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정몽구재단 제2회 미래지식포럼 개최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는 ‘2022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포럼’이 2월 17일 오후 1시부터 온라인 생중계로 열립니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선택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라는 주제로 진행됩니다. 미래지식포럼에서는 ‘선택’을 키워드로 여섯 가지 주제 강연이 펼쳐집니다. 우리가 내린 선택들이 모여 미래를 어떻게 바꾸는지, 이런 선택들이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인지심리학·수학·서양철학·국어국문학·진화심리학·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적 시각으로 살펴봅니다. 연사로는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김상현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 ▲김헌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 ▲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전중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최샛별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등이 나섭니다. 강연은 1·2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세션별로 40분씩 강의가 진행됩니다. 연사들이 패널로 참여하는 ‘질의응답 및 토론’ 시간도 1부와 2부 끝에 각각 30분씩 마련됩니다. 포럼은 현대차정몽구재단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며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OECD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연구’ 보고서
부모 지위에 따른 학습 격차, 9년 새 더 벌어졌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자녀의 학습격차가 9년 사이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최근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를 분석한 ‘OECD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PISA는 OECD가 비회원국까지 포함해 3년마다 시행하는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다. 의무교육이 종료되는 시점인 만 15세(중학교 3학년)의 성취도를 점검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2009년과 2018년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와 싱가포르·에스토니아·일본·핀란드 등 5개국 학생의 읽기·수학·과학 과목 학업성취도를 비교했다. 우리나라 학생은 전 과목에서 성적이 떨어졌다. 읽기 평균은 24점 하락해 5개국 중 가장 많이 떨어졌다. 수학과 과학도 각각 19점, 18점 하락해 핀란드(각 -32, -31점)에 이어 두 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학업 성취도도 크게 떨어졌다. 읽기 영역에서 차이가 가장 두드러졌다. ESCS 하위 10% 집단의 2018년 점수는 2009년에 비해 32점, 상위 10%는 26점 하락했다. 과학에서는 하위 10%가 26점, 상위 10%가 17점 낮아졌다. 수학의 경우 하위 10%는 21점, 상위 10%는 20점 하락해 비교적 차이가 적었다. 9년 사이 상위 10%와 하위 10%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상·하위 두 집단의 수학 점수 차이는 111점으로,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읽기와 과학 점수 차는 각 96점으로 싱가포르·핀란드 다음이었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경제력·직업·학력 등 세부 항목으로 나눠서 분석한 결과 직업 지위에 따른 격차가 상대적으로 컸다. 특히 수학, 과학보다 읽기 영역에서 더 컸다. 국제사회경제적직업지위지수(ISEI)로 분류했을 때 상위 10%와 하위 10%의 점수 차이는 2009년 67점에서 2018년 77점으로 확대됐다. 하위 10%의 점수가

/옥스팜인도 제공
인도, 자국 내 NGO 해외자금줄 차단… “옥스팜 구호활동 위기”

인도 정부가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인도의 해외 자금원을 차단했다. 2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인도 내무부는 전날 옥스팜인도의 해외자금 등록 인증서 갱신을 거절했다. 이러한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인도에서 비영리단체가 해외로부터 기금을 들여오려면 해외기부금규제법(FCRA)에 따라 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인증서가 만료된 옥스팜인도는 자국 내에서 기부금을 조달해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옥스팜인도 예산에서 해외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이날 옥스팜인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도 정부가 해외로부터 자금 유입을 제한하면서 인도 전국 16개 주(州)에서 진행 중인 인도주의 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외자금 제한을 풀어달라”고 촉구했다. 옥스팜인도는 인도 전역에 걸쳐 16개 주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진행해왔다. 옥스팜은 인도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만3000개 이상의 의료 장비, 11만7000개에 달하는 개인보호장비(PPE) 키트 등을 제공했다. 또 코로나19로 식량을 받지 못한 취약계층 약 570만명에게 식량을 배급했다. 이 밖에도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한 건설 노동자·자연재해 피해자·가정 폭력 생존자 등을 경제적으로 지원했다. 아미타브 베하르 옥스팜인도 대표는 “옥스팜은 오랜 시간 인도 전역에 걸쳐 취약계층·여성·아동 등을 위한 공익활동을 해왔다”며 “인도 정부가 옥스팜의 해외자금원을 차단함으로써 코로나19에 대응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인도 정부에 의해 해외자금줄이 차단된 비영리단체는 5000곳이 넘는다. 지난달 28일 가톨릭 성인 테레사 수녀가 설립한 자선단체 ‘사랑의선교회(Missionaries of Charity)’도 해외자금 등록 인증서를 갱신하지 못하면서 해외자금줄이 막혔다. 사랑의선교회는 1950년 설립 이후 70년간

MZ세대 직장인 75% “기성세대, 청년에게 공정한 기회 안줘”

MZ세대 직장인의 4명 중 3명 꼴로 청년이 기성세대로부터 공정한 기회를 받지 못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직장갑질119는 공공상생연대기금과 함께 지난달 3일부터 8일간 20~50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년정책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기성세대가 청년세대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75.1%로 ‘그렇다’는 응답(24.9%)의 3배가 넘었다. 특히, 20대(80.5%)와 30대(85.2%)에서 부정적 응답이 높았고, 비정규직(80.8%)이 정규직(71.3%)보다 약 10%p높게 나타났다. 청년 일자리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선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53.5%로 절반을 넘어갔다. 현재와 비슷할 것으로 본 응답자는 36.7%,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9.8%에 불과했다. 주로 비정규직(59.0%)과 임금수준 150만원 미만 집단(58.1%)에서 부정적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좋은 일자리’의 연봉은 평균 4526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연봉 최소 기준으로 ‘3000만원 이하’를 꼽은 응답자는 28.9%였고, ‘5000만원 초과’라고 답한 응답자는 21.0%였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3000만원 이하’ 답변은 여성, 20대, 비정규직, 비사무직(서비스직·생산직) 집단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5000만원 초과’ 답변은 남성, 40대, 정규직, 사무직 집단에서 많이 나왔다. 직장갑질119는 “노동시장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일터의 약자들은 연봉이 3000만원만 돼도 ‘좋은 일자리’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청년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도 박한 평가가 나왔다. ‘현 정부가 청년을 위한 정책을 제대로 펼쳤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항목에선 ‘그렇지 않다’가 73.7%로 ‘그렇다’에 비해 3배가량 높았다. 다음 정부의 청년정책도 ‘기대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61.2%로 긍정적 의견(38.8%)보다 높았다. 직장갑질119는 “여야 대통령 후보들은 입으로만 ‘청년’을 외치며 양극화의 핵심인 비정규직 문제에 어떤

30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제3회 사랑의열매 학술상' 시상식에서 (왼쪽부터)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 전문연구자 부문 수상자 임소희씨, 일반연구자 부문 수상자 이아영씨, 양옥경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 운영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랑의열매, 나눔문화 확산 위한 ‘제3회 사랑의열매 학술상’ 시상

29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최하는 ‘제3회 사랑의열매 학술상’ 시상식이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렸다. ‘사랑의열매 학술상’은 사랑의열매가 개최하는 학술논문 공모전이다. 나눔문화 선도기관으로서 사랑의열매가 연구자에게 전문적인 연구 기회를 제공하고, 기부와 나눔 관련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한다. 2019년 시작해 올해로 3회를 맞이했다. 올해 공모전 주제는 ▲기부 ▲나눔 ▲비영리 분야 ▲코로나19 등이었다. 일반연구자와 전문연구자(박사학위 취득자)를 대상으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동안 공모를 받았다. 논문 심사는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 운영위원 중 3명을 초빙했다. 1차 서면심사, 2차 심사평가회의를 거쳐 약 5주 동안 진행됐다. 일반연구자 부문에서는 이아영(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박사수료)씨가 수상했다. 논문 제목은 ‘재능기부의 새로운 방식에 대한 탐색적 사례연구: 바타쿠(Buy Talent Coupon) 프로젝트 사례 분석을 중심으로’다. 전문연구자 부문은 임소희(경민대학교 간호학과 조교수)와 송효숙(대전보건대학교 응급구조과 조교수)의 ‘대학생의 기부의도 예측모형: 합리적 행동이론을 중심으로’가 선정됐다. 사랑의열매는 선정된 논문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연구에 1년 동안 연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사랑의열매 조흥식 회장은 “사랑의열매는 비영리 분야 연구자들에게 전문적인 연구 기회를 제공해 나눔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신진 연구자들이 연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학술논문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자들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도 사랑의열매는 우리 사회의 나눔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찾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더나미 책꽂이 2021년 12월.
[더나미 책꽂이] ‘기후위기와 비즈니스의 미래’ ‘유언을 만난 세계’ 외

기후위기와 비즈니스의 미래 테슬라와 블랙록은 왜 기후테크에 집중할까. 기후위기 시대에서 환경을 위한 개인의 역할도 중요하다. 하지만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선 국가와 기업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선 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추고 무탄소 기술을 만들어내는 등 산업 구조를 완전히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이상 기후를 경험하고 있음에도 단기 성장에 주력하는 기업들의 풍토도 여전히 존재한다. 변화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기후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국가와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김지석 지음, 라이스메이커, 1만8500원 유언을 만난 세계 살고자 해서 죽음에 이른 사람들의 이야기. 장애인을 차별하는 세상에 목숨을 걸고 저항했던 ‘장애해방열사’ 여덟 명의 흔적을 담았다. ‘열사’라는 말로 수식했지만 이들의 죽음은 결코 영웅적이지 않다. ‘도로의 턱을 없애달라’ ‘노점을 할 수 있게 허락해달라’ ‘기초생활수급비를 현실화해달라’는 요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삐뚤어진 글씨에 맞춤법도 틀린 ‘이루어지지 안는 것들을 꼭 이어주십시요’라는 유언은 오늘날 장애인 운동의 기틀이 됐다.정창조 외 6명 지음, 오월의봄, 1만8000원 그린 스완 ‘그린 스완’은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의 파괴적 위기를 의미한다. 전 세계의 경제가 예상하지 못한 사건으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블랙 스완’에서 파생됐다. 책은 그린 스완을 위기가 아니라 자본시장을 지속 가능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새롭게 정의한다. 기후변화는 예측할 수 있는 명확한 사실이 됐고, 이에 대한 대응에 따라 미래 자본주의의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임팩트’ ‘가치’ ‘좌초자산’ 등

김정문알로에 제주 농장에서는 알로에의 자체 향균·항충 성분을 활용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플라스틱 줄이고 화학성분 없애고… 뷰티업계에 부는 ‘ESG 바람’

최근 ‘클린뷰티(Clean Beuaty)’가 뷰티 업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클린뷰티는 화장품을 인체에 안전한 성분으로 만드는 것을 넘어 공정 무역을 통해 원료를 수급하고 제조 과정에서 환경·윤리적인 측면까지 고려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 주자는 ESG 경영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김정문알로에’다. 1975년 설립해 국내에 처음으로 알로에 화장품을 보급하기 시작한 김정문알로에는 플라스틱 사용과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생알로에 원료 재배부터 제품화까지 직접 진행하고, 알로에 껍질까지 사용해 폐기물을 최소화한 제품 ‘큐어크림S’을 내놨다. 고체형 바디워시인 ‘큐어 알로에 비누’는 플라스틱 용기 대신 종이상자 패키지에 100% 순면으로 제작한 거품망을 담아 소비자들의 ‘제로플라스틱’을 실천하도록 돕고 있다. ‘큐어 알로에 워터 젤리 토너’는 재활용 공정에서 물에 쉽게 분리되는 수분리성 라벨을 적용했고, 마스크팩 제품도 자연에서 생분해되는 시트를 적용했다. 주 원료로 쓰이는 알로에의 재배 과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정문알로에는 1987년부터 물 빠짐이 좋고 일조량이 많은 제주도에 1만여 평 규모의 농장을 세워 알로에 재배를 시작했다. 제주 농장에서는 알로에의 자체 향균·항충 성분을 활용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지난 2010년에는 업계 최초로 알로에 유효성분 파괴를 막아 알로에 성분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테크 공법(U-TECH)’을 개발해 제품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수확 후 6시간 이내에 제품화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적용해 신선한 제품 유통에 힘쓰고 있다. 김정문알로에 관계자는 “생알로에 성분뿐만 아니라 제품의 효능과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한 관련 제품을 계속해서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명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7일 발표한 '2021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 평균이 전년도보다 0.5% 증가한 136억768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지난해 기업당 사회공헌 지출 137억원… 코로나에도 전년比 0.5% 증가

지난해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 평균이 전년도보다 0.5% 증가한 136억768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전경련 자체 설문에 응답한 기업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기업 19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코로나19에도 사회공헌 지출액이 전년도와 같은 수준이거나 증가한 기업은 54.7%였다. 이 중 증가 비율이 25% 이상인 기업도 23.7%에 달했다. 지출을 늘인 이유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지원 요구 증가(46,9%)’ ‘긴급 구호, 국가적 행사 등 그해 이슈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16.9%)’ 등이라고 답했다. 다만 전체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금액은 총 2조6122억7779만원으로 2019년 대비 12.7% 감소했다. 2019년도 조사 기업 수는 220곳이었으나, 2020년에는 191곳으로 29곳이 줄었기 때문이다. 분야별로는 ‘취약계층 지원(33.8%)’ ‘교육·학교·학술(24.9%)’에 총 금액의 절반 이상(58.7%)을 지출했다. ‘응급·재난구호’ 분야 지원은 4.3%로 전년보다 약 5배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소외된 취약계층, 학습결손이 심각했던 교육 현장, 태풍·수해 등 재난재해로 막대한 재산 손실이 발생한 곳에 기업 지원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 해결 및 지역 발전 기여(36.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26.3%)’ ‘회사(CEO)의 미션과 철학(20.4%)’ 순이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참여형 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루는 기업 사회공헌 활동에 큰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대신 지난해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70개의 사회공헌

기후위기로 인해 미국의 성탄 트리 재고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조선DB
美, 성탄 트리 귀해졌다…원인은 ‘기후위기’

기후위기로 인해 미국에서 크리스마스트리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가디언은 22일(현지 시각) “올여름 폭염으로 미국 오리건주의 성탄 트리 생산량이 급격히 줄었다”고 보도했다. 오리건주는 미국 최대의 성탄 트리 품종 생산지다. 11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까지는 1년 중 트리가 가장 많이 팔리는 성수기지만, 올해는 트리 부족으로 일부 판매업자들이 일주일도 되지 않아 장사를 접어야 했다. 오리건주에서 트리 재배 농장을 운영하는 래리 라이어슨은 올해만 나무 4500그루를 잃었다. 결국 재고 부족으로 사흘만 장을 열었다. 그는 “이맘때가 되면 많은 사람이 오리건주에 성탄 트리를 구매하러 오지만, 남아 있는 트리 농장은 몇 안 된다”며 “건강하게 자라던 나무들이 시들고, 색이 변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트리 공급이 적다 보니 가격도 상승했다. 오리건주 크리스마스트리재배업자협회는 트리 가격이 지난해보다 최대 10%, 플라스틱 트리는 2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트리 부족 현상의 원인으로는 기후위기가 꼽힌다. 미국 국립크리스마스트리협회는 올해 여름 북미를 달군 폭염으로 북서부에서 생산되는 성탄 트리의 10%가 변색하거나 고사했다고 최근 밝혔다. 묘목은 더 심한 손해를 입었다. 묘목의 약 70%가 폭염으로 인해 죽은 것으로 추산된다. 오리건주 퍼로 농장 소유주인 데이나 퍼로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6월 건기 중에 섭씨 37.8도 넘는 폭염이 닥쳐 갓 심은 묘목이 집단 고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성탄 트리는 노동집약적인 작물”이라며 “묘목뿐 아니라 트리를 키우는 데 들어간 노동력, 시간 등 자본을 몽땅 날렸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극단적인 기후변화가 올해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성탄 트리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 /EPA 연합뉴스
WFP “기금 고갈로 예멘 식량지원 줄일 수도”… 국제사회 지원 호소

세계식량계획(WFP)이 기금 고갈로 예멘에 대한 식량 지원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AFP 통신은 WFP가 자금 부족으로 인해 내년 1월부터 예멘 주민 800만명에 대한 식량 배급량을 줄일 예정이라고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FP는 “당장 기근 위기에 직면한 500만명에 대한 배급량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린 플라이셔 WFP 중동·북아프리카 국장은 “식량 배급량을 줄이면 수백만 명의 주민들이 굶주림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도 “지금과 같은 비상시국에는 가장 위급한 상황에 놓인 주민 구호에 우선적으로 자원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WFP에 따르면, 예멘의 굶주리는 주민들을 계속 지원하려면 내년 5월까지 8억1300만 달러(약 965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2022년 한 해 전체로 따지면 19억7000만 달러(약 2조3380억원)가 긴급 수혈돼야 한다. 앞서 지난 9월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예멘 지원을 위해 올해 38억5000만 달러(약 4조5670억원)가 필요한데 여전히 10억 달러(약 1조 1864억원)가 부족해 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예멘은 지난 2014년부터 이어진 내전으로 인해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했다. 유엔은 7년간의 분쟁으로 인한 예멘 내 사망자가 현재까지 약 37만7000명에 이를 것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직접적인 전쟁 피해로 숨진 사람은 15만명, 나머지 22만명은 영양실조·질병 등 간접적인 영향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예멘 인구는 약 3000만명이다. WFP는 “예멘 인구의 절반이 넘는 1600만명이 급성기아에 시달리고 있으며 230만명의 아동이 영양실조 위험에 처해 있다”고 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yeon@chosun.com

부정부패의 심각성 인식 변화. /한국행정연구원 제공
직장인 61.9% “공공부문 부정부패 심각”… 작년보다 12.1%p 급증

한국의 공공부문 부정부패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종사자들이 지난해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행정연구원은 ‘정부부문 부패실태에 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 4월 기업체 600명(5인 이상 사업체), 자영업자(5인 미만 사업체) 400명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공과 민간의 부정부패 인식 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연구에 따르면 공공부문 부정부패에 대해 심각하다고 평가한 사람은 61.9%로 지난해 조사보다 12.1%p 상승했다. 공공부문의 부정부패가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55.4%에서 지난해 49.8%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정권 말기인 올해 조사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행정 분야 중에서는 건축·건설·공사 분야에 대한 부정부패 심각성이 75.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방(66.4%), 검찰, 조달·발주(64.0%) 세무(53.8%) 등이 뒤를 이었다. 소방 14.6%의 응답을 보여 부정부패 심각성이 가장 낮은 행정 분야로 조사됐다. 사회복지(33.3%), 보건·의료(38.1%)도 부패의 심각성이 낮게 나타났다. 행정 계층별로 보면 일선 행정기관일수록 부패가 덜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읍·면·동사무소 등 최일선 지방행정기관의 부패가 심각하다는 응답이 29.1%, 광역·기초자치단체 등 지방행정기관에 대해서는 55.4%의 응답률을 보였다. 중앙행정기관의 지방관청과 중앙행정기관 본청에 대한 응답률은 각각 67.7%, 67.9%였고, 공기업·공직 유관단체에 대해서는 74.6%로 가장 높았다. ‘공직자의 부정부패가 적발되고 있다’고 인식하는 사람은 21.8%뿐이었다. 이는 2018년 39.3%보다 17.5%p나 낮아진 수치다. 공직부패의 발생은 ‘지연 및 학연 등 사적인 관계’가 92.7%의 응답으로 가장 주된 요인으로 꼽혔고, ‘비리공직자에 대한 관대한 처벌(90.8%)’, ‘업체들이 지키기 어려운 각종 행정규제(85.4%)’가 뒤를 이었다. 정부나 민간 기관의 부패 감시와 통제 기능에 대한

22일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사외이사 수는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사외이사 비율 15%, 1년 새 2배 증가

최근 1년 동안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사외이사 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를 두고 보면,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22일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는 상장사 매출 기준 상위 100개 기업을 조사한 ‘2021 국내 100대 기업 사외이사 현황 분석’을 발표했다. 해당 기업들의 사외이사 수는 448명이었다. 이 중 여성은 전체의 15%에 해당하는 67명이었다. 지난해 35명보다 32명 늘어난 숫자다. 다수의 기업이 임기 만료 등으로 물러난 이사 자리에 여성을 새로 배치했다. 전체 사외이사 448명 중 119명은 올해 처음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 중 42명(35.3%)이 여성이었다. 여성 사외이사를 가장 많이 둔 곳은 한국가스공사였다. 사외이사 8명 중 3명(37.5%)을 여성으로 채웠다. 삼성전자(33.3%)와 S-Oil(33.3%), 금호석유화학(28.6%), 한국전력공사(25%) 등은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뒀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사외이사가 한 명이라도 있는 곳은 60곳이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여성 사외이사를 둔 100대 기업은 30곳에 불과했으나 1년 사이에 2배로 늘었다. 내년 8월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산 총액이 2조원 넘는 기업은 이사회를 남성 또는 여성 한쪽 성별로만 채워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이사회가 남성만으로 구성돼 있었다면, 내년 8월부터는 여성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포함한 전체 이사회 구성원 중 여성 비율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전체 이사회 구성원 739명 중 여성은 70명(9.5%)이었다. 올해 미국 S&P500 지수 소속 기업의 이사회 내 여성 비율(30%)의 3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영국·프랑스·독일 상장기업 이사회의 여성 비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