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빙코리아 ‘기부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로 분석해보니 지난 한 해, 어떤 이들이 기부했을까. 이들의 속내는 무엇일까. 기부 확대를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아름다운재단의 기부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기빙코리아 2016’ 결과가 나왔다. 기빙코리아가 시작된 지는 올해로 16년째. 짝수 해에는 개인 기부를, 홀수 해에는 기업 기부를 조사해왔다. 올해는 설문 방식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 기존 1000명이던 표본도 2500명으로 늘리고, 모금 실무자 207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조사도 진행했다. ‘기부자가 바라보는 모금’과 ‘모금가가 바라보는 기부’ 간의 간극을 찾아보고자 하는 첫 번째 시도다. 기빙코리아 데이터와 노연희(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송헌재(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의 2차 분석을 통해, 비영리단체가 짚어봐야 할 ’10가지 핵심 이슈’를 뽑았다. 1. 있어야 나눈다? 나눌수록 나눈다 소득이 높을수록,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기부액이 증가했다. 응답자 2500명 중 지난 한 해 기부했던 1140명(45.6%)을 대상으로 연령·성별·교육 수준·소득수준 등의 사회경제적 요인과 함께 분석한 결과다. 다만 나이와 기부 액수, 기부 참여는 반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나이가 어릴수록 기부 액수는 작지만, 기부 동참 비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꼭 ‘있어야’ 나누는 건 아니었다. 1인당 최저생계비를 기준으로 가구별 소득구간을 1분위(최저생계비 이하), 2분위(차상위계층)부터 8분위까지 나눠보니, 최저생계비 이하 가구에 해당된다고 분류된 27명의 기부자는 평균 12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분석됐다. 총 소득 대비 기부액으로 환산하면 30%에 달한다. 고액기부자 수치를 포함한 8분위에 이어 둘째로 높았다. 2. “불쌍해서 도울 듯” vs “개인 만족·사회적 책무” 사람들은 왜 기부할까. 기부의 동기를 두고 모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