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기업
“단순한 지원 아닌 양쪽 모두에 이익돼야 성공”

이젠 사회적기업가도 비즈니스 역량 중요 영리기업이 도와주면 마케팅·판로 개척 등 사업 원활해 질 수 있어 실질적 성과 있어야 양측 관계도 단단해져 “사람, 돈, 시장 중 사회적기업이 가진 것은 사람뿐이다.” 김재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이 영리기업의 참여를 독려하는 이유다. ‘1사1사회적기업 캠페인’은 이런 목소리를 바탕으로 시작됐다. 영리기업과 사회적기업의 파트너십을 통해 공생 발전을 도모하는 활동이다. 지난 6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김재구 원장을 찾아 ‘1사1사회적기업 캠페인’ 1년의 행보와 앞으로 나갈 방향을 들었다. ―캠페인이 시작된 배경은 무엇인가. “사회적기업의 경영 컨설팅을 위해 초기에는 대기업 퇴직자들이 나서곤 했는데, 의외로 그분들에게 불평을 많이 들었다. 사회적 기업에서 (경영)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서, 컨설팅을 해주면 이를 잔소리로만 여긴다는 것이다. 국내 사회적기업가의 절반 정도가 시민사회단체나 비영리 기관 출신의 40~50대다 보니, 경영 지식이나 비즈니스 역량에 한계를 보인다. 심지어 ‘비즈니스’나 ‘수익’에 대한 얘기를 경계하는 모습도 있었다. 자신이 영리로 전향되는 것처럼 여겼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사회적기업가들도 비즈니스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리기업이 나설 수 있는 영역이 바로 이런 부분이다. 경영 전반은 물론, 회계, 마케팅, 제품 컨설팅, 판로 개척까지 범위도 방대하다. 이런 부분을 널리 알리고, 양측의 참여를 이끌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지난 1년 동안의 캠페인 활동을 평가한다면. “캠페인이 처음 출범한 올해 먼저 적극성을 띤 곳은 대기업들이다. 진정성을 보일 수 있는 사회 공헌이라는 판단을 했던 것 같다. 요즘 국민은 대기업이 일회성 기부나 재단을 만드는 정도로는 감동하지 않는다. 오히려 형식적이란 비판을 듣기

영리기업, 사회적기업 키울 수 있을까… “생존 안 되면 지원 의존할 수 밖에”

사회적기업 ‘딜라이트’ 김정현 대표 정부지원·외부 도움 받고… 돈·명예 모든걸 희생한다는 사회적기업 편견 없애야 ‘딜라이트’는 성공한 청년 사회적기업의 대명사다. 2010년 9월 창업한 딜라이트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보청기를 34만원짜리 초저가로 판매하는 서울형 사회적기업이다. 사회적기업 연구동아리 활동을 하던 대학생 3명이 함께 경기도 부천의 가톨릭대 창업보육센터에 사무실을 열고 보청기 개발을 성공시킨 것이 그 시작이다. 이제 딜라이트는 직원이 41명, 작년 매출액 15억원, 오프라인 지점도 9개나 설치됐다. 하지만 최근 만나본 일부 사회적기업가는 “딜라이트가 20억이 넘는 외부 투자를 받은 이후 달라졌다. 과연 사회적기업인지 영리기업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왜 그런 걸까.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딜라이트 본사에서 김정현(26) 대표를 만나 그 이유를 들어봤다. ―딜라이트가 외부투자를 받은 이후 기업 성격이 영리기업 쪽으로 바뀌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많다. “처음에 34만원짜리 제품 딱 1개뿐이었는데, 2010년 9월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해 그해 2억원어치를 팔았다. 전화와 편지를 수십통 받았고, 제주도에서 부모님 모시고 비행기 타고 오거나 지방에서 KTX 타고 올라왔다. 온라인을 통해 공급했더니 애프터서비스를 하는 것도 문제이고, 사람들이 직접 보청기를 보고 난 후 사용해보고 싶어하더라. 그때가 스물네 살이었다. 갑자기 커지니까 고민이 많았다. 처음엔 작게 시작해서, 영업공간도 없고 제조시설도 없었다. 모두 외부시설에 생산주문을 맡기고 있었다. 학교를 휴학하고 제대로 투자유치를 받기로 했다. 여러 곳과 접촉했는데, 투자의사가 있는 곳이 딱 3곳이었다. 한 곳은 절대적인 금액이 너무 적어 현 상황을 해결할 수 없었고, 또 한 곳은 금융·재무적인 투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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