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현 기자
쿠팡, ‘보상 탈을 쓴 마케팅’?…타사 사례 보니

쿠팡이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첫 소비자 보상안을 공개하면서 자사서비스와 연계한 보상안으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현금 직접 보상 사례가 드물어 최대 규모의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쿠팡은 지난 29일 “고객을 위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했다”며 2026년 1월 15일부터 총 1조6850억 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고객에게 지급한다고 밝혔다. 구매이용권 형태로 지급되며 와우 유료 회원과 일반 회원, 탈퇴 회원 모두 대상이다. 구매이용권은 고객 1인당 5만 원 상당으로, 1회 사용이 가능한 4종으로 구성됐다. 로켓배송·로켓직구·판매자 로켓·마켓플레이스를 포함한 쿠팡 전 상품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권과 쿠팡이츠 5000원권, 쿠팡트래블 2만 원권, 명품 플랫폼 알럭스 2만 원권이 제공된다.  해당 이용권이 전액 현금성 보상이 아닌 쿠팡 내 사용처로 나눠 지급되는 방식인 점을 두고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실질적인 보상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용 빈도가 높은 쿠팡과 이츠 부문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1만 원에 그치고, 나머지는 이용 빈도가 낮은 서비스인 쿠팡 트래블과 알럭스에 배정돼 있어 사실상 마케팅 비용에 가깝다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쿠팡의 수익성이 낮은 상황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보상안을 마련한 점이 유의미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쿠팡의 이번 보상안 규모는 지난해 순이익(940억 원)의 17배, 올 1~3분기 누적 순이익(3841억 원)의 4배 이상이다. 일각에서는 “현금으로 지급해달라”는 요구도 나오지만 국내에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현금 직접 보상 사례는 전무한 실정이다. 재계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기획재정부. /조선DB
소상공인·중소기업 국·공유재산 임대료 인하 1년 연장한다

정부가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제적 회복을 돕기 위해 국유재산·공유재산 임대료 인하 조치를 1년 더 연장한다.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임대료 부담 완화 적용 기간을 내년 12월 31일까지 늘리기 위해 관련 고시를 개정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국유재산 임대료 요율 인하 수준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소상공인은 재산가액의 임대료 요율이 기존 3%에서 1%로 낮아진 요율을 계속 적용받고, 중소기업은 5%에서 3%로 인하된 요율을 유지한다. 공유재산 임대료 요율 역시 지자체 조례가 정한 5% 수준을 기본으로 적용하되, 공유재산심의회를 거쳐 최대 1%까지 요율을 추가로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지역별 여건에 맞춘 탄력적 감면을 가능하게 해 임차 기업의 회복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국유재산 임대료 부담 완화 조치는 2020년 4월부터 시행돼 총 2만5996건에 1383억 원을 지원했고, 공유재산 임대료 부담 완화 조치는 올해 1월부터 시행돼 3만1234건에 871억 원이 투입됐다. 정부는 임대료 인하와 함께 납부 유예와 연체료 감경 지원도 병행한다. 국유재산은 최대 6개월(기본 3개월+연장 3개월)까지, 공유재산은 최대 1년까지 임대료 납부를 유예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연체료율도 내년부터 인하한다. 기존에는 국유재산과 공유재산 모두 사용료의 7~10% 수준이었지만, 내년에는 국유재산 5%, 공유재산 3.5~5%로 낮춘 요율을 적용한다. 현금 흐름이 경색된 기업의 비용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한 조치다. 기재부 관계자는 “개정 고시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며 “고시 개정에 맞춰 관련 지원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일선 기관과 지방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장

‘머스크 공식’ 깨졌다…3년 만에 억만장자 된 AI 세대

인공지능(AI) 기술이 부(富)의 지형을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는 29일(현지 시각) “최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이들은 대부분 20·30대 젊은 남성이며, 기술 산업이 호황기일 때 반복돼 온 전형적 패턴을 다시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른바 ‘AI 억만장자’들의 부상 방식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억만장자가 되기까지 걸어온 긴 시간의 축적 경로와 확연히 대비된다고 분석했다. NYT에 따르면, AI 신흥 부자들은 대부분 챗GPT 출시 이후 3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막대한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경로를 밟았다. 대표적 사례로,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미라 무라티(37·여)는 올해 2월 인공지능 스타트업 ‘띵킹 머신즈 랩(Thinking Machines Lab)’을 창업했다. 창업 4개월 만인 6월, 이 회사는 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1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미국 AI 검색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 퍼플렉시티(Perplexity) 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31·남) CEO도 2022년 회사를 설립한 뒤, 약 200억 달러에 이르는 기업 가치를 기록했다. 스리니바스 CEO는 NYT 인터뷰에서 “재산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고, 소박한 삶을 선호한다”며 “회사는 돈보다 훨씬 더 중요한 가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력과 경력을 뛰어넘어 단숨에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 20대 창업자 사례도 주목받았다. 2023년 고등학교 동창과 창업한 메르코(22·남) CEO는 같은 해 워싱턴 D.C. 조지타운대를 중퇴했다. 이 기업의 가치는 지난 10월 기준 100억 달러로 평가됐다. 기술 경제와 혁신 생태계를 연구하는 마거릿 오마라 워싱턴대

최태원 “기업 클수록 규제 느는 ‘역설’ 끊어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 신년사를 통해 “회복의 흐름을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해야 할 시점”이라며, 기업의 투자·혁신을 뒷받침하는 성장 친화적 제도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혁신하는 기업이 규모를 키우고, 그 성과가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 확산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저성장 국면과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기술 패러다임의 빠른 전환이라는 복합 도전 속에서도 정부·국회·기업의 협력으로 점진적 회복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단기 반등에 머물지 않고 성장의 속도와 높이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종합 전략이 요구된다”며, 회복 국면을 구조적 성장 궤도로 전환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이 성장할수록 오히려 규제와 부담이 증가하는 구조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하며, 제도의 예측 가능성 제고와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부담의 합리적 개선을 주문했다. 그는 “혁신하는 기업의 성과가 사회 전반의 가치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 규모 확대를 장벽이 아닌 기회로 만드는 성장 친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상의의 역할도 분명히 했다. 최 회장은 “기업성장포럼 등 다양한 소통 플랫폼을 통해 현장 목소리를 꾸준히 수렴해 왔다”며 “앞으로도 성장 단계별 제도 개선 과제를 세밀히 점검하고, 입법·정책 논의 과정에서 균형 잡힌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민간 싱크탱크로서 정책 연구와 입법 대안 제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미래 성장 기회로는 AI(인공지능)와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 디지털 전환을 지목했다. 그는 “이 분야에 대한 투자는 비용이 아니라 미래 산업과 일자리를

쿠팡, 1인당 5만 원 보상…개인정보 유출 ‘역대 최대’ 규모

쿠팡이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1조6850억 원 규모의 고객 보상안을 시행한다. 국내 기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보상 가운데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29일 “쿠팡의 모든 임직원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고객에게 큰 우려와 심려를 끼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2026년 1월 15일부터 총 1조6850억 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고객에게 지급할 방침이다. 지급 대상은 지난해 11월 말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 계정의 고객으로, 와우 회원과 일반 회원을 구분하지 않고 동일하게 적용된다.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탈퇴 고객 역시 대상에 포함된다. 구매이용권은 고객 1인당 5만 원 상당으로, 1회 사용이 가능한 4종으로 구성됐다. 로켓배송·로켓직구·판매자 로켓·마켓플레이스를 포함한 쿠팡 전 상품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권과 쿠팡이츠 5000원권, 쿠팡트래블 2만 원권, 명품 플랫폼 알럭스 2만 원권이 제공된다. 보상 이용권은 각 권종별로 쿠팡 전 상품군에 적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쿠팡은 이번 보상안이 쿠팡Inc의 수익 구조를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쿠팡Inc의 순이익률은 1%대 수준으로, 올해 1~3분기 합산 순이익은 3841억 원에 그쳤다. 이번 보상액은 해당 순이익의 4.4배를 웃도는 규모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940억 원과 비교하면 약 17배에 달하며,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940억 원과 비교하면 약 17배에 달한다는 점도 재무 부담의 수준을 보여준다. 앞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겪은 SK텔레콤이 지난 7월 5000억 원

“환급액이 도착했어요” 삼쩜삼, 거짓 광고로 7100만 원 과징금

자비스앤빌런즈가 운영하는 세무 플랫폼 ‘삼쩜삼’이 세금 환급 대행 서비스와 관련해 거짓·과장, 기만적 광고를 집행한 사실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자비스앤빌런즈의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표시광고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7100만 원을 부과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삼쩜삼은 유료 서비스인 ‘신고 대행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무료 서비스인 ‘예상 환급금 조회’ 사용을 확대하려는 과정에서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는 광고를 집행했다. 공정위는 소비자를 속이거나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는지, 이용자의 합리적 구매 결정을 방해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 결과, 해당 광고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삼쩜삼은 “새 환급액이 도착했어요”, “환급액 조회 대상자 선정”, “환급액 우선확인 대상자입니다” 같은 문구를 통해 마치 이용자에게 새로운 환급금이 존재하는 것처럼 거짓·과장 광고를 했다. 또한 “환급금을 확인한 분들은 평균 19만7500원의 환급금을 되찾아가셨어요”라는 문구로 마치 환급금 조회 이용자 전체가 유사한 금액을 수령한 것처럼 표현했으나, 해당 수치는 유료 신고 대행 서비스 이용자의 평균 환급금이었다. 이와 함께 삼쩜삼은 “평균 53만6991원의 환급금 확인이 필요해요”라는 문구로 종합소득세 신고 시 추가 공제 요건(부양가족, 주택마련 저축, 대출 원리금, 전월세 보증금 등)이 충족돼야만 가능한 세금 공제 금액을, 구체적 공제 조건을 안내하지 않은 채 평균 환급금처럼 광고했다. “근로소득자 2명 중 1명은 환급대상자!”라는 표현 역시 실제로는 삼쩜삼 플랫폼 이용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산출된 통계였지만, 이를 명시하지 않아 마치 국내 전체 근로소득자 2명 중 1명이 환급 대상자인 것처럼 오인하게 했다. 공정위는

대금 정산 ‘30일’로 단축…공정위, 쿠팡 등 지급 지연 구조 정조준

쿠팡이 납품업체 대금 정산 주기를 법정 상한인 60일에 가깝게 운용해 온 사실이 확인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직매입 거래 대금 지급기한을 기존의 절반 수준인 30일로 단축하는 제도 개선에 나섰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가 대금 지연 지급과 유용 문제에서 비롯된 만큼, 정산 주기를 대폭 줄여 유사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공정위는 지난 28일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대규모유통업법)’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대금지급 주기 단축을 핵심으로 한 개정안을 공개했다. 공정위는 개선안 마련에 앞서 대금지급 관련 서면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 대규모유통업체의 평균 대금 지급기간은 직매입 27.8일, 특약매입 23.2일, 위수탁 21.3일, 임대을 20.4일로 집계됐다. 현행 대규모유통업법이 직매입 60일, 특약매입 등 40일을 상한으로 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 전반의 지급 주기는 비교적 짧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쿠팡 등 일부 대형 유통사의 운영 방식은 이와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 쿠팡을 포함한 9개 업체는 그전에는 50일 이내로 대금을 지급하다가 60일 규정이 도입된 2011년 이후 특별한 사유 없이 정산 주기를 60일에 맞춘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의 직매입 거래 정산 주기는 평균 52.3일에 달했으며, 다이소 59.1일, 마켓컬리 54.6일, 메가마트 54.5일, 전자랜드 52.0일, 홈플러스 46.2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40.9일, 전자랜드 52.0일, 영풍문고 65.1일 등 개별 업체별로도 법정 상한에 근접하거나 이를 초과하는 정산 주기를 운용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수시·다회 정산 방식이 대금 지급 지연 수단으로 활용되며 평균 53.2일의 정산주기가 적용됐고, 업계 내 편차도 상당했다. 직매입 방식으로 거래하는 납품업체의 53.8%가

자정까지 여는 ‘전국 야간돌봄’ 본격 가동…KB금융-복지부, 1000여 개 시설 지원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과 보건복지부가 함께 추진하는 ‘야간 연장돌봄 사업’이 2026년 1월부터 전국 돌봄 시설에서 본격 시행된다. 이번 사업은 KB금융과 보건복지부 간 업무협약(지난 10월 2일)에 따라 추진되는 민관 협력 사업으로, 전국 360개소 방과 후 돌봄시설을 포함한 1000여 개 마을돌봄시설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연장돌봄을 지원한다. KB금융과 보건복지부는 기존 오후 8시까지만 운영되던 지역아동센터·다함께돌봄센터 360개소를 밤 10시·12시까지 확대 운영한다. 부모의 부재 속에서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야간 돌봄 공백을 줄이고, 야간에 근무하는 부모가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긴급 상황 시에는 기존 이용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6세~12세 아동을 맡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전국 1000여 개 마을돌봄시설을 이용하는 아동과 종사자들의 야간 등원·귀가 안전도 함께 지원한다. KB금융은 ’26년부터 ’28년까지 3년간 총 60억 원을 야간 연장 돌봄 사업에 지원한다. 지원 재원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노후 시설 환경개선 등 인프라 개선 ▲등·하원 차량 운행 및 야간 안전귀가 지원 ▲이용자인 보호자 원스탑 안내체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야간 연장돌봄 본격 시행은 민관이 함께 설계한 돌봄 모델이 정책으로 구현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공공 정책과 연계한 민간의 역할을 확대해, 사회적 안전망이 작동하는 포용적 돌봄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이제 전통시장에서 QR로 배송 신청할 수 있다…‘물류 상생 모델’ 출범

CJ대한통운은 전국상인연합회와 ‘전통시장 물류 상생 협업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 체결식은 지난 24일 대전상인연합회 회의실에서 윤재승 CJ대한통운 오네(O-NE) 본부장,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전통시장 내 배송 물량이 모이는 공동배송센터를 통해 소비자들이 구매한 상품을 현장에서 바로 접수하고 가정에서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기만 하면 각 상점에서 QR코드 방식으로 상품을 접수하고 이후 공동배송센터를 통해 집화, 배송까지 일괄 처리된다. 지금까지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협소한 주차장 등으로 인해 상품 구매 후 직접 들고 다니며 집까지 가져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공동배송센터를 통해 이런 불편함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소비자 접근 편의성은 높아지고 전통시장이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택배 기사 입장에선 기존에는 소량 택배 물량 처리를 위해 분산된 점포를 돌아다녔지만 앞으로는 공동배송센터 위주로 방문하기에 동선이 짧아지고 물류 효율화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국상인연합회가 주관하는 우수시장박람회나 각종 지역 특산물 박람회 등에도 CJ대한통운이 물류사로 나서 상품 판매를 적극 지원한다. CJ대한통운은 이와 함께 자체 온오프라인 홍보 채널을 활용해 전국 우수 전통시장과 지역 특산물 홍보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소비자들은 쇼핑 편의성이 크게 높아지고, 전통시장 상인들은 농수축산물과 지역 특산물 판로를 한층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CJ대한통운은 지역 소비자들에게 주7일 배송 혜택을 제공하며 이커머스(B2C) 뿐 아니라 개인택배(C2C) 시장에서 한층 영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 기관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공동대표 체제 출범…임정욱, 민간 싱크탱크로 복귀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임정욱 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을 신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임정욱 신임 대표는 2026년 1월 2일 자로 취임해 기존 이기대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 체제로 스타트업얼라이언스를 이끌게 된다. 임 신임 공동대표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출범과 성장을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13년부터 7년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초대 센터장을 역임하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의 기반을 닦았다. 당시 민간 중심의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이 전무하던 시기, 그는 정부·기업·투자자·미디어를 연결하는 허브 조직을 설계하며 생태계 확장의 초석을 마련했다. 임 대표는 조선일보 기자(1995~2005)를 시작으로, 조선일보JNS 대표(2005~2006), 다음커뮤니케이션 서비스혁신본부장 및 대외협력본부장(2006~2008), 다음글로벌홀딩스 대표(2009~2011), 미국 보스턴 기반의 라이코스INC 대표(2009~2012) 등을 거치며 미디어와 플랫폼 기업 혁신을 주도했다. 이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2013~2020)으로 복귀해 조직을 안정적으로 확장했고, TBT파트너스 공동대표(2020~2022),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2022~2025)으로 활동하며 벤처캐피탈과 정부 정책 설계 경험까지 축적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이번 공동대표 선임을 계기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정책 싱크탱크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임 공동대표는 취임 소감에서 “지난 10년간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지난 6년 동안 벤처캐피탈 업계와 정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쿠팡 “외부 유출 0건” 셀프 해명…정부 “일방적 주장” 일침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외부 유출이 없었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기습 발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민관 합동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한 일방적 공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쿠팡은 지난 25일 누리집 공지사항을 통해 고객정보 유출 관련 긴급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쿠팡은 글로벌 보안 기업이 참여한 포렌식 분석과 전직 직원 A씨의 자백을 토대로, A씨가 재직 시절 취득한 내부 보안 키를 이용해 약 3300만 명의 고객정보에 접근했으나 실제 저장한 데이터는 3300만 명이 아닌 3000개 계정 정보에 해당하는 약 3000건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쿠팡은 “A씨가 저장한 정보는 공동현관 출입번호 2609개가 포함된 3000개 계정 데이터로, 로그인 정보·결제 정보·개인통관 고유부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저장된 데이터는 모두 삭제됐으며, 외부로 전송된 이력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쿠팡에 따르면 A씨는 유출에 사용한 노트북을 물리적으로 파손한 뒤 벽돌로 무게를 채운 에코백에 담아 인근 하천에 유기했다. 이후 민간 잠수부가 해당 하천에서 벽돌이 든 에코백을 발견해 회수했고, 노트북 일련번호와 A씨 클라우드 계정 정보가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 쿠팡 설명이다. 쿠팡은 이번 사태 조사를 위해 맨디언트, 팔로알토 네트웍스, 언스트앤영(EY) 등 글로벌 사이버 보안·컨설팅 기업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현재까지 조사 결과는 유출자 진술과 일치한다”며 “제3자에게 전송되거나 외부로 유출된 고객 데이터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발표 당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쿠팡이 민관합동 조사단에서 조사 중인 사안을 사전 협의 없이 일방 공개했다”며 쿠팡 측에

해외주식 팔고 ‘국장’ 오면 양도세 면제…기업 해외배당금도 비과세

해외주식을 매각한 뒤 국내주식에 장기 투자하면, 1년간 한시적으로 양도소득세가 감면된다. 개인투자자 대상 선물환 도입과 환헤지 시 양도소득세 공제도 신설된다. 국내 모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에 적용되는 익금불산입률은 95%에서 100%로 상향된다. 기획재정부는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와 외환시장 구조적 수급 불균형 완화를 목표로 ‘국내투자·외환안정 세제지원 방안’을 지난 24일 발표했다. 최근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가 급증하면서 환위험 관리의 필요성이 커졌다. 동시에 국내 증시는 글로벌 시장 중 가장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개인 자금은 해외주식으로 빠르게 이동하며 국내주식 투자는 감소했다. 수출기업의 해외자산을 국내로 환류시켜 고용과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는 요구도 확산되고 있다. 기재부는 개인과 기업 자금의 국내 유입을 촉진할 세제 기반을 새로 마련했다. 해외주식 양도 자금을 원화로 환전해 ‘국내투자 복귀계좌(RIA·Return Investment Account)’에 입금하고 국내주식에 장기 투자하면, 1인당 일정 매도금액 한도 내에서 1년간 양도소득세를 비과세한다. 복귀 시점에 따른 혜택도 차등 적용해 내년 1분기 복귀 시 세액 100%, 2분기 80%, 하반기 50%를 감면할 예정이다. 환위험 관리 수단 확충도 추진한다. 정부는 주요 증권사가 개인 대상 선물환 매도 상품을 신속히 출시하도록 지원하고, 지난 23일까지 보유한 해외주식에 대해 환헤지를 실시한 경우에도 양도소득세 공제 혜택을 부여한다. 개인은 해외주식을 직접 매도하지 않고도 원화 강세에 따른 환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외환시장에는 달러 공급이 즉시 늘어나 안정 효과를 낼 것으로 기재부는 기대하고 있다. 기업 배당소득 세제도 강화된다. 국내 모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에 대한 익금불산입률을 100%로 상향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