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배경 청년들, 한국 사회 향해 외치다”…희망친구 기아대책 간담회 열려

이주배경 청년 5인, 정체성·어려움·정책 제안 등 이야기 나눠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은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기아대책 본사에서 ‘이주배경 청년,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라는 주제로 ‘2025 이주배경 청년 당사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 사회에서 자랐지만 여전히 문화적 경계와 제도적 장벽 사이에서 살아가는 이주배경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사회적 변화를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이주배경 청년 5명을 포함해 기아대책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나의 시작, 나의 정체성 ▲가족과 공동체가 겪은 어려움 ▲좋았던 경험과 나를 살린 순간들 ▲제안과 변화의 목소리 등 총 4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주배경 청년 당사자들은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상황들을 각자의 진솔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했다. 이들은 사회적 편견과 문화적 차이로 인한 정체성 혼란, 제도적 소외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며, 진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정책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아대책은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9월 예정된 정책 포럼을 위한 당사자 발표자 선정 및 공동 정책 제안서 제작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멘토링, 네트워킹 등 후속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함으로써, 이주배경 청년들의 자립과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지지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한국 사회에는 다양한 이주배경을 가진 청년들이 존재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제도적 지원과 사회적 시선의 경계에 놓여 있다.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수중 드론 띄운 환경재단, 울릉도 해양쓰레기 정밀 수거

어업·낚시 쓰레기 다수…외국어 라벨 폐기물로 국경 넘는 해양오염 실태 확인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지난달 27일 경북 울릉군 현포항 일대에서 수중 드론을 활용한 해양 정화 활동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작업은 환경재단이 주관하고 한국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2025 바다쓰담 캠페인’의 일환으로, 장마철 집중 유입되는 해양쓰레기의 실태를 점검하고 도서지역에 적합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시도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연간 약 14만5000톤에 이른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태풍과 장마철을 통해 연안으로 유입되며, 울릉도는 그중에서도 외국 해양쓰레기 유입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수거 이후 자체 처리 시설이 없어 대부분 육지로 이송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기상 상황이 악화될 경우, 수거된 쓰레기조차 장기간 방치되며 2차 오염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활동에는 울릉도 지역 청년단체 ‘Team_STA’를 비롯해 해양환경 단체 ‘고고다이브’, ‘플로빙코리아’, ‘플로깅울릉’이 협력했다. 이들은 울릉도의 급경사 해저 지형과 강한 조류 특성에 맞춰 고해상도 항공 드론과 수중 드론(ROV)을 동시에 투입해 쓰레기 밀집 구역을 파악한 뒤 정화 작업을 진행했다. 수거된 해양 폐기물은 총 158L로, 낚시줄, 폐로프, 스티로폼 부표 등 어업 관련 쓰레기가 가장 많았고, 생활 쓰레기에서 유래된 플라스틱 용기, 비닐류도 다수 포함됐다. 수거된 폐기물 중 일부는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외국어 라벨이 부착돼 있어 울릉도 해역이 국경을 넘는 해양쓰레기의 영향권에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Team_STA의 성기철 대표는 “울릉도는 해류와 계절풍의 영향으로 외국 쓰레기가 상시 유입되는 구조”라며 “수중 쓰레기 수거와

LG유플러스, 중소기업 59곳 제품 한자리에… 오프라인 판로 지원

강남·부산 체험매장에 전시 공간 제공…고객 반응 데이터도 중소기업에 공유 지난달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조사에서, 중소기업 61.4%가 “매출 부진”을 가장 큰 경영상 어려움으로 꼽았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상생 모델로, 자사 체험형 매장을 중소기업에 개방해 제품 전시와 유통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2일 “중소기업의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판매를 지원하는 공간을 ‘일상비일상의틈’ 및 특화매장 ‘일상의틈’ 내에 마련했다”며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과 협업으로 진행된다. 서울 강남역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 3층 전시 공간에는 59개 중소기업의 휴대폰 액세서리, 리빙·뷰티 제품이 전시된다. 부산 서면 ‘일상의틈’ 매장에도 4개 기업이 참여해 제품을 소개한다. 현장을 찾은 고객은 전시 제품을 자유롭게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LG유플러스는 고객의 반응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중소기업에 피드백으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판매 성과를 기반으로 중소기업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매장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다. 디지털 채널 지원도 병행된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쇼핑 플랫폼 ‘U+콕’을 통해 참여 기업의 제품을 온라인 판매하고, 이들에게 부과되는 판매 수수료를 인하해 유통 부담을 줄였다. 이현승 LG유플러스 구독/옴니플랫폼담당 상무는 “이번 프로그램은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통합 상생 모델을 발굴해 고객과 중소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상비일상의틈’은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LG유플러스의 도심형 복합문화공간으로, 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다양한 전시·체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일상의틈’은 전국 28개 매장에서 운영 중이며, 지역 맞춤형 체험과 제품 판매를 지원한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수용자 자녀’라는 꼬리표를 극복하기까지

“사랑받은 기억조차 없었다”…낙인 내면화한 수용자 자녀의 고백 아시아 첫 국제컨퍼런스서 정체성 회복·권리 보장 필요성 제기 “나는 수용자 자녀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저의 정체성을 정할 수는 없습니다.” 1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국제수용자자녀컨퍼런스(이하 INCCIP)에서 발표자로 나선 안모 씨는 단호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머니의 수감 이후 ‘수용자 자녀’라는 꼬리표는 그에게 오랜 시간 숨기고 싶은 과거였다. “이제는 같은 아픔을 지닌 누군가에게 ‘괜찮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는 그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히 꺼냈다. ◇ “가면 쓰고 연기하며 살았어요” 안 씨는 중학교 2학년 무렵 어머니가 수감됐다. 알코올 의존이 심했던 아버지를 대신해 생계를 책임지던 어머니는 무리하게 일을 하다 범죄를 저질렀고, 어린 안 씨는 갑작스레 보육원 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적응이 쉽지 않았어요. 가능한 한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죠.” 무엇보다 그를 괴롭힌 건 정체성이었다. “‘수감자 자녀’라는 사실을 들키면 따돌림당할 거란 두려움에 일부러 엄마가 있는 척, 같이 밥을 먹고 왔다는 식의 거짓말도 했어요. 저는 ‘가면을 쓰고 연기하며 살아가는 아이’였어요.” “사랑을 받아본 기억이 없었어요. 내가 어떤 존재인지 고민해볼 기회조차 없었는데, 처음 마주한 정체성이 ‘수용자 자녀’였어요. 그리고 그건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죠.” 안 씨는 “‘수감자 자녀’라는 것은 사회적으로 분명 부정적인 낙인”이라며, “문제는 사회뿐 아니라 당사자 스스로도 그 시선을 내면화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치심과 무가치함이 반복되면 결국 ‘나는 결함 있는 존재’라고 믿게 됩니다.” ◇ 물질적 지원보다 중요한 건 ‘정체성’을 찾아주는 것 전환점은 수용자 자녀를 지원하는

유한양행, R&D·ESG 성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매출 2조·신약 승인 성과 반영…ESG위원회 설치 등 15개 핵심 이슈 공개 유한양행이 지난 6월 30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재무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PROGRESS AND INTEGRITY’를 발간했다.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과 주요 성과가 정리됐다. 올해 보고서에는 ▲매출 2조 원 달성 ▲항암 신약 ‘레이저티닙(국내명 : 렉라자)’ 병용요법의 美 FDA·유럽 EMA 승인 등 연구개발 성과 ▲ESG위원회 설치 등 지배구조 개선 활동이 포함됐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 생물다양성 보존 등 환경 관련 이슈도 중점 공개됐다. 유한양행은 2022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정기 발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윤리경영, 인재육성, 안전보건, 이사회 운영 등 15개 핵심 이슈에 대한 구체적인 활동과 성과를 공개했다. 조욱제 대표이사는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혁신 신약 개발과 윤리경영, 인재 성장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책임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GRI(글로벌 보고 이니셔티브), SASB(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 헬스케어 산업 기준 등 국제 공시 기준에 따라 작성되었다. 또한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제3자 검증도 거쳤다. 보고서는 유한양행 공식 홈페이지 및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공영홈쇼핑, 체험형 청년인턴 공개 채용

방송·일반직 등 2개 분야 채용…16일 오후 1시까지 온라인 접수 공영홈쇼핑이 ‘2025 체험형 청년인턴’을 모집한다. 방송과 일반직 등 두 분야에서 총 3개월간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청년인턴 제도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청년 고용 프로그램이다. 직무 체험을 통해 취업 역량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다. 지원 자격은 ‘청년고용촉진 특별법’ 기준, 입사일 기준 15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이다.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8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며, 9월 초 입사해 근무하게 된다. 원서는 오는 16일 오후 1시까지 공영홈쇼핑 온라인 입사지원 시스템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영홈쇼핑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공영홈쇼핑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우리 중소기업과 농축수산물의 판로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며 “홈쇼핑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역량 있는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애슐리퀸즈, 7월 한 달 ‘자립청년 외식’ 캠페인…멤버십 가입 시 1000원 기부

24세 이하 고객 멤버십 가입 시 자동 기부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월드 고메 뷔페 ‘애슐리퀸즈’가 세계 청소년의 날(8월 12일)을 기념해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기부 캠페인을 시작했다. 애슐리 앱에서 24세 이하 고객 전용 멤버십 ‘슐리던트 클럽’에 가입하면 자동으로 1000원이 적립돼, 외식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캠페인은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이랜드재단과 함께하는 ‘함께하는 한 끼’ 프로젝트로, 신규 가입자 수 1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적립된 기부금은 보호 종료 후 홀로 사회에 진입한 청년들에게 외식 경험을 선물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보호 종료 후 홀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는 외식을 통해 따뜻한 경험을 선물하고, 애슐리퀸즈의 영고객에게는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애슐리 앱을 통한 직접 참여 외에도, 브랜드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댓글 응원 이벤트도 열린다. 캠페인을 지지하는 댓글 한 줄로도 기부 문화에 동참할 수 있다. 애슐리퀸즈는 앞서 ‘나눔식탁’ ‘식(食)시일반’ ‘스테이크 사랑나눔’ 등 다양한 외식 기반 사회공헌 활동을 이랜드재단과 함께 진행해왔다. 이번 캠페인 역시 청년 고객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일상 속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확장된 것이다. 애슐리퀸즈 관계자는 “슐리던트 클럽 가입이라는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랜드재단 측도 “청년들에게 외식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사회적 연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자립 이후에도 따뜻한 경험이 이어지도록 실질적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KT, 20번째 ESG보고서 발간…“AICT 기반 지속가능경영 강화”

AI·탄소중립·포용사회 등 4대 핵심 이슈 정리…ESG AI 시스템도 도입 KT(대표이사 김영섭)는 ‘2025년 KT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KT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각 영역에서의 주요 성과와 함께, A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경영 전략이 담겼다. 올해로 20번째 발간이다. KT는 이번 보고서를 국제 기준(GRI Standards 2021)에 따라 작성했으며,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ISO 26000, SASB, TCFD 등 글로벌 가이드라인도 반영했다. 특히 이중중대성 평가(Double Materiality) 방식을 적용해 ▲AICT 본업의 혁신 성장 ▲기후변화 대응 ▲서비스 품질 및 네트워크 안정성 ▲공정거래·법규 준수 등 4대 핵심 이슈를 도출했다. 이중중대성 평가는 ESG 이슈가 기업 재무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기업 활동이 사회·환경에 끼치는 영향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식이다. KT는 이를 바탕으로 전략 방향성과 우선순위를 정립했다고 밝혔다. 환경 분야에서는 2050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한 전력 효율화, 재생에너지 전환(PPA 체결), 생물다양성 보호 활동 등이 소개됐다. 사회 분야에서는 정보보호 체계 고도화, AI 기반 네트워크 안정화 전략, 임직원 복지 및 포용사회 구현 활동이 포함됐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컴플라이언스 체계 강화와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운영, 분기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 등이 핵심 내용으로 제시됐다. KT는 이번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ESG 정보 접근성과 실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AI 기반 사내 질의응답 시스템 ‘ESG AI 에이전트’도 도입한다. 임직원 누구나 보고서 내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KT 김영섭 대표는 “KT는 20번째 ESG보고서 발간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책임을 다시금 다지고자

버핏, 8조원 또 기부…게이츠 재단 등 5곳에 1236만 주 기부

누적 기부액 82조원 넘어 미국의 ‘투자계 거물’로 불리는 워런 버핏(94)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또다시 대규모 기부에 나섰다. 버핏은 자신이 보유한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1236만 주(약 60억 달러·8조 원 상당)를 게이츠 재단을 포함한 5곳의 자선재단에 기부했다. 2006년부터 이어온 연례 기부 중 단일 규모로는 최대다. 이번 기부로 버핏의 누적 기부액은 600억 달러(약 82조 원)를 넘겼다. 기부는 5개 재단에 분산됐으며, 이 중 가장 큰 수혜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전 부인 멀린다와 함께 설립한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이다. 해당 재단은 글로벌 보건, 교육 기회 확대, 빈곤 퇴치 등 국제적 이슈 해결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버핏은 이 재단에만 943만 주를 기부했다. 게이츠 재단은 2000년 설립 이후 세계 최대 민간 자선재단으로 성장해,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원 사업을 집행하고 있다. 남은 293만 주는 버핏의 가족 재단에 분배됐다. 먼저, 사별한 첫 부인의 이름을 딴 수전 톰슨 버핏 재단은 94만 주를 받았다. 이 재단은 여성의 재생산권, 모성 건강, 가족계획 등 젠더 이슈에 집중하고 있으며, 저소득층의 고등교육 접근성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버핏의 세 자녀가 각각 운영하는 하워드 G. 버핏 재단, 셔우드 재단, 노보 재단도 각각 66만 주씩 기부받았다. 하워드 G. 버핏 재단은 식량 안보, 분쟁지역 개발, 인신매매 근절 등 글로벌 이슈 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셔우드 재단은 유아교육 및 저소득 아동 지원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노보 재단은 여성 권리, 원주민

“청년 예술인 뉴욕 진출 교두보”…현대차 정몽구 재단-뉴욕한국문화원 맞손

‘온드림 앙상블’ 美 데뷔…줄리어드·NEC서 마스터클래스도 병행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정무성)과 뉴욕한국문화원(원장 김천수)이 손잡고 한국의 문화예술 인재들의 미국 진출 지원에 나선다. 양 기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문화예술 장학생들의 글로벌 활동을 공동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무성 재단 이사장과 김천수 문화원장 외에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혜선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NEC) 교수, 바이올리니스트 이예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다. 협약식 직후에는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생들로 구성된 ‘온드림 앙상블’이 뉴욕 현지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 청년 예술가들의 글로벌 무대 진출 ▲현지 문화예술 네트워크 연계 ▲지속 가능한 후속 프로젝트 추진 등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재단이 스위스 취리히 음악원과 협약을 맺고 장학생들의 베르비에 페스티벌 데뷔 무대를 지원한 데 이어, 이번 뉴욕 프로젝트는 두 번째 글로벌 행보다. 정무성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예술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청년 예술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수 원장 역시 “뉴욕 현지 인프라를 활용해 한국 인재들이 더 많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9일(현지시간)에는 뉴욕 카우프만 뮤직센터(Kaufman Music Center) 머킨홀(Merkin Hall)에서 ‘온드림 앙상블 인 뉴욕(OnDream Ensemble in New York)’ 공연이 진행됐다. 이날 무대는 ‘온드림 앙상블’의 미국 데뷔 무대로, 장학생 11인은 스트라빈스키, 라벨, 베르디, 게리 쇼커, 브루스 스타크 등 고전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가천코코네스쿨, ‘GCS 더포럼’ 개최…아시아 진출 전략 한자리에

청년 창업가·스타트업 100여 명 참여…일본·중동·베트남·인도 진출 사례 공유 가천대학교 스타트업칼리지 가천코코네스쿨(총장 이길여)은 지난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11회 GCS THE Forum’을 개최하고, 아시아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청년 창업가와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진출 전략과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이번 포럼은 가천코코네스쿨과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협회장 전화성)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일본·중동·베트남·중국·인도 등 아시아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실전 사례와 단계별 진출 전략이 소개됐다. 현장에는 스타트업 대표, 예비 창업가, 창업 지원기관 관계자, 학생 창업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가천코코네스쿨과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는 ‘스타트업 발굴·육성 및 창업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각자의 핵심 역량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포럼의 기조 발표는 전화성 협회장이 맡았다. 그는 씨엔티테크의 글로벌 진출 사례를 소개하며, 팁스(TIPS) 운영, 글로벌 전시회 참가,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의 현지화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국가별 진출 세션에서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전략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와이제이컴퍼니 양영준 대표는 ‘Go-to-Japan 실전 로드맵’을 주제로 일본 시장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시장 조사, 제품·서비스 현지화, 맞춤형 GTM(Go-To-Market) 전략 수립, 현지 법인 설립, 인재 확보,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빅뱅엔젤스 황병선 대표는 ‘중동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발표하며,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등 국부펀드의 투자 동향과 스타트업의 진출 기회를 소개했다. 특히 기술 이전, 합작법인(JV) 설립 등 실질적인 진출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핑거비나

정부는 조력자가 아니다, 이제 ‘미션 설계자’로 나설 때

사회혁신 커뮤니티 ‘씨닷’, ‘미션 이코노미’ 북토크 개최 “달 착륙처럼 모두가 힘 모아야”…문샷 방식, 사회 전환에도 적용  “혁신은 ‘단거리 육상 선수’와 같은 시장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10년, 심지어 20년을 내다보는 ‘마라토너’와 같은 국가와 공공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사회혁신 커뮤니티 ‘씨닷’이 지난 26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개최한 ‘미션 이코노미’ 북토크에서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위원이 강조한 말이다. 이날 자리에는 사회혁신가, 시민단체 활동가 등이 참석해 기후위기·주거불안 같은 구조적 문제 해결에 필요한 ‘공공의 미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미션 이코노미’는 혁신경제학자 마리아나 마추카토(Mariana Mazzucato)가 쓴 책으로, 정부가 단순한 시장 조력자가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미션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추카토는 “달 착륙처럼 모두가 한 방향으로 협력해 성취하는 ‘문샷(moonshot)’ 방식을 사회 곳곳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병권 연구위원은 ‘미션 이코노미’가 기존 통념을 반박하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흔히 혁신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방해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마추카토는 기업, 공공, 정부 모두에게 혁신의 몫이 있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수익성 높은 탄소 산업이 여전히 주류인데, 기후 기술과 같은 분야는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은 주저한다”며 “이럴 때 공공이 나서 기반을 선제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공공이 방향을 제시하고 규칙을 만들면 민간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는 설명이다. 패널로 함께한 서종균 씨닷 주택정책연구자는 ‘미션 이코노미’에 대해 “사회적 이슈의 전환과 재설계에 실질적인 통찰을 준다”고 평했다. 그는 서울역에서 노숙 중이던 치매 노인, 전세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