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배움이 없다면, 학교에 가는 게 무슨 의미일까.’ 아프리카 여자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자며 2012년에 시작된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의 국제개발 사업 ‘스쿨미(School Me)’ 팀은 이런 질문에 맞닥뜨렸다. 열악한 서아프리카에서 학교 보내자며 건물도 짓고, 기숙사도 지었다. 여교사도 늘렸다. 그런데, ‘학교 자체’가 문제가 아니었다. 아이들을 둘러싼 세상이 던지는 메시지가 달라져야 했다. ☞[비영리, 이제는 임팩트다] 아프리카 소녀들의 ‘진짜’ 변화를 측정하는 스쿨미 사업이 궁금하다면? 세이브더칠드런 스쿨미 팀은 서아프리카 두 나라 시에라리온과 코트디부아르,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에게 설문조사를 돌렸다. 여성과 남성에 대한 ‘젠더 인식’을 보기 위해서였다. 아이들의 답변은 이랬다.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남녀 90% 이상). ‘남자가 여자를 만진다면 그건 여자의 잘못’ (34% 여아, 48% 남아). 사회 내 ‘젠더(gender) 관념’이 어린아이들에게도 이미 스며들어 있었다. ‘여자 아이들의 생각을 바꾸려면, 스스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하려면 어떤 게 필요할까.’ 스쿨미 교육의 질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2016년부턴 교육의 임팩트를 높이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 미국의 ‘교육 전문팀’과도 협력했다. 교사로 10년, 국제개발 필드에서 20년을 일했던 캐서린 케네디<사진>도 이때부터 스쿨미 사업과 접점을 가졌다. 그는 ‘젠더와 교육’의 접점에서 오랜 시간 활동한 인물. 스쿨미가 시에라리온과 코트디부아르에서 진행하는 ‘젠더 챔피언 트레이닝(Gender Champion Training·이하 젠더 트레이닝)’을 세이브더칠드런 한국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그를 지난 17일에 만나 인터뷰했다. ㅡ국제개발 교육사업에서 ‘젠더 트레이닝’을 진행하는 이유가 뭔가. “많은 교육학자가 ‘지식 관점’에서 교육을 다룬다. ‘엄마가 학교를 졸업하면 아이들의 영양 상태가 좋아진다’는 식이다. 그런데 교육이란 단지 지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