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친’ 65세 할머니가 배달 1위?…GS리테일 ‘우딜’이 부른 ‘물류 혁명’

‘2025 지속가능 인재 전략 콘퍼런스’ 오토바이 없이 1.5㎞ 반경, 5㎏ 이하 상품만 배달  “속도만 보던 물류 혁신, 이제는 ‘누구와 함께 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GS리테일 O4O부문 사업전략팀 양영길 팀장은 지난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 지속가능 인재 전략 콘퍼런스’에서 한국 사회에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바로 ‘속도’를 넘어 ‘동행’의 가치를 찾는 물류 혁신이다. 그가 제시한 답은 바로 ‘우딜(우리동네 딜리버리)’이다. 우딜은 GS25와 GS더프레시 매장을 기반으로 반경 1.5㎞ 이내, 무게 5㎏ 미만 상품만 1시간 이내 도보로 배달하는 ‘근거리 즉시배송 플랫폼’이다. 오토바이 대신 발로 걷고, 전문 라이더 대신 동네 주민이 배달한다.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우딜 앱으로 ‘우친’이라 불리는 배달자로 참여할 수 있고, 건당 2800∼3200원을 받는다.  ◇ 시니어가 ‘주력 배달 인력’이 되기까지 GS리테일이 전국 1만8000여 개 점포를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닌 생활물류 인프라로 바꾼 데서 혁신이 시작됐다. 첫 실험은 ‘반값택배’였다. 건당 1800~2700원으로 일반 택배의 절반 가격에 GS25 점포 간 물건을 주고받는 서비스다. 이 과정에서 GS리테일은 “속도가 조금 느려도 충분히 의미 있는 물류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그렇다면, 배송을 꼭 전문 라이더가 해야 할까?” 그 질문이 우딜로 이어졌다. 2020년 론칭 당시만 해도 학생·투잡 직장인이 주로 할 거라 봤지만, 실제로는 시니어가 압도적으로 많이 참여했다. “솔직히 놀랐다. 예상과 완전히 달랐다.” 양 팀장은 웃으며 말했다. “스마트폰 하나면 되고, 면허도 필요 없고, 원하는 시간에만 하면 되니까. 특히 여성 시니어들이

LS, 에식스솔루션즈 국내 재상장 추진…“수천 억 이익 창출 기대”

LS가 20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미국 권선(捲線) 분야 글로벌 1위 기업 에식스솔루션즈(Essex Solutions)의 기업공개(IPO) 추진 배경과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주주들과 소통하기 위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LS CFO 이태호 상무는 “과거 나스닥에 상장돼 있던 에식스솔루션즈는 세계 1위 권선 기업으로, 코스피 재상장을 통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IPO로 조달된 자금으로 생산설비를 확충하면 수천억 원대 이익 창출이 가능해 ㈜LS 연결 실적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성장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겠다고 설명했다. LS가 2008년 인수한 에식스솔루션즈는 나스닥 상장사 출신으로 꾸준한 R&D와 흑자 전환을 기반으로 미국·유럽 등 글로벌 권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권선은 전기모터·변압기 등에 사용되는 고정밀 전선으로, 전력을 코일 형태로 흐르게 하는 핵심 소재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의 국내 재상장이 투자자들에게 대형 IPO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최근 활기를 되찾은 국내 증시에 추가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미·유럽·아시아 등 11개국에 생산 거점을 보유한 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 구동모터용 고출력 특수 권선을 생산하며, 테슬라·토요타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변압기 수요가 급증하고, 미국 내 변압기 약 70%가 교체 시기를 맞으면서 변압기용 특수 권선 주문이 폭증하고 있어 생산능력(캡팩) 확대가 시급한 ‘투자 적기(골든타임)’에 놓여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변압기용 특수 권선 설비 확충을 위해 올해부터 2029년까지 60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IPO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스타트업 캐탈리스트 어워드 2025’ 주인공은?

고영하·네이버 D2SF·UKF 수상 생태계 기반 구축·초기 투자·융합 촉매 공로 인정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장 이기대)는 지난 18일 ‘스타트업 캐탈리스트 어워드 2025(Startup Catalyst Awards 2025)’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어온 숨은 촉매자(Catalyst)를 조명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신설된 행사로, 빌더(Builder), 이그나이터(Igniter), 인테그레이터(Integrator) 등 3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선정됐다. 후보 추천에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회원사와 자문위원단이 참여했으며, 최종 수상자는 스타트업·IT·산업 분야 전문기자 17명의 투표로 결정됐다. 빌더(Builder) 부문은 ‘변화를 위한 기반을 설계하고 판을 만든 촉매자’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고영하 회장이 선정됐다. 고 회장은 2007년 고벤처포럼을 출범시켜 초기 창업자들을 하나로 모으고, 엔젤투자협회 초대 회장으로 팁스(TIPS) 프로그램의 설계·정착을 이끌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단은 고 회장을 “아무것도 없던 곳에서 스타트업 생태계의 기반을 만든 인물”로 평가했다. 이그나이터(Igniter) 부문은 ‘가능성을 먼저 포착하고 과감한 실행으로 변화에 불을 붙인 혁신 추진자’에게 수여된다. 올해 수상자는 네이버 D2SF가 선정됐다. 네이버 D2SF는 기술 스타트업이 저평가되던 시기부터 꾸준히 가능성에 베팅하며 전략적 투자와 사업 연계를 통해 생태계 성장을 견인해 왔다. 특히 퓨리오사AI 등 AI 반도체 분야에 대한 초기 투자, 올해 설립한 D2SF US를 통한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테그레이터(Integrator) 부문은 ‘서로 다른 요소를 결합해 변화를 확장시키는 융합 촉매자’에게 주어지며, UKF(United Korean Founders)가 수상했다. 2018년 실리콘밸리 한국계 창업자들의 소모임에서 출발한 UKF는 글로벌 진출 선배들의 후원 네트워크로 성장해 왔으며, 올해 뉴욕에서 ‘KOOM

폭증하는 유튜버 수입…1인당 연 50억 원 육박

3년 새 2.5배 급증, 상위 10%가 시장 수입 50% 차지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 상위 0.1%의 연평균 수입이 약 5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3년 만에 2.5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인 미디어 창작자 상위 0.1%의 1인당 평균 수입은 49.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9.2억 원이던 수입이 3년 사이 2.5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고 인원도 9명에서 24명으로 약 2.7배 늘었다. 상위 1%와 상위 10%의 증가세도 뚜렷하다. 상위 1%의 1인당 평균 수입은 2020년 8억5000만 원에서 지난해 13억3000만 원으로 상승했고, 상위 10%는 2억8000만 원에서 3억6000만 원으로 늘었다. 신고 인원 또한 상위 1%가 94명에서 246명으로, 상위 10%가 941명에서 2467명으로 각각 2.6배 증가했다. 수입 쏠림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2023년 전체 1인 미디어 창작자 총수입 1조7778억 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0.4%인 8963억 원을 상위 10%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창작자의 10%가 시장 수입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이는 셈이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상담 품질 편차 줄인다” LGU+, AI 코칭 솔루션 개발

LG유플러스가 고객센터 전화 상담 품질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상담사 코칭 설루션 ‘AI Auto QA’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AI Auto QA는 LG유플러스 상담사의 전화 상담 품질을 검수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AI 코칭 프로그램이다. 상담이 끝나면 AI가 대화를 즉시 검수해 피드백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월 평균 150만건에 달하는 전체 상담 콜을 검수하는 데 한계가 있어 일부만 사람이 품질을 검수했다. 이로 인해 평가자 간 편차로 인한 공정성 문제가 발생하거나 정확한 상담품질 측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코칭 피드백도 최대 1주가량 걸려 상담품질 개선이 늦어졌다. 고객도 상담사에 따라 상담 품질의 편차를 겪었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Auto QA를 고객센터 전화상담에 적용했다. 상담사는 상담 후 사물존칭, 공감 표현 등에 대한 피드백을 바로 받는다. 예를 들어 “5G 요금제가 있으십니다”라고 말하면 AI Auto QA가 “5G 요금제가 있습니다”라고 피드백한다. 상담사는 자신이 잘못 표현한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바로 파악해 상담 능력을 개선하게 된다. 교육을 맡은 상담코치 또한 기존의 반복적 평가는 AI에게 맡기고 감성 코칭, 응대 노하우 전수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어 코칭 효율 또한 높아졌다. 이로 인해 고객가치가 커졌다. 즉각적인 코칭 피드백으로 상담사가 응대 방식을 개선하면, 고객은 보다 빠르고 높은 품질의 상담을 받으며 상담 신뢰도와 만족도가 함께 향상된다. 신규 또는 저년차 상담사도 AI 기반 품질평가 및 개인 맞춤 AI 코칭으로 빠르게 역량을 키울 수 있어, 상담사 간 고객 응대 품질 격차가

iM금융그룹, 임직원 화합의 장 ‘패밀리데이’ 개최

iM금융그룹(회장 황병우)은 지난 14일 iM뱅크 제2본점에서 ‘iM 패밀리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다양한 체험 부스와 문화공연, 시상식을 마련해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꾸몄다. ‘패밀리데이’는 지난해 첫 개최 이후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임직원과 가족을 초청해 화합을 도모하고, 문화 경험을 제공해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소속감을 높이며 건강한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취지다. 지역 기반 시중금융그룹으로서 지역사회 상생에 힘써온 iM금융그룹은 직원 복지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역 기업들과 제휴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도 지역 기업들이 참여해 현장을 풍성하게 했다. 지난 5월 CEO 타운홀미팅에서 바리스타 체험을 진행했던 대구 지역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 맛을 조금 아는 남자’는 이번에도 무료 커피 부스를 운영했다. ‘우리는 정육가득’, ‘마디탄탄병원’, ‘로얄테일러’ 등도 참여해 고기류 할인 판매, 무료 도수·추나요법 체험, 맞춤정장 피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존도 큰 호응을 얻었다. 유퀴즈에 출연한 종이비행기 국가대표가 진행한 종이비행기 수업과 퍼포먼스를 비롯해 도토리 캐리커처, 마술 체험, VR 게임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저녁에는 공연과 시상식이 이어졌다. ‘불후의 명곡’에 대구·경북 대표로 출연한 신영숙X곰스컴퍼니의 공연과 지역 마술가 웅이마술사의 무대가 진행돼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이어 그룹 차원의 자율적 참여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진행한 ‘아이디어 경진대회’, 계열사 모바일 서비스 이용을 장려하는 ‘I LOVE iM’ 캠페인의 시상식도 진행됐다. 황병우 회장은 “임직원 가족과 함께 즐기는 축제에서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까지

“50세인데 나가라고?”…시니어 생존 전략은 ‘AI 독립계약자’

‘2025 지속가능 인재 전략 콘퍼런스’AI 기반 지식관리시스템 구축·성과 중심 평가체계 전환 등 제안 국내 대기업들이 50대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확대하는 가운데, 초고령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인재전략으로 ‘AI 기반 시니어 독립 계약자(Independent Contractor)’ 모델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인구구조 변화와 AI 기술 발전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에 대비하는 동시에, 숙련된 시니어 인재의 경험과 전문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대안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LG유플러스, LG전자, KT 등 주요 기업들이 조직 재편과 비용 효율화를 이유로 50대 이상 직원에게 희망퇴직을 제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만 50세 이상·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4~5억 원대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 지원 조건을 내걸었다. LG전자도 전 사업부를 대상으로 만 50세 이상 직원을 포함한 희망퇴직을 실시해, 최대 3년 치 연봉과 2년 치 학자금 등을 지급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LG헬로비전, 엔씨소프트 등으로 확산 중이다. ◇ AI 결합한 시니어 GIG 전략, 조직문화 전환 필요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 지속가능 인재 전략 콘퍼런스’에서 조성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일자리는 줄어들지만 일거리는 오히려 많아진다”며 “기업은 정규직에게 ‘직무(JOB)’를 배정하기보다,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일거리’를 맡기는 구조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제안한 것은 ‘AI 능력을 장착한 시니어 독립 계약자’, 즉 기그워커(Gig Worker) 모델이다. 시니어가 한 명의 작은 기업처럼 프로젝트 단위로 일하고, 기업은 필요할 때만 전문인력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조 교수는

iM사회공헌재단, ‘푸른등대’ 장학금 20명에 전달

iM금융그룹 iM사회공헌재단(이사장 황병우)은 지난 18일 대구광역시 동구 소재 한국장학재단에서 열린 ‘푸른등대 기부장학금 수여식’에서 대학생들에게 장학 증서를 수여하고, 원활한 운영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장학재단(이사장 배병일)에서 운영하는 ‘푸른등대 기부장학금’은 기부자의 뜻을 모아 다양한 분야의 저소득층 우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학자금 지원을 통해 교육 지원의 다각화 및 우수 인재 양성에 이바지하는 기부장학금이다. iM사회공헌재단은 지난 2019년부터 지속해서 대학생들을 위한 기부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7.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총 20명의 장학생이 선발돼 1인당 15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특히 소속대학 인근 주거시설을 임차해 거주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고물가 시대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큰 주거비도 지원한다. iM사회공헌재단 황병우 이사장은 “이번 장학금이 이름 그대로 미래세대를 이끌어 갈 대학생들이 본인의 학습 목표를 이루고 꿈을 실천할 수 있는 등대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다양한 ESG 사업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스타트업 투자에 가장 적극적 기업 1위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스타트업 트렌드리포트 2025’지원 순위, 네이버 1위·카카오·삼성 뒤이어 창업자 51.5% “투자 시장 위축” 스타트업 생태계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으로 네이버가 선정됐다. 한편, 투자 시장에 대해서는 창업자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위축돼 있다”고 평가해 민간 투자 심리가 본격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는 지난 18일 ‘스타트업 트렌드리포트 2025’를 발표했다. 2014년부터 매년 진행되어 온 이 조사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참여자들의 인식과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올해 9월 22일부터 10월 2일까지 11일간 창업자 200명, 스타트업 재직자 200명, 대기업 재직자 200명, 취업준비생 200명 등 총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창업자들은 스타트업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네이버(46.5%)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카카오(34%), 삼성(29%) 순이었다. 가장 활용하고 싶은 창업지원센터로는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29.5%)가 1위에 올랐고, 창조경제혁신센터(29%), 서울창업허브(28%)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이들 기관을 선호하는 주요 이유는 ‘사무공간·인프라 제공’(38.2%), ‘투자 유치 지원’(34.4%), ‘네트워킹·커뮤니티 형성 지원’(32.3%) 순이었다. 민간 액셀러레이터(AC) 중에서는 블루포인트(21.5%)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얻었으며, 프라이머(18%), 스파크랩(17.5%)이 그 뒤를 이었다. 선호 이유로는 ‘네트워킹·커뮤니티 제공’(42.8%), ‘브랜드 후광 효과’(38.4%), ‘후속 투자 연계’(33.3%) 등이 꼽혔다. 가장 선호하는 벤처캐피탈(VC)은 알토스벤처스(28.5%), 한국투자파트너스(23%), SBVA(14.5%) 순이었고,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은 카카오벤처스(35%), 네이버 D2SF(26%), 삼성벤처투자(23.5%) 순으로 나타났다. 창업자들이 이들 VC·CVC를 선호하는 주요 이유는 ‘평판 및 브랜드 후광 효과’(VC 54.4%, CVC 41.2%), ‘투자자·전문가 네트워크 연결’, ‘후속·공동 투자 연계’ 등이었다. 현재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우세했다. 창업자의 51.5%, 스타트업 재직자의

“못 버티겠다” 스타트업 근무 만족도 ‘역대 최저’ 35%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스타트업 트렌드리포트 2025’보상·복지·비전 모두 뒤처져…재직자 10명 중 7명 “추천 안 해” 스타트업 재직자의 근무 만족도가 조사 이래 최저 수준인 3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대기업 재직자의 근무 만족도가 66.5%였던 점을 감안하면,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만족도 격차는 두 배 가까이 벌어진 셈이다. 3년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며 스타트업 생태계의 구조적 불안과 인력 유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는 지난 18일 ‘스타트업 트렌드리포트 2025’를 발표했다. 2014년부터 매년 진행되어 온 이 조사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참여자들의 인식과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올해 9월 22일부터 10월 2일까지 11일간 창업자 200명, 스타트업 재직자 200명, 대기업 재직자 200명, 취업준비생 200명 등 총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스타트업 재직자들이 꼽은 불만족 이유 1위는 ‘낮은 재정적 보상’(37.0%)이었다. 다음으로는 ▲불안정한 조직 비전·전략(35.0%) ▲낮은 기업 인지도(30.0%) ▲적은 복리·복지 혜택(25.0%) ▲워라밸 미보장(24.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만족 이유로는 ‘자율적·수평적 조직 문화’(41.5%), ‘유연하고 빠른 의사결정’(34.0%) 등이 꼽혔다. 스타트업 특유의 문화적 장점은 유지되지만, 보상·안정성 등 기본 조건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체감 만족도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근무 만족도 하락은 ‘스타트업 추천 기피’로도 이어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트업 재직자 가운데 주변에 스타트업 근무를 추천하겠다는 응답은 30%대에 그쳤다. 비추천 이유 대부분은 리스크, 불안정성, 체계 부족 등이었다. 향후 이직 희망 조사에서도 대기업·중견기업 선호가 뚜렷했다. 스타트업 재직자(이직 희망 응답자 181명)는 향후 이직 시 가장 선호하는 조직 형태로 국내

‘우형’ 김봉진 “기부도 사업처럼…검증·전환·확장이 변화 만든다”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더기빙플레지 서명 이후 ‘구조 바꾸는 기부’ 강조 아산나눔재단 성장트랙 8개 팀, 사용자 실험·데이터 기반 전략 등 6개월 성과 공개 “이기심도 나 자신에서 주변과 공동체로 확장되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마루180에서 열린 아산나눔재단 ‘비영리스타트업 콘퍼런스 2025’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의 말이다. 김 창업자는 “기부도 사업처럼 작게 시작해 검증하고, 필요하면 과감히 피보팅(전환)하며, 공식을 찾으면 대규모로 확장해야 한다”며 “재능·경험·네트워크를 활용할 때 임팩트는 더 크게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 “단순한 자선 넘어, 구조를 바꾸는 필란트로피로” 김 창업자의 자선 활동 출발점은 “딸을 키우며 느낀 문제의식”이었다. 그는 “내 아이가 좋은 교육 기회를 얻는 과정에서 또래 아이들도 함께 성장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런 고민 끝에 2018년 ‘우아한 영향력 선순환 기금’이 만들어졌다. 우아한형제들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억 원을 기부 약정하며 조성된 장학 사업으로, 초등학교 6학년 50명을 첫해 장학생으로 선발해 고교 졸업까지 7년간 학습·정서·식생활·해외 탐방 등을 지원했다. 김 창업자는 같은 해 100억 원 기부를 선언하며 국내 1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 서명자가 됐다. 빌 게이츠·워런 버핏이 만든 이 세계적 자발적 기부운동에 가입하려면 자산이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이상이어야 한다. 그는 “글로벌 기빙플레지 회원들과 교류하며 단순 자선이 아니라 개발도상국 아동의 인터넷 접근권, 환경 오염 지표 개발 등 구조적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필란트로피를 봤다”며 “그 경험이 나의 관점을 완전히 바꿨다”고 말했다. 이후

장인화 포스코 회장 “기술 개발 속도 높여야”

37회 테크포럼 개막…25개 기술세션·기술대상 15건 발표 포스코그룹이 18일부터 이틀 동안 그룹의 연례 기술 행사인 ‘포스코그룹 테크포럼(Tech Forum)’을 진행한다. 테크포럼은 그룹의 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1989년 처음 열린 이후 올해로 37회째를 맞았다. 개회식은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대표와 기술 조직 임직원 등 약 1300명이 참석했다. 장 회장은 개회사에서 현 경영 환경을 언급하며 “기술 혁신은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현장과 연구소가 함께 참여하는 원팀(One-Team) 방식의 초격차 기술 과제를 추진해 기술 개발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사업과 관련해 “자원 확보의 중요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자원 조사와 혁신 기술 확보의 필요성을 다시 짚었다. 또한 “전 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높여 모든 현장에서 AI 기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개회식 후에는 올해 기술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직원을 선정해 시상하는 ‘포스코 기술대상’ 수상식이 열렸다. 올해 기술대상은 혁신상 2건, 창의상 4건, 도약상 4건, 도전상 3건 등 총 15건이 선정됐다. 기술대상 최고상인 혁신상은 포항제철소 제강부와 포스코퓨처엠 양극재연구센터에 돌아갔다. 포항제철소 제강부는 제강 공정의 수작업을 AI 기반으로 전면 자동화한 ‘제강 전 공정 자율 조업 기술’로 평가를 받았다. 이 기술은 작업자 간 편차를 줄이고 전체 공정 시간을 기존 대비 약 10%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퓨처엠 양극재연구센터는 ‘전구체 연속식 순환 농축 공정 양산화 기술’로 선정됐으며, 신공정 도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