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한 계기로 NGO 활동 시작 “나이 마흔셋에 천사 만났죠” CEO 네트워크 활용해 기아대책·기업 연결 역할 ‘최경주 자선 골프대회’도 열어 학교 후원 ‘마중물 전략’ 적용 “동료 교수들 먼저 설득하고 200계좌 단숨에 달성” ◇14년째 이어진 재능 기부… 한 NGO에 헌신한 ‘나눔’ 정신 ―30대에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 부임해 CEO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던, 소위 ‘잘나가던’ 교수님이 어떻게 비영리단체에 재능 나눔을 하게 됐나. “하하. 인연이 안 생길 뻔했다. 2004년, 다니던 교회 목사님 부탁으로 기아대책 신옥철 간사란 분을 만났다. 그분이 찾아와, 수천 명이 참여하는 ‘한톨자선달리기’라는 행사를 하는데, 후원해주기로 한 기업이 갑자기 펑크를 냈다고 했다. 행사가 2주 후인데, 5000만원을 당장 후원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도 기부하려면 절차가 있는데, 갑자기 어떻게 5000만원을 후원받나. ‘기업 프로세스를 모르는구나’ 생각했다. 그래도 면피는 해야겠으니, 아는 기업 CEO들에게 대충 이메일을 써서 보냈다. 당연히 후원이 안 됐다. 그러곤 깜빡 잊고 있었는데, 이 간사님이 또 전화를 해왔다. ‘우리 간사들에게 경영 특강을 좀 해주세요’ 하더라. 미안한 맘이 좀 있었는데, 그건 쉬우니까 오케이했다.” ―그 특강에서 마음이 움직인 것인가. “강의실이 완벽하게 꾸며진 대기업만 보다가, 그곳 지하실에 갔더니 엉망진창이더라. 먼지가 가득하고, 프로젝터도 너무 낡았고, 벽에 스크린도 없었다. 이전까지 가본 곳 중 가장 열악했다. 그런데 그곳에 간사들이 빼곡히 들어앉아서 집중하는데…. 눈을 보면 영혼을 알 수 있지 않나. 이렇게 맑고 선한 눈을 한꺼번에 많이 본 적이 없었다. 가슴에 뭔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