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금융이 온다] 한국은행의 수상한 채용공고

①’그린스완’ 대비하는 중앙은행들 이달 초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조금 특별한 채용 공고가 올라왔다. ‘기후’와 ‘경제’의 관계를 분석할 박사급 전담 연구원을 뽑는다는 내용이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번에 선발되는 인력은 금융안정국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기후변화가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게 된다. 기후변화가 실물경제와 금융시스템에 어떤 충격을 가져올지 예측하고 대비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게 주요 업무다. 이번 채용 공고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우리나라 금융기관에서 기후변화 관련 연구원을 뽑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영국·프랑스·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기후변화를 ‘환경 문제’가 아닌 ‘경제 문제’로 인식하고 대비해왔지만, 한국은 이런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후변화를 가장 중요한 금융 이슈로 내세우고 있지만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의 대응은 줄곧 소극적이었다. 기후가 금융을 망친다? 중앙은행들이 기후 문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간단하다. 기후변화가 금융 위기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이런 식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홍수·폭설 등의 자연재해가 ▲농업·관광·에너지·보건 등 실물경제에 피해를 주고 ▲이런 피해가 보험·대출·투자 등 금융 부문으로 파급되면서 ▲금융 위기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저탄소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도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탄소배출 규제 정책이 시행되면 ▲탄소배출 관련 산업의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여기에 돈을 투자한 은행들의 손실이 확대돼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이라고 불리는 BIS(국제결제은행)는 올 초 ‘그린스완(Green Swan)’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다음번에 금융 위기가 발생한다면 환경파괴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린스완은 미국

[키워드 브리핑] 그린스완(The green swan)

인류가 기후변화(Climate change)에 빠르게 대처하지 않는다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국가별 중앙은행의 협력기구인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20일 ‘기후변화 시대의 중앙은행과 금융안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는 자연생태계와 시민사회를 위협할 뿐 아니라 화폐와 금융의 안정성까지 흔들어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BIS는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위기를 ‘그린스완(The green swan·녹색 백조)’이라는 용어로 규정하고 “국제 사회·경제시스템이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린스완은 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전문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지난 2007년 제시한 이후 ‘불확실한 위험’을 가리키는 용어로 자리 잡은 ‘블랙스완(The black swan)’을 변형한 것이다. 탈레브는 국제 금융위기를 몰고 온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설명하면서 블랙스완을 예로 들었다.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예측하기 어렵고 ▲일단 발생하면 시장에 극심한 영향을 미치며 ▲오직 사건이 발생한 뒤에만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IS는 그린스완은 블랙스완과 비슷하지만 ▲예측하기 어렵지만 미래에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는 확실성이 있고 ▲앞서 발생한 금융위기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BIS는 기후변화가 농산물과 에너지 자원의 급격한 가격 변동을 불러올 수 있고, 폭염으로 인한 근무시간 단축 등 인적 자원의 활용도가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한 생산성 악화가 인플레이션·스테그플레이션 등을 유발해 국제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해수면 상승 ▲폭풍 ▲홍수 ▲폭염 등 기후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자연현상이 잦아지면서 각국 중앙은행과 금융기관, 기업, 가정 등의 경제적 비용과 재정적 손실이 증가할

“수능보다 기후 위기가 더 무섭다”…‘기후를 위한 결석 시위’에 10대 500여명 참가

“친구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너 하나 집회에 안 간다고 해서 무슨 일 나는 게 아니라고요. 저는 행동해야 바뀐다고 생각해요. 그레타 툰베리라는 한 10대의 목소리에 전 세계가 주목했듯이, 우리의 행동이 다른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겁니다.” 충북 청주에 사는 고등학교 2학년 신모 군은 27일 학교에 가지 않았다. “한창 공부해야할 때 뭐하는 거냐”는 주변의 질타를 뒤로하고 아침 일찍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고등학교 3학년 한동연 군, 중학교 2학년 신예나 양, 초등학교 3학년 함윤 군도 이날만은 학교에 결석계를 냈다. 이유는 하나.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다.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기후를 위한 결석 시위(Scholl strike for climate)’가 열렸다. 정부와 정치권에 기후 변화를 늦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청소년단체 청소년기후행동이 주최한 행사다. 학생, 교사, 환경운동가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70%가 10대 청소년이었다. 기후를 위한 결석 시위는 스웨덴의 평범한 중학생이었던 그레타 툰베리(16)의 1인 시위에서 출발했다. 툰베리는 지난해 8월부터 금요일마다 등교를 거부한 채 스웨덴 스톡홀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시위를 벌였고, 현재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수십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환경 운동으로 확대됐다. 청소년기후행동 측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각)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모인 각국 정상들은 실질적인 대책은 내놓지 않은 채 ‘노력하겠다’는 공허한 말만 했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세상에서 살고 싶은 청소년들의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 결석 시위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체험학습신청서를 제출하고 학교에 가지 않은 학생, 체험학습이 받아들여지지

청소년 환경운동가 툰베리, 유엔 기후회의 참석 위해 태양광 요트로 대서양 건넌다

기후변화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며 전 세계 등교거부 운동을 이끈 그레타 툰베리(16)가 국제 기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태양광 요트로 대서양을 건넌다. 툰베리는 지난 29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와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 가게 됐다” 며 “우선 8월 중순 대서양을 가로질러 영국에서 미국 뉴욕까지 요트를 타고 항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웨덴 고등학생인 툰베리는 탄소 배출이 많은 항공기나 선박을 이용하지 않고 대륙을 이동할 방법이 마땅찮아 그간 유럽 내에서만 활동해왔다. 이번 대서양 횡단에 쓰이는 태양광 요트는 60피트(약 18.2m) 크기의 경주용 요트 ‘말리지아2호’다. 말리지아2호는 태양 전지판으로 전기를 생산해 수중 터빈을 작동시키는 친환경 방식으로 운항된다. 툰베리의 항해에는 보리스 헤르만 선장을 중심으로 툰베리의 아버지, 모나코 왕자인 피에르 카시라기, 다큐멘터리 제작자 네이슨 그로스이 동행한다. 대서양 횡단에는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툰베리의 국제회의 참석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UN사무총장의 초대로 이뤄졌다. 기후행동 정상회의는 오는 9월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COP25는 12월 2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된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로벌 이슈] ‘기후변화’, 이제 ‘기후 위기’라 말하자

국제사회 “인류가 직면한 위험성, 좀더 정확히 표현” ‘지구온난화’는 끓어오른다는 의미의 ‘지구백열화’로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climate change)’ 대신 ‘기후 위기(climate crisis)’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구의 기후가 ‘변화’하는 수준을 넘어 ‘위기’ 상황에 놓였기 때문에 인류가 직면한 위험성을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취지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달 17일 “앞으로 ‘기후변화’란 표현 대신 ‘기후 비상사태(emergency)’ ‘기후 위기’ ‘기후 실패(breakdown)’ 등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독자들에게 과학적으로 좀 더 엄밀하게 환경 이슈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캐서린 바이너 가디언 편집장은 “기후변화란 표현은 수동적이고 온화한 느낌을 준다”면서 “이는 환경 위기 상황이 인류에게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견해와도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가디언의 선언을 환영하고 있다. 미국 환경 전문 미디어 그린비즈(GreenBiz)의 조엘 매코어 총괄 편집자는 “많은 사람이 ‘기후는 항상 변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기후변화’란 단어를 봐도 ‘그래서 뭐?’ 하며 별일 아닌 것처럼 생각한다”면서 ‘기후변화’ 대신 ‘기후 위기’란 표현을 써야 한다는 데 동의를 표했다.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UCL)의 마크 매슬린 기후학 교수도 “인류가 직면한 거대한 과제를 논의하는 데 쓰이는 단어는 반드시 그 긴박함과 중요성을 반영해야 한다”면서 “가디언의 이번 방침은 세상과 시대정신이 변했음을 명료하게 보여준다”고 평했다. 한편 ‘기후 위기’와 더불어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도 다른 표현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구가 천천히 데워지고 있다는 ‘warming’ 대신 뜨겁게 끓어오르고 있다는 ‘heating’을 쓰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는 “‘heating’을 우리말로 바꾼다면 ‘물체가 흰색에

‘기후행동 주도’ 그레타 툰베리, 앰네스티 양심대사賞 수상

기후변화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며 시위운동을 벌인 스웨덴 고등학생 그레타 툰베리(16)와 청소년 주축의 기후운동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이 국제앰네스티 ‘양심대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7일 국제앰네스티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등교 거부 시위를 벌인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 뜻을 모은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보다 더 적절한 수상자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양심대사상은 인권 증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주는 상으로 국제앰네스티의 가장 영예로운 상이다. 지난 2002년에 시작돼 지금까지 넬슨 만델라, 말랄라 유사프자이, 아이웨이웨이 등이 상을 받았다. 툰베리는 지난해 9월부터 정부에 강력한 기후변화 대응책 마련을 요구하며 매주 금요일 등교 거부 시위를 벌였다. 툰베리의 사연을 SNS로 접한 전 세계 청소년들이 하나 둘 등교 거부 운동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으로 발전했다. 최근 동맹 휴교일이었던 5월 24일에는 전 세계 100개국 100만명이 넘는 청소년이 참여했다. 수상 소식을 접한 툰베리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을 대표해 상을 받게 돼 큰 영광”이라며 “우리 활동이 인정받고, 우리의 싸움이 효과있다는 것을 알게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쿠미 나이두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은 “기후 위기의 현실에 맞선 전 세계 청소년 활동가들의 결의는 우리에게 큰 영감을 줬다”며 “기후 재앙에 맞서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역할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를 위한 금요일’의 청소년 활동가들은 성인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9월 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행동정상회담을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기후를 위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구촌 공동의 목표를 위해 기업이 힘쓰겠습니다”… 국내 주요 기업과 기관 대표들 UN SDGs 지지 선언

지난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민연금공단, 롯데, 포스코, LG전자 등 국내 기관과 기업 대표들이 UN 지속가능발전 목표(UN SDGs)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지지선언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가 주최하는 ‘2019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정기총회’에서 진행됐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SDGs 지지 CEO 서약’은 UN SDGs에 대한 기업과 기관의 최고 책임자가 국제사회의 이슈 해결에 적극 참여할 것을 약속하고 선포하는 자리다. UN SDGs는 2030년까지 UN과 국제사회가 달성해야 할 목표로, 빈곤종식, 기후변화 대응, 양성평등, 양질의 교육 등 17가지 목표와 이를 이행하기 위한169개의 구체적인 세부목표로 이뤄져 있다. 2015년 193개 UN 회원국 대표들이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날 지지 선언에는 ▲국민연금공단 ▲두산중공업 ▲롯데지주(주) ▲롯데홈쇼핑 ▲아모레퍼시픽 ▲예금보험공사 ▲유한킴벌리 ▲삼덕통상 ▲서울특별시 ▲성남도시개발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중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임업진흥원 ▲한국토지주택공사 ▲한전KDN ▲해양환경공단 ▲BGF ▲BGF리테일 ▲DGB금융그룹 ▲GS칼텍스 ▲KEB하나은행 ▲KOTRA ▲KT ▲LG전자 ▲MYSC ▲NH투자증권 등 29곳의 기관과 기업이 동참했다. UNGC 한국협회의 260여개 회원사 대표와 실무자가 참석한 가운데 반기문 UNGC 한국협회 명예회장이 특별 강연자로 나섰다. 반 명예회장은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 중 기후변화는 우리 삶에 직접적이고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면서 ”최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의 대표직을 맡게 됐는데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파리기후협정에서 채택한 2도 낮추기 목표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 명예회장은 기업과 정부, 시민사회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행동해야 한다”면서 “국가 간, 섹터 간 대

“기후 변화 대응책 마련하라”…15일, 세계 청소년 ‘등교거부’ 시위

오는 15일 세계 50여 개국의 청소년 수십만명이 ‘어른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책을 요구하는 등교거부 시위를 벌인다. 이번 시위는 전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며, 한국에서는 환경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청소년 80여명으로 구성된 ‘청소년기후소송단’의 주도로 오후 3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다. 공식 명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등교 거부 시위(Global Climate Strike for Future)’다. 한국 명칭은 ‘315 청소년 기후행동’. 이번 시위는 스웨덴의 16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의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됐다. 툰베리는 지난해 9월부터 금요일이면 학교에 가는 대신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를 위한 등교거부(Skolstrejk för Klimatet)’라는 문구를 담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여왔다. 툰베리의 이야기는 언론 보도와 SNS를 통해 알려졌고,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벨기에 청소년들은 이미 매주 금요일마다 등교를 거부하고 있고 규모는 수천명에 이른다. 독일에서도 매주 금요일 2~3만명의 학생이 학교 대신 광장에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밖에 영국, 미국, 호주, 우간다, 일본 등의 청소년이 툰베리의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청소년기후소송단은 “기후변화는 지금 당장 우리가 해결하고 대처해야 하는 문제이자 위기”라며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보다 관심을 갖고 함께 행동하길 바라며 연필 대신 피켓을 들기로 했다”고 참가 동기를 밝혔다. 시위 행진은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출발해 청와대 분수대 앞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전국의 청소년과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315 청소년 기후행동 페이스북(www.facebook.com/ClimateStrike.KR)을 참고하면 된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 heehan@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한국 학생들과 북한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나무 심는 그날까지

[인터뷰] 김명전 한국숲사랑청소년단 이사장 “나무 한 그루는 사람 4명이 하루 동안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합니다. 더운 여름철에는 하루 평균 에어컨 10대를 7시간 가동하는 효과가 있고, 연간 미세먼지 35.7g을 흡수하죠. 그런데 이런 나무를 키우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립니다. 나무의 성장에는 비약이 없거든요.” 김명전(63) 한국숲사랑청소년단 이사장이 나지막이 말했다. 그는 작은 묘목을 튼튼하고 키 큰 나무로 키우듯 한국숲사랑청소년단을 지켜왔다. 올해로 설립 30년을 맞은 한국숲사랑청소년단은 창립 이후 지금까지 74만명의 ‘숲 지킴이’ 대원을 배출했다.   ◇30년 전 홀로 뿌린 씨앗, 74만명 ‘숲 지킴이’로 결실 김명전 이사장은 지난 30년간 수많은 조직을 거쳐왔다. KBS 프로듀서, 청와대 비서관, 한영회계법인 부회장, GOOD TV 대표이사 등 명함이 여러 차례 바뀌었지만 오직 ‘숲사랑청소년단 이사장’이라는 직함만은 변함없이 그대로다. 그가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기로 마음먹은 건 우연한 계기였다. KBS 프로듀서 시절, 독일 출장길에서 마주한 베를린의 도시 숲을 보고 결심이 섰다. “독일은 19세기 비스마르크 시대부터 나무를 심고 숲을 가꿨다고 해요. 베를린의 아름다운 숲은 100년 노력의 결과였죠. 당시 서울과 비교하면 완전 다른 세상이었죠. 서울에서는 흰 와이셔츠를 입고 출근하면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팔목이나 목 부분이 새카매졌어요. 지금은 상상이 안 되겠지만 그 정도로 공해가 심했어요.” 김 이사장은 “대한민국은 빠른 속도로 산업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환경을 보호하는 속도보다 훼손하는 속도가 빨랐다”며 “그 간극을 메우는 역할을 민간에서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명전 이사장은 30대 초반인 사회 초년생 시절 숲사랑청소년단을 만들었다. 그는 “무언가를 시작하는데 조건을 달면 결국 못하게 된다”면서 “일단 첫발을

[이주의 공익뉴스브리핑] WWF코리아, ‘기후행동 콘퍼런스 2018’ 개최(10/10) 외

WWF코리아, ‘기후행동 콘퍼런스 2018’ 개최(10/10) WWF코리아는 오는 10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후행동 콘퍼런스 2018 : 기후변화 1.5도 목표 달성을 위한 모두의 전략’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이달 중 열릴 제48차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 총회에서 승인될 ‘지구온난화 1.5℃ 특별 보고서’ 발간을 앞두고 마련됐다. 기조연설자로 ▲아로마 레비 IPCC 1.5도 특별보고서 저자 ▲크리스토퍼 웨버 WWF 기후에너지 수석 전문위원이 나서며, 이밖에 ▲류지 츠츠이 WWF 일본 CEO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홍종호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 ▲김성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환경에너지연구소장이 파리협정의 지구 온도 1.5도 상승 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 사례들과 이에 대한 의견을 발표한다. 자세한 내용은 WWF코리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여성환경연대, ‘2018 에코페미니스트들의 콘퍼런스’ 개최(10/11) 여성환경연대는 오는 11일 서울 중구 페럼홀에서 ‘2018 에코페미니스트들의 콘퍼런스 : 세상을 뒤집는 다른 목소리’를 개최한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난개발 ▲생명과 식량 자급 ▲저출산과 낙태죄 ▲탈코르셋 ▲저임금 노동과 고비용 생활 등을 주제로 ▲고은영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김신효정 작가 ▲이유림 성과재생산포럼 기획위원 ▲안현진 여성환경연대활동가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다양한 담론을 공유한다. 참가비는 5천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여성환경연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흙부대생활기술네트워크, ‘옥상에서 전(煎)을 구워먹자’ 행사 개최(10/13) 흙부대생활기술네트워크는 서울혁신파크, 서울푸드플랫폼과 함께 오는 13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서울혁신파크 미래청 2층 테라스 옥상에서 ‘옥상에서 전(煎)을 구워먹자’ 행사를 연다. 이는 혁신파크 옥상에서 흙부대생활기술네트워크 회원들이 만든 철판 화덕, 캠핑용 화덕 등을 이용해

[친환경, 모두를 위한 투자-①] 인류의 삶 곳곳에 미치는 기후변화의 역습

기후변화,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제는 소수의 운동가들만 ‘친환경’을 외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솔루션은 무엇일까요. 더나은미래는 SEED 프로젝트와 함께 기후변화의 현실과 대안을 짚는 ‘친환경 모두를 위한 투자’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인류에게 최고 위협은 핵무기나 내전이 아닌 ‘기후변화’다.” 지난 3월, 미국 유엔 본부를 방문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말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해)남아시아 홍수로 4100만명이 피해를 봤고, 아프리카에서는 가뭄으로 90만명이 살던 곳에서 쫓겨났다”며 세계 각국에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것을 촉구했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실제로 인류의 삶 곳곳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2013년 필리핀을 강타한 하이옌은 무려 8000여 명의 사상자를 냈고, 지난해 미국을 덮친 허리케인 어마는 300조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입혔다. 강한 엘니뇨(적도 태평양 해수면이 이상 현상으로 평균 이상 높아지는 것)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기아 인구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고, 최근엔 지카 바이러스와 말라리아, 영양결핍 등 전염병의 증가 또한 기후변화의 영향이라는 연구까지 나왔다. 지난해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액은 약 3200억 달러. 우리돈 약 340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다.  기후변화는 우리의 밥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류의 에너지원인 농식물들이 떼거지로 폐사하거나 값이 오르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는 것.우리나라에서만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의 수가 2015년 265만마리에서 2016년 614만마리, 지난해엔 726만마리까지 늘었다. 어패류 역시 고수온 현상으로 줄줄이 폐사하고 있다. 2015년 국내 양식장에서 40톤의 바지락이 떼거지로 죽음을 맞았고, 지난해에도 넙치, 강도다리 등의 집단폐사가 이어졌다. 우기와 건기가 번갈아오는 아프리카 케냐의 경우, 비가 오지 않아 주식인 옥수수의 가격이 오르는가하면,

기후변화 대응 나선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사업 기지개 편다

[SEED 프로젝트 – ­더나은미래 공동 캠페인]친환경, 모두를 위한 투자 (上) 친환경 투자 해외 트렌드 “우리가 강력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높고 뜨거워진 해수면, 가뭄과 홍수 등이 전 세계 사람들의 이주와 분쟁, 기아로 이어질 막대한 혼란을 일으킬 것입니다(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국회 연설 보기 지난 2015년 세계 1, 2위 탄소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기후변화에 백기를 들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나란히 서명함으로써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기로 한 것. 파리협정의 전신인 ‘교토의정서'(1997년)에는 끝내 참여하지 않았던 데 비하면 큰 변화다. 양국은 ‘미·중 정상 기후변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파리협정에 전 세계 195개국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파리협정은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1.5~2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유지하자는 내용으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 탄소 저감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기후협정 탈퇴를 선언했지만, 중국의 행보는 달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파리협정을 통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65% 줄인다’는 목표를 천명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도 국가적 목표인 13차 5개년 계획을 통해 중국의 산업과 에너지구조를 친환경화하고, 탄소 배출권 거래를 시작하는 등 녹색개발에 앞장서겠다고 공언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전면 개장한 중국의 탄소배출권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 연간 거래량만 약 30억t에 달한다. 중국은 지난해 석탄 발전소 100개를 짓겠다던 종전의 건설 계획을 폐기하는가 하면, 2020년까지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약 400조원(약 3610억달러)을 투입하겠다는 자금 지원 계획도 내놨다. ◇기후변화는 미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