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바다의 3분의 2는 보호구역”… UN 국제 협정문 채택

해양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 조약이 최초로 채택됐다. 유엔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 회의장에서 19일(현지 시각) 열린 정부간 회의에서 ‘국가관할권 이원지역의 해양생물다양성(BBNJ)’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협정문을 채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협정은 공해를 보호하기 위한 최초의 다자조약이다. 지난 3월 20년간의 논의 끝에 100개 이상의 국가가 BBNJ 조약을 만들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관련기사 “세계 바다 30% 보호구역 지정”… UN, 국제해양조약 역사적 합의> 유엔은 “전 세계 바다의 3분의 2를 덮은 공해의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법적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협정에는 해양 환경의 책임 있는 사용 등을 목표로 하는 75개 조항이 포함됐다. 각국은 공해에 ‘해양보호구역(MPA)’를 지정해 생물다양성 손실에 대응하게 된다. 공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간 활동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도 시행한다. 평가 지침이 확정되면 서명국은 심해 채굴 등 활동에 대한 평가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바다로부터 얻은 자원 등 이익을 공평하게 공유하기 위해 해양 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이전하는 체계도 마련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협정문 채택을 “역사적 성취”라고 평가하고, “국경을 넘어 지구가 처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각국이 공동의 선을 위해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더 건강하고 회복력 있으며 생산적인 바다를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종 협정문은 오는 9월 공개된다. 60개국 이상이 서명하면 120일

서울 서초구 한국전력공사 서초지사 전경. /연합뉴스
아낀 전기료 기부하면 매칭펀드로 10배 추가 기부

전기 사용을 줄여 지급받는 보상금을 기부하면 기부금의 10배를 추가로 지원하는 기금이 조성된다. 20일 한국전력은 “국민의 에너지 절약과 취약층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에너지 쉼표(국민DR) 매칭펀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에너지 쉼표는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과 겨울철 수급 조정을 위해 국민에게 전기사용량 감축을 요청하고, 절약분만큼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수요반응(DR) 프로그램이다. 주택용과 공동건물에 속한 개별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200kW이하 전기 사용자라면 가입할 수 있고, 현재 가입자는 약 1만4000명이다. 한전은 수요관리사업자에게 전기를 1kwh를 절약할 때마다 1300원가량을 지급하고, 수요관리사업자가 참여 고객에게 현금이나 포인트로 보상한다. 에너지 쉼표에서 얻은 보상금을 수요관리사업자인 ‘파란에너지’나 ‘그리즈위드’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기부를 하면 매칭펀드에서 기부금의 10배를 아름다운재단에 추가 기부한다. 이번 매칭펀드는 한전, 전력거래소, 한전KDN, SK텔레콤,LG유플러스 등이 5000만원 규모로 조성했다. 기부금은 한부모가정 아이 돌봄, 이른둥이(미숙아) 재활치료비, 자립준비청년 대학생 교육비 지원 등 취약계층 돕기에 쓰일 계획이다. 백승훈 인턴기자 pojack@chosun.com

SK텔레콤은 다회용 컵 순환 캠페인 ‘해피해빗’ 시행 2년만에 일회용 컵 1000만개를 절감, 293t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SK텔레콤 제공
다회용 컵 순환 캠페인 ‘해피해빗’, 2년간 일회용 컵 1000만개 절감

SK텔레콤은 다회용 컵 순환 캠페인 ‘해피해빗’ 시행 2년 만에 일회용 컵 1000만개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해피해빗’은 다회용 컵 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2020년부터 기관·기업 90곳이 ‘해빗에코얼라이언스(ha:bit eco alliance)’를 결성해 참여하고 있다. 2년 동안 ‘해피해빗’ 캠페인을 통해 절감한 일회용 컵을 한 줄로 나열하면 서울과 도쿄 거리(1200km)보다 긴 1400km에 달한다. 이로 인해 절감한 탄소배출 저감량은 293t에 이른다. 소나무 12만 400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은 양이다. 지역별로는 제주에서 648만개, 서울 228만개, 세종 67만개의 일회용 컵을 줄였다. 최근 참여한 경기·강원지역에서도 다회용 컵 사용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해당 지역의 공공기관과 공기업들은 캠페인에 참여할 카페를 모집하고, 반납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재원을 지원하는 등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타벅스와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대신증권 본사 사옥, SKT타워, 파리바게뜨 등이 동참하고 있으며, 인천시청 인근 카페들과 산하기관, 서울시청 구내카페, 제주대학교, 과천과학관 등 공공기관·지자체도 일회용 컵을 줄이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이준호 SK텔레콤 ESG추진담당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많은 기업·기관의 참여로 다회용 컵 순환 생태계가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SKT는 다회용 컵 확산을 위한 인프라 확충과 관련 ICT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독산초등학교 6학년 5반 학생들이 재난 피해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의 법적 기반을 마련해달라는 청원 편지를 쓰고 있다. /월드비전
“난민 친구 돕는 법을 만들어주세요”… 초등생 청원편지 모아 국회로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 현장청원 편지쓰기, 메타버스 활용 “우크라이나 전쟁, 튀르키예 지진이 먼 나라 이야기 같나요? 우리나라에서 재난이 발생했다고 가정해볼게요. 여러분은 하루아침에 집과 학교를 떠나야 하는 난민이 됐어요. 무엇을 챙길 건가요? 그리고 어디로, 어떻게 이동할 건가요?” 지난 7일 서울 금천구 독산초등학교 6학년 5반 교실에서는 특별한 수업이 진행됐다. 민수진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옹호실 과장의 질문에 학생들이 너도나도 손을 들고 얘기를 시작했다. “깨끗한 물과 식량을 챙겨서 지하철역으로 도망칠 거예요.” “스마트폰이랑 충전기를 챙길 거예요.” “돈이랑 약, 담요를 챙겨야죠!” 이날 6학년 5반 학생 20명은 2교시부터 3교시까지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에 참여했다. 세계시민교육은 정규 교과는 아니지만, 빈곤·인권·환경 등 글로벌 이슈를 알려주고 인류 보편적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 지식, 가치, 태도를 길러주는 교육이다. 학생들은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NGO·난민의 개념과 현재 난민들이 겪는 어려움, 이들에게 필요한 지원 등을 학습했다. 이날 학생들은 월드비전이 제작한 메타버스 난민촌에서 구호물품을 찾고, 난민과 관련된 OX 퀴즈를 풀었다.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됐다는 설정의 메타버스 난민촌은 실제 재난 피해 현장과 흡사했다. 버려진 폭격기가 길바닥에 놓여 있었고, 허물어진 건물 근처에서 울고 있는 아동들이 종종 보였다. 학생들은 메타버스 내 캐릭터를 생성한 후 조를 꾸려 ▲플럼피넛(영양실조 치료식) ▲비상용 램프 ▲물 정수가루(더러운 물을 식수로 정화하는 가루) ▲담요 ▲위생용품 등 구호물품을 찾았다. 찾은 구호물품은 월드비전 사무실로 가져온 후 인도적지원이 필요한 이재민들에게 배분했다. 메타버스 난민촌은 난민캠프, 아동친화공간(CFS), 난민캠프 운동공간 등으로 조성됐다. 6학년 5반 학생들은 메타버스 난민촌을 돌아다니며 열악한

포스코1%나눔재단의 국가유공자 대상 첨단 보조기구 지원으로 로봇 의족을 받은 고영주(앞줄 왼쪽에서 셋째)씨. 그는 포스코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포스코휴먼스에 지난 2021년 입사했다. /포스코
국가유공자 로봇의족 지원, 일자리까지 연계한다

포스코, 국가유공자 지원사업 “거의 20년 만에 자전거 페달을 밟을 때 느낌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이제 두 발로 달리기도 할 수 있고요. 아이들과 함께 계곡물에도 들어갈 수 있어요. 모든 게 로봇 의족 덕분입니다.” 고영주(44)씨는 국가유공자다. 군 복무 중이던 2001년 12월, 야간훈련으로 교량 건설용 250㎏짜리 철근을 옮기다가 왼쪽 무릎을 다쳤다. 전역을 한 달 앞둔 시기였다. 당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이듬해 병원에 갔더니 무릎뼈에 악성 종양이 생겼다고 했다. 희소암의 일종인 ‘골육종’이었다. 치료비로만 2억원을 썼다. 고씨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 직접 국가보훈처에 국가유공자 신청을 했고 전역 7년 만에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그의 투병 생활은 계속됐다. 2015년에는 수술로 삽입한 인공관절이 부러지면서 염증이 발생했다. 다리를 살리기 위해 수술만 40차례 했지만, 결국 2017년 왼쪽 다리를 잃었다. 당시 나이 서른아홉이었다. 당시 정부에서 기계식 의족을 지원했지만 일상을 회복하기에는 무척 불편했다. 고씨는 “보훈처에 문의했더니 예산이 한정돼 있어서 원하는 의족을 지급하기는 어렵다고 했다”면서 “보조금에 사비를 보태서 다른 의족을 구하고 싶었지만 그마저도 승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로봇 의족이 바꾼 일상 국내 전상·공상으로 퇴직한 국가유공자는 60만명이다. 이 가운데 12만명이 장애인이다. 고영주씨는 2008년 국가보훈처로부터 공상(公傷) 판정을 받았다. 공상은 교육이나 훈련 과정에서 입은 상해를 뜻한다. 보훈처가 제대 후 확진받은 골육종을 군 복무 중 부상으로 인한 질병으로 인정한 것이다. 국가유공자는 상이등급에 따라 연금이나 의료기구 등이 제공되지만, 로봇 의족과 같은 첨단보조기구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국가보훈부의 보철구 지원

아모레퍼시픽재단이 지원한 연구들
“몸뻬부터 레깅스까지”… 여성은 100년 동안 ‘이런 옷’을 입었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이 지원한 연구들 아모레퍼시픽재단은 50년 동안 800편이 넘는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일반적으로 ‘학술논문은 지루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막상 읽어보면 공감을 자아내는 대목도 적지 않다. 그중 흥미로운 연구 세 개를 뽑아 소개한다. 언어로 보는 한·중·미의 美 의식 모든 인간은 본능적으로 멋진 외모를 동경한다. 다만 아름다움의 기준이나 이를 추구하는 방식은 사회마다 다르다. 특히 언어에는 미(美)에 대한 사회의 사고 체계가 반영돼 있다. ‘뷰티언어와 여성문화의 전이와 변이(김성제·2011)’ 연구에서는 한국과 미국, 중국의 언어에 녹아 있는 미에 대한 인식을 비교했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노화’를 표현하는 방식이다. 세 나라 모두 노화를 싸워야 할 대상으로 봤다. 인류 보편적 경험인 ‘전쟁’으로 묘사하는 식이다. 얼굴에 팬 주름, 건조한 피부를 ‘적’으로 표현하고, 화장품은 적을 물리치는 ‘아군’에 빗댔다.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방식은 달랐다. 인종이 같은 한국과 중국은 피부를 표현할 때 색채어를 자주 쓴다. ‘흰 피부’는 긍정적 의미로 통용된다. 반면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서는 피부를 묘사할 때 색감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대신 ‘더 밝은(lighter)’ ‘더 어두운(darker)’ ‘더 창백한(ashier)’ 등 색의 스펙트럼을 나타내는 표현을 사용한다. 여성들이 ‘파워숄더룩’을 입은 이유 패션만큼 유행에 민감한 분야가 있을까. 이런 유행에도 사회문화적 메시지가 있다. ‘근·현대 한국 여성 복식에 나타난 여성 성역할 변화 연구(이지현·2009)’에서는 1910년부터 2000년대까지 시대별 패션에 반영된 ‘여성이 보내는 성평등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대에는 남성들이 전쟁터로 나가면서 여성은 ‘가족을 책임지는 강한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졌다. 여성들은 한복을 벗어 던졌다.

여성의 힘으로 큰 화장품 기업... '여성의 역사'를 연구하다
여성의 힘으로 큰 화장품 기업… ‘여성의 역사’를 연구하다

아모레퍼시픽재단 50주년 50년간 1509명 지원인문학 연구에 초점 선대회장 뜻 따라여성 문화복지 등 연구 앞으로 문화사업에 집중한국 위상 높일 것 1924년 황해북도 개성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소년은 어릴 적부터 어머니 옆에서 장사를 배웠다. 어머니는 도매상에서 등잔 기름, 머릿기름 등을 떼다가 시장에 내다 팔았다. 장사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자, 어머니는 여성들이 머리 손질할 때 쓰는 동백기름을 직접 만들어 매대에 내놨다. 제품은 입소문을 타고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소년은 품질과 신용을 강조하는 어머니 곁에서 이른바 ‘기업가 정신’을 배웠다. 일제로부터 해방된 1945년, 소년은 화장품 회사를 설립했다. 스물한 살 되던 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창업주인 고(故) 서성환(1924~2003) 선대회장의 이야기다. 서 전 회장은 생전에 “회사의 모태는 어머니이며, 여성들이 회사를 키웠다”고 자주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여성용 화장품을 만드는 데서 출발해 여성 일자리와 복지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1973년에는 아모레퍼시픽재단(이하 재단)을 설립하고 여성 인재 육성과 학술 연구를 지원했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재단이 지금껏 지원한 연구자와 장학금 수령자는 1509명에 달한다. 여성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재단의 관심은 줄곧 ‘인문학’에 있었다. 급속한 경제 발전이 이뤄지던 1970년대에는 이공계에 대한 지원도 병행했지만, 1995년 재단 정관에서 ‘과학기술 개발을 위한 교육·문화사업을 편다’는 문장을 삭제하면서 사학과 철학, 사회과학 등에 대한 지원을 본격적으로 확대했다. 김태우 아모레퍼시픽재단 사무국장은 “인문학은 중요한 연구 분야지만,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고유명사처럼 사용될 정도로 오랜 기간 홀대받았다”며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는 나타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의 정신적 국력을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사회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는 복지로에 신규 5종 서비스가 추가된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조선DB
발달장애인 부모상담, 발달재활 서비스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

발달장애인 부모상담지원, 가사·간병 방문지원 등 사회서비스 5종을 온라인 신청서비스 ‘복지로’를 통해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종이 서류로 신청해야 했던 5종의 사회서비스를 복지로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 확대로 온라인 신청 가능한 사회서비스는 기존 45종에서 50종으로 늘었다. 이번에 확대되는 사회서비스는 ▲발달장애인 부모상담지원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발달장애인 방과 후 활동지원 ▲발달재활 ▲가사·간병 방문지원 등 5종이다. 또 ‘장애인활동지원’ 중 긴급활동도 추가돼 기존 서비스도 확대한다. 긴급활동 지원사업은 수급자가 아니지만,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이 보호자 부재나 천재지변 등으로 긴급한 돌봄이 필요한 경우 최대 워 120시간의 활동지원 급여를 60일간 제공하는 사업이다. 발달장애인 부모지원사업은 발달장애인 부모의 우울감 등 부정적 심리상태를 완화하기 위해 집중적인 심리·정서적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회당 50~100분, 월 3~4회 규모로 12개월간 제공한다. 지적·자폐성 장애인으로 등록된 자녀의 부모가 신청할 수 있으며, 지적·자폐성 장애를 부장애로 가진 경우에도 신청이 가능하다.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지원 서비스는 만 18세~만 65세 미만 성인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 기반 활동 참여를 통해 낮 시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온라인을 통해 신청할 경우 월 132시간의 기본형 바우처나 176시간의 확장형 바우처를 수령할 수 있다. 발달장애인 방과후 활동지원 사업의 경우 만 6세~만 18세 미만 청소년 발달장애인의 방과후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성인기 자립 준비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월 66시간의 바우처가 제공되며 직업탐구, 자립준비, 여가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발달재활 서비스는 만

해수면 온도를 색깔로 나타낸 지도. 수온이 높을수록 붉은 빛에 가깝게 표현된다. 위 지도는 슈퍼 엘니뇨가 발생한 1982년, 아래는 올해 지도다. /웨더벨(WeatherBELL)
‘슈퍼 엘니뇨’ 세계 해수 온도 급상승… 기후 티핑포인트 임박?

세계 해수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기후위기 상황을 돌이킬 수 없는 ‘티핑포인트(급격한 변화점)’ 도달을 우려하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18일(현지 시각) “이달 들어 태평양과 대서양을 넘나드는 광활한 영역의 해수 온도가 기록적 수준으로 상승하는 현상이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자연적·인위적 요인에 따른 ‘불행한 우연’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엘니뇨가 지속 확산하면서 기후 체계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면 현대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해수 온도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열대 태평양에서 ‘엘니뇨’ 현상이 본격화했다는 점을 꼽았다. 지난 3년간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낮아지는 ‘라니냐’가 이어졌는데, 올해는 반대로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엘니뇨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미국 방송 WFLA 소속 기후전문가 제프 베라델리는 “1982년에는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슈퍼 엘니뇨’가 발생”했지만 “올해에는 태평양과 대서양 모두에서 해수 온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변화가 지구 온난화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번 엘니뇨는 캐나다 산불 피해를 키우는 결과로 이어졌다. 해수 온도 상승과 제트기류 정체 현상이 중첩되면서‘열돔’ 현상 등이 발생했고, 그 결과로 캐나다 산불 규모가 커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서양 반대편인 유럽 해상에서 열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승훈 인턴기자 pojack@chosun.com​​​​​​​

서울 은평구에 19일 개소한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 휠체인 장애인실 내부 모습. /서울시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 서울 개소… 전국 8곳으로 확대

발달장애인 보호자를 대신해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가 서울 은평구에 19일 개소했다. 보호자가 입원이나 경조사 등 가정에서 돌봄을 할 수 없는 사정이 생겼을 때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 서울에 개소한 긴급돌봄센터는 남녀 1곳씩 24시간으로 운영되며 정원은 각 4명이다. 시설에 머무는 동안 발달장애인은 세면·목욕 등 일상생활, 취미활동이나 산책과 같은 사회활동, 건강관리, 식사, 야간 돌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는 올해 3월 발표된 ‘장애인정종합계획’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부터 전국 17개 지역에서 수행기관을 공모해 긴급돌봄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현재까지 개소한 전국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는 ▲충남 공주 ▲강원 춘천 ▲세종 ▲전남 나주 ▲경남 김해 ▲대구 ▲대전 ▲서울 등 8곳이다. 이용 대상은 만 6세 이상 65세 미만의 등록된 발달장애인이며 1회 입소 시 7일까지 연 최대 30일 이용이 가능하다. 하루 이용료는 1만5000원이며, 식비의 경우 3만원이지만 국비로 절반인 1만5000원이 지원된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식비 본인부담금(1만5000원)만 내면 된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서울시 긴급돌봄센터 개소로 발달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정과 유사한 24시간 긴급돌봄 지원체계 구축 등을 통해 발달장애인 가족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레이 지역에 있는 난민 캠프 텐트에서 2년 6개월 간 살고 있는 10살 소녀 메크데스의 모습. /월드비전
월드비전 “폭력 경험한 난민 아동 전년比 41% 급증”

난민 아동이 겪는 아동 노동, 조혼, 기아 등 복합적 위기가 지난 3년간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드비전은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발간한 보고서 ‘보이지 않고 잊혀진(Invisible and forgotten)’을 통해 잊혀진 난민과 국내 이주 아동의 기아 등 위기와 폭력 수준이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지원은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아프가니스탄, 브라질, 부르키나파소, 콜롬비아 등 18개국의 난민과 국내 실향민을 대상으로 조사가 실시됐다. 18개국 847가구를 대상으로 표본 추출을 혼합해 조사했으며 가구당 평균 6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아동에 대한 기아와 폭력이 급격히 증가했다. 폭력을 경험한 난민 아동은 올해 41%로 지난해(31%)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기본적인 생필품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빌려야 하는 가정이 2022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난민 캠프에서 지내는 아동은 다른 지역에 사는 아동에 비해 일할 가능성이 약 2.2배 높았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10가구 중 7가구는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의 교육비를 감당할 수 있는 가구는 지난해 31%에서 올해 11%로 약 19%p가 감소했다. 국가 별로 자녀를 교육할 수 없는 가정의 비율은 에티오피아(53%), 부르키나파소(52%), 아프가니스탄(43%)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아프가니스탄과 니제르 가정의 각각 12%, 7%는 소득 감소에 대한 방법으로 조혼을 선택했다. 난민 아동이 겪는 영양실조 문제도 강조됐다. 강제 이주한 가정의 85%는 매일 필요한 영양분을 충족시킬 음식을 살 여유가 없었고, 82%의 가구가 빈곤에 대처하기 위해 식사의 양과 질을 모두

[더나미 책꽂이] ‘예술가의 해법’ ‘스타트업을 키우는 농림수산식품 모태펀드’ ‘악마는 잠들지 않는다’

예술가의 해법 프랑스 낭만파 화가 제리코의 대표 작품인 ‘메두사호의 뗏목’(1819)은 실화를 기반으로 한다. 1816년 7월 2일, 당시 프랑스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세네갈에 정착할 이주민 400여명을 태운 프랑스 군함 메두사호가 난파했다. 하필이면 경험 부족한 중년 관료가 배의 선장이었다. 그는 구명보트에 250명의 선원과 상류층 승객들만 태우고 도망쳤다. 남은 150명은 급조된 뗏목을 타고 표류하게 된다. 그러나 12일에 걸친 표류 끝에 살아남은 이들은 15명. 이들이 구조선에 구조됐을 당시 뗏목 위에는 먹다 남긴 사람의 살점이 널려 있고, 생존자들의 호주머니에는 먹다 만 고기 조각이 잔뜩 들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얘기를 전해 들은 화가 제리코는 메두사호의 생존자들 얘기를 ‘메두사호의 뗏목’으로 그려냈다. 이 작품은 인간의 보편적 고통을 보여주고, 프랑스의 노예제와 제국의 우매함을 지적한다고 해석된다. 이처럼 예술 작품은 숨겨진 문제와 시대상을 드러내곤 한다. 작품을 통해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도 있다. 미술학자인 책의 저자는 작품을 통해 가려진 문제를 들춰내고 해결책을 발견하는 방법을 세세히 알려준다. 에이미 E. 허먼 지음, 문희경 옮김, 청림출판, 2만2000원, 380쪽 스타트업을 키우는 농림수산식품 모태펀드 농림축산식품산업과 그 투자시장을 다룬 연구서. 미국 농식품 투자 플랫폼 애그펀더(Agfunder)에 따르면, 글로벌 농식품 관련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2020년 278억달러(약 35조5000억원)에서 2021년 517억달러(66조200억원)로 85%가량 급증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금리 인상, 코로나 팬데믹에도 애그·푸드테크 투자시장은 위축되지 않은 것이다. 한국의 경우는 어떨까. 책의 저자인 정성봉 농학정책보험연구원 투자지원센터장은 한국밴처캐피탈의 농식품기업 투자 동향을 분석하고, 농식품모태펀드의 영향력을 연구했다. 국내에서 이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