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페사
KOICA, 개발도상국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금융포용’ 지원 시작해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KOICA(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는 지난해 12월 월드뱅크의 ‘빈곤층을 위한 금융자문그룹(CGAP)‘과 파트너십을 체결, 올해부터 개발도상국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금융포용’ 분야를 새롭게 지원한다고 밝혔다. ‘금융포용(Financial Inclusion)’이란 개발도상국의 빈곤층이 저축∙결제∙송금∙대출∙보험 등 대부분의 금융 서비스로부터 소외된 상황에서, 이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개발협력분야의 한 영역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OECD 회원국 성인의 94%가 은행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개발도상국의 경우 세계 평균치 절반 정도인 54%만이 은행계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N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17개 지속가능한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중 7개 목표에 ‘금융포용’이 관련됐을 만큼, 금융포용은 개발도상국 발전에 중요한 부분이다. 지난해 코이카와 협약을 맺은 CGAP는 금융포용 분야를 선도하는 원조기관들의 연합체로,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영국 정부 원조기관 DFID 등과 함께 디지털 기술과 금융을 접목해 개도국 저소득층에게 최적화된 금융 서비스 제공을 지원하고 있다. 1995년에 설립된 이래 ▲(90년대 중후반) 소액금융기관을 통한 소액대출 ▲(2000년대 중반) 상업은행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저축, 보험 등 금융서비스 접근성 제고 ▲(2010년대 초~현재) 디지털 기술 접목을 통해 빈곤층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을 제고해 왔다. KOICA는 올해부터 CGAP와 협업해 농촌지역, 도시 및 해외 이주노동자, 여성 등 제도권 금융 서비스에 소외된 취약계층이 많은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금융포용 분야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 예로, 케냐의 ‘엠페사(M-Pesa)’는 케냐 현지 통신사가 운영 중인 휴대전화 기반의 결제 시스템으로, CGAP에서 지원하기도 했다. 엠페사 가입 고객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휴대전화와 은행계좌를 연계해 상점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자녀 교육비를 이체하고, 거래처에 대금을 지불할 수 있다. 엠페사의 2017년

빈곤과 혁신이 만났을 때… 컨선월드와이드 ‘2017 세계기아리포트’ 개최 예정

“멀리 떨어진 시골 지역에, 구호식량 대신 모바일을 이용해 돈을 송금하면 어떨까?” 2007년 말, 대통령 선거 직후 유혈사태가 케냐 전역을 휩쓸었다. 1200여명이 숨지고 60여만명이 난민이 됐다. 폭동과 약탈 등으로 식량원조가 시급했지만, 오지엔 접근조차 쉽지 않았던 상황. 케냐의 서북쪽 케리오 밸리 지역에서 활동하던 국제인도주의단체 컨선월드와이드에서 전례 없는 방식을 시도했다. 식료품이나 원자재를 직접 전달하는 대신 ‘모바일’을 통해 직접 돈을 송금하기로 한 것. 외부에서 유입되는 식량이나 자재가 지역 내에서 작게나마 돌아가는 ‘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 집집마다의 수요가 다르다는 점도 식량 대신 ‘송금’을 결정하는 고려 요소가 됐다. 돈을 운반하는 대신 모바일을 통한 송금이 가능했던 건 케냐 국영통신사 사파리콤이 출시한 ‘엠페사(M-Pesa)’가 있었기 때문. 2007년 출시된 ‘엠페사’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송금과 결제, 소액금융 등이 가능하도록 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다.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었던 이들에게, 휴대폰 하나로 저축과 송금, 결제 등의 서비스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했던 것. 동네 잡화점이나 소매점에서, 혹은 엠페사 로고가 붙은 대리점에서 계좌를 열거나 이체가 가능하도록 했다. 케리오 밸리 지역에서는 컨선월드와이드가 현지 비영리단체가 협력해 지역주민들에게 휴대폰과 태양광 충전기를 제공하고, 지역 내 경찰서가 거점이 되어 송금이나 이체가 가능하도록 했다. 국제개발·구호에 ‘핀테크(FinTech·금융혁신기술)’를 도입한 셈. 결과는 어땠을까.  “휴대폰과 충전기를 제공하는데 드는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사라피콤의 거래 수수료는 식료품과 원자재를 옮기는 비용보다 훨씬 낮았다. 음식을 나눠주는 대신 돈을 직접 지급해보니, 지역 사람들이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 ‘엠페사’ 모바일 송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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