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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로 마음의 문 ‘활짝’… 학교폭력 우린 몰라요

청소년 자원봉사 단체 서울 청원고 ‘비밀이에요’ 지역고 연합 ‘안다미로’ ‘반딧불가족 봉사대’ “우리 반이 좀 유명해요.” 이상현(17)군은 서울 상계동 청원고등학교 2학년 8반이다. 다른 선생님들은 이 반 수업에 들어오는 걸 좋아한다. “분위기가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같은 반 김병우(17)군은 “우리 반은 왕따, 학교폭력 이런 거 없어요. 다른 애들은 학교에서만 만나지만, 우리는 토요일에도 함께 모여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잖아요. 그러니 결속력도 더 다져지는 것 같아요”라고 자랑한다. 2학년 8반 아이들에겐 남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다. 40명 전체가 20명씩 나눠 ‘창동 청소년 문화의 집’ 자원봉사에 참여한다. 직접 쿠키를 만들어 지역의 노인시설과 아동시설을 방문한다. 오는 5월 26일에는 4번째 봉사가 계획된 날이다. 학급 전체가 지속적인 자원 봉사활동을 하는 사례가 드문 만큼, 이들은 드러내는 것에 조심스럽다. 그래서 학급회의 끝에 나온 봉사단체명도 ‘비밀이에요’다. ◇ 봉사가 가져온 특별한 변화 변화를 가져온 건 안미혜 선생님이다. 작년까지 고3 담임을 맡아온 안씨는 올해 한 가지 결심을 했다. ‘한 해 동안 꾸준히 봉사하는 학급을 만들겠다’는 것. 안씨는 “고3 담임을 하면서 대입 수시 때 아이들이 자기소개서나 추천 같은 요소들에 대해 무딘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며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담임으로서(대입 수시전형에서) 진정성 있게 학생들을 추천하고 싶어서 학급 전체가 함께 해보는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의외로 쉽게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호응해줬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1월부터 지역의 복지단체 등에 개별적으로 연락했지만 반응이 냉담했다. “일회성 행사,

해외에선… 전국 아동권리 상황 세세히 모니터링, 뜻있는 기업의 펀드 받아 활동하기도

영국 중앙정부안에는 ‘놀이국(Play County)’가 있다. 이곳은 많은 예산을 들여 전국의 놀이터를 개선하는 사업을 한다. 그 놀이터는 아동을 위한 곳이지만, 어른이 놀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다. 세대를 초월하는 놀이터를 통해 가족이 단절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황옥경 서울신학대 보육학과 교수는 “영국에서는 아동권리 옹호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첫 번째 요소가 예체능 교육과 놀이문화를 강조하는 것”이라며 “국가가 충분히 놀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아이들처럼 어디서나 휴대폰만 붙잡고 있는 광경은 보기 드물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개정된 영국의 아동법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아동권리 커미셔너(Children’s right Commissioner)’의 등장과 ‘지방정부의 역할’이다. 아동권리 커미셔너는 전국 아동들의 권리 상황을 세세히 모니터링하고, 의회와 협력하면서 아동권리 증진에 힘쓰는 단체다. 정부에서 출연해서 운영하고 있지만, 역할은 독립되어 있다. 의회에서 임명받은 대표는 우리나라의 장관급으로, 기구 별도의 조사권도 가지고 있다. 국가 위탁으로 운영되면서 국가의 영향력에 의해 움직이는 국내 모니터링 센터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황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아동들이 이른 시기에 성상품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 사회적 문제인데, 일부 언론이나 관심 있는 학자에 의해서만 연구될 뿐, 정책개발로 이어지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영국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는데 아동권리 커미셔너가 이 문제를 의회에 보고해, 현재 영국 의회가 조사에 한창이고, 학부모 단체도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정부의 역할도 중요한 요소다. 영국에서는 중앙 정부의 정책을 지자체가 그대로 활용한다. 중앙정부가 아동 권리옹호에 대한 어젠다(Agenda)를 세워놓으면 지방 정부가 그것을 철저히 지킨다.

[12가지 핵심과제] ④ 아동_힘없는 아동정책… 아동 애드보커시(Advocacy·권리옹호) 그룹 키우자

‘아동의, 아동을 위한 법’… 필요한 때 아동 정책 매번 후순위, 예산도 OECD 중 꼴찌 경찰·병원 협조 없어… 사건 사후 체계 조사 안 돼 국내에 아동 백서 없고 정책·방향도 성인 중심 독립적인 위상·예산 가진 아동권리 옹호 단체가 정부 감시·정책 제시해야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 PC방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영아를 비닐봉지에 담아 질식사시키고, 이를 인근 모텔 주차장 화단에 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26세 여성 전모씨. 이후 언론과 인터넷에선 “엄마가 인터넷 게임에 중독돼 동거하던 남성과 임신한 줄도 몰랐다”는 뒷얘기가 쏟아져나왔다. 하지만 ‘버려진 영아의 죽음’에 대한 목소리는 어디서도 없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는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았다는 식의 보도만 있을 뿐, 아이의 생존권이나 건강 등에 관한 이야기는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이면에는 ‘버려진 또 한 명의 아동’이 있었다. 아이 엄마 전모씨는 초등학교 때 아버지를 간암으로 잃고 정신병을 앓는 어머니 밑에서 전혀 보호받지 못한 채 가출, 수년 동안 PC방과 찜질방을 떠돌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아동 권리는 찬밥 신세 이 사건이 선진국에서 발생했다면 어땠을까. 영국에선 2000년 부모의 학대로 아동이 사망하는 ‘빅토리아 크림비’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의회는 수차례 조사활동을 벌였고, 토니 블레어 총리는 “10개월 동안 최소 10회의 위기개입 시점이 있었으나 놓쳤다”며 기존 아동보호제도를 ‘실패’로 규정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2004년 아동법이 전면 개정됐다.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떨까. 세이브더칠드런 김희경 권리옹호부장은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이 학대아동을 구출하러 갔다가 아버지에게 맞아

[더나은미래 창간 2주년 특집] ‘더 나은 미래’ 그 후… “아이들은 아직도 꿈꾸고 있다”

“도움받고 나니… 그분들처럼 베푸는 삶 살겠다는 소망 생겼어요” ◇발달장애 딛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입학한 김동균군 “자, 들어가라.” “안 틀려” “다 외웠어”라는 혼잣말을 몇 번이고 되뇌던 김동균(21·발달장애2급)군이 한국예술종합학교 4층 관악합주실로 들어선다. 합주실을 가득 채운 120명 학우들의 눈과 귀가 마지막 7번째 발표자인 김군에게로 집중된다. 자리를 정돈한 김군과 윤효린(35) 반주선생님이 살짝 시선을 맞추는가 싶더니, 이내 ‘카르멘(Carmen)’의 선율이 합주실을 가득 메운다. 서정적으로 진행되던 플루트 연주가 빨라지자, 김군은 몸을 움직이며 감정을 표현한다. 때로 연미복 자락이 펄럭인다. “와. 잘한다”라는 소곤거림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5분여의 연주가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진다. 지난 4월 27일 김군의 첫 발표수업(목관악기 워크숍)은 그렇게 끝이 났다. 살짝 상기된 얼굴로 강의실을 나서던 김군은 “우와, 잘했어!”라는 기자의 말에 “잘했어. 잘했어”라고 되풀이한다. 작년 말 발달장애를 딛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한 사연(본지 2011년 11월 8일자)으로 많은 독자들을 감동시켰던 김동균군의 꿈이 무르익어 가고 있다. 수업과 오케스트라(하트하트 오케스트라) 활동을 병행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하루 4시간 이상의 연습을 거르지 않는다. 어머니 성은희(47)씨는 “학교 친구들이 동균이한테 말도 많이 걸어주고, 밥도 같이 먹으려고 하는 등 굉장히 호의적인데, 동균이 장애 특성상 동균이가 좀 멀리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껏 힘든 부분들을 이겨내고 성장해온 만큼 대학생활에도 변화가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오광호 교수는 “동균이를 처음 뽑았을 때 사실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며 “꿋꿋이 견디고 잘 따라와 줘서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들어오고 싶다는 꿈. 이제는 그 꿈을

창간 2주년 응원메시지

“나눔·소통의 선도 매체로 긍정적 사회 변화 이끌길” 경쟁이 아닌 협업. 공익 분야의 원칙입니다. 공익을 위한 일에는 누가 누구를 이기는 게 없습니다. 서로 도와 모두가 잘 되는 게 최우선입니다. 2010년 5월 창간한 조선일보 공익 섹션 ‘더나은미래’가 두 돌을 맞이했습니다. 이번호에는 그동안 ‘더나은미래’와 함께 달려온 정부와 기업, NGO, 독자 등의 파트너들이 보내온 응원 메시지를 나눕니다. 과분한 칭찬과 격려, 감사드립니다.(가나다 순)  편집자 주   “‘더나은미래’는 지난 2년간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활동과 어젠다(agenda)를 균형 있게 제시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지구촌에서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NPO들의 활동, 사회에 대한 책임 있는 기여를 하는 모범적 기업사회공헌 활동, 시민의 모범을 보여주는 자원활동 등 지금까지 한국 사회가 덜 주목해 온 현상에 대해 대안을 심도 있게 제시했습니다. 향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활동을 다각적으로 발굴해,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시키길 기대합니다.”(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 “세상에는 참 바보들이 많습니다.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 하나도 없는데, 세상의 긍정적 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자기의 시간과 리소스(resource)를 투입하고, 애쓰는 바보들요. ‘더나은미래’도, 그런 바보 중의 하나입니다. 아니 그중에 가장 바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가 나누는 세상은 그런 바보들로 인해 조금씩 나아지고, 발전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더나은미래’를 통해, 언젠가는 우리가 사는 이곳이 그런 바보들로 가득 차게 되는 때가 오리라 기대합니다.”(권혁일 해피빈재단 대표) “‘더 나은(better)’이라는 말을 ‘더 효율적인’ ‘더 부유한’, 심지어는 ‘더 경쟁적인’이라는 의미로밖에는 풀이가 안 되는 상상력이

[희망 허브] 후원해준 노트북·태블릿 PC가 공부 열정 불태워줘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희귀난치병환자 학습 기기 대여 4월 17일 저녁,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강남대 샬롬관에서 만난 진성선(18)씨. 힘없이 늘어진 가는 팔과 다리를 전동휠체어에 파묻은 모습이지만, 얼굴에는 생기가 돌았다. “대학은 수업이 너무 길어요. 2시간 50분이나 되잖아요”라고 푸념하면서도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요”라는 자랑도 빼놓지 않는다. 진씨는 인구 2500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난치성질환 ‘샤르코-마리-투스병(Charcot-Marie-Tooth disease)’ 환자다. 이 질환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손상돼, 근육이 위축되는 질병이다. 진씨의 사연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쌍둥이 동생(진은선)과 함께 지난해 본지〈2011년 5월 24일자, 희귀난치성질환의 날 걷기대회〉에 소개된 바 있다. 올 초 쌍둥이 자매는 나란히 사회복지학과에 합격했다. 성선씨는 강남대 사회복지학과에, 동생 은선씨는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다. 진씨는 “둘 다 중학생 때부터 장애인 복지 관련 일을 하고 싶었다”며 “몸이 불편한 것을 느끼고 살다 보니, 장애인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했다. 이들 뒤에는 쌍둥이 자매의 꿈을 후원하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손길이 있었다. 재단이 후원하는 한벗재활공학센터의 학습용 특수보조기기 대여 및 지원사업을 통해서다. 진씨는 “청계천 걷기대회에 갔을 때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서 학습 기기를 대여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노트북과 태블릿 PC를 신청했다”고 했다. 쌍둥이 자매는 노트북 한 대와 태블릿 PC 두 대를 대여받았다. 대여기간은 1년이며, 원하면 연장도 가능하다. 자매는 이 기기를 통해 대입 준비를 위한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수강하고, 대학 진학에 관련된 정보도 얻었다. 진씨는 “사실 데스크톱이 있는 방까지 이동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웠는데, 학교에도 쉽게 갖고 다닐 수 있어 너무 편했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쌍둥이

[희망 허브] 저소득층 의료비 現 지원 실태

긴급의료비 기준 강화 희귀 난치성질환자… 늘어나는 건 한숨뿐 지난 4월 10일, 서울시내의 한 대형병원에서 퇴원절차를 밟는 독거노인 김문형(가명·74세)씨의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는 일주일 전, 복부대동맥류로 응급수술을 받았다. 복부대동맥류는 인체 내 가장 큰 대동맥인 복부대동맥의 혈관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병이다. 병원비는 총 300만원. 매달 40만원가량 받는 기초생활수급비로는 충당이 불가능했다. 김씨는 “지난해 같은 병으로 응급수술을 받았던 노인정 친구는 정부로부터 수술비와 입원비 등 300만원을 지원받았는데, 올해 갑자기 지원이 끊겼다”고 울먹였다. 문의를 해봤지만 병원 측은 김씨에게 “의료보험 혜택이 되는 본인부담금을 제외한 나머지 210만원을 결제해야 한다”고 답변해왔다. “형편이 어려운 건 똑같은데, 불과 몇 개월 차이로 지원을 못 받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항의해 봤지만 소용없었다. 어렵사리 빌린 돈으로 퇴원을 마친 김씨는 지금도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 무슨 일일까. ◇보건복지부, 긴급의료비 지원 기준 대폭 강화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초 “갑작스러운 위기상황으로 생계유지가 곤란해진 저소득층에게 일시적으로 생계비나 교육비, 의료비를 지원하는 긴급복지지원 대상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개정지침으로 인해 ‘만성 희귀 난치성질환을 앓는 저소득층’이 대거 피해를 당하고 있다. 지원대상이 확대된 반면, 의료비 지원기준은 한층 강화됐기 때문이다. 새 기준에 따르면 ▲같은 질병으로는 긴급의료비를 딱 한번만 지원받을 수 있고 ▲의료비 감당이 곤란한 만성질환자에게 예외적으로 긴급의료비를 지원하던 조항을 생명에 지장을 초래하는 시급성이 인정되는 경우로 기준을 축소했으며 ▲의료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는 비급여 항목(상급 병실료, 비급여 선택진료료)에 대한 지원은 제외됐다. 문제는 희귀 난치성질환의 경우

[단신]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임직원 충성도 높여” 외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임직원 충성도 높여” 기부 vs. 봉사활동. 이 중 기업 임직원에게 더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일까. 김지혜 남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최근 발표한 ‘기업사회공헌 활동의 종업원 효과에 관한 연구’ 결과, 기부와 봉사활동으로 대표되는 기업사회공헌 활동에서 기부가 훨씬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교수는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 동안 D사, K사, M사, J사 등 4개 기업의 사회공헌 담당자와 직원 67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김 교수는 “기업의 기부프로그램에 참여해 기부를 많이 할수록 직원들의 사회공헌 인식과 태도가 모두 높아졌고, 직무만족과 직무성과 등이 평균보다 더 높았다”며 “반면 봉사활동 횟수가 증가하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지만 사회공헌 태도가 높아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기부를 하게 되면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좋은 일에 참여한다는 자부심이 높아지는 반면, 봉사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실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진정성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평가를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교수는 “현재 기업들은 기부보다는 주로 봉사활동을 통한 직원참여를 많이 진행하는데, 봉사의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부 교육을 통해 봉사활동의 동기와 자발적 참여, 봉사의 만족도 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봉사활동을 하더라도 일회성 행사나 동원 형태가 아니라, 직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즐거운 봉사 프로그램이 필요하 남수단 지역 주민 돕기 위한 ‘희망고 마을축제’ 빈곤에 시달리는 남수단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 오는 4월 27, 28일 양일간 서울 남산 ‘이광희부티크’ 사옥에서 개최되는

‘우리들의 친구 뽀로로’ 케이크로 나눔, 배워볼까요

[파리바게뜨 나눔 교육 행사] 아동에게 친숙한 뽀로로·루피 캐릭터로 ‘생애 첫 나눔 교육’ 실시 케이크 조각 나눠 먹고 동화구연 시간 통해 ‘나눔’ 배우는 시간 가져 “함께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친구들이 많으면 맛있는 뽀로로 케이크 4개가 5개로 변한대요!” 동화구연가 수잔(38)씨의 목소리에 힘이 더해진다. “함께 외쳐볼까요? 나눠주세요~” 올망졸망한 눈초리를 가진 유치원 꼬마 27명이 큰 소리로 “나눠주세요~”라고 한목소리로 답한다. 강준모(36) 파티셰(제빵사)는 4개의 케이크에서 한 조각씩을 잘라내 새로운 케이크 한 개를 더 만들어냈다. “자, 이제 몇 개가 됐어요?” 수잔씨의 물음에 아이들은 “5개요~”라며 목소리를 높인다. “이게 바로 나눔이라는 거예요. 오늘은 우리가 친한 친구들하고 나눠 먹지만, 나중에는 모르는 친구들하고도 나눠 먹는 거예요. 알았죠?” 지난 4월 19일 오후,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시내유치원’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와 ‘뽀통령’으로 불리는 어린이 캐릭터 ‘뽀로로’, 그리고 유니세프가 함께 참여한 ‘생애 첫 나눔 교육’ 행사가 진행된 것. 이번 행사는 2012년 4월, 뽀로로 스토리 케이크의 출시를 기념해 기획됐다. ㈜파리크라상 김은경 홍보팀 과장은 “단순한 캐릭터 제품을 넘어, ‘우정’과 ‘협동’이라는 철학을 담고 있는 뽀로로 케이크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생활 속 나눔의 중요성을 일깨우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맛있고 건강한 제품을 먹으면서, 나눔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교육은 아이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으며 시작됐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교실에 들어선 시내유치원 아침햇살반(종일반) 아이들은 뽀로로와 패티의 거대한 인형탈을 보자 놀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이먼 피커드 에어비스 사무국장_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해해야 10년 후 생존…일류기업은 이미 비즈니스 전략으로

[글로벌 CSR을 말한다] 엡손, 컴퓨터 기증하러 동아프리카 갔지만, 높은 온도차로 작동 안 돼 정말 필요한 건 ‘자전거’ 해외 진출 글로벌 기업들 진출국의 문화 이해하는 넓은 시각 가져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기업 자율에 맡겨야 하는가, 아니면 법적으로 강제해야 하는가.’ 지난 13일 고려대 아시아경영센터가 주최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글로벌화’ 심포지엄에서는 발라 라마사미 중국·유럽국제경영학교 교수를 비롯해 이재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샘 리 이노CSR 대표 등 국내외 CSR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날 참여한 유럽의 대표적인 CSR 관련 산학 네트워크인 에어비스(EABIS·The Academy of Busi ness in Society)의 사이먼 피커드 사무국장을 만나 글로벌 기업의 CSR 트렌드를 짚어봤다. ―에어비스의 구체적인 활동은 무엇인가. “2000년대 초반 미국에선 엔론사태(7대 기업이던 엔론사의 분식회계와 비윤리적인 로비활동이 드러난 사건)와 닷컴 버블 사태가 터졌다. 이를 계기로 15개 글로벌 기업과 유럽의 8개 경영대학장이 모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전략적으로 연구하는 조직을 만들었다. IBM, 존슨앤존슨, 마이크로소프트, 셸, 유니레버 등의 기업이 참가했다. 현재는 40개 글로벌기업과 80개 글로벌 비즈니스 스쿨이 참여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리서치, 교육, 실행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사회공헌을 혼동하고 있다. 사회공헌을 하는 착한 기업이라고 홍보하면서도, 노사관계나 환경 및 협력업체와의 상생관계 등 사회적 책임은 소홀한 경우도 있다. 글로벌 기업은 CSR을 필수전략으로 인식하고 있나. “크게 세 가지 부류로 나뉜다. 선도적 기업은 CSR을 비즈니스 전략으로 본다. 물이 없으면 코카콜라는

[하트하트 수술캠프 현장 르포] “눈에 이상 있는 분 모두 모이세요” 지팡이·아이 손 잡고 3시간 걸어와

탄자니아 음트와라 시내에서 1시간 반 정도 떨어진 ‘음티니코 디스펜서리'(마을 보건소)는 마치 시골 마을의 버스 대합실을 연상시켰다. 보건소 양철지붕 아래에 70명이 넘는 사람이 바글바글 모여 있었다. 지난 4월 11일 하트하트재단은 이곳에서 ‘트라코마 수술캠프’를 열었다. “눈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모이라”는 마을 리더들의 공지에 음티니코 마을뿐 아니라 먼 이웃 마을에서까지 환자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모두 지팡이를 들었거나, 아이 손을 꼭 잡고 주춤주춤 걸었다. 보건소 벽 흙기둥에 몸을 기댄 사다치(45)씨도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 그는 “두 눈이 희미하게 보여서 일하는 데 너무 괴로웠다”며 “마을 사람들이 (수술캠프)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찾아왔다”고 했다. 반가운 얼굴도 있었다. 트라코마로 실명된 부모 때문에 가장(家長)역할을 하던 라시디군이 부모와 함께 캠프를 찾았다. 라시디는 “행복하다. 엄마가 수술 잘 받고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음티니코 마을 이장인 모하메디(62)씨는 “오전 10시에 캠프가 열리는데 8시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었다”며 “걸어서 3시간 이상 걸리는 마을에서 온 사람도 있다”고 했다. 의료진 4명이 참여한 캠프는 시력 검사와 개별 진료, 수술 등으로 진행됐다. 10m가 훌쩍 넘는 거대한 망고나무 아래, 손으로 그려 붙인 시력검사표를 통해 시력 검사가 이뤄졌다. 시력 검사 결과를 들고 개별 진료소로 향하던 아샤(45)씨는 “눈 안쪽이 아파서 시력 검사표도 잘 보이지 않더라”고 했다. 아샤씨는 보건소로까지 50m가량을 아이의 부축을 받아 걸었다. 보건소 내부는 무척 진지했다. 진료실 의자에 앉은 사무에(42)씨 “내 눈에 정말 문제가 많은 것 같아요. 눈도 잘 보이지

[실명예방캠페인 ‘오픈 유어 아이즈'(Open Your Eyes)] ②탄자니아 트라코마 예방사업

[더불어 함께 하트하트 재단] 위생교육·치료사업·예쁜 화장실 벽화까지… 환경 바뀌자 위생에 눈뜬 아이들 상황 열악 불구, 국제 NGO 활동은 전무… 예방 교재 8000부 공급 초교 화장실 10곳 신축 등 한 지역 5년간 프로젝트 질환·위생 인식 바뀌고, 발병률도 낮춰… 올해 수술캠프 통해 1500건 수술 계획 중 “음판고 와 큐온도슈와 은고니와 와 트라코마!(트라코마를 퇴치할 수 있는 방법!)” 하트하트재단 최수종 친선대사의 우렁찬 외침이 고요했던 시골 학교에 퍼진다. 곧이어 100여명 학생이 한목소리로 외친다. “얼굴을 잘 씻자!” “주위환경을 깨끗이 하자!” 4월 10일 오후 3시 동아프리카 탄자니아 음트와라주(州) 남벨레케탈라초등학교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이 학교는 지난해 하트하트재단에서 진행한 트라코마 예방사업으로 깨끗한 화장실을 선물 받은 곳이다. 이날은 아이들과 함께 이 화장실 벽면에 트라코마 퇴치법이 담긴 벽화를 그리고, 더불어 위생교육까지 이뤄졌다. 20시간의 긴 비행 끝에 마침내 탄자니아 아이들을 만난 최수종 대사는 “어디에서 살고 있든 아이들의 꿈은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그 꿈의 바른 안내자 역할을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세이라(15·초6)양은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어야 하고, 눈에 이상이 있으면 바로 의사 선생님께 가서 보여줘야 한다는 걸 배웠다”며 “화장실이 생겼을 때도 너무 기뻤는데, 예쁜 그림을 그리니 더 좋아요”라고 했다. ◇트라코마, 실명 일으키는 무서운 전염병 ‘트라코마(Trachoma)’는 전염성 각결막염의 일종으로 심각한 시력 장애와 함께 실명을 일으키는 무서운 병이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이 병은 전 세계에 흔하디흔한 질병이었다. 선진국에선 1950년대 이후 자취를 감췄고, 현재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