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러 갔는데, 친구가 되었습니다… “락스미의 긍정적 생각 도리어 배웠어요” 오리 사육으로 생계 잇는 캄보디아 소년 락스미 도우러 간 아이들도 처음엔 서먹서먹했어요 함께 뛴 축구 한판에 도움 주는 이도, 받는 이도 아닌 그저 ‘친구’가 됐습니다 우렁이 잡기·지붕 수리… 락스미와 함께한 시간 갑자기 방문한 외국인에 웃음으로 대해준 락스미 열대몬순의 소나기 스콜(squall) 속에서 바람 빠진 낡은 공을 주고받으며 흙 위에 뒹굴었다. 뛰고 있는 주인공은 갈색 피부의 캄보디아 현지 아이들과 자원봉사를 떠난 우리나라 어린이들이었다. 동네에서 외따로 떨어져 있는 락스미 형제의 집 앞 벌판은 평소의 황량함을 지우고 아이들의 즐거운 소리로 채워졌다. 계획된 프로그램도, 누가 먼저 시작하자고 제안한 놀이도 아니었다. 자원봉사를 하던 중 잠시 틈이 난 사이, 한 아이가 용기를 내어 캄보디아 친구에게 슬며시 한편에 있던 공을 차 본 게 그 시작이었다. 말이 통하지 않아 쩔쩔매며 첫 만남 이후 내내 어색해하던 아이들이 공을 찬 지 30분도 안 돼 한데 어우러져 신이 났다. 흐려 있던 하늘에서 쏟아 붓듯 비가 내렸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들은 공 차기에 더욱 열중했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부모님들도 빗속으로 함께 뛰어들었다. 도움을 주러 간 사람이 아닌, 도움을 받는 사람이 아닌 그저 친구들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런 장면이었다. 지난 7월 25일 굿네이버스 지구촌 희망편지 쓰기 대회 수상 어린이들과 가족 등 총 12명이, 편지 쓰기의 대상이었던 락스미(10)와 락스마이(14) 형제가 살고 있는 캄보디아 쩡아엑(Cheung Ek) 지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