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멘스 건강검진버스 4월부터 버스 개조해 도서·산간지역 찾아가 매회 80개 지역 신청 2차 검진비용 지원해 “숨을 한번 크게 내쉬어볼까?” 초음파 진단기기가 배꼽 위에 닿자, 이수아(10)양이 몸을 잔뜩 움츠린다. “괜찮아. 우리 몸속이 얼마나 건강한지 가르쳐주는 친절한 기계야.” 의사 선생님의 설명이 이어지자, 언제 긴장했느냐는 듯 수아양이 이내 눈을 반짝인다. “뱃속에 상처가 났는지도 가르쳐주나요?” “제 몸속은 어떻다고 하나요?” 검진이 이뤄지는 5분 내내 쉴 새 없이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수아는 건강해서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하네.” 의사 선생님의 답변을 들은 수아양이 진찰대를 내려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신건우(12)군이 들어간 곳은 높이 1m40㎝에 달하는 하얀색 박스. 헤드셋을 낀 채 눈을 지그시 감고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빨간색 버튼을 눌렀다. 고병관 한국 지멘스 보청기 사업부 직원은 “증폭을 측정해서 난청이 있는지, 실제 청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장비”라며 “아이들은 난청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이어폰을 끼고 자거나 큰소리를 지속적으로 접하면 귀에 나쁘다는 점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지난 9월 15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치동 본량농협 건물 앞. 토요일 오전이면 한산하던 이곳이 60명의 아이들로 시끌벅적했다. 이날은 서울에서 아주 특별한 ‘손님’이 왔다. 초음파 진단기기와 소변검사 기기, 청력검사 장비 등 최신 의료장비가 가득 찬 이동식 건강검진 버스가 도착한 것이다. “이곳엔 문구점도 병원도 없어요.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으려면, 1시간에 한 번 오는 버스를 두 번씩 갈아타야만 했어요. 인근에 보건소가 있지만 독거노인을 위한 방문진료를 중점적으로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