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나눔재단·코이카, ‘캄보디아 사회적경제 스터디 투어’ 참가자 모집

열매나눔재단·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오는 9일까지 ‘캄보디아 사회적경제 스터디 투어’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스터디 투어는 캄보디아에서 사회적경제 모델을 적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비영리 조직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투어 일정은 오는 10월 13일부터 18일까지 4박 6일이다. 참가 자격은 해외에서 사회적경제 모델로 현지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거나 비영리–사회적경제 모델 간 파트너십 구축에 관심 있는 경력 3년 이상의 비영리·사회적경제 조직 종사자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참가자를 선발한다. 참가자에게는 한국–캄보디아 왕복 항공권과 현지 숙박비, 교통비, 식비와 프로그램 참가비를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열매나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 heehan@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선한 의지 품은 혁신가들이 법 앞에서 애먹지 않도록 조력해야죠”

국내 1호 사회적경제 전문 법무법인 설립한 이경호 변호사 인터뷰 사회적기업·소셜벤처의 계약·소송대리 등 자문 10년간 기업 M&A 맡다가 사회적경제 발 담가 지속 가능한 맞춤 법률 지원 시스템 만들고 싶어 “국내 사회적경제 저변이 넓어졌다는 걸 몸으로 느낍니다. 몇 년 새 법률 상담을 요청하는 곳이 부쩍 늘었어요. 사회적경제 조직이 성장할수록 다양한 법률문제에 얽히게 돼 있죠. 사회를 변화시키는 혁신가들에게도 법률 조력자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국내 첫 사회적경제 전문 법무법인을 설립한 이경호(45) 더함 대표변호사는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사회적협동조합 등을 대상으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015년 사회적경제법센터로 출발한 더함은 최근 법무법인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법률 지원 사업에 나섰다. 지난 16일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만난 그는 “선한 의지를 품은 사람들이 모여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려는데, 법률문제로 애를 먹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며 “사회적기업도 규모와 양상이 다를 뿐 영리기업과 비슷한 수준의 법률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적경제 전문 변호사로서 그의 업무는 크게 법률 자문, 법률 교육, 제도 개선 입법 지원 등 세 가지로 나뉜다. 법률 자문은 정관 작성, 지식재산권, 근로계약, 투자계약, 소송대리 등 조직의 성장 단계와 업종에 따라 다양하게 이뤄진다. “분쟁은 생각보다 사소한 부분에서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여럿이 공동으로 창업한 회사에서 분쟁이 많이 생겨요. 처음 의기투합할 때는 문제가 없었을 거예요.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사업이 잘되면 사업 방향이나 수익 분배 때문에, 사업이 잘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다툼이 생깁니다. 대부분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사회혁신발언대] AVPN에서 ‘한국형 사회적경제 모델’ 가능성을 보다

정부와 지자체,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기업, 재단, 임팩트 투자자…. 지난 10년간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일궈낸 ‘한국형 사회적경제’ 모델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5~27일 싱가포르 센텍시티에서 열린 ‘2019 AVPN(Asia Venture Philanthropy Network) 콘퍼런스’는 이를 확인시켜 준 행사였다. AVPN은 아시아의 임팩트 투자자와 소셜벤처 플레이어들이 함께하는 네트워크의 장으로, 올해 7회째를 맞았다. 지금까지는 싱가포르, 중국, 인도 등이 주도해왔으나 이번 행사에서는 이전과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AVPN 콘퍼런스에 대해 소개하자면, 업계에서는 꽤 유명한 행사다. 회원 멤버십을 기반으로 2011년 설립된 AVPN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아시아 15개국에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32개국 570여 개 회원사가 가입돼 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회원사가 30% 증가하며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사회혁신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회원 수는 국가별로 싱가포르(18.5%), 인도(18%), 홍콩(9%), 미국(7%), 중국(6.5%), 인도네시아(4.7%), 한국(3.2%) 순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AVPN 콘퍼런스’ 개최, 사회혁신교육을 위한 ‘AVPN 아카데미’ 운영, 소셜벤처 사업모델 공유 및 투자 유치를 위한 ‘AVPN Deal Share’ 등이 있다. 이번 AVPN 콘퍼런스에는 총 43개국에서 1254명이 참가했다. ▲임팩트 투자 ▲전략적 사회공헌 ▲기후변화 ▲교육 등 11개 주제와 관련된 50개의 브레이크아웃 세션을 개최했다. 참가자 중에는 록펠러재단,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켈로그, 구글, 그레디트스위스, 스탠다드차타드 등 아시아권을 넘어선 글로벌 재단과 기업들도 있다. 한국에서는 크레비스파트너스, D3쥬빌리, sopoong, MYSC, 루트임팩트, 옐로우독, 함께일하는재단, 다소미재단, 아시아재단(Asia Foundation), 행복나눔재단, 한국사회투자 등 26개 단체 41명이 참여했다. AVPN 콘퍼런스에는 보통 소셜벤처는 초청되지 않는다. 하지만

3대 종교 손 맞잡고 ‘사회적경제 문화축제’ 연다

불교·개신교·가톨릭 등 3대 종교계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행사를 개최한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오는 20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회관, 조계사 앞마당 일대에서 ‘자비와 나눔 행, 사회적경제 문화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종교계가 함께 사회적경제 활성화 사업의 성과를 나누고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년 불교·개신교·가톨릭 교계가 돌아가며 행사를 주최하며, 올해는 불교계(조계종)이 맡는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관한 3대 종교 공동선언, 우수 사회적기업 시상, 3대 종교 사회적경제 활성화 간담회 등이 진행된다. 공동선언에는 사회적경제 기본법,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기본법, 사회적경제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특별법 등 ‘사회적경제 3법’의 조속한 제정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조계사 앞마당에서는 종교계 사회적기업들의 홍보 부스와 소셜마켓이 열린다. 행사 참여자들은 4·16희망목공조합(개신교), 모차르트마술피리(불교), 가톨릭화목복지협동조합(가톨릭) 등 22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올해 행사를 주관하는 사람과사회적경제는 “3대 종교 공동행사는 앞으로도 종교계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협력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종교계 신자를 비롯해 사회적경제에 관심있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인구 10만’ 소도시 완주는 어떻게 사회적경제 리더가 됐을까?

로컬푸드 1번지 직매장 12곳… 지역 농산물 모두 지역서 소비 농산물·가공식품 생산하는 ‘마을회사’ 111개 농가 소득 2배 이상 늘고, 소비자가격 30% 낮춰 농가레스토랑과 유·초·중·고교 급식도 연계 民官 명확한 역할 분담 중간지원조직은 조직 발굴·사업 연계 등 실무 郡은 예산 지원·인프라 구축 등 든든한 뒷받침 인구 유입 효과 불러… 지난해 2697가구 귀촌 완주군이 꿈꾸는 내일 100여 명 구성 ‘소셜굿즈 태스크포스’ 출범 농산물뿐 아니라 공산품까지 품목 확대할 것 한국의 ‘사회적경제(Social Economy)’를 이야기할 때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도시가 있다. 인구 9만4000명의 소도시 전북 완주다. 협동조합·사회적기업·마을회사·마을공동체·중간지원조직 등 완주군 안에만 400개가 넘는 사회적경제 조직이 존재한다. 현재 전체 군민의 약 10%에 해당하는 9000여 명이 사회적경제 조직에 몸담고 있다. 완주의 사회적경제는 ‘로컬푸드’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체들이 톱니바퀴처럼 촘촘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다. 지난 10여 년간 지자체와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풀뿌리 사회적경제 조직을 발굴·육성한 결과다. 양평·세종 등 다른 도시에서도 완주 모델을 가져다 쓸 정도로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완주 사회적경제의 중심 ‘로컬푸드’ “아침에 수확한 채소를 저렴하게 사서 저녁에 바로 식탁에 올릴 수 있으니까 얼마나 좋아요.” 지난 20일 완주 로컬푸드 직매장 혁신점에서 만난 주부 김성미(46)씨의 장바구니에는 배추·양파 등 농산물이 가득 담겨 있었다. 김씨는 “대형마트에서 이만큼 사면 3만원은 줘야 하는데, 여기는 2만원이면 된다”며 “주민들이 정직하게 키웠다니 믿고 먹는다”고 말했다. 완주는 ‘로컬푸드 1번지’로 불린다. ‘지역에서 난 농산물은 지역에서 모두 소비한다’는 로컬푸드 개념을 2012년

[이희숙 변호사의 모두의 법] 남북 교류, 사회적경제가 나설 때

[이희숙 변호사의 모두의 법] 내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수개월간의 냉각기를 거쳐 개최된 회담인 만큼 어떤 형태로든 비핵화 협상에 관한 구체적인 성과가 제시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이번 회담 장소로 베트남이 선정된 것에 관심이 쏠린다. 베트남식 경제 개발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고, 베트남 역시 ‘도이머이’(베트남 개혁개방 정책) 모델을 전수할 의향을 밝히고 있다. 북한이 비핵화로 나아가고 글로벌 투자를 통해 베트남식 개발 성과를 이룬다는 것은 남북한 평화와 성장의 장밋빛 미래로 느껴진다. 그러나 베트남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의 전형적인 부작용인 빈부 격차, 부정부패, 부동산 폭등, 환경오염 문제를 그대로 북한에 재현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북한은 경제 개발에 있어 ‘단번도약’ 전략을 강조한다. 이는 제조업 산업 기반을 뛰어넘어 ICT 기반 지식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는 등 여러 단계를 뛰어넘는 경제 도약 전략이다. 핀테크 기반의 결제 시스템 도입, 은정첨단기술개발구 지정 등 첨단 기술 개발에 공을 기울이고 있고, 법으로도 경제·기술적으로 뒤떨어진 투자의 금지·제한을 규정하고 있다(경제개발구법 제6조). 단번도약은 남북한 공동의 목표가 될 수도 있다. 교류 협력을 통해 한반도 단번도약의 길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남북 교류의 파트너로 전통적으로 언급되던 대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기술 기반 신성장 기업, 스타트업, 사회적경제 조직이 나서야 할 때다. 사회적경제는 시장 실패, 정부 실패,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경제 체제로, 우리나라에서는 IMF 이후 높아진 실업률과 사회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되면서 본격 확산됐다.

사회적 기업 ‘등록제’ 전환, 현장에선…

고용노동부는 사회적기업 등록제 전환을 골자로 하는 ‘사회적기업육성법’ 개정안을 8월께 국회에 상정한다. 제도 시행 12년 만에 ‘사회적기업 인증제’가 ‘등록제’로 바뀌게 되는 셈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현행 사회적기업 인증제 요건 7개 중에서 2개를 폐지해 기준을 완화하는 것. 둘째, 등록에 관한 권한을 지자체로 이관하는 것. 셋째, 다섯 가지 유형으로 규정된 기존 사회적 기업의 정의 규정에 ‘창의·혁신적 방식의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문구를 추가해 사회적 기업의 범위를 넓혔다는 것이다. 사회적경제 현장에서는 등록제 도입 자체는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까다로운 인증 요건, 복잡한 인증 절차 등이 간소화되면 사회적경제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등록제로 전환될 경우 ‘무늬만 사회적 기업’이 늘어나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등록제 도입,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포용해 사회적경제 활성화 사회적기업 인증제는 지난 2007년 도입됐다.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기업에는 정책자금지원, 세제, 공공기관 우선구매 및 조달등록 등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인증제가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육성보다는 통제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까다로운 조건과 등록 절차가 문제였다. 사회적기업진흥원에 따르면 최근에는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는 기업이 몇 년 전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 초기 인증제도를 시행한 2007년과 2010년 인증을 받은 기업 수가 각각 55개에서 216개로 4배 증가한 반면, 2013년과 2018년에는 각각 269개에서 246개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환경 전문 소셜벤처 트리플래닛의 김형수 대표는 “사업을 처음 해보는 젊은 소셜 벤처 운영자들에게 인증 관련 행정 업무는

[Cover Story] “기도만으론 ‘밥’이 되지 않더군요…그래서 함께 잘 사는 길 찾아 40년을 보냈습니다”

[Cover Story]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 맡은 ‘사회적경제의 대부’ 송경용 신부 천국 같은 대학 생활, 지옥 같던 삶의 현장 약자 위한 사회가치연대기금 1년간 준비 “신용 등급 아닌 사람을 보는 ‘인간적 금융’ 만들 것” 신(神)을 믿지 않는 소년이 있었다. 가난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했던 어린 시절. 비쩍 마른 손으로 아이스케이크 장사, 호떡 장사, 신문팔이를 하며 어렵게 공부했다. 고단함보다 외로움이 커서 매일 울었다. 신이 있다면 이렇게 가혹할 리가 없었다. 스무 살이 되고도 인생의 목표를 찾지 못해 방황했다. 낮에는 번듯한 건축학도로 대학 캠퍼스를 누볐지만, 밤에는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룸살롱 웨이터로 일했다. 너무나 대조적인 두 개의 세상을 오가며 혼란은 더 깊어졌다. 서울 상계동 판자촌 야학에서 어린 노동자들을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답답했던 가슴이 뚫리는 기분을 느꼈다. 그들에게 뭔가 해줄 수 있어 기뻤다. 사회의 밑바닥에서 헌신하는 종교인들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며 마음이 흔들렸다. 자신도 모르는 새 입에서 기도가 새어나왔다. 스스로 ‘반(反)종교인’이라 칭하던 청년은 결국 사제의 길로 들어섰다. 송경용(59) 신부 이야기다. 판자촌 사람들과 함께 지내며 그는 기도만으로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나아지게 만들 방법을 찾아야 했다. 먹고살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시작한 일이 ‘사회적경제’였다. 우리나라에 사회적경제의 개념조차 없던 1990년대 초, 노동자들을 불러모아 협동조합을 세우고 사회적 기업을 만들었다. 성공회 사제인 그가 ‘사회적경제의 대부’로 불리게 된 이유다. 지난달 말에는 국내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을 출범시켰다. 민간 기부와 출연, 출자를

고용부, ‘2019년 사회적경제 리더과정’ 수강생 모집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사회적경제 인재 양성 프로그램 ‘2019년 사회적경제 리더과정’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대학생과 사회적경제조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경제 리더과정을 성공회대, 강릉원주대, 이화여대, 전주대 등 4곳에서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사회적경제 리더과정은 지난 2013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지금까지 613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리더과정을 운영한 경험으로 7개 대학이 사회적경제 관련 학위 과정을 개설한 바 있다. 이번 수강생 모집은 대상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사회적경제조직 종사자를 각 분야 전문인재로 육성하는 ‘semi-MBA 과정’은 성공회대와 강릉원주대에서 이뤄진다. 또 사회적경제에 관심 있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부수준 과정’은 이화여대와 전주대에서 진행된다. 올해 리더과정은 사회적경제 경영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이론 교육과 더불어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 인턴십, 프로젝트 등의 실전형 교육으로 구성된다. 이 밖에 국내외 사회적경제 현장 탐방, 워크숍 등 사회적경제 현장 교육도 이뤄진다. 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은 “사회적경제의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전문가로 거듭나고자 하는 대학생과 현장 실무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대학별 홈페이지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홈페이지(www.socialenterprise.or.kr)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사회적기업 상품 온라인으로 손쉽게 구매하세요”

사회적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3일 고용노동부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기존에 운영해오던 사회적경제 판로지원 통합플랫폼에 구매 기능을 추가한 ‘이스토어 36.5플러스'(www.sepp.or.kr)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간 소비자들은 통합플랫폼에 접속해 상품을 확인하고 해당 사회적기업에 개별적으로 연락해야만 구매할 수 있었다. 이제는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군을 선택하고 ▲기업유형 ▲기술인증 ▲녹색물품 인증 ▲기타 기술인증 ▲기업 소재 지역 등 조건에 맞는 상품을 조회하면 곧바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쇼핑몰에는 사회적기업 외에도 마을기업, 여성기업, 자활기업 등 모든 유형의 사회적경제기업이 입점하고 있다. 추천상품과 인기상품, 상품평 기능 등 이용자 편의를 위한 정보도 많아졌다. 고용노동부는 내년부터 소비자들의 구매·방문 이력 등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맞춤형 상품 추천 기능을 추가하고, 웹페이지 이용 편의 개선, 모바일 페이지 구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공공기관별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우선구매 실적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한다. 송홍석 고용노동부 고령사회인력정책관은 “사회적경제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 강화에 핵심 기반이 되도록 이스토어36.5플러스를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고 좋은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을 많이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연 더나은미래 기자 honey@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뭉쳐야 산다’ 소규모 출판사들의 이유 있는 연대

1인 출판사를 비롯한 소규모 출판사가 늘고 있다. 1인 출판사는 직원 5인 이하인 사업장(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기준)을 가리킨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출판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1인 출판사들이 2013년 3730곳에서 2016년 4938곳으로 늘었다. 출판업계 관계자들은 저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것을 소규모 출판의 증가 요인으로 꼽는다. 큰 사무실도 필요 없고 전자책 플랫폼을 활용하면 초기 자본도 많이 들지 않아 창업이 늘고 있는 것일 뿐, 수요나 매출과는 큰 관련이 없으며 여전히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소규모 출판사들이 ‘연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신들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연대의 힘으로 경영적 고민을 덜고 소규모 출판을 위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 지난 9월 한 달간 소규모 출판사들의 연대 움직임을 심층취재했다. ◇지속가능한 출판 위해 뭉친 소규모 출판사들 “1인 출판사 붐은 2015년에 있었습니다. 지금은 독립출판이 인기죠. 새로운 형태가 주목받지만 조금 지나면 관심은 시들해지고 맙니다. 출판계 자체가 불황인 데다, 소형 출판사를 위한 환경은 더욱 열악하기 때문이죠. 작은 문제부터 구조적 문제까지 해결하려면 연대가 필요합니다.” 지난 9월 2일 합정역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옥균(50) 1인출판협동조합 마포 대표가 전한 말이다. 1인출판협동조합은 1인 출판사들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기 위해 2013년 설립된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서울시 마을기업으로 시작해 지원 자금을 받았다.1인출판협동조합의 활동은 크게 두 가지다. 1인 출판사들에게 당장의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그리고 출판유통시스템 개선 활동이다. 박옥균 대표는 “일부 성공 신화 강의는 현실과 괴리가 크다”라며 “공동으로 종이를

선한 기술과 서비스 키워내는 인큐베이터… 페이스북, 기술·영업비밀까지 선뜻 내놔

서울 중구 동호로 208번지. 서울 한가운데에 세상을 바꾸는 기술의 산실(産室)이 생겼다. 지난달 10일 개소한 ‘남산 랩 코리아(이하 남산 랩)’는 페이스북과 아산나눔재단이 공동 운영하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이다. 페이스북이 투자했다는 이유로 일찌감치 화제가 됐던 남산 랩에는 11대1의 경쟁률을 뚫은 6개의 국내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입주사들은 6개월간 무료로 공간과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개소 한 달여 만인 지난 18일 남산 랩을 언론사 최초로 방문했다. 남산 랩은 총 450㎡(136평) 규모로, 아산나눔재단 사옥 4층과 5층에 자리 잡고 있다. 4층에는 입주사들이 친목과 휴식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개방된 커뮤니티 공간과 탕비실이 있고 피로를 풀 수 있도록 간이침대가 있는 휴게실도 마련됐다. 5층은 사무공간이다. 입주사들의 사무실과 회의실이 있고 프린터, 복합기 등도 비치돼 있다. 디자인부터 공간 활용까지 ‘간결과 개방’의 콘셉트로 디자인된 게 특징. 몇 가지 색의 벽과 가구들로 장식을 대신했고, 공용공간은 최소한의 용품만을 비치해 사용자들이 넓게 이용할 수 있다. 입주사들의 사무실 칸막이는 위쪽이 뚫린 형태라 서로의 말소리가 들린다. 원활한 소통과 네트워킹을 지향하는 설계다. 페이스북은 현재 프랑스, 영국, 인도, 브라질 등 전 세계 15개국에 ‘랩’을 운영하고 있다. 남산 랩은 인도 다음으로 아시아에 두 번째로 설립된 랩이다. 시장이 넓은 중국, 경제 규모가 큰 일본이 아닌 한국에 만들어진 이유가 뭘까. 박상현 페이스북 코리아 커뮤니케이션 및 정책팀 부장은 “우수한 한국 스타트업이 많다고 페이스북을 비롯한 실리콘밸리에서는 소문이 난 상태”라면서 “한국은 IT 인프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