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있는 LG트윈타워 전경. /LG
LG, 그룹 차원 첫 ‘ESG 보고서’ 발간… 사회공헌 사업만 1500억원 규모

28일 LG가 그룹 차원의 지속가능 방향성을 담은 ‘ESG 보고서(Responsible Business, Sustainable Future)’를 처음으로 발간했다. LG는 이번 보고서에서 그룹의 ESG 경영 방향성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고객가치 실천’을 내세웠다. 한정된 지구 자원과 에너지를 사용해 제품·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 활동에서 지속가능하며 장기적인 관점의 고객가치를 만들어 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LG는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재무 성과와 비재무 성과를 균형 있게 창출하는 ESG 기반 강화 ▲글로벌 이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LG 내·외부 이해관계자와 함께 ESG 생태계 구축 ▲기후위기와 탈탄소 경제 전환에 따른 사업 방식의 변화 등 3대 전략 체계를 수립하기도 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LG그룹의 ESG 경영 현황뿐 아니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8개 계열사의 ESG 전략·성과와 관련한 데이터가 담겼다. 각 사의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용수 재활용·재사용 총량 등이 투명하게 명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LG는 환경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LG 계열사의 일반폐기물, 지정폐기물 재활용량은 2020년 대비 각각 1만7073t, 2만4448t 늘었다.  사회 부문에서는 사회공헌 기부·투자 규모가 늘었다. LG 계열사들이 지난해 기부·투자한 사회공헌 관련 금액은 약 1509억원으로 2020년 대비 576억원가량 증가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 CNS는 9801억원 규모로 협력회사를 위한 동반성장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지난해 10개 계열사가 ESG위원회를 설치한 데 이어 사외이사 가운데 30.6%를 여성으로 구성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LG화학의 이산화탄소 촉매전환기술 개발(탄소중립 기술 개발)

인도 에너지 기업 아다니그룹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3위 부호’ 印 아다니 “신재생 에너지에 143조원 투자”

인도 에너지 기업 아다니그룹을 이끄는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중점을 두고 앞으로 10년간 1000억 달러(143조5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아다니 회장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으로 순자산 1330억 달러(약 190조8000억원)를 소유한 세계 3위의 대부호다. 로이터 통신은 27일(현지 시각) 가우탐 아다니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포브스 글로벌 CEO 컨퍼런스에서 발언한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날 아다니 회장은 “그린 수소를 저렴하게 생산해 공급하는 업체가 되었으면 한다”라며 “이미 우리는 10GW(기가와트) 규모의 실리콘 기반 태양광·풍력 발전 설비, 5GW(기가와트) 규모의 수소 전기 분해 시설이 갖춘 공장을 건설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다니는그룹은 1988년 무역업을 시작으로 2020년 기준 매출 150억 달러(21조5640억원)을 달성한 인도 최대 에너지·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번 아다니그룹의 투자 결정에는 인도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관련돼 있다. 지난 3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인도 내 그린 수소·그린 암모니아 생산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며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인도 최대 에너지·물류 기업인 아다니 그룹이 수소 및 재생 에너지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아다니 회장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이미 세계 최대의 태양광 기업”이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인도가 에너지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는 현재 세계 3위의 원유 수입국이지만 언젠가 순수 에너지 수출국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셈”이라고 덧붙였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

태양광에너지. /픽사베이
SKT, 신재생에너지 ‘가상발전소’ 공동개발 착수… 전력 관리 효율 높인다

SK텔레콤이 전국에서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가상발전소(VPP)’ 공동 개발에 나선다. SKT는 “SK에너지, 식스티헤르츠, 한국전기연구원, 소프트베리와 가상발전소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가상발전소는 개인이나 사업자가 각 지역에서 만든 신재생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가상 시스템이다. 미래 에너지 관리 기술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SKT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과 전력 수요를 예측하고, 이에 맞게 전력을 생산·저장·거래하는 최적화된 가상발전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SKT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가상발전소 기술의 핵심 영역인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과 전기차(EV) 충전 수요 예측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최적 제어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기반 전력 거래 등을 위한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 가상발전소 운영에는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이 필수다. 생산이 일정하지 않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을 예측하거나, 전기차 충전 등을 위한 고객의 전력 수요를 예측할 때 AI가 정확도를 높여 주기 때문이다. 또 생산된 전력을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으로 관리하는 데 AI 알고리즘을 활용하면 충전과 방전 최적화도 가능하다. SKT는 SKT 그룹 차원에서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개발 중인 ‘그린 AI’ 기술을 가상발전소 개발에 적용할 예정이다. SK에너지는 기존 주유소를 친환경 에너지를 직접 생산해 판매하는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으로 전환해가는 상황에서, 주유소 공간과 기술과 함께 활용하면서 협력하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인 식스티헤르츠는 풍속·온도·일조량 등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전국의 신재생 에너지 공급량을 예측하는 가상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SKT의 AI 기술을 접목해 태양광에너지 발전량을 더욱 정확히 예측하고, ‘태양광 발전

2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소리찾기 20년 및 KT 꿈품교실 1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KT
KT-연세의료원 “난청 아동이 마음껏 소통할 수 있도록”… ‘소리찾기 20년 기념식’ 개최

KT와 연세의료원이 청각장애 아동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 ‘소리찾기’ 20년을 맞아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소리찾기 사업은 2003년부터 청각장애 아동들을 지원하는 KT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 중 하나다. 아동의 인공와우 수술을 비롯해 보장구 등 이후 재활까지 지원한다. 소리찾기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500여 명의 청각장애아동이 인공와우, 뇌간이식, 인공중이 수술이나 보장구 지원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수혜 아동과 아동의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20년간 소리찾기 사업을 함께한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최재영 교수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또 KT는 연세의료원과 함께 난청 아동 대상 청각, 언어 수업 등의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KT 꿈품교실을 2012년부터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프리엉동병원과 제주대학교병원까지 운영 규모를 확대했다. 소그룹 언어치료교실, 부모교실 등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재활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KT꿈품교실은 연간 약 2만2000여 명의 아동이 지원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리찾기 사업에 참여 중인 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의 특강도 진행됐다. 이비인후과 최재영 교수는 ‘우리가 함께 극복한 장애, 난청’,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는 ‘청각장애 아동과 그 가족을 위한 심리적 지원 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윤동섭 연세의료원 원장은 “연세의료원은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 왔다”며 “지난 20년간 KT의 후원과 협력으로 난청이라는 장애 극복에 함께 기여해온 만큼 앞으로도 청각장애아동의 전인적 치료를 위해 더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성 KT ESG경영추진실장은 “소리찾기는 난청 아동에게 아름다운 소리를 선사하고 세상과 마음껏 소통할 수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차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에서 참석한 바이오산업 CEO 60여 명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전혜숙의원실
사회문제 해결할 바이오 정책 과제 논의…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 성료

“대규모 제조업 위주의 경제는 한계에 부딪혔다고 생각합니다.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바이오산업으로 국내뿐 아니라 국제 사회가 겪는 기아·질병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한국이 가진 가장 강력한 자원인 ‘인적 자원’과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함께한다면 우리나라가 이 산업을 주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김진표 국회의장)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제39차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이 열렸다. ‘바이오산업의 발전과 정책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바이오산업의 발전 현황과 국내 바이오 정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보건 복지에 관심 있는 국회의원을 포함해 바이오산업에 종사하는 CEO 6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포럼은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지구촌보건복지가 주관했다. 개회사를 맡은 이경률 사단법인 지구촌보건복지 이사장은 “올해 7월 몽골 울란바토르 국립 의대에 방문해 의료진단 장비와 필수 의료 약품을 기증했는데, 그때 코로나 19 이후로 보건 의료 영역에서 국가 간 격차가 더 많이 벌어졌다는 걸 몸소 느꼈다”며 “이번 강연을 통해 그 격차를 없앨 수 있는 바이오 산업 종사자 여러분이 더 넓은 시야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은 바이오산업 관련 정책과제로 ▲인공장기(오가노이드) ▲바이오헬스 분야의 인허가 제도 ▲줄기세포(재생의료)연구 활성화 ▲AI의료로봇 개발 등 크게 네 가지를 꼽았다. 김진표 의장은 “인공장기(오가노이드) 기술 분야가 매우 유망한 산업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인공장기 기술을 정책 과제로 꼽은 이유로 “불가피한 인체·동물 실험을 대체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장기(오가노이드) 기술이란 환자 본인의 세포를 배양해 개인 맞춤형 장기를

캐빈마켓 포스터.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한자리에… 서울시, 가치소비 기획전 ‘캐빈마켓’ 개최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200여 개를 만날 수 있는 가치소비 특별기획전 ‘캐빈마켓’이 11월 25일까지 두 달간 열린다. 서울시는 26일 “가치소비를 확산하고 사회적경제기업에 다양한 판로를 제공하기 위해 캐빈마켓 특별기획전을 마련했다”면서 “사회적경제기업 100여곳이 참가해 친환경 생활용품, 재활용 패션잡화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경제 온라인쇼핑몰인 ‘함께누리몰’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방송판매), 스마트스토어 입점, 크라우드펀딩 등 MZ세대의 취향과 소비 성향을 고려한 다양한 경로와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오는 11월 13일까지 함께누리몰에서 할인기획전 ‘캐빈의 득템: 캐득’이 열린다. 캐득은 환절기패션용품, 반려동물용품, 교육·놀이용품 등 7개 주제로 총 7회 개최되며 소비자들은 매회 최대 30% 할인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선 ‘캐빈의 라방: 캐방’이 매월 1회 진행된다.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제로웨이스트, 패션잡화, 반려동물용품 등 가치소비문화 대표 기업들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는 ‘캐빈의 샵인샵: 캐럽’도 내달 12일부터 운영된다. 캐럽에서는 10여개 기업이 친환경상품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 밖에도 오는 30일부터 11월 말까지 크라우드펀딩 채널 와디즈, 텀블벅을 통해 ‘캐빈의 펀딩: 캐딩’이 열릴 예정이다. 캐딩에 소개될 20여개 사회적기업의 제품은 폐가죽을 활용한 신발, 한국전통소재를 활용한 드림캐처, 소방복을 재활용한 가방 등이다. 이번 행사 관련해 자세한 일정과 참여기업, 제품은 함께누리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대창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MZ세대를 비롯한 많은 소비자 사이에서 가치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이번 기획전이 소비자에겐 가치소비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가치를 실현하는 기업들은 다양한 소비자층을 확보할

SK텔레콤은 '넷제로(Net Zero)' 실현을 위해 친환경 인프라 기술 집중 육성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SK오엔에스 엔지니어들이 경기 파주 산악 지역에 설치된 중계기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SK텔레콤
SKT “친환경 인프라 기술로 연간 3만t 온실가스 감축”

SK텔레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넷제로(Net zero)’ 실현을 위해 친환경 인프라 기술 육성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SKT는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로 인해 전력 사용량이 늘어났다”며 “이를 상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넷제로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싱글랜(Single RAN)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설계 ▲냉방·저전력 설계 등 온실가스 직접 감축 등 근원적인 넷제로 실행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2019년에 도입한 3G・4G 통합형 네트워크 장비인 싱글랜을 자사망에 활용해 연 3만여t의 온실가스를 절감한다. 또 노후된 장비를 교체하고 신규 구축 지역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망 설계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효율화도 추진한다. 지역별 데이터 사용량을 분석해 트래픽에 맞는 효율적인 장비로 조정하고, 서울 보라매사옥 등 160여 개 사옥과 국사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를 기반으로 한 기지국을 운용한다. SKT는 이동통신사, 장비제조사, 공공기관과의 적극적 협업을 주도해 친환경 인프라 전환 가속에 나설 방침이다. 통신 3사와 함께 통신 인프라가 중복 구축으로 인한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약 20만 국의 공용화 인프라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또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생태보호구역 침범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망 운용방식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자사 탄소배출 감축 활동의 노하우를 모은 ‘Power Saving 백서’를 연내 발간한다. 대형 산불에 대비해 소방청 TVWS(TV유휴대역 주파수)망을 활용하는 등 공공기관과의 협력체계도 강화한다. 강종렬 SKT 안전보건 최고경영책임자는 “세계 모든 통신 사업자가 당면한 넷제로는 달성에 많은

/전혜숙 의원실 제공
국내 바이오 정책이 나아갈 길은?…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 개최

‘제39차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이 오는 27일 국회의사당 본청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은 사단법인 지구촌보건복지가 주관하고, 전 세계 기아와 질병에 대해 연구하는 국회의원 모임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이 주최한다.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은 기아와 질병에 대해 연구하는 국회의원 모임이다. 모임 대표를 맡은 전혜숙 의원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바이오산업의 발전과 정책 과제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강연은 국내외 바이오산업의 현황과 앞으로 달성 해야 할 바이오 헬스 정책으로 나눠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바이오헬스 분야의 인허가 제도 ▲줄기세포 연구 활성화 ▲AI의료 로봇 개발 ▲동물 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인공장기(오가노이드) 등 정책 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

부모님과 환경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조선DB
국내 청소년 86% “기후위기 대응에 아동·청소년 참여해야”

우리나라 아동과 청소년들은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은 높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떻게 활동해야 할지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22 아동·청소년 및 성인 대상 기후위기 대중 인식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1~17일 전국 만 10세~18세 아동·청소년 900명과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20년에도 같은 주제로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올해는 성인까지 조사대상을 확대했다. 조사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의 92.9%(839명)가 기후위기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 79.9%에 해당하는 718명의 아동은 기후위기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2020년 조사에 비해 각각 10.8%p, 6%p 상승했다. 성인의 경우 95.9%(959명)가 기후위기를 인식하고 있었으며, 90%(888명)는 기후위기가 자신과 주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은 높지만,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응답자는 적었다. 아동·청소년 중 51.9%만이 기후위기의 원인과 대응방안에 대해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위기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대상에 대한 질문에는 아동·청소년과 성인 집단 모두 경제적 취약계층을 1순위로 꼽았다. 사회적 취약계층(노인, 장애인, 여성 등)과 아동·청소년이 뒤를 이었다. ‘기후위기 대응에 아동·청소년이 참여해야 한다’는 내용에는 아동·청소년의 86%, 성인의 84.2%가 찬성했다. 찬성 이유로는 ‘미래 세대가 살아갈 세상이기 때문’ ‘아동·청소년이 대처 능력을 높이고 대응책을 강구할 수 있기 때문’ 등을 꼽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동·청소년의 기후위기 대응 활동 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4.2%만이 참여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참여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는 ‘관심은 있으나 참여할 수 있는 활동, 관련 정보의 부족(46%)’이 꼽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21~23일(현지 시각) 미국 피츠버그에서 ‘제1회 글로벌 청정에너지 행동포럼’ 이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 기후솔루션은 ‘아시아 철강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리더십 및 행동 강화: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험 공유’를 주제로 원탁회의를 주관했다. /기후솔루션
“亞 철강 생산국, ‘탈탄소’ 위한 시장 환경 마련해야”

올해 처음으로 열린 ‘제1회 글로벌 청정에너지 행동포럼(GCEAF)’에서 아시아 철강 생산국의 공공·민간기관이 탈탄소를 목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합의가 도출됐다. 기후솔루션은 지난 21~23일(현지 시각) 미국 피츠버그에서 GCEAF가 열렸다고 26일 밝혔다. GCEAF는 전 세계 22개국이 참여하는 청정에너지 이니셔티브 ‘미션 이노베이션(MI)’과 각국 정부기관이 참가하는 ‘청정에너지 장관회의’가 공동 주최한 포럼이다. 국제기구, 각국 정부, 민간과 학계 전문가 등이 포럼에 참석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겠다는 목표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포럼에서 기후솔루션은 오프닝 패널과 부대행사의 한 세션을 맡았다. 허해림 기후솔루션 산업팀장은 오프닝 토론에서 “철강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해 민관이 더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진행된 부대행사에서 기후솔루션은 클라이밋 카탈리스트(Climate Catalyst), 인도 에너지자원연구소(TERI·The Energy and Resources Institute) 등 세계 기후단체와 함께 ‘아시아 철강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리더십 및 행동 강화: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험 공유’를 주제로 원탁회의를 주관했다. 원탁회의에는 아라셀리 페르난데즈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술·혁신 부서 이사와 인도네시아 정부 대표자인 프라호로 율리지안토 너트자히오, 프라보다 아카리아 JSW 스틸(인도 2대 민간 철강 회사) 지속가능성최고책임자 등이 참석해 논의를 펼쳤다. 한국에서는 진윤정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 ESG경영연구실 수석연구원과 김경식 고철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철강산업의 변화가 기후위기 대응에 핵심 요소이며 아시아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는 세계 철강 생산량의 72%를 차지했다. 주요 생산국은 한국, 인도, 중국, 일본 등이었다. 엡헤이 바크리 인도 에너지효율국장은 “철강산업의 탈탄소 전환은 필수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철강산업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기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이 지내는 반지하 거주지. /조선DB
자립준비청년, 찾아가지 못한 지원금 1800억원…복잡한 행정절차가 ‘장벽’

자립준비청년들이 복잡한 행정절차 때문에 정부 지원금을 필요할 때 찾아가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실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산형성 지원사업(디딤씨앗 통장사업) 현황 보고’ 확인 결과, 자립준비청년들이 만기가 지났는데도 찾아가지 않은 적립금이 1800억원에 달한다”고 25일 밝혔다. ‘디딤씨앗 통장사업’은 취약계층 아동에게 사회진출에 필요한 초기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다. 아동이 일정 금액을 입금하면 정부가 입금액의 2배(월 최대 10만원)를 지원한다. 만 18세 이상이 되면 학자금이나 주거비용 마련을 위해 찾아갈 수 있으며 만 24세 이상이면 조건 없이 출금할 수 있다. 하지만 만기가 지났어도 찾아가지 않은 적립금은 1814억원에 달했다. 총 4만5217명의 적립금이다. 인당 400만원의 적립금을 통장에 묵혀둔 셈이다. 만 24세 이상인 경우 은행이 제공하는 금리는 0.1%로 시중금리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음에도 이들이 찾아가지 않은 금액은 75억원에 이른다. 의원실은 “까다로운 출금 절차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장 명의가 아동이 아닌 지방자치단체로 돼 있어 출금을 하려면 다수의 증빙서를 준비해 지자체를 방문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승인을 받고 나서 다시 은행에 지급 요청을 해야 한다. 한정애 의원은 “디딤씨앗 통장 명의가 실소유주인 보호대상아동이 아니라 지자체인 것은 금융실명제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된 행정절차 때문에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이 자신의 돈을 제때 찾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사업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와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한화진(왼쪽) 환경부 장관이 23일 세종시청에서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과 1회용컵 보증금제 도입, 다회용기 활성화 사업 추진을 위한 '자원순환 중심도시 세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환경부 제공
‘일회용컵 보증금제’ 14년 만에 부활…제주·세종부터 도입

2008년 폐지됐던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가 오는 12월 다시 시행된다. 환경부는 22일 “제주와 세종부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회용컵 보증금제 추진방안과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세종시를 첫 시행 지역으로 선정한 건 공공기관이 앞장서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고 컵 회수와 재활용을 촉진한다는 구상에서다. 제주시는 이번 정책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일회용품 없는 탈플라스틱 섬 구현’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지역 소비자에게는 강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보증금제 대상 매장에서 다회용컵 사용 시 음료 가격의 10%를 탄소중립포인트로 지급한다. 참여 매장에는 제도 이행에 드는 비용을 지원한다. 표준용기 확인용 바코드 라벨비(개당 6.99원), 보증금 카드수수료(개당 3원), 표준용기 처리지원금(개당 4원) 등이다. 또 라벨 부착에 필요한 보조도구와 일회용컵 간이 회수지원기 구매도 지원한다. 아울러 환경부는 공공장소에 무인회수기를 집중적으로 설치해 반납이 용이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의 구체적 내용도 제도화한다. 환경부는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9월 26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 개정안에는 일회용컵은 영업표지(브랜드)와 관계없이 구매한 매장이 아닌 매장에서도 반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시행 초기에는 예외적으로 같은 브랜드 매장에서만 반납할 수 있다. 자원순환보증금액은 300원으로 확정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도는 시행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도는 2002년 처음 도입됐지만 참여율이 저조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오히려 소비자와 사업주의 비용과 불편이 가중된다는 비판이 일자 2008년 3월 폐지됐다. 2020년 6월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지면서 환경부는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를 다시 시행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자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