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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엔 나눔광고 싣고 청년들에게 일자리 주고

서울시, 비영리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실험 중 지난해부터 서울시 지하철, 버스 정류장 풍경이 달라졌다. 시정(市政) 홍보로 가득 찼던 공간이 ‘희망’과 ‘나눔’을 소재로 한 광고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광고주는 비영리단체, 협동조합, 공유 경제 기업 등 비영리 섹터 기관들. 서울시가 홍보를 하고 싶어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광고를 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시(市)가 보유한 홍보 매체를 무료로 개방한 덕분이다. 올해 말까지 나눔 메시지를 담은 ‘서울 희망광고’ 총 100편이 시민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시민사회단체 출신인 박원순 시장이 비영리 섹터의 숨통을 틔워주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다. 올해는 청년과 비영리 섹터를 연결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청년들을 선발해 비영리단체·사회적 기업 등에 지원하는 형태로, 서울시는 매월 인건비 108만원을 지급한다. 비영리 섹터에서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군을 발굴,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선발된 청년 89명은 ‘혁신 활동가’라는 이름으로 9개월 동안 각 기관의 특정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게 된다. ‘주민 문화 서비스 기획자’, ‘청년금융복지상담사’, ‘마을문화기획자’ 등 총 20개 직업군이 마련됐다. 비영리단체, 사회적 기업에서 청년 혁신 활동가를 위해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했다. 청년과 비영리 섹터를 연결하는 중간 다리 역할은 올해 1월 개소한 ‘서울시 청년 일자리 허브(이하 청년 허브)’가 맡았다. 서민정 청년 허브 홍보팀장은 “청년들이 단순 사무 업무가 아닌 특정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행정 인턴 제도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했다.

[정유진 기자의 기빙트렌드] ② 성공하는 온라인 모금의 비결

제목·스토리·사진으로 잠재적 기부자의 마음을 두드려라 눈길 가게 제목 바꾸면 목표 모금액 훌쩍 넘고 수혜자 직접 올린 사연이 네티즌 공감 더 얻어… 사회적 이슈 연계하면 모금·인식 개선까지 ‘일석이조’ 효과 낳아… ‘제목 전쟁.’ 최근 비영리단체들이 온라인상 모금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웹사이트,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활용한 온라인 모금이 활발해지면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기부를 이끌어내기 위한 매력적인 문구 찾기가 한창이다. 실제로 제목을 변경하자 모금액이 증가한 사례가 많다. 2008년 ‘전국 미아실종 가족찾기 시민의 모임’은 다음 ‘희망해’에서 모금을 시작했다. “실종자 가족을 위해 운영모금함을 마련하고자 합니다”라는 제목을 이듬해 “미아찾기모임 해체를 막아주세요”로 변경하자, 모금액이 약 3.5배 증가했다. 지난 2009년 대전 외국인 이주노동자 종합지원센터는 한국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 태어난 ‘코피노(Kopino·Korean과 Filipino의 합성어)’를 위한 모금 캠페인을 진행했다. “필리핀에 버려진 한국 아이들, 코피노를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을 달았을 때는 기부 참여율이 저조했지만, “코피노 아기, 분유값 없어 설탕물 먹어요”로 변경하자 엄마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위탁아동을 돕는 모금 캠페인에서는 “나도 다른 친구처럼 소풍 가고 싶어요”란 문구를 “제가 소풍을 가면 할머니가 굶어요”로 바꾸자 목표 기부액을 금세 달성했다. 육심나 다음 사회공헌팀장은 “네티즌이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언급했기 때문”이라며 “스토리텔링에 앞서 모금 타이틀을 100만번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네티즌들은 모금하는 ‘기관’의 목소리가 아니라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특히 수혜자가 자신의 사연을 직접 이야기할 때, 네티즌들은 더 쉽게 마음을 연다. 지난해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해피빈 모금함에 예비 대학생 여진이의 편지를

車 같이 타고 지혜도 나눈다?낯설지만 훈훈한 공유경제

서울에 부는 ‘함께’ 열풍 공유경제로 얻는 이윤 작년보다 4조원 커질 듯… 방·자동차·정장부터 지혜·여행 경험까지 공유… 소비자·공급자 직접 연결 서로간의 신뢰는 ‘생명’”인터넷·SNS에 익숙한 젊은층만의 문화” 지적도… 지난 12일, 기자는 2박 3일로 제주를 여행했다. 차량 공유기업 ‘쏘카(socar)’를 통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간단한 예약을 하고 제주 시내에서 성산까지 약 40㎞를 이동했다. 2시간 이용료 1만3200원(30분 3300원)과 기름 값 7600원(190원/㎞)이 들었다. 숙소는 도시민박 공유기업 ‘비앤비히어로’를 통해 예약한 가정집에서 하루 1만6500원에 해결했다. 총 3만7300원이 들었다. 만약 택시(제주도 40㎞ 기준·3만5000원)를 타고, 일반게스트하우스(하루 1만9000원)에서 묵었다면 약 5만4000원이 들었을 것이다. 공유기업을 통해 1만6700원을 절약한 셈이다. “공유경제(share economy)를 통해 사람들이 얻는 이윤이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35억달러(약 4조원)로 커질 것.” 올해 초,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공유경제 전망이다. 공유경제는 한 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경제 방식이다. 작년 9월 서울시는 ‘공유도시 서울’을 선포하고, 공유도시촉진조례를 제정하고 공유촉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 1월부터는 매주 목요일, 일반 시민 100여명을 초청해 공유경제 기업을 소개하는 ‘서울시, 공유경제를 만나다’ 행사를 열였다. ◇한국에도 공유 열풍이 분다 18일,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공유도시 서울의 밤’. 이날 행사에는 15개 공유경제 기업과 300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했다. 행사를 통해 소개된 공유기업은 얼마나 성장했을까. 웹사이트를 통해 소규모 만남을 중개하는 ‘위즈돔’은 최근 6개월 동안 이용자 수가 500% 성장했고, 지금까지 1000여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모임이 열렸다. 위즈돔 한상엽 대표는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플랫폼인데, 한 달 이내에 재구매하는

[더나은미래·굿네이버스 공동 캠페인 |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 ④ 나눔 실천하는 교장 좌담회

빈곤국 친구 위한 나눔, 배려심과 인성교육도 절로 류제천… 교장 비샬 동영상 본 아이들 …용돈 모아 저금통 채워 민경숙… 교장 거친 행동하던 아이들…미술 치료로 긍정적 변화 이명숙… 교장 감사편지로 행복 느끼며 받은 만큼 은혜 베풀어 박상길… 교장 교실에서 직접 수업하며 해외봉사 경험담 전해 서석영… 교장 젊은 교사들 대상으로 나눔에 대한 교직관 넓혀 지난 16일, 서울 청파동의 한 커피숍에 ‘나눔교육’ 전도사 5명이 모였다. 다름 아닌 국제구호개발NGO 굿네이버스의 교육위원으로 활동 중인 현직 교장 선생님들이다. 직접 네팔과 방글라데시 등 저개발국 자원봉사까지 다녀온 이들은 ‘나눔교육’ 경험담을 생생하게 털어 놓았다. 좌담회에는 부천상동초 박상길(57) 교장, 서울금화초 서석영(53) 교장, 서울백석초 이명숙(62) 교장, 서울서이초 민경숙(61) 교장, 서울신상계초 류제천(59) 교장 선생님이 참석했다. 사회= 올해 5회째인 굿네이버스의 ‘지구촌나눔가족 희망편지쓰기대회’는 아이들에게 나눔교육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목적이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가. 류제천 교장(이하 류제천)=우리 학교는 복지지원대상 아이가 전체의 3분의 1이나 된다. 처음 이곳에 부임했을 때 희망편지쓰기대회에 동참하지 않고 있었다.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서’가 그 이유였다. 선생님들과 여러 차례 논의 끝에 ‘나눔은 습관이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얼마 전 한 아이한테 ‘편지 잘 썼느냐’고 물었다. 아버지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어머니는 집을 나간 상태로 형편이 어려운 아이였다. 동영상을 보고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 네팔에서 돌을 깨는 비샬을 보고 ‘나만 어려운 게 아니라 너도 참 어려운가 보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도 울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겠다’고 썼다고

‘비샬아! 오늘도 스마일’희망을 글로 담아주세요

지구촌나눔가족 희망편지쓰기대회 “엄마가 그러시는데 형은 참 용감한 사람이래. 10세인데 가족을 위해 일을 한다니. 난 아직 어려서 일을 해본 적이 없거든.”(초등학교 2학년 김○○) “나도 꿈이 의사인데, 나중에 둘 다 멋진 의사가 돼서 서로 다시 만나면 정말 좋겠다. 우리 약속하자. 첫째,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꿈을 향해서 달려가기! 둘째, 나중에 커서 멋진 의사가 되어서 만나기! 약속 꼭 지키면서 네 미래의 멋진 모습 기대할게~ 작은 거인, 비샬아! 오늘 하루도 스마일!”(중학교 1학년 진○○) “사막의 모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고 있니? 사막은 밤과 낮의 일교차가 아주 크기 때문에 밤에는 바위가 얼고 낮에는 얼었던 바위가 녹게 돼. 그 과정에서 바위는 조금씩 부서지고, 아주 긴 시간 그 과정이 반복되면서 바위는 모래가 되어 사막의 일부분이 되지. 거대한 자연도 이렇게 몇천 번씩 반복해야 바위를 부수는데, 이렇게 작은 인간이 돌이나 바위를 부수는 게 얼마나 힘들까.”(고등학교 3학년 최○○) 지난 3월 2일부터 시작된 제5회 ‘지구촌나눔가족 희망편지쓰기대회’ 참여자가 한 달 반 만에 212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대회 기간에 참여한 학생 수는 총 211만2824명이었다. 이 대회는 국제구호개발 NGO인 굿네이버스의 대표적인 세계시민교육으로 국내 학생들이 지구촌 빈곤 아동에게 희망을 담은 편지를 써서 보내는 프로그램이다. 올해의 주인공은 네팔의 산골 소년 비샬. 3년 전 아버지를 잃으면서 아픈 엄마와 두 동생을 대신해 매일 12시간씩 공사장에서 ‘돌 깨는 일’을 하는 소년이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편지 쓰기 캠페인 참여자 수가 늘고 있다. 지금까지 3000여

[김경하 기자가 간다] ① “꿈만 꾸던 우리 아이 학습지도… 반가운 선생님이 생겼어요”

[김경하 기자가 간다] <1> 장애인가정 승환이네 멘토링 참여해보니 대학생 자원봉사 멘토로… 일대일로 학습·문화활동 올해부터 건강관리 집중 형·누나가 고민 들어주니… 아이들도 쉽게 마음 열어 멘토 “좋은 프로그램인데… 참여자 부족해 아쉬워” “딩동.” 아파트 문을 열자,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귀를 감쌌다. “사촌들이 놀러 와서 좀 소란스러워요.” 승환(8)이의 어머니 양차란(42)씨가 밝은 표정으로 문을 열었다. 양씨는 승환이네 가족의 유일한 비장애인. 남편은 지체 2급, 큰딸 선영(11)이는 지적장애 3급, 승환이와 동생 준환(6)이는 뇌병변 2급 장애인이다. ‘어머니, 참 밝으시네요’ 라는 말을 하려다 멈칫했다. 나도 모르게 장애를 ‘불행’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던 것에 흠칫 놀랐다. 거실로 들어서자 아이 둘이 소파 앞에 앉아 바퀴벌레 모양의 장난감을 들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다. “이게 더 세~.” “아니야. 사슴벌레가 더 세다고!” 손님을 맞기 위해 준환이는 현관 근처까지 무릎을 꿇은 채로 바닥을 쓸며 다가왔다. “덜컥” 안쪽 방문이 열렸다. 승환이는 엄마의 부축을 받아 한발 한발 천천히 다가왔다. “승환아, 안녕.” #1. 복지관에서 멘토링 봉사자 교육을 받다 승환이를 만나기 전, 사전준비가 필요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방화동에 위치한 강서뇌성마비복지관을 찾았다. 우정사업본부와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8년째 ‘장애가정청소년 성장-멘토링(mentoring)’ 학습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 복지관이다. 5층 교육장에 들어가니 한 명의 남학생과, 5명의 여학생 자원봉사자가 앉아 있었다. 복지현장이 늘 그렇듯, 여초(女超)현상이 두드러졌다. 임지혜 사회복지사가 봉사자 교육을 시작했다. “승환이는 통합학교를 다니고 있어 또래 친구들과 같이 학습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게 필요하고요. 요즘 배가 많이 나왔어요. 운동도 꼭

콘서트 가고 싶은데…인터넷 예매하다 그냥 포기하죠

장애인 위한 기업 홈페이지 웹 접근성의 수준은… 평등한 인터넷 사용 위해 ‘웹 접근성’ 의무됐지만 기업들 준비 아직 부족 음성으로 화면 읽어주는 스크린 리더 오류 많고 보안 높이는 금융사이트 장애인에 맞추기 어려워 “십삼조 이천오백구십팔억 링크, 비티뉴티제이씨엘(btnewtjcl) 링크, 오만육천칠백구십만 삼백사십 엠큐와이(mqy) 링크….” 콘서트를 보기 위해 국내 최대 티켓 예매사이트에 들어간 조현영(33·시각장애 1급)씨는 혼란에 빠졌다. 컴퓨터 화면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프로그램인 ‘스크린 리더’가 계속 엉뚱한 숫자와 영문자를 읽고 있었기 때문이다. “웹사이트에 이미지 파일 많은가 봐요?” 탭(Tab)키로 화면 커서를 움직이던 조씨가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홈페이지 소스코드에 이미지 파일을 대체하는 텍스트를 넣지 않으면, 스크린 리더가 이상한 파일명을 읽어버려요. 이런 식으로 시각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는 정보가 너무 많습니다.” 기자의 도움으로 간신히 티켓 예매창에 들어갔지만, 첩첩산중이었다. 화면에 빈 좌석은 파란색으로, 예매 완료된 좌석은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지만, 스크린 리더는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예매완료된 좌석까지 구분없이 모든 좌석번호를 차례대로 읽었다. 엔터키를 눌러 ‘A석 1열 3번’ 좌석을 선택해봤다. 소리 알림이 없어서, 시각장애인은 좌석이 선택됐는지 알 수가 없었다. 화면에는 ‘티켓 1매’, ‘결제금액 5만원’으로 표시됐지만, 스크린 리더는 매수와 금액을 인지하지 못하고 “티켓”, “결제금액”이라고만 읽었다. 예매 사이트에는 이처럼 스크린 리더가 인지할 수 없는 정보들이 대부분이었다. 30분간 컴퓨터와 씨름하던 조씨는 결국 콘서트 예매를 포기해야만 했다. ◇갈 길 먼 기업의 웹 접근성…”우리도 네티즌이고 싶다” 지난 4월 11일,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하 장애인차별금지법)’이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CEO가 관심 없으면, CSR 꿈도 꾸지 마라”

지난주 두산의 한 임원을 만났는데, 명함을 새로 주면서 “바뀐 걸 한번 찾아보라”고 했습니다. 사회공헌팀에서 CSR팀으로 이름이 바뀌었기에, 축하와 격려를 했습니다. 그는 “아직도 많은 사람은 ‘그게 그거 아냐?’라는 반응이 많다”고 웃었습니다. 두산은 지난해 박용만 회장이 10년 가까이 공들여 완성한 ‘두산웨이(Way)’를 전파하는 데 한창이었습니다. 임원의 휴대폰에 저장된 두산웨이를 한번 읽어봤습니다.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두산’을 만들기 위한 아홉 가지 핵심가치를 보고 약간 놀랐습니다. 인재, 정직과 투명성, 고객, 사회적 책임, 안전과 환경…. CSR의 세계표준인 ISO 26000 일곱 가지 핵심 가치와 거의 다를 바 없었습니다. 박용만 회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직접 나서서 CSR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각 계열사 CEO들에게 CSR을 독려한다고 합니다. 지난 10일 열린 ‘더나은미래’의 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CEO가 관심 없으면, 아예 CSR을 할 생각도 하지 말라”는 충고를 했습니다. CSR을 제대로 하기란 참 쉽지 않다는 걸 드러내는 대목이었습니다. 한 대기업 CSR 팀장은 “사회공헌은 그나마 부드럽지만, CSR에서 다루는 지배구조·노동 관행·공정거래·환경 등은 한결같이 예민하고 민감하지 않으냐”며 “일개 부서장이 어떻게 조직 내에서 이런 문제를 쉽게 거론하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새 정부 출범 초기마다 공정거래위원회나 국세청, 사법기관 등이 나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압박을 세게 합니다. ‘정권 말기가 되면 기업이 말을 듣지 않으니, 힘이 있을 때 밀어붙인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지난 17일, 재계 2위인 현대차가 “물류와 광고 물량의 절반을 중소기업 등 외부 업체에 개방하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를

[기고] 개발협력연대 출범 1년… 정부·기업·학계 등 최적의 협업 사례 발굴돼야

기업의 목적은 이윤 창출에 있다. 이 말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20세기 후반에 들어와서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글로벌화되고, 소비자 의식이 변화되고, 개도국의 빈곤 탈피를 위한 국제적 협력이 강화되고, 기후변화와 환경에 대한 관심 등 새로운 이슈가 중요한 과제로 등장함에 따라 기업의 목적과 그 목적을 추구하는 과정은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는 인식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21세기에 들어와서 이러한 인식은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지난 2000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기업들이 경제 활동을 하면서 인권 존중, 노동규칙 준수, 환경보전, 반부패를 지향하도록 ‘글로벌 콤팩트(Global Compact)’를 출범시켰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 ial Responsibility)’, 그리고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 개념이 일반화되었으며 2010년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표준화한 ISO 26000이 제정되었다. 미국 유수의 기업인 코카콜라, 인텔(Intel), 스웨덴의 테트라팩(Tetra Pak) 등은 자신들의 사업 영역 내에서 이윤창출 활동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긴밀히 연결해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이 되었다. 이처럼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은 단순히 인도주의적인 것이 아니라 민간기업의 중장기적인 이윤 창출에도 이익이 된다는 인식하에 다국적 기업들의 CSR에 대한 투자가 더욱더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기업들도 최근에 이러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가지고 기업의 해외활동에 접목시키고 있다. 이를 기업이 단독으로 수행하기도 하지만 기업 간의 협업을 통하여, 나아가서 정부의 공적 개발원조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민관협력(PPP: Private Public Partnership)으로 시행하기도 하며 그러한 경우 더 큰 효과를 거둔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알게 되었다. 외교부는 국가 전체적으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민관협력

유럽, 말고기 파동 이후 협력업체 생산성·기술 전문성 위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늘려

더 나은 미래 콘퍼런스3인 대담 리처드 웰포드 기업상황·입지 이해하고… ‘기부 타이틀’ 탈피해야 토비 웹 최소 1~3년 걸리더라도… CSR을 일상 업무로 적용 한스 크뢰더 정부도 지속한 조달 위해… 업체들과 상생관계 유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제1회 더나은미래 콘퍼런스-ISO 26000 기준 CSR 평가 모델 설명회 및 해외 진출 기업의 글로벌 CSR 전략’엔 200명이 넘는 참석자가 내부를 가득 채웠다. 일부는 좌석이 부족해, 뒷자리에 서서 강의를 지켜보기도 했다. 특히 리처드 웰포드 CSR아시아 회장, 토비 웹 에시컬 코퍼레이션 회장, ISO 26000 제작에 참여한 한스 크뢰더 네덜란드 표준정비협회 핵심위원 3인의 대담은 참석자들의 호응이 매우 높았다. 3인의 대담 중 일부를 발췌·정리했다. 사회= 기업의 수익 중 몇 퍼센트를 CSR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투자하는 게 적절한가, CSR 주요 성공 요인은 무엇인가. 리처드 웰포드= 질문 자체의 정의가 틀렸다. CSR은 수익의 몇 퍼센트를 투자하는 자선 활동이나 기부가 아니다. 기부는 CSR의 아주 작은 부분이다. CSR은 기본적으로 우리 회사의 사업적 상황과 입지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브랜드, 회사 평판, 신뢰와 연관돼있고, 회사의 자본 비용이나 인적 자원 채용 등과도 연관돼있다. CSR을 하려면 이해관계자들의 참여가 필요하고, 이들의 참여가 있어야 기업 상황을 명확히 알 수 있다. 사회= 기업의 CSR을 이야기할 때 사회공헌으로만 흐르는 경향이 있다. 노조 설립을 반대하는 등 직원-협력업체에 대한 도덕기준을 지키지 않는 한국 기업도 많다. 토비 웹= ‘대기업이 어떻게 협력업체를 대우하는가’라는 것은

[Cover Story]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하는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 ‘해피스쿨’] ① 발달장애 오빠 연주 듣고 나니 장애인 친구가 좋아졌어요

[Cover Story]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하는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 ‘해피스쿨’ 발달 장애인 차별 경험, 지체장애인보다 많아… 따돌림 등 학교폭력 우려 발달 장애 가졌지만 오케스트라 단원 거쳐 音大 졸업한 청년들 초등학교서 연주했더니 아이들 장애 인식 바뀌고 스스로 자존감도 높아져 왕따와 학교 폭력. 유형만 다를 뿐 본질은 똑같습니다. 또래 사회에서 약한 아이를 괴롭힌다는 점입니다. 해결 방법은 여러 가지이지만, 본질은 하나입니다. ‘약한 아이를 배려하는 것’입니다. 그 아이는 왜 다른지 이해하고, 세상에는 나보다 약한 아이가 많으며, 약한 아이를 도와줘야 더불어 함께 살 수 있다는 것. ‘더나은미래’는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올 한 해 장애인식개선 캠페인 ‘해피스쿨(Happy School)’을 시작합니다. 발달 장애를 지녔지만 오케스트라 단원을 거쳐 음악대학까지 졸업한 청년들이 직접 초등학교를 찾아갑니다. 이들이 불러올 마법같은 변화를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편집자 주 “안녕하세요. 홍정한입니다. 24살입니다. 최선을 다합니다. ‘왕벌의 비행’ 좋습니다. 훌륭한 플루트 연주자가 되고 싶습니다.” 어눌한 말투의 홍씨는 2급 자폐성 장애인이다. 방금 전 봤던 ‘장애 인식 개선 애니메이션’의 주인공과 똑같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때처럼 키득거리지 않았다. “쟤, 왜 저래?”라던 소곤거림도 사라졌다. ‘꼴깍’ 침을 삼키며 호기심을 보이는 아이도 있었다. 플루트를 입에 댄 홍씨는 ‘왕벌의 비행'(림스키 코르사코프 작)을 연주했다. 빠르고 현란한 선율이 교실을 감쌌다. 플루트 소리가 멈추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을숙 강사는 “지금까지 보고 들은 것으로 퀴즈를 낼게요”라며 “‘장애인도 ○○할 수 있다’ 안에 빈칸을 채워보자”고 했다. ‘수영’, ‘노래’, ‘공부’ 등 갖가지 대답이 쏟아졌다. 한 아이가

[희망 허브]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이제 선택 아닌 필수

더나은미래 콘퍼런스 해외 참석자 5인의 지상강의 국내…現 정부 출범 이후 경제 민주화·동반 성장 상생 경영 등 강조하지만 이미 해외에 뒤처진 상태 해외…지속 가능성, 기회로 전환 스마트 비즈니스 ‘한걸음’ 위기관리·신뢰구축으로 CSR의 사회적 인식 개선 향후 기업 DNA로 작용 CSR 촉진의 전략 설정…경제 성장 포괄적 투자 “이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10일(수)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더나은미래’ 콘퍼런스 참석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현 정부 출범 전후로 국내에선 경제 민주화, 동반 성장, 상생 경영 등이 강조되면서 CSR이 강조됐지만, 이미 해외에선 이런 흐름이 생겨난 지 오래다. CSR에 대한 해외 트렌드를 읽어보기 위해, 이번 콘퍼런스 참석자들의 목소리를 지면에 미리 담았다. 편집자 주 ◇토비 웹(Tobby Web) 영국 에시컬 코퍼레이션 창립자 겸 회장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보이지 않는 비즈니스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속 가능성이다.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는 전략 없이 불가능하다. 글로벌 기업인 ‘유니레버(Unilever)’와 ‘지멘스(Sie mens)’는 CSR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잘 연계한 모범 사례다. 유니레버는 지난 10년간 ‘5억명에게 안전한 물 제공’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소’ 같은 것들을 목표로 삼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해왔다. ‘녹색 비즈니스 전략’을 채택했던 지멘스는 2011년 매출의 41%(약 51조원)가 환경 관련 분야 매출이다. 지속 가능한 CSR이 어떻게 기업 비즈니스를 개선할까.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제품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이다. 세계적인 선도 기업들은 지속 가능성을 기회로 만든다. 세계 인구 증가는 자원 감소를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