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현 기자
기술 혁신인가, 일자리 위협인가…현대차 ‘아틀라스’ 현장 투입 논란

“기술을 막느냐 받아들이냐의 이분법이 아니라 ‘누구의 이익을 위해 도입할 것인가’가 핵심입니다.” 11일 울산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에서 ‘아틀라스 로봇 현장 투입, 노동자의 삶과 일자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나온 현대자동차 노동자의 말이다. 토론회는 진보당 울산시당과 윤종오 국회의원 주최로 열렸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2028년부터 미국 공장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생산 공정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노조뿐만 아니라 울산 지역사회 전반의 관심이 뜨겁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이달 5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동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응답자 5425명 중 80.9%가 “아틀라스 투입 등 산업·노동환경 변화에 따라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날 토론 주제로는 ‘아틀라스 로봇 현장 투입, 노동자의 삶과 일자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가 올랐다. 노사 관계 전문가인 이문호 워크인조직혁신연구소장은 발제를 통해 “모든 기술에는 생산성 향상과 노동강도 저감이라는 긍정적인 면과, 실업과 양극화라는 부정적인 면이 함께 존재한다”며 “문제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이를 다루는 인간의 활용 방식과 민주적 합의 여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과 인간의 협업 모델 개발, AI 현장 투입에 앞선 노동영향평가, 안정적인 직무 전환을 위한 유연안정성 복지모델 구축 등을 제안했다. 이 소장은 “연구 결과를 보면 노사가 사전 협의를 통해 AI를 도입했을 때 성과와 직무 만족도가 높았다”며 “생산성 향상과 함께 노동을 결부시키는 협업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현장 노동자들은 아틀라스의 고용 위협이 먼 미래가 아닌 당장의 현실로 체감하고 있었다. 이들은 특히 노사 협의를 건너뛴

SK텔레콤, 인천공항서 ‘디지털 안심 캠페인’ 전개

SK텔레콤(CEO 정재헌)은 설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로 해외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12일부터 3일간 ‘디지털 안심 캠페인’을 펼친다고 12일 밝혔다. SKT는 인천국제공항 제 1, 2터미널에 위치한 로밍센터에서 오늘부터 14일까지 출국을 앞두고 로밍 서비스를 신청하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건강검진’을 지원한다. SKT는 보안 점검을 원하는 고객에게 스팸 번호를 차단하는 방법이나 미검증 앱을 찾아주는 안내를 할 예정이다. SKT 고객은 물론 타 통신사 고객들도 문의가 가능하다. 이번 캠페인은 특히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고객의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취지에서 시행된다. 고객이 잘 알지 못하는 스마트폰 보안 설정이나 앱 설치 등의 방법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지원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미검증 앱을 사전에 인지해 앱 설치를 차단하는 기능, 여행 중 휴대폰을 분실했을 때 계정과 기기정보 변경을 방지하는 기능 등을 안내한다. 고객이 동의하면 직접 설정도 도와줄 예정이다. 또한 SKT는 AI가 통화 중에도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하는 SKT ‘에이닷 전화’ 앱 설치를 안내하고 지원한다. ‘에이닷 전화’를 기본 통화 앱으로 설정하면 통화 중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전화로 의심될 경우 즉시 사용자에게 알림을 제공한다. 에이닷 전화의 ‘AI 보안’ 메뉴는 AI 보이스피싱 탐지, 안심차단 등 주요 보안 기능을 한 곳에 모아 사용자가 쉽게 설정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외에도 SKT는 긴 설 연휴 동안 SK나이츠 농구 대회를 찾는 고객 대상으로 안심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15일 SK나이츠 농구대회가 열리는 잠실

명절 노린 보이스피싱 급증…LG유플러스 특별 대책 가동

LG유플러스가 설 명절을 앞두고 급증하는 보이스피싱·스미싱 시도로부터 고객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고객 보호 특별 대책’을 마련하고, 긴급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설과 추석 연휴가 포함된 월의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는 전년 대비 12.1% 늘어났는데, 같은 기간 명절이 포함된 월의 보이스피싱 범죄는 32.5% 늘어났다. 특히, 명절에 맞춰 ‘설 선물 택배를 받을 주소를 알려달라’며 택배 회사를 사칭하거나, ‘결제 내역 확인이 필요하다’며 온라인 쇼핑몰을 사칭하는 전화·문자 등으로 악성 앱을 유포하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악성 앱이 스마트폰에 설치되면, 범죄 조직은 제어 서버를 통해 스마트폰에 걸려오는 전화를 모두 차단할 수 있고, 범죄 조직이 거는 전화는 112, 1301(검찰) 등으로 표시되도록 조작할 수 있어 보이스피싱에 취약해진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설 명절 기간 악성 앱 서버를 추적·차단하기 위해 서울 마곡사옥에서 집중 모니터링에 돌입한다. LG유플러스는 AI 기반 대내외 데이터 통합 분석·대응 체계인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통해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범죄 조직이 운영하는 악성 앱 제어 서버를 추적하고 있다. 또 경찰과 핫라인을 구축해 악성 앱 감염자가 발견될 경우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는 등 협조 체계를 상시 유지하고, 경찰 측의 차단 요청에도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연휴기간에도 자체 분석을 통해 악성 앱 설치가 확인될 경우 카카오톡 알림톡을 발송해 고객에게 위험 상황을 알리는 체계를 지속한다. 알림톡을 받은

삼성, 밀라노 동계올림픽에 고성능 모니터 공급

삼성전자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장에 고성능 모니터를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쇼트트랙은 0.001초 차이로 순위가 결정되는 종목이다. 선수 간 미세한 접촉이나 스케이트 날의 위치 등 찰나의 순간이 승패를 가르는 만큼, 정확한 판정을 위한 디스플레이 장비에는 일반 제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정밀도와 신뢰성이 요구된다. 비디오 판독용 디스플레이는 올림픽 경기 현장에서 심판의 판단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원하는 핵심 장비다. 또한 수많은 화면을 빠르게 모니터링하며 방송 송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환경에서는 응답 속도가 빠른 대형 고해상도 모니터가 필수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 제품으로 선정된 삼성 모니터를 쇼트트랙 경기장 ‘필드 오브 플레이(Field of Play)’ 구역과 판정을 심사하는 ‘비디오 룸(Video Room)’에 공급했다. 쇼트트랙 경기에서 심판이 비디오 판정을 진행하는 ‘필드 오브 플레이’ 구역에는 37형 모니터 ‘뷰피니티 S8(S80UD)’가 설치됐다. 현장에 제공되는 ‘뷰피니티 S8’은 37형 크기에 4K UHD(3,840×2,160) 해상도와 16:9 화면비를 갖춰 심판진에게 최적의 판정 환경을 제공한다. 기존 32형 대비 확장된 화면은 동일한 배율에서도 경기 장면의 세부 요소를 더욱 크게 표시해, 중요한 순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HDR10 기반의 폭넓은 색 표현력과 정밀한 명암 구현을 바탕으로 선수 간 접촉 순간과 움직임을 선명하게 표현해 판정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공식 올림픽 방송사인 OBS(Olympic Broadcasting Services)가 운영하는 ‘비디오 룸’에는 ‘오디세이 아크(Odyssey Ark)’가 설치됐다. ‘오디세이 아크’는 55형 대화면에 1,000R 곡률의 커브드 스크린을 적용해 왜곡을 최소화하고 몰입감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행복얼라이언스·인스파이어리조트, 인천 결식우려아동 230명에 ‘행복상자’ 전달

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사무국 행복나래㈜)가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리조트)와 손잡고 인천 지역 결식우려아동 지원을 위한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행복얼라이언스의 결식우려아동 끼니 지원 사업 ‘행복두끼 프로젝트’와 아동 생활 전반의 결핍 해소를 위한 현물 지원 사업인 ‘행복상자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인스파이어리조트는 이번 지원을 위해 2000만 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기부금은 행복상자 구성 물품 구매와 행복두끼 프로젝트 사업비로 사용된다. 금전적 지원뿐 아니라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 참여를 통해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아이들의 일상에 실질적 도움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일, 11일 양일간 진행된 봉사활동에는 인스파이어 임직원들이 동참해 230개의 행복상자를 포장했다. 서비스업 특성상 3교대 근무로 단체 참여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릴레이 봉사 방식을 도입해 임직원들이 각자 가능한 시간에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행복상자에는 영양간식, 멀티비타민, 생리대, 기초 화장품 등 아이들에게 필요한 물품이 담겼다. 인스파이어리조트는 기부금으로 사회적 기업 제품을 후원했고, 사회적 기업 비타민엔젤스와 업드림코리아는 멀티비타민과 생리대를 직접 기부했다. 이로써 행복상자 물품 11종 전체가 사회적 기업 제품으로 구성돼 사회적 가치 창출까지 실천했다. 완성된 행복상자는 인천 지역 결식우려아동 230명에게 전달된다. 앞으로도 행복얼라이언스는 인스파이어리조트와의 협력을 통해 끼니 지원과 함께 일상 전반의 결핍을 해소하고, 인천 지역 아동들의 생활 안정에 기여할 예정이다. 행복얼라이언스(사무국 행복나래㈜) 조민영 본부장은 “인천 지역 결식우려아동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행복얼라이언스와 협력해 주신 인스파이어리조트와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소외되지 않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은퇴자 경험, 자산으로 연결할 해법 나왔다…한·일 청년, 창업으로 답을 찾다

[GCSC 2026] 시니어 멘토링 플랫폼·자서전 제작 서비스 ‘금상’ 수상 한일 공동 난제에 20개 창업 아이디어 도출 은퇴와 함께 사회에서 밀려난 시니어의 경험을 다시 꺼내 ‘청년의 커리어’로 연결하는 해결책이 나왔다. ‘글로벌 칼리지 스타트업 캠프(Global College Startup Camp·GCSC) 2026’에서 늘어나는 은퇴 전문가를 AI 매칭을 통해 멘토로 연결하는 플랫폼과 노년의 삶을 AI로 기록·출판하는 서비스가 금상을 수상했다. GCSC는 가천대학교 스타트업칼리지(가천코코네스쿨)과 일본 히토츠바시대학교 소셜데이터 사이언스 학부가 2023년부터 공동 주최해온 글로벌 창업 캠프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GCSC 2026은 기업 코코네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열렸으며, 한국과 일본에서 총 80명(각 40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한·일 혼성 팀을 꾸려 3박 4일 동안 기후 변화와 빈곤 등 국경을 넘는 문제를 다루는 ‘글로벌 트랙’과 고령화·지역 소멸 등 지역 기반 과제를 해결하는 ‘로컬 트랙’으로 나뉘어 총 20개의 사회문제 해결형 창업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지난 10일 일본 도쿄 이노베이션 베이스(Tokyo Innovation Base)에서 열린 GCSC 2026의 최종 발표회에서는 글로벌 트랙과 로컬 트랙에서 각각 금·은·동상 등 총 6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는 장대익 가천코코네스쿨 학장과 시치조 나오히로 히토츠바시대 교수, 일본 자산운용사 ‘아이지와 자산운용’의 시라키 신이치로 대표이사, 목승환 서울대 기술지주 대표 등 4명이 맡았다. ◇ 글로벌 트랙 금상, 시니어 경험을 멘토링으로 글로벌 트랙 금상은 ‘X-PASS’ 팀이 차지했다. X-PASS는 은퇴한 전문가(시니어)와 학생·직장인을 연결해 실무 기반 멘토링을 제공하는 B2B 커리어 코칭 플랫폼이다. 발표에 나선 카일(Kyle) 씨는 “전 세계 1억

“실리콘밸리 대신 동아시아로”…韓日 창업 캠프 ‘GCSC 2026’서 만난 대학생 80명

[인터뷰] 장대익 가천코코네스쿨 학장·시치조 나오히로 히토츠바시 대학 교수 한일 창업 캠프 ‘GCSC 2026’ 개최 “사회 문제에 진심으로 공감해야죠. 그래야 비즈니스로 크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장대익 학장)“이제 기술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어요.”(시치조 나오히로 교수) 지난 9일 일본 도쿄 국립 올림픽 기념 청소년종합센터에서 진행된 ‘GCSC 2026’ 현장에서 장대익 가천코코네스쿨 학장과 시치조 나오히로 히토츠바시대 소셜 데이터 사이언스 학부 교수를 만났다. 진화학자이자 철학자인 장 학장과 데이터 과학정책 전문가인 시치조 나오히로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를 이끄는 양국 책임자다. GCSC는 가천대학교 스타트업칼리지와 일본 히토츠바시대학교 소셜데이터 사이언스 학부가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창업 캠프다. 올해는 기업 코코네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최근 스타트업 생태계의 핵심 화두는 ‘지속가능성’으로 집중되고 있다. 이제 창업 교육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을 만드는 데서 나아가,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체인지 메이커(Change Maker)’를 길러내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임팩트 투자 네트워크인 GIIN(Global Impact Investing Network)에 따르면, 전 세계 임팩트 투자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1조 달러(약 1400조 원)를 넘어섰다. 자본의 흐름 역시 단순한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좇는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 공동으로 해법을 찾아보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두 대학이 손을 맞잡았다. ◇ 실리콘밸리 대신 동아시아로…“로컬에 집중해야 글로벌도 통한다” 가천대학교 스타트업칼리지(가천코코네스쿨)와 일본 히토츠바시대학교 소셜데이터사이언스 학부는 2023년 ‘글로벌 칼리지 스타트업 캠프(GCSC·Global College Startup Camp)’를 만들었다. 가천코코네스쿨은 2022년

“기술, 베껴도 좋습니다” 코페르니크의 남다른 빈곤 해결법 

[GCSC 2026] 나카무라 대표 “검증된 해법은 독점 말고 공유하라” “일반 기업에게 ‘기술 복제’는 위협이지만, 사회적 가치 영역에서는 기회입니다. 우리의 작은 영향력이 타인을 통해 배가되기 때문입니다. 사회문제는 독점이 아니라, 더 많은 조직이 같은 방식으로 덤벼들 때 비로소 해결됩니다.” 적정기술로 개발도상국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비영리기구 ‘코페르니크(Kopernik)’의 나카무라 토시히로(Toshi Nakamura) 대표가 던진 화두다. 지난 8일 일본 도쿄 국립올림픽기념청소년종합센터에서 열린 ‘한일 대학생 혼성 창업캠프 GCSC 2026’.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 현지 화상 연결을 통해 연사로 나선 나카무라 대표는 ‘복제와 확산’을 통한 사회적 임팩트의 극대화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 UN에서 ‘라스트 마일’로 떠난 이유  나카무라 대표는 과거 10여 년간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근무하며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시에라리온 등 치열한 개발 협력 현장을 누비면서 거대 조직의 한계를 체감했다. 그는 “대규모 기관은 막대한 예산을 집행하지만, 의사결정이 느리고 관료적이며 외부의 새로운 아이디어에 배타적인 경우가 많다”며 “사람들의 삶을 더 직접적으로 개선하지 못한다는 무력감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더 직접적이고 빠른 임팩트’를 갈망했던 그는 2009년, 아내 에와 워이콥스카(Ewa Wojkowska)와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에 코페르니크를 설립했다. 목표는 전기, 식수, 조리 시설 등 기본 인프라가 닿지 않는 이른바 ‘라스트 마일(Last Mile)’ 지역의 빈곤 문제 해결이었다.  ◇ “찾고, 실험하고, 확산하라” 코페르니크의 3단계 공식   초기 접근 방식은 단순했다. 전기가 없는 가정에는 등유 램프 대신 낮 동안 태양광으로 충전해 밤에 연기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랜턴을 보급했다. 많은 땔감과 유해 연기를 발생시키던

SK텔레콤, 글로벌 인증·보안 표준기구 ‘FIDO 얼라이언스’ 이사회 합류

SK텔레콤(CEO 정재헌)이 글로벌 인증·보안 표준을 수립하는 ‘FIDO(Fast Identity Online) 얼라이언스’ 이사회에 임원사에 선임돼 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총회를 시작으로 활동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FIDO 얼라이언스’는 지문·안면인식과 같은 생체 인증을 활용해 비밀번호 없는 접속 기술을 공동 연구·개발하는 단체로, 아마존·애플·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가입되어 있다. ‘FIDO 얼라이언스’의 기술은 비밀번호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아 피싱·계정 탈취 등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T는 이사회 활동을 통해 글로벌 주요 기업들과 표준 논의에 참여하고, 사내 시스템에도 단계적으로 생체인증 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앤드류 시키어(Andrew Shikiar) FIDO 얼라이언스 전무이사 겸 CEO는 “SKT의 FIDO 얼라이언스 이사회 합류를 환영한다”며 “SKT의 전문성으로 인증-보안 영역의 글로벌 표준이 고도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현 SKT 통합보안센터장(CISO)은 “FIDO 얼라이언스 이사회 참여를 계기로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고,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증 보안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한국 ESG 공시 의무화 지지”…90조 달러 국제 기관투자자들 공식 입장

약 90조 달러(약 12.5경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기관투자자 연합체가 한국의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공식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지난 5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지속가능성 공시 입법화와 정책 동향 토론회’에서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를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초안을 공개했다. 국제기업 거버넌스 네트워크(ICGN)는 지난 5일 국회 ESG포럼과 금융위원회, 한국회계기준원에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지지하는 공개서한을 송부했다. 1995년 설립된 ICGN은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300곳이 넘는 자산 소유자·자산운용사·자문기관이 참여하는 글로벌 투자자 주도 거버넌스 단체다. 기업 거버넌스와 투자자 스튜어드십 관련 국제 기준을 제시해온 권위 있는 기관으로 평가받는다. ICGN은 공개서한에서 “ESG 공시는 거래소 규정이 아닌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무정보 중심의 자본시장에 기후 및 전환 리스크, 공급망·인권, 지배구조 등 지속가능성 정보가 제도적으로 공급될 경우 기업가치 평가의 완결성이 높아지고, 한국 증시가 본질 가치에 기반해 평가받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ICGN은 특히 “‘코스피 5000 시대’를 겨냥한 한국 자본시장의 도약을 위해, 국제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비교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ESG 정보 체계는 핵심 자본시장 인프라다”라고 강조했다. 주요국들이 이미 지속가능성 공시를 의무화한 상황에서 국제 기준과의 정합성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아울러 금융위원회에 자본시장법 개정과 연계한 ‘ESG 공시 로드맵’의 조속한 발표를 촉구했다. 법제화를 통해 공시 체계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 양질의

“쿠팡만 배 불리는 규제는 끝” 대형마트, 온라인 빗장 풀리나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통법 개정안 발의골목상권 “대기업 무한경쟁 내몰려” 강력 반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영업시간 제한 없이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도록 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기업형슈퍼마켓·SSM)에 적용되는 의무휴업 및 영업시간 제한 규제에서 온라인 배송 등 전자상거래 영업 행위를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마트와 SSM에 대해 월 2회 의무휴업과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의 영업시간 제한을 두고 있다. 해당 제도는 2012년 대형마트의 급격한 확장으로 전통시장과 중소상인이 타격을 입자,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그러나 이후 유통 환경은 급변했다. 소비의 중심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새벽배송과 빠른 배송을 앞세운 온라인 플랫폼들이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다. 특히 쿠팡은 로켓배송을 앞세워 유통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구축해왔고, 최근 초대형 개인정보 유출 등 각종 사회적 논란이 불거진 이후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유통 규제가 경쟁력을 약화시켜 쿠팡을 견제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돼 왔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지정은 대형마트 및 준대규모점포가 수행하는 전자상거래 영업 행위(포장·반출·배송 등 포함)에는 적용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신설하는 것이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대형마트와 SSM은 새벽 시간에도 온라인 주문 처리와 배송 업무가 가능해진다. 김 의원은 제안 이유로 “유통산업발전법상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의 취지는 전통시장과 중소유통 보호에 있다”면서도 “맞벌이·1인 가구 증가, 코로나19 이후 소비 패턴 변화로 유통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말과 새벽 시간대에 온라인

은둔 청년 1인당 손실 1000만 원인데 지원은 340만 원…“복지 아닌 투자로 봐야”

청년 은둔화가 더 이상 개인의 심리 문제나 일시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감당해야 할 구조적 사회 리스크로 떠올랐다. 한국경제인협회와 김성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5일 발표한 ‘청년 은둔화의 결정요인 및 사회경제적 비용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은둔 청년은 약 53만8000명으로 전체 청년(19~34세)의 5.2%에 달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5조287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은둔 청년을 ‘임신·출산·장애를 제외한 사유로 거의 외출하지 않고 사회적 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으로 정의했다. 단순히 일을 하지 않는 ‘니트(NEET)’와 달리, 사회적 관계와 경제활동이 동시에 단절된 상태라는 점에서 위험도가 더 크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청년 은둔화는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노동시장과 사회안전망의 단절이 축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 ‘취업 실패’가 가장 큰 원인…구직 42개월 넘기면 은둔 확률 50% 청년들이 세상과 담을 쌓는 결정적인 이유는 ‘취업의 어려움’이었다. 실태조사 결과 2년 연속 은둔 이유 1위로 꼽혔으며, 특히 여성(44.4%)이 남성(38.8%)보다 취업 실패로 인한 은둔 민감도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활동 상태별로 분석한 결과, 단순히 쉬고 있는 ‘쉬었음’ 청년의 은둔 확률은 17.8%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취업 청년(2.7%)의 6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실업 상태가 길어질수록 은둔 확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가속 증가 구조’를 경고했다. 분석 결과, 실업 초기(구직 1개월) 15.1%였던 은둔 확률은 구직 기간이 14개월(우리나라 평균 첫 취업 소요 기간)에 접어들면 24.1%로 상승한다. 만약 구직 기간이 42개월(3.5년)을 넘길 경우, 청년 2명 중 1명(50.1%)은 은둔 상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