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네이버스 ‘지구촌 나눔가족 희망편지 쓰기 대회’ 딸과 함께 참가해보니… “10㎏이면 얼마나 무겁죠? 책가방보다 무겁겠죠? 제가 아프리카에 산다면 속상했을 거 같아요” “엄마, 근데 이 편지가 어떻게 아프리카에 가요? 영어로 대신 써줘요? 제 글씨를 못 알아보면 어떡하죠?” 연필을 손에 든 기자의 딸(연서·초2)이 종알종알했다. 지난 7일 저녁, 기자와 딸은 컴퓨터 앞에 앉았다. 굿네이버스에서 실시하는 ‘지구촌 나눔가족 희망편지 쓰기 대회’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였다. 홈페이지(www.gni.kr)에 접속하니, 올해의 주인공 자말(10)군의 사연이 나온다. 지난해엔 초등학교에서 나눠준 CD를 통해 캄보디아에서 오리를 키우며 살아가는 락스미(10)군의 동영상을 보았었다. “르완다요? 잠깐만요?” 아이는 쪼르륵 제 방으로 달려가서, 지도를 찾는다. “찾았다. 쪼그만하네~.” 아프리카 중앙에 위치한 르완다의 면적은 약 2만6000㎢. 우리나라(10만㎢)의 4분의 1에 불과한 작은 나라다. 동영상에선 아프리카 르완다의 빈민 거주지역 기소지 마을에 살고있는 자말의 일상이 나온다. 2년 전 에이즈에 걸려 죽은 아빠, 에이즈에 걸려 아픈 엄마,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학교 대신 10㎏ 물동이를 양손에 들고 온종일 걸어도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놓지 않은 열살 소년…. 에이즈 정기검진 때문에 병원에서 피를 뽑으며,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보는 자말. “아직 괜찮습니다.” 의사의 한마디에, 자말은 하얀 이를 드러내며 환히 웃는다. 화면 내내 볼 수 없었던 귀한 웃음이다. “엄마. 집이 흙집이네요.” “10㎏이면 얼마나 무거운 거예요? 제 책가방보다 훨씬 무겁겠죠?” “아프리카에도 비행기가 있을까? 비행기가 좀 지저분하겠죠? 흙을 밟고 다니니까. 우리는 신발이 있어서 흙을 안 밟는데.” 동영상을 보는 내내, 아이는 이것저것 질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