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게더
LG전자, 에티오피아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린다…지원 프로그램 전개

LG전자는 최근 에티오피아 소재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관에서 국제개발 NGO ‘월드투게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와 함께 향후 1년 간 진행할 참전용사 지원 프로젝트의 출범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정강 주에티오피아한국대사, 양승환 LG전자 에티오피아지점장, 김민호 월드투게더 프로젝트매니저, 에스티파노스 참전용사협회장 및 참전용사 15명 등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에티오피아에 생존해 있는 참전용사 46명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가족사진을 촬영하고 헌정 액자를 전달할 계획이다. 개별 인터뷰를 통해 참전 경험, 소원 등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한다. 의미 있는 사연을 가진 가족을 선정해 다큐멘터리 영상도 제작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이렇게 만든 다큐멘터리, 인터뷰 영상, 가족사진을 전시하고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재조명하는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참전용사 가족,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기념 행사를 열어 감사패도 전달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에티오피아에서 참전용사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2012년부터 이어온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 후원이 대표적이다. 임직원들의 기부금으로 현재까지 참전용사 후손 236명을 지원했다. 장학금 외에도 생활지원금 제공, 참전용사 마을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노후 주택 개보수 활동도 진행했다. 단순한 재정 지원에 그치지 않고 IT 및 전기전자 분야 무상 기술 교육을 통해 현지 청년들의 역량을 키우고,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이어간다. LG전자는 LG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협력해 설립한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를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참전용사 후손을 포함해 이 학교 졸업생 611명 전원은 취업, 창업에 성공해 사회에 진출해 있다. LG전자는 우수 졸업생에게 LG전자 중아서비스법인의 채용 전환형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기부 그 후] ‘도서관’으로 케냐 아이들의 꿈을 짓다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도 몰랐어요. 그냥 돌을 던질 뿐이었죠.”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차로 8시간을 달려 도착한 마을 카바넷. 그 곳 아이들은 버스 한 대 겨우 지나갈만한 좁은 거리에서 돌을 던지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노래를 부르거나 그림을 그리는 아이는 없었습니다. 수많은 아이들의 있었지만 꿈은 ‘농부’ 또는 ‘택시기사’로 한결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만난 세상의 유일한 직업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공부를 지속한다는 것은 늘 꿈같은 일이었습니다. 미래를 꿈꾸지 못하는 카바넷 아이들을 위해 월드투게더는 마을 도서관을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2013년 8월, 드디어 ‘윙윙도서관’이 개관했습니다. 개관식에 마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모였는지 도서관 안으로 미처 다 들어가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아이들이 공부하며 꿈을 키울 수 있는 도서관이 생겼지만 한 가지가 부족했습니다. 바로 도서관을 가득 채울 책입니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기 위해 월드투게더는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목표금액은 600만원. 모금함을 연지 3개월 만에 1800여명의 네티즌이 자신의 콩을 기부해주었습니다. ‘우리 집에 잠들어있는 책을 필요한 아이들에게 주고 싶어요.’ ‘더 많이 나누지 못해 미안해!’ 아이들을 향해 따뜻한 응원의 댓글도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해서 모인 697만원으로 윙윙도서관에는 백과사전, 동화책, 고등학교 진학시험 준비를 위한 문제집 등 300여권의 책이 구비됐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방과 후 교실에 쓰일 물감과 악기도 마련됐습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콩의 기적’ 덕분에 카바넷 아이들은 더 이상 돌을 던지며 하루를 보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카바넷 아이들이 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세요? 얼마 전 독서왕

황무지에 싹 튼 ‘자립’의 꿈

LG희망마을, 에티오피아 현장을 가다 우물·양계위원회 등 설치해 마을 공동기금 적립하고 위생·직업 교육 등 지원… 自立에 초점, 지속 발전 도모 “우리 마을로 다시 돌아올 거예요.” 지난달 19일,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 두기데데라(Dugededera) 마을에 위치한 ‘LG희망마을(LG Hope Com munity)’ 시범농장 대문 앞에서 ‘뜻밖의 손님’ 버투칸(Birtukan·28)씨를 만났다. 그녀는 상기된 표정으로,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마을 모습을 동영상에 담고 있었다. 돈을 벌러 중동의 오만으로 떠난 지 3년, 가정부로 일하다 3주간 휴가를 받아 고향에 왔다고 했다. “이곳은 정말 ‘황무지’였어요. 아무것도 없었다고요(empty)!” 그녀는 밀, 떼프(Teff), 양파 등 시범농장에서 자라고 있는 곡식과 푸른 채소들을 보며 놀라워했다. 버투칸씨는 “마을에서 깨끗한 물도 사용할 수 있고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공간(good mobile charge)도 생겨 좋다”면서 태양광 전기로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경비초소를 가리켰다. 이곳은 더 이상 버투칸씨의 기억 속에 있던 ‘빈곤의 마을’이 아니었다. ◇’공짜’ 아닌 ‘자립’에 방점 찍은 글로벌 사회공헌, 빈곤마을의 ‘희망’이 되다 3년 전만 해도 두기데데라 마을엔 물도, 전기도 없었다. 주민들은 식수를 구하기 위해 매일 1시간 이상 걸어다녔고, 시장까지는 3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2013년, LG전자가 이 마을을 ‘자립형 농촌마을’로 개발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면서 마을이 달라졌다. 전현진 LG전자 CSR팀 과장은 “에티오피아 인구의 85%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농촌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고 했다. 파트너로는 에티오피아에서 2005년부터 국제개발 사업을 펼치던 NGO 월드투게더가 협력했다. 먼저 지하 150m 깊이 공동 우물을 만들었고, 마을과 주요 도로를 잇는

역사와 문화의 거리 西村, 공익으로 물들다

비영리단체들의 메카로 변신한 서촌에 가다 환경운동연합-아띠인력거 ‘미세먼지 캠페인’ 품애-네트워크 고리, 지역주민 위한 사업 등 주변에 NGO 많아 단체 홍보·협업 쉬워 관광객 늘어나며 모금·기부 증가… 임대료 상승에 원주민 이탈 우려도 인왕산 자락 아래로 옹기종기 모인 한옥집, 지붕 사이로 뒤엉킨 전깃줄, 좁은 골목길의 아기자기한 카페와 공방들…. 통인동·옥인동·필운동 등 경복궁의 서쪽에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마을, 서촌(西村) 풍경이다.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이 마을에 언젠가부터 비영리단체 사옥이 하나 둘 둥지를 틀기 시작했다. 유니세프·아름다운재단·푸르메재단 등 유명 단체부터 이제 막 문을 연 국제구호·예술단체까지, 어느덧 수십 개의 공익단체가 골목마다 눈에 띌 정도다. 비영리 조직의 메카로 떠오른 서촌. 이유가 뭘까. “느린 호흡으로 보면, 이곳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지난 3일 만난 백시영 아띠인력거(지도 14) 공동대표는 건물 모퉁이를 돌 때마다 서촌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쉴 새 없이 풀어냈다. 시인 서정주가 머물면서 문학 동인지 ‘시인부락’을 탄생시킨 보안여관, 국내 최초 청각장애인 특수교육기관인 국립서울농학교, 영화 ‘효자동 이발사’의 소재가 된 형제이발관 등 골목마다 역사의 숨결이 묻어있었다. 오르막길을 따라 인력거를 끌던 백 공동대표는 “우리 동네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싶었다”면서 흘러내리는 땀을 연신 닦았다. 아띠인력거는 삼륜자전거로 서촌과 북촌 투어 및 해설을 진행(1시간에 2만5000원)하는 사회적기업으로, 2012년 설립됐다. 그는 “우리처럼 관광 및 교육적 콘텐츠를 활용하기 위해 이곳에 자리 잡은 단체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아름지기재단(지도 12)은 2013년 북촌에서 서촌으로 사옥을 옮겼다. 전통문화의 보존 및 현대화 교육 사업을 진행하는 단체 성격에

“장병들 음식 많이 남기죠? 저개발국 아이들 6초에 한 명씩 굶어 죽어”

군부대 세계시민교육 나선 황의돈 월드투게더 회장 질병·성 불평등 주제로 군부대서 세계시민교육 강연 듣고 난 간부들 앞다퉈 후원하겠다 나서 “우리 군인들은 특별히 단돈 만원에 모십니다!” 황의돈 월드투게더 회장이 익살스러운 말투로 정기후원을 독려하자, 객석에서 웃음이 터진다. 빈곤, 질병, 빈부격차, 성 불평등, 기후변화, 전쟁 등 무거운 주제의 강연 분위기가 일순간 누그러진다. 황 회장은 “미국의 심리학자들이 행복의 조건을 연구했는데,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나눔의 기쁨이 가장 크다고 나왔다”며 “어려운 사람을 직접 도와보면 내 말이 거짓말이 아니란 걸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7일 오전, 육군 제30기계화보병사단(이하 제30사단)에서 열린 ‘세계화 시대의 대한민국 군(軍)’ 강연. 군부대를 대상으로 한 ‘세계시민교육’으로 80여명의 지휘관급 간부들이 교육을 받기 위해 모였다. 황예은 대위(제30사단 정훈교육장교)는 “우리 부대에서는 한 달에 한 번 명사를 초청해 안보, 경제, 문화 등 다양한 교육을 받는 ‘필승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교육은 그 일환으로 열린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교육을 맡은 강사는 지난 2010년까지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한 황의돈 월드투게더 회장이다. 35년 군생활을 마친 그는 올 3월 국제개발 NGO 회장으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그의 삶을 바꾼 건 지난 2004년 이라크 아르빌 자이툰부대 초대사단장으로 파병된 경험이었다. 당시 ‘신화 같은 작전수행’을 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명망에 올랐다. 하지만 그가 얻은 것은 명망뿐이 아니었다. “쿠르드(Kurd)족 아이들의 삶을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가난, 질병, 전쟁의 상처를 안고 마음이 피폐할 뿐 아니라 지뢰에 손발이 잘리고 태어날 때부터 암과 심장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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