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서버 감염 알고도…“차 마시며 구두 공유 수준”

KT가 지난해 개인정보가 저장된 서버가 악성코드 ‘BPF도어(BPFDoor)’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대표이사와 정부에 보고하지 않은 채 정보보안단 내부에서 은폐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민희 의원실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 정보보안단은 감염 사실을 인지한 직후 내부적으로 긴급 조치를 진행하면서도 법적 신고 의무와 경영진 보고 절차는 이행하지 않았다. 자료에 따르면 KT 정보보안단 레드팀 소속 A 차장은 지난해 4월 11일, “기업 모바일 서버에서 지난 3월 19일부터 악성코드가 실행 중”이라는 사실을 팀장 B와 보안위협대응팀 C 차장에게 이메일로 보고했다. 같은 날 C 차장은 정보보안단장 문상룡 CISO, 당시 담당이던 황태선 담당(현 KT CISO) 등에게 “사업부서별 긴급 취약점 조치가 진행 중”이라는 내용을 공유했다. 이어 KT 정보보안단은 4월 18일 서버 제조사에 백신 수동 검사와 분석을 긴급 요청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긴급 대응과 달리 회사 경영진에 대한 공식 보고는 없었다. KT는 “4월 18일 문상룡 단장과 모현철 담당이 부문장 오승필 부사장에게 티타임 중 ‘변종 악성코드가 발견됐다’고 간단히 공유했다”고 답변했다. KT 측은 “오 부사장은 이를 일상적인 보안 상황 공유 정도로 인식해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구두로 잠깐 언급된 수준이었다는 의미다. KT는 침해사고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겪어보지 못한 유형의 악성코드 초기 분석과 확산 차단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신고 의무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최민희 의원실은 “감염 사실을 알고도 법적으로 취해야 할 조치를 일절 하지 않았다”며 “명백한 은폐

롯데, 대학생과 ESG 해법 찾는다…‘밸유 for ESG 4기’ 출범

롯데가 21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밸유 for ESG 4기’ 발대식을 진행한다. ‘밸유 for ESG’는 청년층과 함께 사회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롯데는 2022년부터 진행 중이다. 밸유는 ‘Value Creators in Universities’의 줄임말이다. 롯데는 이번 기수부터 다양한 전공과 경험을 가진 대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해 기존 팀 단위 접수에서 개인 단위 모집으로 전형을 변경했다. 면접을 통해 총 80명을 선발했으며, 합격자들은 10개팀으로 나눠 발대식을 시작으로 내년 4월까지 각 팀에서 기획한 ESG 관련 봉사활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21일 열린 발대식에는 ‘밸유 for ESG 4기’ 80명을 비롯해 멘토단, 롯데지주와 희망친구 기아대책 그리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1박 2일 동안 과학 유튜버 궤도의 특별 강연, 팀별 아이디어 회의, 멘토와의 만남 및 피드백, 프로젝트 기획 및 실무 교육 등의 시간을 가진다. 이번 ‘밸유 for ESG 4기’로 선발된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 재학생 윤상경씨는 “비슷한 연령대의 참가자들과 함께 공감하며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고민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며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사회적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청년들과 함께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나눔의 가치를 확산하는 것이야말로 롯데가 추구하는 ESG경영”이라며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현실화되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릴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2026학년도 국가장학금 신청 시작…소득 구간 따라 최대 610만 원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20일부터 오는 12월 26일 오후 6시까지 ‘2026학년도 1학기 1차 국가장학금’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국가장학금은 가구 소득 수준에 따라 등록금을 차등 지원해 누구나 능력과 의지만 있다면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이번 국가장학금에서는 기초·차상위 계층 대학생과 8구간 이하 다자녀 가구의 셋째 이상 대학생에게 등록금 전액이 지원된다. 신청은 한국장학재단 누리집과 모바일 앱에서 24시간 가능하며, 마감일에는 오후 6시까지만 접수된다. 2026학년도 국가장학금 Ⅰ유형과 다자녀 장학금은 소득 구간에 따라 지원액이 달라진다. 1~3구간은 600만 원, 다자녀 가구의 첫째·둘째 자녀는 61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4~6구간에는 440만 원(다자녀 첫째·둘째 505만 원), 7~8구간에는 360만 원(다자녀 첫째·둘째 465만 원)이 지원된다. 9구간은 100만 원이 지급되며, 다자녀 가구의 첫째·둘째는 135만 원, 셋째 이상은 최대 2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이번 1학기 1차 통합신청 기간에는 국가장학금과 함께 주거안정장학금·국가근로장학금도 함께 신청할 수 있다. 주거안정장학금은 원거리 대학 진학으로 통학이 어려운 기초·차상위 대학생들에게 임차료, 관리비, 수도·연료비 등 주거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다. 국가근로장학금은 교내·교외 근로 기회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장학금을 지급한다. 신청 대상은 고3·재수생 등 입학예정자, 재학생, 복학생, 편입생, 재입학생 등 모든 대학생이며, 신입생은 대학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1차 기간 내 신청할 수 있다. 재학생은 원칙적으로 1차 신청이 의무이므로 기한 내 반드시 신청해야 한다. 국가장학금 신청과 관련한 상담은 콜센터(1599-2000)를 통해 받을 수 있으며, 청년창업센터·지역센터 등 재단 센터를 방문하면 1대1 맞춤 상담도 가능하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투톱’ 확정…경영 안정 택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DS)와 세트(DX) 부문을 각각 이끄는 전영현 부회장–노태문 사장 ‘투톱 대표 체제’를 공식화하며 경영 안정과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사장 승진 1명, 업무 조정 3명 등 총 4명 규모로, 테크업계의 예상보다 ‘소폭 인사’였다. 그동안 대표이사 겸 DS부문장·메모리사업부장·SAIT 원장 등 세 가지 핵심 업무를 동시에 맡아온 전영현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SAIT 원장직만 내려놨다. 전 부회장이 맡았던 SAIT 원장 자리에는 박홍근 신임 사장이 임명됐다. 박 사장은 1999년 하버드대 교수로 임용된 뒤 25년 넘게 화학·물리·전자 등 기초과학과 공학 전반을 연구해온 글로벌 석학이다. 삼성전자는 “나노 기술 전문성과 학문 간 경계를 넘는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양자컴퓨팅·뉴로모픽반도체 등 미래 디바이스 연구를 선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사장은 내년 1월 1일자로 삼성전자에 공식 합류한다. 지난 3월부터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아온 노태문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공식 부문장으로 올라서며 대표이사직을 부여받았다. MX사업부장은 그대로 겸직한다. 삼성은 “MX·메모리 등 핵심 사업은 부문장이 직접 사업부장을 겸직하는 체제를 유지해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삼성 리서치를 총괄하는 DX부문 CTO(최고기술책임자) 자리에는 삼성벤처투자 대표였던 윤장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윤 사장은 IoT·타이젠 개발, 소프트웨어 총괄 등을 거치며 AI·로봇·바이오·반도체 등 유망 기술 분야 투자를 주도해 온 인물이다. 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해 불확실성이 큰 대내외 환경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한 조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iM뱅크장학문화재단, 다둥이 장학금 8000만 원 지원

iM뱅크장학문화재단(이사장 황병우)은 지난 20일 경북도청에서 ‘2025년 경상북도 다둥이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지역 내 다자녀 가정 학생 100명에게 총 8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자녀 가정 우대와 출산장려 문화 확산,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마련됐다. iM뱅크장학문화재단과 경상북도는 2019년 ‘다둥이 가정 우대 문화 조성 협약’을 체결한 이후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전달식에는 iM뱅크 신용필 상무,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장학금 보드판 전달, 장학증서 수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장학금은 중학생 70만 원, 고등학생 80만 원, 대학생 1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보다 중·고등학생 지원 금액을 각각 30만 원, 20만 원 인상해 학생들의 학업 전념을 돕도록 지원 폭을 넓혔다. iM뱅크장학문화재단은 2019년 첫 지원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670명에게 약 4억2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지역사회 지원을 지속해오고 있다. 황병우 이사장은 “다둥이 가정을 향한 장학 지원은 단순한 후원이 아니라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이자 지역사회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약속”이라며 “iM뱅크는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기업 보안·운영 효율 높인다…LGU+, ‘알파키’ 기능 추가

LG유플러스는 통합 계정관리 솔루션 ‘알파키(AlphaKey)’에 워크플로우 스튜디오를 비롯한 신규 기능을 추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기업이 활용하는 다양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클라우드 기반 업무 환경에서 직원 계정·권한 관리 효율을 높이고, 보안 수준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알파키는 직원의 신원·인사 정보를 기반으로 업무용 계정과 접근 권한을 자동 관리하는 LG유플러스의 ID관리 서비스(IDaaS)다. 양자내성암호(PQC)와 동형암호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높였으며, 입·퇴사 시 권한을 자동 부여·회수해 계정 운영 부담을 줄인다. 특히 해외 IDaaS 솔루션들이 기능별로 복잡한 요금제를 운영하는 것과 달리, 알파키는 단일 요금제로 싱글사인온(SSO), 다중 인증(MFA), 계정 생명주기 관리, 감사 리포트 등 핵심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워크플로우 스튜디오’ 기능이다. 별도의 코딩 없이 규칙 설정만으로 입사자 계정 생성, 부서별 프로그램 접근권한 설정, 장기 미접속 계정 정리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계정 운영 업무의 효율을 크게 높인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업의 IT 시스템 통합 환경 구축을 돕는 ‘API 연동’ 기능도 추가됐다. 협업툴, ERP, HR SaaS 등 다양한 업무 시스템에서 알파키의 계정 관리 기능을 직접 호출할 수 있어, 사용자 조회·권한 부여·계정 생성 등 주요 기능을 통합 업무 시스템 안에서 실행할 수 있다. 보안 강화를 위한 ‘모바일 기기관리(MDM) 연동’ 기능 역시 포함됐다. 원격근무 확산으로 개인기기 사용이 늘면서 기업 보안이 취약해지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회사가 승인한 기기만 로그인할 수

아동센터 넘어 시니어까지…오비맥주, ‘행복도서관’ 12호점 문 열다

오비맥주가 청주시종합노인복지관에 어르신들을 위한 ‘행복도서관’ 12호점을 개관했다고 21일 밝혔다. 행복도서관은 오비맥주가 2016년부터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대표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그동안 낙후된 지역아동센터의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교육 자재와 도서 등을 무상 제공해 왔다. 올해부터는 지원 대상을 시니어로 확대·변경하여 어르신들의 독서와 문화 활동 접근성을 높이고자 낙후된 복지시설 개선에 나섰다. 첫 번째 시니어 행복도서관은 지난해 업무협약을 맺은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조성했으며, 올해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 시설을 개보수하고 도서 100권과 교육 자재를 지원했다. 개관식에는 구자범 오비맥주 수석부사장, 이광회 한국해비타트 사무총장, 청주시 노인복지과 정홍헌 과장, 나정흠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 관장이 참석해 행복도서관 현판을 전달했다. 또한, 오비맥주는 도서관 이용을 장려하고 시니어 행복도서관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복지관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니어 배우 선발대회’를 개최, 대회 선발자들이 출연한 홍보영상을 상영했다. 개관식 후에는 오비맥주 직원들과 함께 어르신들을 위한 앙금떡케이크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며 개관을 기념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전국 아동센터를 꾸준히 지원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노후한 노인복지관 환경 개선에도 힘쓰며 지원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시니어 행복도서관을 통해 더 많은 어르신들이 문화를 향유하고 독서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사회공헌 브랜드 ‘OB좋은세상’을 통해 지역사회 지원에 앞장서고 있으며, 2016년 서울 영등포구에 행복도서관 1호점을 시작으로 약 10년간 광주와 해남, 서울, 청주, 울진, 강릉 등 전국에 총 11호점을 개관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30년 묵묵한 헌신”…두정효 약사, 유한재단 ‘유재라봉사상’ 수상

약물 오남용 예방·청소년 교육·중독자 재활 앞장선 공로 인정 유한재단(이사장 원희목)은 지난 2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제28회 ‘유재라봉사상’ 여약사부문 시상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시상식은 한국여약사회(회장 이숙연) 제34회 정기총회와 함께 진행됐으며,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원희목 이사장은 축사에서 “1990년 창립해 올해로 35주년을 맞은 한국여약사회는 국민 보건 향상과 사회 안녕을 위해 헌신해왔다”며 “국내외에서 따뜻한 약손과 어머니의 마음으로 봉사를 실천해 온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올해 수상자인 두정효 약사는 약사이자 사회복지사로서 20여 년간 약물 오남용 예방과 중독자 재활에 힘써왔다”며 “청소년 또래리더 양성, 성·환경교육 등 지역사회 건강 회복을 위한 꾸준한 활동은 화려하진 않지만 깊고 단단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누군가의 삶을 다시 일으키는 일은 가장 인간적인 일이며, 이는 ‘조용한 사랑과 실천’을 남기고자 했던 고 유재라 여사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두정효 약사는 “대학 시절 농활과 88올림픽 자원봉사를 계기로 상담·교육·환경·의료·마약퇴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해왔다”며 “45년간 청소년·장애인·보호관찰 청소년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함께해준 많은 분들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활동할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모르지만, 내일을 위해 오늘도 행복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내딛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재라봉사상은 유한양행 창업자 고 유일한 박사의 장녀인 유재라 여사의 사회공헌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제정됐다. ‘여약사부문’은 한국여약사회와 공동 제정한 부문으로, 올해로 28번째 수상자를 배출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우친’ 65세 할머니가 배달 1위?…GS리테일 ‘우딜’이 부른 ‘물류 혁명’

‘2025 지속가능 인재 전략 콘퍼런스’ 오토바이 없이 1.5㎞ 반경, 5㎏ 이하 상품만 배달  “속도만 보던 물류 혁신, 이제는 ‘누구와 함께 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GS리테일 O4O부문 사업전략팀 양영길 팀장은 지난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 지속가능 인재 전략 콘퍼런스’에서 한국 사회에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바로 ‘속도’를 넘어 ‘동행’의 가치를 찾는 물류 혁신이다. 그가 제시한 답은 바로 ‘우딜(우리동네 딜리버리)’이다. 우딜은 GS25와 GS더프레시 매장을 기반으로 반경 1.5㎞ 이내, 무게 5㎏ 미만 상품만 1시간 이내 도보로 배달하는 ‘근거리 즉시배송 플랫폼’이다. 오토바이 대신 발로 걷고, 전문 라이더 대신 동네 주민이 배달한다.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우딜 앱으로 ‘우친’이라 불리는 배달자로 참여할 수 있고, 건당 2800∼3200원을 받는다.  ◇ 시니어가 ‘주력 배달 인력’이 되기까지 GS리테일이 전국 1만8000여 개 점포를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닌 생활물류 인프라로 바꾼 데서 혁신이 시작됐다. 첫 실험은 ‘반값택배’였다. 건당 1800~2700원으로 일반 택배의 절반 가격에 GS25 점포 간 물건을 주고받는 서비스다. 이 과정에서 GS리테일은 “속도가 조금 느려도 충분히 의미 있는 물류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그렇다면, 배송을 꼭 전문 라이더가 해야 할까?” 그 질문이 우딜로 이어졌다. 2020년 론칭 당시만 해도 학생·투잡 직장인이 주로 할 거라 봤지만, 실제로는 시니어가 압도적으로 많이 참여했다. “솔직히 놀랐다. 예상과 완전히 달랐다.” 양 팀장은 웃으며 말했다. “스마트폰 하나면 되고, 면허도 필요 없고, 원하는 시간에만 하면 되니까. 특히 여성 시니어들이

LS, 에식스솔루션즈 국내 재상장 추진…“수천 억 이익 창출 기대”

LS가 20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미국 권선(捲線) 분야 글로벌 1위 기업 에식스솔루션즈(Essex Solutions)의 기업공개(IPO) 추진 배경과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주주들과 소통하기 위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LS CFO 이태호 상무는 “과거 나스닥에 상장돼 있던 에식스솔루션즈는 세계 1위 권선 기업으로, 코스피 재상장을 통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IPO로 조달된 자금으로 생산설비를 확충하면 수천억 원대 이익 창출이 가능해 ㈜LS 연결 실적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성장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겠다고 설명했다. LS가 2008년 인수한 에식스솔루션즈는 나스닥 상장사 출신으로 꾸준한 R&D와 흑자 전환을 기반으로 미국·유럽 등 글로벌 권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권선은 전기모터·변압기 등에 사용되는 고정밀 전선으로, 전력을 코일 형태로 흐르게 하는 핵심 소재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의 국내 재상장이 투자자들에게 대형 IPO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최근 활기를 되찾은 국내 증시에 추가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미·유럽·아시아 등 11개국에 생산 거점을 보유한 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 구동모터용 고출력 특수 권선을 생산하며, 테슬라·토요타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변압기 수요가 급증하고, 미국 내 변압기 약 70%가 교체 시기를 맞으면서 변압기용 특수 권선 주문이 폭증하고 있어 생산능력(캡팩) 확대가 시급한 ‘투자 적기(골든타임)’에 놓여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변압기용 특수 권선 설비 확충을 위해 올해부터 2029년까지 60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IPO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스타트업 캐탈리스트 어워드 2025’ 주인공은?

고영하·네이버 D2SF·UKF 수상 생태계 기반 구축·초기 투자·융합 촉매 공로 인정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장 이기대)는 지난 18일 ‘스타트업 캐탈리스트 어워드 2025(Startup Catalyst Awards 2025)’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어온 숨은 촉매자(Catalyst)를 조명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신설된 행사로, 빌더(Builder), 이그나이터(Igniter), 인테그레이터(Integrator) 등 3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선정됐다. 후보 추천에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회원사와 자문위원단이 참여했으며, 최종 수상자는 스타트업·IT·산업 분야 전문기자 17명의 투표로 결정됐다. 빌더(Builder) 부문은 ‘변화를 위한 기반을 설계하고 판을 만든 촉매자’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고영하 회장이 선정됐다. 고 회장은 2007년 고벤처포럼을 출범시켜 초기 창업자들을 하나로 모으고, 엔젤투자협회 초대 회장으로 팁스(TIPS) 프로그램의 설계·정착을 이끌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단은 고 회장을 “아무것도 없던 곳에서 스타트업 생태계의 기반을 만든 인물”로 평가했다. 이그나이터(Igniter) 부문은 ‘가능성을 먼저 포착하고 과감한 실행으로 변화에 불을 붙인 혁신 추진자’에게 수여된다. 올해 수상자는 네이버 D2SF가 선정됐다. 네이버 D2SF는 기술 스타트업이 저평가되던 시기부터 꾸준히 가능성에 베팅하며 전략적 투자와 사업 연계를 통해 생태계 성장을 견인해 왔다. 특히 퓨리오사AI 등 AI 반도체 분야에 대한 초기 투자, 올해 설립한 D2SF US를 통한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테그레이터(Integrator) 부문은 ‘서로 다른 요소를 결합해 변화를 확장시키는 융합 촉매자’에게 주어지며, UKF(United Korean Founders)가 수상했다. 2018년 실리콘밸리 한국계 창업자들의 소모임에서 출발한 UKF는 글로벌 진출 선배들의 후원 네트워크로 성장해 왔으며, 올해 뉴욕에서 ‘KOOM

폭증하는 유튜버 수입…1인당 연 50억 원 육박

3년 새 2.5배 급증, 상위 10%가 시장 수입 50% 차지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 상위 0.1%의 연평균 수입이 약 5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3년 만에 2.5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인 미디어 창작자 상위 0.1%의 1인당 평균 수입은 49.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9.2억 원이던 수입이 3년 사이 2.5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고 인원도 9명에서 24명으로 약 2.7배 늘었다. 상위 1%와 상위 10%의 증가세도 뚜렷하다. 상위 1%의 1인당 평균 수입은 2020년 8억5000만 원에서 지난해 13억3000만 원으로 상승했고, 상위 10%는 2억8000만 원에서 3억6000만 원으로 늘었다. 신고 인원 또한 상위 1%가 94명에서 246명으로, 상위 10%가 941명에서 2467명으로 각각 2.6배 증가했다. 수입 쏠림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2023년 전체 1인 미디어 창작자 총수입 1조7778억 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0.4%인 8963억 원을 상위 10%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창작자의 10%가 시장 수입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이는 셈이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