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현 기자
“급여는 반토막, 업무는 두 배”…0.3% ‘괴짜’ 변호사들의 기막힌 생존기

난민·이주민·장애인 사건 맡는 ‘법의 최전선’낮은 급여·불안정한 재정…공익법 생태계의 현실 “70년이 넘도록 법이 바뀌지 않았다는 것은 누군가는 계속 고통받아왔다는 뜻 아닐까요? 법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야말로 고귀한 사명입니다.” 지난 1월 종영한 tvN 드라마 ‘프로보노’에서 주인공 강다윗(정경호)이 국회 청문회장에서 한 대사다. 강다윗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사건을 맡는 변호사, 이른바 ‘공익변호사’다.  공익 변호사는 크게 두 유형으로 나뉜다. 공익활동을 직업으로 삼고 공익법 단체나 시민단체 등에서 상근 형태로 활동하는 ‘공익전업변호사’, 그리고 일반 사건(민사·형사·기업 자문 등)을 수행하면서 공익 사건이나 공익활동을 병행하는 변호사다. 변호사 3만 명 시대. 이중 공익활동을 전업으로 하는 변호사는 얼마나 될까. 사단법인 두루와 법률신문이 공동 조사한 결과, 2023년 12월 기준 국내 전업 공익변호사는 117명으로 파악됐다.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된 전체 변호사 3만4660명 가운데 0.33%에 해당한다. 이들은 난민·이주민, 장애인, 아동·청소년, 노동, 환경 등 다양한 영역에서 법률지원과 제도 개선 활동을 수행하며 한국 공익법 생태계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다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낮은 급여와 불안정한 재정, 수도권 집중 등 구조적 한계가 여전히 존재한다. 공익변호사의 규모를 늘리는 동시에 일반 변호사의 공익활동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공익변호사? 변호사라면 누구든 공익 활동해야” 업계 전문가들은 ‘공익변호사’를 특별하고 유별난 존재로 가두는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강정은 사단법인 두루 변호사는 “변호사법 1조 1항을 보면 변호사의 사명은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엄밀히 말하면 모든 변호사가 공익변호사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준 청년 생활비 최대 150만원 지원…‘신한이 청년을 응원해’ 모집

신한금융희망재단(이사장 진옥동)은 5일부터 22일까지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취업준비 청년들을 지원하는 ‘신한이 청년을 응원해’ 사업의 1차 지원자를 모집한다. ‘신한이 청년을 응원해’는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비수도권 출신 청년들에게 수도권 내 주거비, 교통비 등의 생활비 및 학습공간 이용비를 지원해 안정적인 취업준비를 독려하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총 3239명의 청년에게 약 27억 원을 지원했다. 지원대상은 중위소득 80% 이하 가구의 취업준비 청년 중 고용노동부 직업교육훈련 참여자 및 지방 출신 인재들의 취업준비를 위한 숙소인 향토학사 거주 청년이다. 선발인원은 분기마다 600명씩 총 3차례로 나눠 1800명을 선발하고 선발된 청년들에게는 1인당 생활비 최대 150만 원(300명), 학습공간 이용비 최대 60만 원(300명)이 지원되며, 1회에 한해 중복 참여가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고용노동부 K-디지털 트레이닝 ‘AI 캠퍼스’ 운영에 맞춰 해당 과정에 참여하는 취업준비 청년을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AI 관련 분야에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학습 지원과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정부 정책에 발맞춰 AI 인재 양성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희망재단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주거비와 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을 덜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의 사다리를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년들이 경제적 여건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서며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달 아이디어 발굴부터 창업, 성장, 글로벌 진출까지 청년 창업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청년·지방 창업 전(全) 주기 복합 지원 체계’를 구축해, 청년과 지역을

“배달 수수료 상한제 정해야” 논의에…“시장 위축 우려”

배달 플랫폼 수수료 상한제 도입 논의와 관련해 전문가들이 시장 전반에 미칠 부작용을 우려하며 신중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달 시장은 외식업주, 소비자, 라이더, 플랫폼이 상호 의존적으로 작동하는 구조인 만큼 단순한 수수료 규제가 시장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회에서는 정무위원회 소속 이헌승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 배달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가 주관한 ‘외식산업 및 소비자 관점에서 본 배달시장 규제 영향 분석’ 정책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이창근 중앙대학교 교수는 “규제는 목적뿐 아니라 방법론에서도 신중함이 필요하다”며 “일방의 보호에 치중한 규제는 시장 전체의 위축이나 소비자 후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외식업과 소비자 측면에서의 부작용 가능성을 짚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교수는 “소비자는 반복적인 구매를 하기 때문에 가격 변화에 민감하다”며 “수수료 상한제로 배달비가 소비자에게 전가되거나 무료배달 혜택이 축소될 경우 배달 수요 자체가 줄어 외식시장 전체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 도입 전 사전 영향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식업계에 미칠 영향도 우려됐다. 이희열 세종사이버대학교 교수는 “외식업은 임대료 등 고정비 비중이 높아 매출 감소 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며 “뉴욕시 사례처럼 대형 프랜차이즈에 혜택이 집중되고 영세 상인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더 소득 감소 가능성도 언급됐다. 김태영 중앙대학교 교수는 “규제로 시장이 위축되면 주문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라이더 소득 감소로 직결될 수 있다”며 “실제 라이더들 사이에서도 수수료 상한제

“삼성전자 발주량 부당 축소” 하도급업체 신고…“일방적 주장”

삼성전자가 위탁 물량을 부당하게 줄여 피해를 입었다는 하도급업체의 신고가 접수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업체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법 위반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삼성전자 하도급업체 A사가 제기한 신고를 접수하고 사실관계 및 위법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A사는 삼성전자가 거래 과정에서 부당하게 위탁 물량을 축소했다고 주장했다. A사는 미국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을 위한 케이블 공급업체로 선정돼 삼성전자와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5G 장비에 사용하는 케이블 규격을 변경하면서 삼성전자가 발주량을 줄였고, 이로 인해 A사 미국 법인이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는 것이 A사의 주장이다. A사는 또 삼성전자가 납기 문제를 지적하자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있던 공장을 삼성전자 자회사 물류 창고가 있는 텍사스주 댈러스로 이전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사는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조정원은 설비 투자 손실 등을 고려해 삼성전자가 A사에 일정 금액을 지급하도록 하는 조정안을 지난해 제시했지만, 삼성전자가 이를 거부하면서 조정이 결렬됐다. 이후 사건은 공정위 조사 단계로 넘어갔다. 공정위는 삼성전자가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의 ‘부당한 위탁 취소 금지’ 조항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해당 법은 원사업자가 제조 등을 위탁한 뒤 수급사업자의 책임이 없는 사유로 임의로 위탁을 취소하거나 변경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개별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사와 거래 과정에서 공장 이전을 강요한 사실이 없다”며 “법령을 준수하고 협력사와 상생하기 위해

이주민·탈북민 창업가 지원…‘아산 상회’ 참가팀 모집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이 북한이탈주민, 이주민, 외국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창업가의 도전을 지원하는 ‘아산 상회(Asan Sanghoe)’의 2026 배치 참가팀을 3월 31일까지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아산 상회’는 북한이탈주민, 이주민, 외국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예비 또는 초기 창업가들이 한국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사업을 구축하도록 돕는 포용적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초기 사업 지원금, 창업 교육, 투자 연계 등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해 창업가의 자립과 성장을 돕고 창업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집 대상은 대표자가 북한이탈주민을 포함한 이주민 또는 외국인으로 구성된 2인 이상의 예비 또는 5년 이하의 초기 창업팀이다. 올해는 창업 가능 비자를 보유했거나 취득 예정인 외국인까지 모집 대상에 포함하며 자격 요건을 완화했다. 이번 아산 상회에서는 총 10개 팀을 선발해 약 7개월간 집중 인큐베이팅을 진행한다. 선발팀에는 ▲최대 800만 원의 초기 사업 지원금, ▲창업 특강 ▲리더십 코칭 ▲멘토링 등 사업 실행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는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인큐베이팅은 14주간 2주 단위로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 결과를 점검하는 ‘액션 스프린트’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후 팀 성과에 따라 성장 단계에 맞춘 코칭을 진행한다. 아산 상회 참가팀 중 별도의 심사를 통과한 세 팀에는 올해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피칭 무대에 올라 창업생태계 투자자 및 파트너를 대상으로 사업을 알릴 수 있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 수상팀에 총상금 6000만 원을 수여한다. 이외에도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MARU)의 멤버십을 통해 공간 인프라,

100년만에 다시 소환한 유일한 박사 “재산도, 목숨도 사회를 위해”

웹툰·뮤지컬·다큐 예능까지…창립 100주년 맞은 유한양행, 창업자 재조명 유한양행 창립 100주년(2026년)을 기념하며 설립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의 생애가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재조명되고 있다. 웹툰과 뮤지컬, 방송 프로그램까지 잇따라 그의 삶을 다루며 ‘기업은 사회의 것’이라는 철학을 현재로 불러내고 있다. ◇ ‘미생’ 윤태호 작가가 그린 선택의 순간들, 웹툰 ‘NEW 일한’ 유한양행이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삶과 정신을 조명한 창작 웹툰 ‘NEW 일한’을 지난 1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총 8화 분량으로 기획된 이번 작품은 독립운동가이자 기업가로서 시대의 변곡점마다 중대한 결단을 내렸던 유일한 박사의 일대기를 밀도 있게 그린다. 특히 ‘미생’, ‘이끼’ 등을 통해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예리하게 통찰해 온 윤태호 작가가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윤 작가는 특유의 인물 중심 서사를 바탕으로, 한 개인의 선택이 시대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NEW 일한’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업적 나열이나 연대기적 서술을 탈피해 ‘드라마 제작 기획(PT)’이라는 신선한 액자식 구성을 차용했다는 점이다. 공개된 1화는 KBC 방송국의 창사 30주년 기념 특별 기획 드라마 공모전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내부적으로 이미 ‘이순신’을 소재로 한 작품이 내정되어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 가운데, 1인 기획사 화양엔터테인먼트의 김선호 대표가 공모전에 뛰어든다. 그는 후배 ‘박 대표’를 PD로 섭외하고, 무명 작가 최철을 영입해 팀을 꾸린다. 회의 과정에서 최 작가는 “한 번도 극으로 다뤄진 적 없는 우리나라의 거인”을 인물로 세우자고 제안한다. 그 인물이 바로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일한 박사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극

버려진 물건의 반전…예술 입고 4800만 원 사회적 가치로 

아름다운가게 ‘그물코 프로젝트’,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 발표 탄소 14톤 감축·환경 교육 효과 2595만 원…경단녀 일자리 창출도  “우리는 모두 서로의 삶에 책임이 있다.” 아름다운가게의 이러한 철학에서 출발한 ‘그물코 프로젝트 2025’가 총 4819만 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경제연구소가 재능기부로 진행한 성과 측정 결과다.  ‘그물코 프로젝트’는 씨줄과 날줄로 엮인 ‘그물코’처럼, 지구를 지키는 일 역시 개인이 아닌 공동의 책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시민이 기부한 물품에 예술가의 창작을 더해 새 작품으로 만들고, 전시 후 이를 다시 유통하는 구조다. 물건의 ‘소비-폐기’ 흐름을 ‘사용-재사용-재순환’으로 전환해, 개인의 소비가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되돌아보게 하려는 취지다.  프로젝트는 2024년 첫선을 보인 후, 지난해 전시 규모와 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진행됐다.  ‘Have a nice earth’를 주제로 한 2025 전시는 지난해 10월 서울 성수동 헬로우뮤지움을 시작으로 양평·수원·남양주 등 초·중학교 순회 전시로 이어졌다. 개막식에선 시니어 모델들이 폐의류로 만든 업사이클링 패션을 입고 런웨이에 올랐다. 전시장엔 생활용품을 물리적 변형 없이 활용한 이경래 작가와, 기부 의류를 재단해 새활용 작업을 거친 김효진 작가가 참여해 기부 물품에 예술을 더했다. 모든 작품은 전시 종료 후 해체되거나 원형을 유지한 채 회수돼 매장에서 재순환된다. ◇ 환경 감축·시민 참여 확산·재취업까지…순환 모델 입증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두드러진 것은 환경적 성과다. 기부 물품 재사용·새활용으로 동일 물품의 신규 생산을 회피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였다. 작품 제작과 전시 운영, 운송 과정에서 발생한 배출량을

“통신사, 국가 AI 플랫폼 될 것”…‘모바일 거물’ 줄리안 고먼이 바라본 MWC26

오는 3월 2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6(Mobile World Congress 2026)’가 인공지능(AI) 중심 산업 전환의 향방을 가늠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올해 MWC에는 전 세계 205개국에서 약 29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차세대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주최 기관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이번 행사의 주제를 ‘IQ 시대(The IQ Era)’로 정했다. 연결(Connectivity)과 지능(Intelligence)의 융합이 본격화되는 전환기를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바르셀로나 개최 20주년을 맞는 상징적 해이기도 한 이번 행사에서 GSMA는 ▲Intelligent Infrastructure ▲Connect AI ▲AI 4 Enterprise ▲AI Nexus ▲Tech 4 All ▲Game Changers 등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모바일 생태계의 집단 지성을 바탕으로 AI와 연결 기술이 산업과 사회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를 조망한다는 취지다. 줄리안 고먼 GSMA 아시아태평양 총괄대표는 SK텔레콤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지능형 연결이 실제 환경에 전례 없는 규모로 적용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MWC는 산업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독보적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장에는 ‘Airport of the Future’ 존이 마련돼 실시간·전면적 모션 기반 디지털 트윈을 선보인다. 디지털 수하물 태깅, 반려동물 여행 패스포트, 맞춤형 기내 환경 등 AI 기반 연결 기술이 항공 여행 경험을 어떻게 바꾸는지 구현할 예정이다. 양자 컴퓨팅과 피지컬 AI, 위성 네트워크를 다루는 ‘New Frontiers’ 존도 운영된다. 소비자 관점에서는 웨어러블 AI와 개인화 서비스가 주요 트렌드로 꼽힌다. 메타(Meta)는 몰입형 ‘Meta Lab’을, 오우라(OURA)는 헬스·웰빙·생산성을 지원하는 지능형 디바이스를 선보인다. Character.AI는 AI 동반자와 대화형 인터페이스의 진화를 제시할

“고객이 쿠팡의 유일한 존재 이유” 김범석 첫 육성 사과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처음으로 육성 사과를 전했다. 27일 열린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김 의장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12월 서면 사과문 발표 이후 약 두 달 만에 직접 목소리를 낸 것이다. 그는 당시 사과문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실망한 지금 상황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콘퍼런스콜에서 김 의장은 쿠팡의 존재 이유가 ‘고객’에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쿠팡이 지금까지 만들어온 모든 것은 ‘고객 감동’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라며 “고객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보다 심각한 일은 없다”고 현재의 위기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체계 구축을 약속하며 신뢰 회복을 위한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쿠팡Inc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12조8103억 원을 기록했다. 개인정보 유출 여파에도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성장세가 둔화돼 기대를 모았던 연매출 50조 원의 벽은 넘지 못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삐빅” 교통카드 찍고 느낀 ‘짜릿함’…40만 원이 바꾼 이주배경 청소년의 삶

전문가들 “교통비는 단순 편의 아닌 생존권…지역사회·학교 연계망 시급” “예술가가 꿈인데, 교통비를 지원받고 처음으로 유료 전시회에 가봤어요.” “차비 때문에 포기했던 주말 학원을 하루에도 두 번씩 갈 수 있게 된 게 너무 기뻐요.”“엄마의 교통비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그게 제일 좋았어요.”  단돈 몇천 원.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일상이지만, 가난과 불안정한 체류 신분이라는 이중고에 놓인 이주배경 청소년들에게 대중교통은 넘기 힘든 장벽이었다. 1000원 남짓한 버스비가 부담돼 왕복 수 시간을 걷고, 교통비가 없어 학원과 나들이를 포기해야 했던 아이들. 그 손에 교통카드 한 장이 쥐어지자 멈춰 있던 10대의 일상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 민관 손잡고 ‘이동의 자유’ 보장 이 작은 변화는 신한금융그룹과 서울시글로벌청소년교육센터, 더나은미래가 함께 추진한 ‘중도입국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에서 출발했다. 전국 이주배경 청소년 30명을 대상으로 2025년 10월부터 5개월간 약 40만 원의 교통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복지 제도의 문턱을 넘지 못해 교육·돌봄 사각지대에 놓일 위험이 큰 청소년들에게 최소한의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자는 취지였다. 학교와 유관기관의 추천을 받아 심사를 거쳐 최종 27명이 선정됐다. 지원자의 63%는 한부모·다자녀 가구였고, 48%는 장기 체류가 불안정한 상태였다. 신혜영 서울시글로벌청소년교육센터 센터장은 “이주배경 친구들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제도권 밖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돈이 없어 기관이나 학교에 가지 못한다면 이는 곧 돌봄과 교육, 안전의 사각지대로 직결된다”고 이번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 버스카드 한 장이 바꾼 18세의 하루 서울 용산구 해방촌에 사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A군(18)의 삶은 교통비 지원

신동빈 롯데 회장, KAIST 명예경영학 박사 취득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25일 카이스트(KAIST)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과학기술 기반 산업 발전 혁신과 지속가능한 사회 가치 창출에 기여한 공로다. 이날 대전 카이스트 본원에서 열린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는 신 회장 및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과 교수진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카이스트는 신 회장이 기업의 성과가 사회와 분리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ESG를 그룹 경영의 핵심 축으로 삼아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해 왔으며,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전환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제도와 실행으로 구체화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카이스트는 신 회장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제도와 실행으로 정착시켜온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라는 점도 이번 명예박사 학위 수여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카이스트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과학기술 연구 인프라 조성과 융합 연구 기반 구축에 기여해왔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지난 2022년 카이스트에 140억 원 규모의 발전기금을 출연해 ‘롯데-카이스트 R&D센터’와 ‘롯데-카이스트 디자인센터’를 조성 중이며, 각각 오는 5월과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롯데-카이스트 R&D센터는 기후변화에 따른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산∙학 초(超)경계 연구 클러스터다. 바이오 지속가능성, 탄소중립 소재 및 에너지 등을 주제로 다양한 전공자들이 협력하는 다학제 융합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카이스트 디자인센터에서는 사회공헌 디자인, AI 및 데이터 기반 디자인, 사용자 기반 디자인 등 디자인 관련 포괄적인 연구를 수행한다. 롯데와 카이스트의 협력은 연구 인프라 구축과 중장기 공동 연구 의제

SK하이닉스·샌디스크, AI 추론용 ‘HBF’ 표준화 착수

SK하이닉스와 샌디스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밀피타스에 위치한 샌디스크 본사에서 ‘HBF 스펙(Spec.) 표준화 컨소시엄 킥오프(Kick-Off)’ 행사를 열고, AI 추론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HBF(High Bandwidth Flash)의 글로벌 표준화 전략을 발표했다. 양사는 HBF를 업계 표준으로 정립해 AI 생태계 전반의 확장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SK하이닉스는 “샌디스크와 함께 HBF를 차세대 메모리 표준으로 마련해 AI 산업 전반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Open Compute Project(OCP) 산하에 핵심 과제를 담당할 전담 워크스트림을 공동 구성해 본격적인 표준화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최근 AI 산업의 무게중심은 거대언어모델(LLM)을 학습하는 ‘트레이닝(Training)’ 단계에서, 실제 서비스를 구현하는 ‘추론(Inference)’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동시 접속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전력 효율까지 확보할 수 있는 메모리 구조가 필수 요건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기존 메모리 체계만으로는 이러한 요구를 동시에 충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제시된 해법이 HBF다. HBF는 초고속 메모리인 HBM과 대용량 저장장치 SSD 사이에 위치하는 새로운 메모리 계층이다. HBM이 최고 수준의 대역폭을 담당하고, HBF가 용량 확장과 전력 효율을 보완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추론 환경에서 요구되는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HBF는 AI 시스템 확장성을 높이는 동시에 총소유비용(TCO·Total Cost of Ownership)을 절감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업계는 HBF를 포함한 복합 메모리 솔루션 수요가 2030년 전후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 추론 시장에서는 단일 칩 성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