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엠마 캠벨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사무소 사무총장 “분쟁 지역이나 재난 현장에서 사망자를 줄이려면 의료시스템부터 재건해야 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MSF)의 전문 의료진이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서 긴급 수술과 응급 처치 활동을 벌이는 이유죠. 다만 한국 국적의 활동가는 정부의 엄격한 여행금지 제도 탓에 지원 못하는 지역이 많아요. 정교한 의료 기술을 갖춘 한국 의료진의 도움이 절실한데도 말이죠.”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MSF 한국사무소에서 만난 엠마 캠벨 신임 사무총장은 “한국에서 할 일이 많다”며 입을 뗐다. 신임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지 보름만에 만난 자리에서 캠벨 총장은 서툰 한국말로 “한국에서 일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한국어가 아직 서툴러 평일 저녁과 주말에 혼자 공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법학과 중국어 학사를 취득하고, 런던대학교에서 아시아 정치학으로 석사 학위를 땄다. 이후 호주국립대에서 한국 정치사회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동 대학에서 한국학 연구·강의를 진행하며 한국에 대한 전문지식과 관심을 쌓아온 친한파 인사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유별나다고 들었습니다. “하하. 저는 한국을 정말 좋아합니다. 역사가 깊고, 특수성을 가진 나라라고 생각해요. 1996년 중국 베이징으로 1년간 교환학생을 갔을 때 한국인 친구들을 많이 만났어요. 룸메이트들이 대부분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한국 음식과 문화, 역사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을 수 있었죠. 이때 노래방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웃음).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이란 나라에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이듬해인 1997년에는 북한을 방문했고, 1998년에는 친구들을 만나러 한국에 갔죠. 남북을 방문하면서 한국의 역사와 정치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다양한 서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