를 이끌어 온 선구자들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각각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해달라. ◇유나이터스 임팩트(Unitus Impact) CEO 제프 체스터 울리(Geoff “Chester” Wolley) 유나이터스는 2000년 창설된 임팩트 투자 기관이다. 나를

⑦돈과 임팩트 사이, 기업의 존재 이유

비즈니스의 목적, 이익인가 소셜 임팩트인가  비즈니스의 목적은 무엇인가. 사회적 임팩트와 이윤 추구는 서로 배치되는 것인가. 주주이익 극대화로 대변되는 왜곡된 경제 경영 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은 무엇인가. 이 같은 질문에 대해, 국내 사회책임투자 영역을 10년이상 개척해 온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피터 드러커의 경영 사상을 설파해 온 송경모 미라위즈 대표, 1세대 창업가로서 소셜벤처의 성장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양경준 케이파트너스앤글로벌 대표, 아론 푸(Aaron Fu) Nest 매니징 디렉터(아프리카)가 대화에 나섰다. 이덕준(사회)=비즈니스 환경, 금융, 투자체계가 어딘가 많이 고장 나 있다. 어떻게 정상화시킬 수 있을까. 그 부분에 대해 고민해보는 단계다. 류영재= 예전에는 윤리적 투자였다면, 지금은 지속가능한 투자로 바뀌고 있다. 윤리적 투자는 투자자들의 미션과 투자를 동일시하는 것이다. WWF(세계자연보호기금)은 모피회사나 동물 실험하는 제약회사에 투자하면 안되는 식이었다. 최근에는 연기금, 보험회사 등에서 재무적인 성과뿐 아니라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를 고려한 투자를 하자는 게 지속가능한 투자다. BP의 멕시코만 오일, 폴크스바겐 사태 등으로 기업의 주가가 폭락하는 등 사회책임 문제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옥스퍼드자산운용, 아라베스크자산운용이 ESG와 재무성과의 연관관계에 해당하는 39개 논문를 살펴보니, 이중 31개가 지속가능한 기업이 재무적 성과도 좋다는 걸 밝히고 있다. 우리는 1년 반 전에 지속가능성 관점으로 9가지 주제를 고르고, 1500원 이하 기업들 1100개 추리고, 이중 500개 추리고, ESG 봐서 최종 30개 기업을 추려봤다. 1년 동안 주가 변동폭을 보니까 지난해 11월 이후 주식가격이 30% 넘게 올랐다. 탁월한 성과다. 투자만

⑥임팩트 투자 생태계, 빈 부분을 논하다

임팩트 벤처들을 위한 인큐베이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많이 있지만, 아직 생태계가 조성되었다고 하기에는 이르다. 각 회사 단계별로 파이낸싱 갭(financing gap)을 줄이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임팩트 투자자로서 어떠한 노력들을 해야 할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AVPN 디렉터인 케빈 테오(Kevin Teo)씨의 사회로, 김재현 크레비스파트너스 대표, 김정태 MYSC 대표, 소셜벤처 대표 셉 리양(Sep Riang) TWARE 공동창업자가 토론에 참여했다.   김재현 대표= 개인적인 소개를 하자면,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운영하는 소프트뱅크 아카데미 2명 중 한 명이다. 투자하는 기업 14개의 가치는 550억원 정도이고, 매출은 200억 이상이다. 풀타임 200명을 고용하고, 파트타임은 600명 고용하고 있다. 우리는 임팩트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임팩트 빌딩을 시도하고 있다. 예전에 교육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한 교육회사에 투자했는데, 이곳이 나중에 100개가 넘는 지점을 낸 사교육업체가 되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임팩트투자가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음을 알게 된 사건이다. 크레비스파트너스가 집중하는 벤처투자 단계는 그 동안 아이디어, 시드(seed) 단계였다. 그 후속 투자는 D3쥬빌리가 흡수하는 형태였다. 지금까지 경험한 바로는, 해당 벤처기업이 풀고자하는 문제와 솔루션이 명확하면 100억원 정도의 기업가치까지는 갈 수 있다. 그 이상이 되려면 창업자의 실력뿐 아니라 벤처생태계의 인재와 자금 등 다양한 전문성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투자기업으로 트리플래닛이 있는데, 모바일게임과 크라우드펀딩으로 나무를 심는 회사다. 12개 국가에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셉 리앙 대표= 자폐아동이 있는 집에 살아본 적 있는가. 자폐아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⑤은행에서도 ‘임팩트 투자’ 가능할까

‘제도권 은행에서 ‘임팩트 투자’에 기여할 수 있을까.’ 박상빈 KEB 하나은행 신탁부 팀장(사진)의 말에 따르면, 그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임팩트 투자 활성화를 위해 은행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그의 말을 Q&A로 정리했다.  -신탁(Trust)이란 무엇인가. “쉽게 말해, 계약자가 셋이라고 보면 된다. 누군가가 은행에 돈을 위탁할 때 이 돈을 받아갈 ‘수익자’를 따로 둘 수 있다는 점이 신탁의 가장 큰 특징이다. 수익자를 어떤 형태로 구성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거래를 만들 수 있다. 서양에서는 개인에게 위탁하고 신탁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에서는 은행에서만 가능하다. 은행은 ‘모든 사람이 감시하는 금융 기구’다. 자본 보유율도 높고 리스크도 낮다. 그만큼 건전성이 유지된다. 이러한 은행에서 신탁을 하기 때문에, 하나의 금융 시스템으로서 ‘임팩트 투자’ 생태계에서 기여할 수 있는 바가 있다고 본다.” -현재 신탁제도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 “전통적으로는 ‘신탁’은 투자 방식으로 기능했다. 좋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신탁 통해서 고객에게 소개하는 거였다. 그런데 이제 변화하는 사회와 시대 요구에 따라 ‘신탁’이 다양한 공익 목적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선 ‘공익신탁’이라는 제도가 있다. 하나은행이 유일한 수탁자다. 지난해 법이 개정되면서, 지금까지 약 2년간 19개 공익신탁이 만들어졌다. ‘혁신기업가 기금 공익신탁’, ‘범죄피해자 지원 스마일 공익신탁’, ‘허구연의 야구사랑 공익신탁’등 목적도 다양하다. 가수 이승철씨가 아프리카 차드에 학교를 지을 목적으로 만든 ‘이앤차드 공익신탁’도 있다. 모인 기금으로 각각의 신탁의 목적에 맞게 사업을 집행한다.” -공익신탁 외에 다른 형태도 있나. “‘피해보상 신탁(Compensation Trust)’이라는 것도 있다. 제품 사용으로

④사회적 미션에 ‘기술’이 더해질 때

선을 위한 기술(Technology for good) 인공지능, 가상현실, 드론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됐다. 동시에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이 심해지고 청년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줄어드는 시대에 살고 있다. 기술혁신이 교육과 헬스케어 서비스, 정치적 갈등 해소, 경제적인 불평등, 기후변화와 같은 지구적 문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하는가. 기술혁신과 소셜 임팩트 창출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스타트업 생태계를 발전시킬 수는 없는가. 이런 주제로 이뤄진 세션. 권혁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사회로,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사, 정재호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이사, 이호찬 KTB 벤처스 대표, 이덕준 D3쥬빌리 대표 4인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권혁태= 기술의 역할이 확장성을 더 쉽게 만들어주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소셜 미션은 좋은데 확장성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각자 돌아가면서 패널소개를 해달라. 이기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는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도와주고 해외에서 들어온 여러 가지 역할을 잘 응대하기 위해 민간에서 만든 공동체이고 비영리다. 자체수익을 못 만들어서 네이버에서 100억을 출연해서 그 기금으로 운영한다. 개인적으로 한국과 외국의 스타트업에서 일했다. 사회적기업 중에 가장 큰 아름다운 가게에서 일한 경력도 있다. 지금은 스타트업과 비영리가 만나는 곳에서 일한다. 정재호= 카이스트창투는 카이스트에서 100% 출자해서, 그 자본금으로 사회문제 해결하는 혁신적 기업에서 투자하는 곳이다. SK 최태원 회장의 기부를 통해 청년 사회적 기업에 맞게 쓰이도록 한 게 시발점이다. 생긴지는 2년 됐다.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를 모두 추구해야 하기 때문에 임팩트 투자가 쉽지는 않다. 시행착오를 겪었고, 지금은 19개 투자 포트폴리오를

②어느 날 ‘미션’이 내게로 왔다

임팩트 투자자와 임팩트 기업가, 이들이 이 길 위에 서기까지 어떤 여정을 밟아왔을까. 이들이 그리는 지점은 무엇일까. KL펠리시타스 재단의 찰리 클라이슬러(Charly Kleissner)와 언탭트 공동창업자 짐추(Jim Chu)씨가 나눈 대담을 지면으로 생중계 했다. 안성태 카이스트대 교수가 진행을 맡았다.  사회=임팩트 투자자, 임팩트 기업가로 거듭나게 된 계기와 여정이 궁금하다. 찰리 “실리콘밸리 성공 통해 큰 돈 벌게 돼, 돈을 통해 사회 변화 만들고파, 단 ‘돈’ 움직이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 짐 추 “스탠퍼드 석박사 이후, 실리콘밸리에서 근무. 인류에 기여하고 싶어 ‘국경없는 의사회’로 갔지만 관료주의에 실망. 깨끗한 물 공급하는 임팩트기업 언탭트(Untapped) 창업. 기업 방식 활용해 ‘데이터’와 수치 기반, 수익과 사회적임팩트 둘 다 목표. 수십년에 걸쳐 쌓인 기업의 노하우와 사업, ‘사회문제 해결’에 적용하면 큰 가능성 있다고 봐” 찰리 클라이슬러=돈을 더 벌기 위해서 돈을 쓰는 게 아니라, 돈을 의미있게 쓰고 싶었다. 청중석에 앉아 있는 아내 리사와 함께 이 여정을 밟아왔다. 나는 1960년대 오스트리아에서 실리콘밸리로 이주했고, 성공을 거뒀다. 스티브 잡스가 창업한 넥스트에서 최고 CTO로 성공했다. 이후 1980년대, 아리바(Ariba)라는 회사에서도 크게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많은 부를 벌었다. 돈을 벌었을 때, 부가 우리에게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나와 아내 리사는 같은 방향을 봤다. 우리는 부가 의미있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동시에 기존의 자선 방식으로, 뜨거운 가슴으로만 접근하지 않았다. 임팩트 투자자들은 우리의 부를 가치와 연결시킬 책임이 있다.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이 함께 가야 한다. 그리고 더 큰 변화를

국내외 혁신 기업가·투자자 100인, 제주서 ‘임팩트 투자’를 말한다

11월 3~5일 열리는 ‘D3 임팩트 나이츠’ 글로벌 임팩트 투자 포럼 ‘D3 임팩트 나이츠(D3 Impact Nights)’가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제주에서 열린다. 임팩트 투자란 재무적 수익뿐 아니라 사회·환경적 가치를 고려한 투자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글로벌 임팩트 투자기관 D3쥬빌리 이덕준 대표는 “임팩트 투자에 대한 관심과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되는 포럼이라 기대가 크다”면서 “국내외 임팩트 투자자와 혁신 기업가들이 함께 임팩트 투자 활성화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네이버,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가 론칭 파트너로, 더나은미래는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100명의 임팩트 투자자와 혁신 기업가들이 모여 실제 투자 경험과 자산 운용 방법, 글로벌 임팩트 투자 동향까지 공유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글로벌 투자자로는 가족 재단인 KL 펠리시타스재단(KL Felicitas Foundation)을 설립해 15년이 넘게 임팩트 투자자로 활동한 리사 클레이스너(Lisa Kleissner)&찰리 클레이스너(Charly Kleissner) 부부와,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임팩트 투자기관 유니터스 임팩트(Unitus Impact)의 CEO인 제프 월리(Geoff Woley), 중국의 임팩트 투자 기관인 SA 캐피털 리미티드(SA Capital Limited)의 디렉터 리처드 로크(Richard S. Roque) 등이 참석해 패널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사회책임투자펀드인 아크사모펀드의 이철영 회장, 라임자산운용 원종준 대표 등이 국내 임팩트 투자자로 참여한다.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기업가들도 초청한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모바일 학습 플랫폼을 지원하는 ‘에네자 에듀케이션(eneza education)’의 CEO 카고 카기치리(Kago Kagichiri), 모바일로 임산부의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헬스케어 회사인 인도의 ‘케어엔엑스 이노베이션(CareNx Innovations)’ CEO 샨타누 파닥(Shantanu Pathak), 개발도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