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두나무, 치유 효과 검증된 가상의 숲 ‘디지털 치유정원’ 선보인다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가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함께 오는 7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세컨포레스트 : 디지털 치유정원’ 팝업 스토어를 연다고 3일 전했다. ‘세컨포레스트 : 디지털 치유정원’은 두나무만의 디지털 기술력을 활용해 탄생시킨 가상의 숲이자 치유 프로그램이다. 이는 지난해 OECD 공공혁신협의체에서 대한민국 공공분야 정부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된 세컨포레스트 캠페인을 새로 단장한 것이다. 두나무는 코로나19 공식 종료로 대면 채널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2022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환경 캠페인 ‘세컨포레스트’ 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했다. 새롭게 변모한 세컨포레스트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숲과 정원’이다. 두나무는 벽면에 LED 조명 등을 설치해 영상을 송출하는 미디어 파사드 형식의 가상 숲을 구현했다. 직업 혹은 신체적 사유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이들도 숲과 정원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빛과 영상을 통해 숲의 녹음, 봄의 벚꽃, 가을의 수풀, 야생화 군락, 새벽 별무리 등 시시각각 달라지는 자연 풍경을 담아 다채로운 파노라마를 구성했다. 팝업 스토어에서는 ▲나만의 퍼스널 치유정원 알아보기 ▲나만의 퍼스널 치유향기 알아보기 ▲위로 음악회 등 총 3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재단장한 세컨포레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테스트를 통해 각자의 성향에 잘 맞는 정원을 선택해 체험하고, 향기 활용한 책갈피를 만들거나 풍경과 음악을 향유하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다. 다양한 이벤트와 선물도 마련됐다. 세컨포레스트 낱말 퍼즐 이벤트에 참여하면 선착순 한정으로 비트코인 행운권과 업비트 로고가 담긴 기념품을 제공한다. 팝업 방문 사진을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린 방문객 선착순 총

트라우마 겪는 소방관 4년 새 1.8배 증가… 올해만 12명 극단적 선택

우울증·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는 소방공무원은 지난해 기준 717명으로 4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등진 소방관은 68명에 이른다. 26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건강보험공단과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PTSD로 진료를 받은 소방공무원 수가 지난 2016년 401명에서 2020년 717명으로 약 79% 늘었다. 정신 질환명이 기록으로 남지 않는 보건일반상담을 받은 소방공무원은 2016년 54명에서 2017년 136명으로 2배 급증한 이후 매년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 진료 인원은 경기지역이 가장 많았다. 우울증 환자는 2016년 67명에서 2020년 127명으로 증가했고, PTSD 환자는 같은 기간 11명에서 17명으로 늘었다. 이은주 의원실은 경기도가 전체 시도 가운데 119구조·구급활동, 119생활안전활동이 가장 많고, 화재 발생 건수도 타 시도에 비해 많은 것을 이유로 꼽았다. 실제 지난해 기준 전국에서 발생한 3만8659건의 화재 중 23%가 경기도에서 일어났다. 119구조활동(19만8885건)과 구급활동(63만6133건), 119생활안전활동(9만6122건)과 관련해서도 경기지역 소방본부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출동했다.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방공무원은 총 68명이다. 올해만 9개월 만에 12명이 세상을 등졌다. 소방청이 추정한 자살 원인은 신변비관, 가정불화, 직무스트레스, 우울증, 채무, PTSD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신변비관이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원인 미상도 19명에 달했다. 문제는 정신건강 관리가 시급한 상황에도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은주 의원은 “충격적인 현장 노출 등 각종 유해인지에 노출되는 소방공무원들은 우울증이나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노출되기 쉽지만 ‘정신력이 약하다’는 식의 낙인효과로 인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는다”며 “소방청도 소방공무원들이 두려움 없이 전문적인

멘토와 역사 탐방·몽골서 봉사활동…세월호 아픔 딛고 세상 속으로

조혁수(가명·20)군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에서 마지막으로 구조된 학생이다.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를 이겨냈지만, 조군은 이내 세상과 자신을 단절시켰다. 늘 같이 등교를 하던 친구들도, 평화롭던 일상도 이제 없었다. 이제 원치 않는 관심에 상처도 늘었다. 그렇게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기를 2년. 어렵사리 졸업식을 마친 그는 ‘친구들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가방을 메고 무작정 제주도로 내려갔다. 친구들을 떠올리며 곳곳에 노란 리본을 남기고 돌아온 날, 다시 세상을 마주할 용기가 생겼단다. 그러나 조군은 대학 진학을 앞두고 이내 눈앞이 캄캄해졌다. 2년간의 학업 공백 때문이었다.     다행히 조군은 단원고 졸업 후 구세군자선냄비본부(이하 구세군)로부터 장재혁(36) 튜터를 소개받았다. 평소 고민이었던 영어도 배우고, 대학 생활 노하우도 접했다. 장씨는 “관심사가 비슷해 금세 친해졌다”고 했다. “마침 혁수가 역사학과를 선택해서 같은 과를 전공한 제가 도움이 많이 됐나봐요. 올해 여름엔 함께 경주로 역사탐방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2박 3일 동안 함께하면서 실컷 역사 이야길 나눴죠. 이때 처음 세월호 이야길 들려줬어요. 어느새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사이가 됐습니다(웃음).” 이제 조군은 친구를 사귀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했다. 그는 “튜터형 덕분에 두려움 없이 대학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단원고 졸업생들의 튜터가 되다… ‘새내기 꿈 공작소’   세월호 사건 이후 전국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물품 지원부터 심리 치료까지, 수많은 복지기관과 봉사자들이 단원고를 다녀갔다. 구세군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은 하나같이 대학 생활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잊을 수 없는 그날의 상처와 마주하는 곳

국내 최초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기관 ‘광주 트라우마 센터’   사진집을 펼치니 눈 앞엔 수많은 봉분들이 펼쳐졌다. 여섯 페이지를 빼곡히 채운 741기의 봉분. 5.18 신묘역에 있는 유공자 봉분이 그 안에 모두 담겼다. 곽희성(59)씨는 광주트라우마센터에서 1년여 동안 진행된 사진치유 프로그램 2기 참여자다. 참여자 7명은 모두 5.18을 경험했다. 사진치유 과정에서 741기의 봉분을 찍은 곽씨는 “처음에는 미안해서 찍기 힘들었지만, 계속 보니까 이 분들 덕분에 나라가 민주화됐고 후대들이 혜택받는다고 생각하니 사진을 찍을 용기가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곽씨와 같이 사진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7명의 사진들이 최근 사진집으로 나왔다. 지난 11월 1일 열린 ‘5월 광주 치유 사진집-기억의 회복2’가 바로 이들의 작품집이다. 이날 열린 발간 기념행사에는 광주트라우마센터 프로그램 참여자 30여명이 함께해, 이들을 축하했다.   ◇“남은 삶에서라도 행복하게 치유를 하다가 죽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광주트라우마센터가 사진치유 프로그램을 시작한 건 2015년 9월부터다. 강문민서 부센터장은 “사진치유 프로그램의 첫 번째는 5.18 경험자들이 회피하고 살아온 과거의 현장에 돌아가 당시의 기억과 대면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5.18 이후 37년 동안 꿋꿋이 살아온 삶의 원동력과 에너지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서정열(56)씨도 고3 딸과 함께 이날 행사장을 직접 찾았다. 딸 다빈 양은 “아빠가 사진치유 프로그램 초반에는 회피했던 과거의 현장에 가다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았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이곳에 다녀왔다’며 사진을 찍은 현장 이야기를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을 통해 부녀 간의 소통 공간이 조금씩 넓어진 것이다. 서정열씨의

[Cover Story] “아동학대, 정부가 나서라”

아동학대 현장 20년, 굿네이버스 김정미 아동권리사업본부장 “아동 학대 최근 이슈됐지만 언론에 보도 안된 사건도 많아… 아동 학대의 가장 큰 이유는 부모의 자녀 양육기술 부족, 최소 産前 부모교육 의무화해야… 우리나라 아동보호전문기관 민간 NPO 위탁 운영 시스템, 상담사 트라우마 치료까지 민간이 부담… 과연 맞는 일일까”“행방불명 19명 외에도… 호적 없이 고시원 전전하는 아이들 많아” 엄마들에겐 조금씩 죄책감이 있다. 울거나 떼쓰는 아이에게 가끔 화도 내고, 신경질도 부린다. 아이를 너무 사랑함에도 그렇다. 아동 학대 사건이 터지면, 엄마들은 분노로 치를 떨지만 또 그만큼 안타까워한다. ‘그 부모와 아이들은 어쩌다 그렇게 됐을까’ 하고. 아동 학대가 핫 이슈로 떠오르다가 식은 게 벌써 몇 차례다. 극악무도한 사건 중심의 뉴스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아동 학대 이슈는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간다. 이런 밀물과 썰물을 무려 20년째 경험한 사람이 있다. ‘아동 학대’라는 말이 법에 명시되기도 전인 1996년부터 매 맞고 죽어나가는 아이들 곁을 지켜온 ‘엄마’, 김정미(46)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사업본부장이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범정부 아동 학대 예방·근절 대책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말한 22일, “아동 학대라면 며칠 밤이 새도록 얘기할 수 있다”는 그녀와 마주앉았다. -예전에 아동 학대 취재를 위해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들을 만나고 온 취재기자가 “현장에 너무 충격적인 사례가 많아, 그걸 보고 나니 도저히 아기를 못 낳을 것 같다”고 트라우마를 호소하더라. 어떻게 20년씩이나 있었나. “뭘 몰랐으니까. 1996년 굿네이버스 아동 학대 상담센터가 문을 열었는데, 발령받고 나서야 실감이 나더라. 한번은 다섯 살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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