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국민운동본부
시민사회 30년, 이제는 ‘감시자’에서 ‘해결자’로… ‘시민사회연찬회’

“국가가 해야할 일을 하게 만들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못하게 견제하는 게 시민사회의 역할이라고 한다면, 지금까지 한국의 시민사회는 비판과 감시 역할을 주로 해왔다.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야 하는 시점이다. 정부가 세금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늘고 있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공익활동도 활발해졌다. 시민사회에서 ‘사회문제의 해결자’로서의 역할을 고민해야 할 때다.”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지난 4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시민사회 발전을 위한 연찬회’가 열렸다. 국무총리실에서 주최하고 나눔국민운동본부와 사단법인 시민에서 주관한 이번 연찬회에는 종교계·자원봉사계·지역재단·전국시민사회협의회·마을공동체·비영리단체(NPO)·중간지원조직 등 전국120여명의 시민사회 리더가 한 자리에 모였다. 지역과 활동 영역, 분야를 뛰어넘어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리더들이 한데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민사회 발전을 위한 이번 연찬회의 주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민사회 성장 전략을 찾아서’. 시민사회가 그간 해왔던 비판과 감시운동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사회문제의 직접적 해결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고, 그에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찬회 개회사를 연 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국무총리실과 시민사회가 함께 ‘시민사회 연찬회’를 열었다는 것 자체가 낯선 조합인 만큼 갖는 의미가 크다”며 “정부와 시민사회가 함께 할 수 있는 또다른 고리를 만들어가는 자리”라고 했다. 임현진 시민사회발전위원회 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은 “과거에는 ‘시민 없는 시민운동’을 고민했다면, 촛불 시위에서 봤듯 이제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움직이는데 정작 시민단체 회원은 줄고 있는 역설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이제는 정부 감시와 비판 기능을 넘어 세대갈등·일자리·저출산·양극화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토론하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역할로 나아가야

[공익 뉴스 브리핑] 지역 청소년 리더 양성하는 나눔스쿨 결과공유대회 열려

지난 3일 주한 미국대사관 아메리칸센터에서 ㈔나눔국민운동본부가 주최·주관하고 신한금융지주그룹이 후원하는 ‘꿈꾸는 청소년 나눔스쿨’ 결과공유대회가 열렸다. 꿈꾸는 청소년 나눔스쿨은 지역 청소년 리더 양성을 위한 나눔 교육 프로그램 일컫는다. 위정희 ㈔나눔국민운동본부 나눔교육센터장은 “일상 속에서 나눔을 경험하게 하는 것은 물론, 환경·경제 등 새로운 분야와의 접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8차에 걸친 커리큘럼에는 경제·금융 아카데미가 포함돼 있고, 나눔스쿨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스스로 계획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나눔동아리 발대식을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한다. 지금까지 참여한 학생은 총 210명. 올 하반기에는 전국 20개 조직에서 성인·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타인의 덕으로 사는 우리… 나눔은 꼭 갚아야 할 의무”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동물들은 나누지 않습니다. 대신 축적도 하지 않죠. 그때그때 먹고 배부르면 버립니다. 그럼 다른 동물들이 먹죠. 그런데 인간은 화폐라는 걸 만들어내면서 축적을 하게 되었어요. 무한히 소유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인간에게 나눔이란 이런 소유에 대한 반작용이나 대안 혹은 보충으로 존재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나눈다는 것은 인간의 특권이고, 높은 가치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니 나눔도 자기 수양이나 교육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죠.” 지난 18일 만난 나눔국민운동본부의 손봉호 대표는 목소리에 힘을 주지 않았다. 때때로 웃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철학, 윤리학, 종교를 공부하고 한국 철학회 회장, 동덕여대 총장,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서울문화포럼 대표 등의 이력을 지나온 사람이라고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평범하다. 마치 그가 타고 다니는 차량인 프라이드를 닮았다. 그러나 손 대표는 원로로서 목소리를 내야 하는 순간에 ‘자기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다. 최근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해체해야 한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었다. “모든 종교가 동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인간의 가치가 돈, 명예, 권력욕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자비에 있다는 겁니다. 이걸 잃어버리면 종교가 아닙니다.” 손 대표에게 나눔이란 이런 신앙정신의 연장선에 있다. “신앙인으로서 내 이상은 사랑의 실천이고 가장 좋은 사랑은 가장 고통받는 사람의 고통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과거엔 사람들의 고통과 행복이 자연에 의해 결정되었지만 현대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고통과 행복을 만들어냅니다. 사람이 사람을 아프게 하니까 덜 아프게 해야 하는 것도 사람이지요. 이것을 윤리의 문제로 볼 수도 있고, 좀 더 적극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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