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투어
“역사적 사실에 초점 맞춘 여행 청년들 인생의 전환점 되길 기대해”

그랜드투어 저자 송동훈 각 도시 이야기 담은 ‘그랜드투어’ 여행의 화려함보다 역사에 주목, 선진국의 역사적 사실 알면 現대한민국 방향도 알 수 있어… 1937년 여름, 부모님의 강권에 못 이겨 유럽 여행길에 오른 존F 케네디는 책으로는 알 수 없었던 유럽의 생생한 현장을 경험했다. 제1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독일의 행보는 심상치 않았고, 영국과 프랑스는 독일의 변화에 침묵했다. 그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유럽을 주제로 하버드대학교 학사 졸업논문을 썼고 이 논문을 보완한 책 ‘영국은 왜 잠자고 있었는가’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항상 잘난 형 때문에 기죽어 있던 존F 케네디가 역사의 중심에 들어선 순간이었다. 케네디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선 여행을 통해 미래를 설계하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 청소년과 젊은이가 많다. 18세기 유럽 귀족의 자녀들은 대학교육까지 포기하고 가정교사를 대동해 6~7년씩 여행하기도 했다. 일명 ‘그랜드투어’다. 우리나라에도 ‘그랜드투어’라는 이름으로 나온 여행서가 있다. 이탈리아·프랑스·영국 이야기를 담은 〈그랜드투어 서유럽 편〉과 독일·러시아·오스트리아를 담은 〈그랜드투어 동유럽 편〉이다. 하지만 저자 송동훈(41)씨는 과거 유럽 귀족이 했던 ‘그랜드투어’의 화려함이 아닌 그들이 여행을 통해 배우고자 했던 역사적 사실에 주목했다. 송씨는 그 이유를 “지난 200~300년간 세상을 이끌었던 나라의 역사를 알면 지금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책에는 여행한 도시의 풍경묘사나 감상보다는 각 도시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는 로마의 대귀족이면서도 ‘귀족 중심의 사회를 개혁해야 한다’라고 앞장서서 외쳤던 그라쿠스 형제 이야기를 꺼내며 “현재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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