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으로 본 자말의 일상 2년 전 에이즈로 아빠 잃고 엄마도 같은 병 앓아 10㎏ 물동이 온종일 나르며 간신히 가족의 한 끼 해결 가난보다 두려운 건 어느날 갑자기 엄마가 아빠처럼 떠나는 것 가방 대신 물동이를 메야하는 르완다 소년 자말(10). 자말은 2년 전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 결핍증)로 아빠를 잃었다. 지금 자말의 곁을 지켜주는 유일한 보호자인 엄마도 에이즈로 앓고 있다. 온몸에 힘이 점점 빠져가는 엄마는 자말 곁에 있어주는 것 말고는 해 줄 게 없다. 줄곧 학교에서 1등을 도맡아 했던 똑똑한 자말. 그러나 자말은 지금 남겨진 가족들을 위해 책가방 대신, 물동이를 멘다. 르완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1달러 미만으로 한 달을 사는, 세계에서 열째로 가난한 나라다. 자말이 살고 있는 곳은 르완다의 빈민 거주지역 기소지 마을. 뜨거운 햇살을 막아주는 천 하나로 대문을 삼은 가장 낡은 흙집이다. 자말은 이곳에서 물동이 배달일을 한다. 물이 귀한 르완다는 10곳 중 1곳의 집에만 수도관이 있기 때문에 수돗물을 판매하는 곳으로 가야 한다. 걷고 또 걷는 자말. 오랜 시간 걸어 도착한 목적지에서 물동이 가득 콸콸 차오르는 물을 보며 자말은 가족의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쁨에 젖는다. ‘오늘은 밥을 먹을 수 있을까?, 엄마는 언제쯤 병원에 갈 수 있을까?’ 10㎏ 물동이를 양손에 들고 가파른 언덕을 하루에 대여섯 번을 오가며 배달해 버는 돈은 100프랑, 우리 돈으로 200원 남짓이다. 이 돈으로 자말의 가족은 간신히 한 끼를 먹을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