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이른둥이 통합 서비스 기관 ‘이화도담도담지원센터’에 가보니 1.5㎏ 미만 아기, 특수치료·부모교육 등퇴원 후에도 이어지는 맞춤형 케어“제발 살아만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동휘를 보며 유리가 온통 뿌옇게 될 정도로 울었죠.” 김혜랑(42)씨에게 1월 1일이 주는 의미는 특별하다. 아들 김동휘(3)군이 세상에 태어난 날이기 때문이다. 임신 25주 차 만에 찾아온 산통, 김씨는 자궁 문이 열린 채 이대목동병원에 후송됐다. 880g으로 세상에 나온 동휘는 엄마 소원대로 힘을 냈다.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에서 101일을 견뎌낸 동휘를 처음 품에 안은 날, 김씨는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동휘 가족이 넘어야 할 고비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병원비 2700만원 중, 국가의 지원으로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1000만원 뿐. 퇴원 이후 계속되는 검사와 재활치료는 오롯이 가족의 몫이었다. “산소탱크와 포화도장치, 분유통, 기저귀, 여벌옷…. 양손 가득 짐을 들고 아기띠로 동휘를 업었어요. 그렇게 광명에서 이대목동병원까지 일주일에 다섯 번을 오갔습니다. 검사 때마다 ‘눈이 안 보일지도 모른다”귀가 안 들릴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말을 들었어요. 그때, 담당 교수님의 소개로 ‘도담도담지원센터’를 만났습니다.” ◇국내 첫 이른둥이 통합 지원 서비스 ‘도담도담지원센터’ 국제구호NGO 기아대책이 설립한 ‘이화도담도담지원센터(이하 도담도담지원센터)’는 1.5㎏미만 이른둥이 가정을 대상으로 의료지원, 육아강좌 등을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통합서비스 기관이다. 한화생명의 후원으로 2013년 이대목동병원에 문을 열었다. 의학적으로 이른둥이는 임신 37주 미만, 몸무게 2.5㎏ 미만으로 태어난 아기를 뜻한다. 도담도담지원센터는 이 중 1.5㎏ 미만으로 태어나는 이른둥이가 교정 나이 두 살이 될 때까지 발달검사, 재활치료, 부모상담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