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밝은청소년
[청년, 사회공헌을 만나다-①] 사랑으로 인성을 싹 틔우는 ‘틔움교실’

아동보호시설 아동들을 위한 인성 교육 프로그램, ‘틔움교실’ 틔움교실 조인경, 김정희 교사 인터뷰   “선생님 이것 좀 봐주세요!” 윤성(가명)이는 화가 많은 아이였다. 저학년 동생들보다 덩치가 작았지만 누구보다 목소리가 컸다. 아이는 수업 시간마다 다른 친구를 방해하고 흥분해 고성을 질렀다. 하지만 틔움교실 선생님은 윤성이를 혼내지 않았다. 대신 아이의 옆에 앉아 눈을 맞추고 억센 손을 꼭 잡아주었다. 그러자 윤성이가 변하기 시작했다. 불쑥 화를 낸 뒤엔 선생님을 쫓아와 ‘죄송하다’고 말했다. 수업도 제대로 안 듣던 아이가 직접 만든 책을 봐 달라며 조르기도 했다. 꾸준한 관심과 사랑의 결과였다.   ◇관심과 사랑에서 시작하는 인성교육 “인성교육은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에서 시작해요.” 지난 17일, 경복궁역 인근 카페에서 만난 조인경(55), 김정희(49) 틔움교실 교사가 입을 모아 말했다. 틔움교실은 보육원 등 아동보호시설 아동들을 대상으로 1년간 진행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현대해상과 사단법인 밝은청소년이 매년 양육시설 세 곳을 선정해 직접 교육을 진행한다. 두 교사는 밝은청소년 소속으로 틔움교실이 문을 연 2003년부터 5년째 한 팀으로 수업을 하고 있다. 특별히 보호시설 아동에게 인성교육을 하는 이유는 뭘까. 조 교사는 “가족 와해나 해체로 시설에 있는 아이들은 기본 예절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틔움’이란 이름도 아이들이 언 땅에서 어려움을 딛고 싹을 ‘틔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붙여졌다.   ◇실생활에서 배우는 배려와 책임 “두 아이가 길을 가다 3만원을 주웠는데, 둘이서 생활관 선생님께 말도 없이 나눠 써버린 거예요. 그럴 때

‘우린 모두 소중한 존재’ 학교에서 배워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확산 지원사업’ 인성교육으로 청소년 우울증 예방 서울시내 중학생 3300여명 참여 “10분에 한 번씩 생명을 하찮게 여겼네요.” 최동혁(13·월촌중1)군이 멋쩍은 듯 말을 잇는다. “친구들끼리 욕을 많이 하거든요. 대화 대부분이 욕인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욕하는 것도 생명을 가벼이 여기는 거래요.”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로 시작된 수업. ‘우리 모두가 소중한 존재’임을 일깨워주는 특별한 인사법이다. 원정주 교사(월촌중 1학년 9반 담임)는 “이렇게 인사하니, 아이들이 ‘사랑한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하더라”고 귀띔한다. 곧 영상물 시청이 이어졌다. 또래 친구의 일상을 담고 있다. 카톡(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줄임말)을 통해 오가는 욕설, 교실 내 각종 폭력, 선정적인 온라인 게임 등 청소년 문화가 여과 없이 드러난다. “영상 속에서 생명을 경시한 말이나 행동을 찾아보자”는 말에 모둠별로 머리를 맞댄다. ‘욕설’ ‘폭력적인 게임’ ‘학급 내 폭력을 방관한 것’ ‘환생을 운운한 것’ 등 6가지를 지적한 모둠이 있는가 하면, 찾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들도 있다. 이날 수업을 진행한 (사)밝은청소년 이은정 교사는 “평소에는 이런 말과 행동이 생명경시와 관련된 것인지 몰랐기 때문”이라며 “생활에 깊숙이 침투한 생명경시 풍조를 바로 인식하는 것이 남과 나를 소중하게 여기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의 청소년(10~19세 기준) 사망 원인 중 1위는 자살이다. 10만 명당 6.5명이 어린 나이에 생을 포기한다(2010, 통계청). 전년 대비 40.7%나 높아진 수치다. 성적으로 인한 갈등이나 가족·친구 관계에서 느끼는 외로움 등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우울증으로 고생한다(질병관리본부, 2009). 우울증으로 진료받는 청소년은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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