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금융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이 프로젝트를 주목하세요!

기후변화센터와 인하대 지속가능경영연구소가 함께 ‘GCF 기후금융 프로젝트 교육과정’(이하 기후금융 교육)을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CNN the Biz 교육연수강남센터에서 이틀간 진행한다. 기후금융 교육은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한 기후금융 프로젝트 전문가들의 강의를 통해 국내 기업과 기관의 실무자들의 기후금융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제로 활용 가능한 능력 배양을 목표로 한다. 기후금융 교육과정 수료자들은 인하대 지속가능경영연구소에서 교육 과정 수료증을 받게 된다. 교육 1일차인 26일엔 기후금융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전반적 소개 순서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는 김종대 인하대 교수와 한유빈 기재부 녹색기후기획과 사무관이 기후변화 및 기후금융과 관련된 정부 정책과 GCF와의 협력 방안을 소개하고 프로젝트 개발 및 수행에 필요한 인증기구(AE)의 역할과 사업을 강의한다. 또 정창선 녹색기술센터 연구원과 GCF 관계자가 기후금융 매커니즘의 사업 활용 방안도 소개한다. 글로벌 기후금융 트렌드와 GCF에서 승인된 사업 분석을 통해 민간기업의 기후금융 활용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또 기후금융을 활용해 해외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사업 추진 사례와 현장경험도 공유할 예정이다. 두 번째 날인 27일은 기후금융 사업 개발 과정을 본격적으로 탐색해보는 시간이다. 김남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책임연구원이 사업국가지정기구(NDA), 국가이행기관(NIE) 등 GCF 재원의 조달부터 평가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주고받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대한 이해와 분석을 제공한다. 저개발국에 기후변화와 관련된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우선순위 이행을 설명하고, GCF 민간분야 사업 투자 및 개도국을 지원하면서 제안서를 개발한 과정도 생생히 전달한다. 마지막 세션에선 스리니바스 나라야난(Sreenivas Narayanan) ASSIST Asia 그룹 매니징 디렉터와 이윤석 Inno CSR 대표가 GCF 제안서 작성방법에 대한 성공적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GCF를 활용한 해외시장

“불평등, 사회 불안, 환경 파괴 등 사회·환경 고려한 투자만 합니다”

  기후변화(Climate Action), 포용적 경제(Inclusive Economy), 성 다양성(Gender Diversity)….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글로벌 임팩트 투자 포럼 D3 임팩트 나이츠(D3 Impact Nights)의 메인 주제다. 이 자리에는 재무적 수익뿐만 아니라 사회·환경적 가치를 따져 투자하는 글로벌 임팩트 투자 기관들이 모여 그동안의 성과와 경험을 나눈다. 임팩트 투자란 무엇이며, 임팩트 투자 기관은 어떻게 운영될까. 올해 포럼에 연사로 방한하는 홍콩의 임팩트 투자 기관 RS그룹의 로니 맥(Ronie Mak) 운영 디렉터와 이메일로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녀는 2014년 RS그룹에 합류하기 전에는 HSBC에서 8년 동안 전략 및 M&A 업무 등을 맡았으며 총 15년가량의 투자은행 경력을 가진 인물이다. ―RS그룹은 홍콩에서 중간 규모의 ‘패밀리 오피스(부호가 자신의 자산 운용을 위해 설립한 개인 운용사)’로 알고 있다. 패밀리 오피스가 임팩트 투자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2008년 세계 금융 위기가 계기였다. 현 시스템이 사람뿐 아니라 환경에도 피해가 되는 식으로 작동되고 있는 걸 깨달았다. RS그룹 의장인 애니 첸(Annie Chen)은 2010년부터 모든 자산을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투자키로 했다. RS그룹의 총자산이나 투자 수익률은 공개적으로 발표하진 않는데, 우리는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임팩트 투자를 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임팩트 투자를 한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RS그룹은 기존 투자 방식과 동일한 지분 투자, 채권, 사모펀드, 부동산 등의 자산도 있지만 기부금(grants)이나 현금(cash)으로도 투자를 한다. 투자뿐만 아니라 자선까지 혼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어떤 지역을 대상으로, 어떤 사업을 진행하는지, 투자자로서 얼마나

“기후변화에 대응하자”, 아시아 17개국 90여개 시민사회·종교단체 뭉쳤다

국제기후·종교·시민 네트워크(Inter-religious Climate & Ecology Network, 이하 ICE 네트워크)가 오는 20일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파리기후체제 하 국제사회의 대응과 종교·시민사회의 역할’을 주제로 발족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김명환 환경부 기후미래정책국 서기관이 ‘파리기후체제 하 최근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현황’을, 이상훈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장이 ‘한국정부의 기후변화대응과 제8차 전력수급계획’을, 임낙평 (재)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종교와 시민사회의 협력’을 발표한다. ICE 네트워크는 기후변화로 인한 취약성, 빈곤과 불평등의 감소를 위해 활동해 온 아시아 17개국 9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종교단체들의 범 아시아 플랫폼으로, 캄보디아 The NGO Forum on Cambodia, 방글라데시 BASD, 인도 Youth Buddhist Society of India, 일본 Niwano Peace Foundation, 미얀마 WWF Nepal, 스리랑카 Sewakanka Foundation 등이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푸른아시아, 피스빌리지네트워크 등 5개 비영리 및 종교단체가 참여하며, 지난 4월26일 서울에서 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를 열고 서울에 본부를 두기로 했다.  ICE 네트워크는 생명평화마당 공동대표인 이정배 목사를 상임대표로 선출하고, 강해윤 교무(원불교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미산 스님(조계종 상도선원장), 오상선 신부(지리산종교연대 상임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운영위원장은 오기출 푸른아시아 사무총장이 선임됐다. ICE 네트워크는 기후변화 관련 국제사회의 현안을 공유하고 종교와 시민사회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차원에서 이번 세미나를 개최하고, 앞으로도 인권과 커뮤니티에 기반한 기후행동지원,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을 할 계획이다. ☞세미나 참가신청 하기

8년 동안 나무 7만 그루… 척박한 땅에 희망을 심어주다

푸른아시아 몽골 조림지를 가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차로 3시간, 275㎞를 달렸다. 푸른 하늘과 끝없는 초원을 지나 도착한 곳은 돈드고비 지역. 고비는 몽골어로 ‘황무지’를 말한다. 고비사막과도 가까워 여행객도 많이 들르는 도시다. 사실 몽골은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나라다. 지난 100년간 지구 기온이 평균 1℃ 상승할 동안, 몽골은 70년간 무려 2.45℃가 올랐다. 지금까지 사라진 호수는 1166개, 줄기를 찾을 수 없는 강은 887개다. 식물종의 60%가 멸종된 몽골에서는 사막화 지표식물 데르스가 여기저기 보였다. 지난 15일 찾은 돈드고비 지역 아이막(道) 셍차강 솜(郡). 이곳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마을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뒷산에 오르니, 황토색 땅 위에 저 멀리 푸르른 숲이 한눈에 들어왔다. 기후변화로 국토의 78%가 사막화된 나라에 나무가 자라고 있는 것. 지난 2009년, 한국의 비영리단체 ‘푸른아시아’가 이 지역에 자리를 잡으면서 변화는 시작됐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100㏊의 숲을 조성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한 경기도 고양시의 도움도 컸다. 이보람 푸른아시아 몽골지부 간사는 “비술나무, 포플러, 버드나무 등 방풍림과 차차르간(비타민 나무), 블랙커런트(black currant) 등 유실수까지 총 7만여 주를 식재했다”고 설명했다. ☞푸른아시아가 몽골에 나무를 심는 이유가 궁금하시다면? ◇몽골에 나무 심기 8년… 황무지가 푸른 숲으로 바뀌다 나무가 정말 잘 자랄까. 15일 오후, 제2조림지에서는 주민들의 관수(灌水) 작업이 한창이었다. 주민들은 양손에 20L 크기의 양동이를 들고, 우물에서 물을 퍼다 나무가 심긴 구덩이까지 부지런히 날랐다. 높이 5m가 넘는 최장신 포플러 나무 그늘은 땀을 식히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군데군데 노란 열매의

[보니따의 지속가능한 세상 만들기] 인터넷을 사용할수록 난민이 늘어난다고?

국내 최저가를 자랑하는 온라인 쇼핑몰, 궁금한 건 다 알려주는 인터넷 검색 엔진, 더 이상 텔레비전이 필요 없는 동영상 사이트까지 우리의 하루는 인터넷으로 시작해 인터넷으로 끝이 납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인터넷 이용률은 그 수만 4363만6000명으로 만 3세 이상 인구 10명 중 8명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사람들은 얼마나 자주, 그리고 오랜 시간 인터넷을 사용할까요? 국내 인터넷 사용자의 90%는 매일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용 시간을 보면, 일주일에 35시간 이상 접속하는 사람이 7.3%, 21-35시간 미만은 21.4%, 14-21시간 미만이 20.1%로, 평균 14시간 17분 정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시 말해, 국내 인터넷 사용자들은 평균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오늘 날, 인터넷 없는 삶은 더 이상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구 위 어딘가에는 인터넷 때문에 삶의 터전을 빼앗긴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가 사용하는 인터넷은 어떻게 난민을 만들어내고 있을까요? 기후 난민을 아십니까? 대도시 다카는 주변 지역에서 올라온 사람들로 항상 붐빕니다. 대부분이 새로운 삶을 찾거나 일자리를 얻기 위해 다카를 찾지만, 파룰 악테르씨의 가족들이 다카로 오게 된 이유는 조금 다릅니다. “짐을 들고 둑 위로 올라가는 것밖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어요. 홍수가 난지 일주일도 안 돼서 가족들을 데리고 다카로 왔어요.” 방글라데시 수도인 다카의 빈민촌에 사는 파룰 악테르씨는 남동쪽에 있는 브홀라 섬에서 왔습니다. 7년 전, 홍수가 마을을 덮치면서 모든 것을 잃고 도망치듯 고향을 떠나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의

[기부 그 후] 한강에 나무를 심어 푸르게 푸르게

서울환경운동연합의 한강 나무심기 프로젝트   뜨거웠던 지난 여름을 기억하세요? ‘북극곰’의 일만 같았던 기후변화나 지구 온난화, 이제는 피부로 느껴질 만큼 성큼 다가왔습니다. 서울의 온도는 지난 80년간 꾸준히 상승세라고 하네요. 언제부턴가 미세먼지로 하늘도 말썽입니다. 화창한 날에도 파란 하늘 보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 입니다. 대기는 답답하고 온도는 오르기만 하는 지금, 도시에 사는 우리에게는 더 많은 ‘숲’이 필요합니다. 왜 숲일까요. 숲은 ‘공기청정기’ 입니다. 이산화항, 이산화질소, 오존이나 미세먼지는 흡수합니다. 이산화탄소는 흡수하고, 산소는 뿜어내죠. 기후도 적절하게 조절하는 역할도 합니다. 그런데 꼭 이런 수치 때문만은 아닙니다. 숲을 한번이라도 거닐었던 분들이라면, 숲 사이를 거니는 그 느낌, 잘 아실 겁니다. 특유의 피톤치트 향이 나고, 나무 사이로 파란 바람을 맞는 기분. 스트레스에도, 정서적으로도 숲 만한 치료제가 없답니다. 그런데, 갈 길은 멉니다. 우리나라, 인구 대부분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 숲은 ‘너무도 먼 그대’ 입니다. 대한민국 평균 도시 숲 면적은 7.0㎡.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인 9.0㎡에도 못 미칩니다. 서울의 경우, 인구 1인당 도시 숲 면적은 4.0㎡에 불과합니다. 파리 13㎡, 뉴욕 23㎡, 런던 27㎡ 에 비하면 턱 없이 적은 면적이죠. ‘빌딩 숲’ 속에서 숨이 턱턱 막히는 이유입니다.   ◇“2012년부터 4만 그루, 이제 작은 숲으로 변화”   서울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 도시에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기로 합니다. 2011년부터 녹지 조성 사업을 시작해 2012년부터는 시민, 기업과 함께 한강의 공터에 나무를 심었습니다. 매년 약 1000명의 시민들이 나무 심기에 참여한다고 하네요. 환경연합이

[Book & Good] 몽골 모래폭풍에 맞서는 남자, 오기출 푸른아시아 사무총장 이야기

대한민국이 미세먼지로 뒤덮히고 있다. 10일 환경부에 따르면,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된 지난 3일부터 전국에 내려진 미세먼지(PM10·PM2.5) 주의보·경보 발령 횟수는 일주일 사이 총 127회로 나타났다. 주말 사이 중국을 덮쳤던 최악의 황사 영향으로 지난 6일 서울은 미세먼지(PM10) 농도가 423㎍/㎥까지 치솟았다. 세계보건기구(WHO) 1일 권고기준의 8배가 넘는다.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을 한달여 앞둔 지난달 13일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하며 “임기 내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을 30% 감축하겠다”고 공표했다. ‘푸른 대한민국’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강해지는 이 때, 미세먼지를 비롯한 기후변화의 원인과 해법을 풀어낸 책 ‘한 그루 나무를 심으면 천 개의 복이 온다’를 출간한 오기출<사진> 푸른아시아 사무총장을 만났다. 그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80년대 민청련, 민통령, 전민련 정책실에서 활동하다 90년대에 기후변화 문제의 중대성을 깨닫고 비영리단체 ‘푸른아시아’를 설립했다.   ◇미세먼지의 습격, 기후 문제는 국경이 없다   ―미세먼지 때문에 이민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한다. 미세먼지는 어디서 오나.  “미세먼지는 납, 카드뮴, 다이옥신 같은 발암물질은 물론이고 어떤 때는 방사능 물질까지 묻어서 온다.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우리나라에 불어오는 황사(모래먼지 폭풍)는 명백하게 몽골에서 시작된다. 몽골에서 시작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중국 내륙을 거쳐 한반도에 들어오는데, 오는 도중에 굵은 입자는 아래로 떨어지고 미세한 입자만 남는다. 그런데 황사가 오는 길에 중국의 주요 석탄화력발전소와 공업단지가 자리잡고 있다. 여기를 거치면서 각종 유해물질이 뒤덮힌 먼지가 된다. 황사에 섞여있는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이 서해를 넘어오면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질산칼슘, 황산화물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멀게만 느껴졌던 기후변화 문제, 눈앞에

“제주도 용머리해안에 방문객 출입 통제 일수가 연간 200일이나 됩니다.” 지난 14~15일, 기후변화센터의 ‘기후변화 리더십아카데미 16기’ 회원들과 함께 제주도청을 방문했을 때 환경국장이 해준 말이다. 기후변화 때문에 몰디브 해안만 수몰 위기에 처해 있는 줄 알았는데, 제주도의 해수면 또한 상승 폭이 컸다. 조천호 국립기상과학원 원장은 “기후변화가 시리아 전쟁과 연관돼 있다”고 했다. 2010년 러시아 폭염 현상→심각한 가뭄 발생→우크라이나·러시아 등 밀 생산량 대폭 감소→밀 수출 중단→밀 가격 폭등→시리아 정치·경제 불안→IS 등장→유럽 난민 문제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실제로 기후변화는 농업과 밀접한 영향이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한반도 기후가 너무 따뜻해지면서 농사 재배 면적이 줄어드는데도 연속 4년째 풍년인데, 그동안 4년 연속 풍년은 한 번도 없었다”며 “쌀이 남아돌아 골머리를 앓는다”고 했다. 이번 지면의 기획 특집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나서는 다양한 NGO와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멀게만 느껴졌던 기후변화 문제가 미세먼지를 만나, 태풍급 이슈로 부각했다. 지금까지 기후변화에 대해 우리 정부가 보인 암묵적 태도는 ‘선진국보다 앞장서 할 필요 있나’였다. 천연가스 세금이 석탄에 부과된 세금보다 1.6배 더 높다는 점만 봐도, 우리 정부의 우선순위를 알 수 있다. 초등학교 시절, 환경 그림을 그릴 때만 해도 생수를 사먹는다는 건 상상 속 이야기였는데 현실이 됐다. 공기를 사서 들이마셔야 한다는 것, 상상하고 싶지 않다.

2016-2017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꼭 담아야할 5가지 키워드는?

2016-2017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업이 한창인 지금, 더나은미래와 CSR 평가연구기관인 IGI(Inno Global Institute)가 해법을 제시했다. 국내외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트렌드 분석을 통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담겨야하는 5가지 키워드를 공개한다.  현재 대다수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사회공헌 활동을 단순 나열하는 수준에 그친다. 실제로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표준 가이드라인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G4’에서 제시된 사회공헌 부문은 전체 46가지 부문(Aspects) 중 1개뿐이며, ISO 26000의 36개 이슈 중 7개에 불과하다(ISO26000 사회공헌 항목 보기). 사회공헌 차원을 벗어나, 자사의 CSR(지속가능경영) 목표와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전반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야한다.  일본 화학회사 스미토모 케미컬(Sumitomo Chemical)은 17개 SDGs 목표를 책임경영 전반에 연결시켜 각각의 목표와 성과 데이터를 PDF로 공개하고 있고, 요구르트 ‘액티비아’를 만드는 프랑스 다논(Danone)은 SDGs 중 2번 목표인 ‘기아 종식(Zero Hunger)’에 대한 기업의 세부적인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는 별도 웹사이트(Down to earth.danone.com)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Goal 2) 중 ‘기아 해소와 식량안보 달성 및 지속가능농업 발전’과 연계 시켜 “Danone의 사업을 통해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음식을 통한 건강을 가져다 줄 것이다”는 선언문(Manifesto)을 발표했다.  ‘2016 아시아 CSR 랭킹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한국 시가총액 50대 기업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영역이 바로 ‘대공급망 CSR(27.3점)’이었다. 실제로 협력사의 CSR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이들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기업의 보고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재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IGI 대표)는 “공정운행이나 소비자 보호, 대공급망 CSR 관리,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부분은 지역사회발전(사회공헌)과 비등한 중요도를 갖는 부분”이라며 “이는 다른 여타 글로벌가이드라인이나 표준에서도 중요하게

[파아란 하늘을 돌려줘-⑤] 미세먼지 손해배상하라…韓·中 정부에 최초로 소송 제기한 최열 환경재단 대표

[파아란 하늘을 돌려줘-⑤]   韓·中 정부에 최초로 손해배상 소송 제기 환경 이슈 중심에서 사회를 바꾸는 남자  최열 환경재단 대표 인터뷰    “이 사건 만큼은 커져야함. (Star****)” “난 우리 정부가 직접 중국에 항의하는 줄 알았다, 젠장. 항상 이 나라는 국민이 셀프로 모든 국가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나라. 정부는 왜 월급 받나 몰라. (tomb****)” “저도 이 소송 참여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judi****)”  지난 5일 식목일.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미세먼지 관련 기사에 수천개의 댓글이 달렸다. 기사에 큼직하게 실린 사진 속엔 서울중앙지법에서 소장을 접수하는 한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환경운동의 ‘대부(代父)’ 최열(68) 환경재단 대표였다. 피고는 ‘대한민국과 중화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세먼지에 대한 피해를 한국 및 중국 정부에 묻는 최초의 손해배상 소송이었다.  최 대표는 안경재 변호사,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 곽현 우원식 국회의원 수석보좌관, 기관지염·폐렴 등을 앓는 주부 3명 등 총 7명의 이름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1명당 300만원씩 총 21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였다. 한국의 환경 이슈가 제기될 때마다, 변화의 중심에서 세상을 바꿔가는 최 대표에게 미세먼지 해법을 물었다. ◇ 韓·中 정부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최초 제기, 최열 환경재단 대표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최 대표가 질문을 던졌다. 지금 우리가 꼭 알고 있어야하는 중요한 정보이자, 많은 이들이 놓치고 있는 사실이라고 했다.   “무려 1만 리터(ℓ)입니다. 20리터 생수통 500개의 양이죠. 무게로 따지면 약 13킬로(㎏)의 공기를 매일 마십니다. 음식이 없어도 물만 있다면 한 달은 살 수 있지만, 공기는 달라요. 코와

강력한 리더십,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으로 참여자 확대…이케아재단을 이끄는 힘

조너선 스팜피나토 이케아재단 커뮤니케이션총괄 인터뷰 연간 집행 기부금만 1억4000만유로(약 1300억원). 출처는 세계 10대 부호이자,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의 모회사인 스티칭 잉카재단(Stichting INGKA Foundatio)에서 나온다. 매년 천문학적 기부금을 활용해 이케아그룹의 사회공헌을 전담하고 있는 ‘이케아재단’, 그들이 미르·K스포츠재단 사태로 얼룩진 국내 공익재단에 주는 인사이트는 뭘까. 지난달 23일, 새롭게 시작한 ‘세상을 바꾸는 놀이(Let’s Play for Change)’ 캠페인을 위해 한국을 찾은 조너선 스팜피나토(사진) 이케아재단 커뮤니케이션 총괄을 만나 인터뷰했다. -이케아재단의 비전은 무엇인가. “이케아에 목화를 공급하는 인도의 협력업체에서 아동노동 착취가 있었다. 공급망체계를 반성하고, 아동노동을 근절하려 했지만 공장이 아이를 고용하지 않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불안정한 가정 수입이나 질 낮은 교육 등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했다. 이 일을 계기로 이케아재단은 어린이의 권익보호를 위한 ‘자선(philanthropy)’활동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보다 건강한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이후 이케아재단은 ▲안전한 주거환경 ▲건강한 삶 ▲양질의 교육 ▲지속가능한 가정 소득 확보 등 4가지 요소를 ‘Circle of Prosperity(더 나은 미래를 위한 순환고리)’로 정의하고, 세상 모든 어린이의 더 나은 삶에 집중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놀이 캠페인’에 대해 소개해달라.  “2013년, 유니세프의 긴급구호 키트(Emergency Childhood Development Kit)에 포함될 장난감을 보내면서 빈곤지역 아동의 ‘놀 권리’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이케아에서 책 또는 장난감이 한 개씩 팔릴 때마다 이케아재단에서 1유로를 적립해 기금을 만들고, 이를 빈곤국가 어린이의 놀이와 성장을 돕는데 기부한다. ‘놀이’는 그 자체로 아이들의 발달에 중요한 요소이며, 빈곤지역의 아동들도 안전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전기료, 누구에게나 공평한가

내가 쓰는 전기는 어디에서 올까. 스위치만 누르면 불이 켜지는 우리나라에선 평소 생각하지 않던 이 의문이,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같은 개도국에 다녀오면 생긴다. 캄캄한 밤에 불을 켜고 공부하는 게 소원인 필리핀 오지엔 태양광램프 하나에 행복해했고, 한창 경제성장이 진행 중인 몽골에선 석탄화력발전소가 내뿜는 매연으로 울란바토르 시내 하늘이 오염 띠로 가득했다. 전기는 분명 축복이지만, 공짜가 아니다. 우리나라 전기의 30%는 원자력발전소, 39%는 석탄화력발전소, 21%는 가스(LNG)에서 나온다. 원전이나 석탄 발전을 돌리면 전기료가 싸진다. 하지만 몇년 전 경주 원전을 방문했을 때 가득 차 있던 ‘방사능 폐기물’을 보고, 값싼 전기료가 우리 아이한테 부담을 물려줄 수도 있음을 알게 됐다. 원자력발전소를 돌리고 나면 사용후핵연료라는 고준위폐기물이 발생하는데, 앞으로 이 쓰레기를 묻을 장소를 찾으려면 또 한바탕 나라가 뒤집어질지도 모른다. 이번 봄에 벌어진 ‘초미세 먼지’의 주범이자 기후변화를 앞당기는 석탄화력발전소도 대안이 아님을 안다. LNG는 발전 단가가 비싸다. 태양광이나 바람 같은 재생에너지에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좀체 쉬운 선택은 없다. 올바른 정권이자 정부, 정치인이라면 우리 앞에 놓인 선택지를 두고 국민과 대화해야 한다.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 국민에게 묻고, 설득과 합의를 통해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 왜 산업용에는 없는 누진제가 가정용 전기요금에 붙어야 하는지, 왜 우리나라 가정용 전력소비량은 OECD 평균의 절반밖에 안 되는데도 정부는 ‘국민의 전력 과소비’를 부르짖는지, 한전 당기순이익 10조원이 뭘 의미하는지 우리 정부는 왜 국민에게 설명하지 않는가. 나는 무조건 값싼 전기만을 바라진 않는다. 내 아이에게 물려줄 안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