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현 기자
삼성·이케아 직원들이 미국 벤투라에 모인 까닭은?…파타고니아 경영진 ‘말말말’

‘파타고니아스쿨’ 1기 본사 탐방기라이언 겔러트 CEO “불완전함 인정하고 더 나은 실험 해라”  기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기업의 책임을 고민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특별한 배움터가 마련됐다. 문을 열었다. 세계 최초의 ‘파타고니아 언패셔너블 비즈니스 스쿨(Patagonia Unfashionable Business School, 이하 파타고니아스쿨)’이다.  파타고니아스쿨은 미국 본사의 공식 인증을 거쳐 설립된 교육 과정으로, 단순한 ESG 평가 대응이나 규제 회피를 넘어 ‘기업이 어떻게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인가’라는 파타고니아 고유의 경영 철학을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2024년 탄생했다. 파타고니아의 철학 담당 임원인 빈센트 스탠리(Vincent Stanley)가 직접 교장을 맡아 커리큘럼 구성에도 개입했다. 스쿨 설립에는 김광현 파타고니아코리아 환경팀장, 유승권 이노소셜랩 ESG센터장, 서진석 이노소셜랩 이사, 김민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현 김앤장 사회가치혁신그룹장) 등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 미국 벤투라의 파타고니아 본사를 찾아 기업 운영 철학을 조사한 뒤, 한국 기업 환경에 맞는 ‘환경 중심 경영 교육’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학교 설립을 추진했다. 1기 모집에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CSR·ESG 실무자 62명이 지원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원자들은 자기소개서와 함께 파타고니아 창립자인 이본 쉬나드의 저서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독후감을 제출해 1차 서류 심사를 받았고,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8명이 선발됐다. 합격자들은 삼성전자, SK텔레콤, 이케아코리아 등 대기업의 ESG 담당자는 물론, 친환경 농업회사와 파타고니아 협력 의류업체 등 다양한 배경의 실무자들로 구성됐다.  1기 교육 과정은 2024년 4월부터 9월까지 약 6개월 동안 진행됐다. 정기 수업은 총 12회로, 파타고니아의 비즈니스

/신한금융그룹 제공
위기가정 발굴 우수 기관은?…신한금융, 10개 기관 선정

신한금융희망재단(이사장 진옥동)은 위기가정 지원사업인 ‘위기의 순간, 신한과 함께’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총 10개 기관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현장에서 위기가정을 발굴하고 지원해 온 시·도·경찰청 및 사회복지기관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이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기가정 지원사업 ‘위기의 순간, 신한과 함께’는 전국 사회복지사와 경찰관들이 현장 협업체계를 기반으로 위기가정을 조기에 발굴하고 상황 별 맟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재난·재해·돌봄 공백·생계곤란 등 다양한 위기 상황을 신속하게 대응해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신한금융희망재단은 올해 총 3098가구(9072명)를 대상으로 생계, 의료, 교육, 주거비 등 약 44억 원을 지원, 2023년부터 누적 6997가구(1만5961명)에게 약 102억 원을 투입해 위기가정의 안정적 회복을 돕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10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진행했으며, 전문가 심사를 거쳐 경찰 분야 5개 기관(부천오정경찰서, 천안서북경찰서, 송파경찰서, 구로경찰서, 미추홀경찰서) 사회복지사 분야 5개 기관(상하북종합사회복지관, 대방종합사회복지관, 두송종합사회복지관, 흑석종합사회복지관, 전남북부권아동보호전문기관)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수상 기관에는 표창 훈격에 따라 국내외 연수, 스마트 기기 등 현장 전문성 제고에 도움이 되는 부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희망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 시상식을 통해 사회복지사와 경찰관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신한금융은 위기가정 모두가 더욱 밝은 희망을 갖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광고 운영 어렵지 않게” 카카오, 중소사업자 돕는 ‘모먼트AI’ 선보여

카카오(대표이사 정신아)가 AI 기반 광고 운영 지원 서비스 ‘카카오모먼트 AI(이하 모먼트AI)’를 정식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모먼트 AI는 광고 데이터를 해석하고 운영 방향을 제안하는 기능을 제공해 모먼트 광고 플랫폼을 활용하고 싶으나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의 광고 집행 효율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다. 복잡한 설정과 분석 과정을 AI가 대신 수행함으로써 광고주는 캠페인 개선에 필요한 조치를 쉽게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다. 광고주별 캠페인 데이터를 분석해 18점부터 100점까지 최적화 점수를 제공하며, 점수는 최근 성과 변화, 경쟁 상황, 소재 피로도 등을 종합해 산출해 점수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실행 제안을 함께 제시한다. 광고주는 제안된 조치를 북마크하거나 설정 화면으로 바로 이동해 반영할 수 있다. 또한 예산, 클릭률(CTR), 전환율(CVR) 등 주요 지표를 기준으로 경쟁 광고주의 성과를 비교할 수 있다. 업종 내 평균 대비 현재 위치는 분위 단위로 제공돼, 광고 경험이 적은 사업자도 성과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예산 배분과 소재 전략 설정에 참고할 수 있다. 모먼트 AI는 고객 행동 분석 기능도 제공한다. 이용자가 광고 인지 후 방문, 고려, 전환에 이르는 과정을 4단계 퍼널로 분석해 이탈 시점을 확인할 수 있다. 광고주는 각 단계별 연령대, 관심사, 선물하기·톡딜 이용 패턴 등 행동 데이터를 함께 볼 수 있다. 모든 퍼널 분석 데이터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K-익명성 기준을 적용해 제공한다. 카카오는 모먼트 AI를 광고 운영 전 과정에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주거·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지방이 산다” 맞춤형 모델 구축 나선다

민간 정책협의체 ‘지방시대 생산적 주거 포용적 금융 위원회’ 공식 출범 주거를 단순한 복지나 보호 개념을 넘어, 지역에서 일하고 생활하며 관계를 형성하는 ‘생산의 기반’으로 정의해야 하며, 이를 받쳐줄 포용적 금융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방소멸과 저성장에 대응해 지방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주거·금융 모델을 모색하는 ‘지방시대 생산적 주거와 포용적 금융 세미나’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지방시대 생산적 주거 포용적 금융 위원회 준비단’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정관계 및 금융·사회적경제 전문가들이 모여 지방 정책의 구조적 전환을 논의하는 자리로 채워졌다. ◇ “‘의·식·주’에서 ‘의·직·주’로 시선 전환해야” 개회사를 맡은 제윤경 전 국회의원(위원장)은 경남 하동군의 사례를 언급하며 지방 현장의 모순된 현실을 꼬집었다. 제 위원장은 “하동군 공무원 1000여 명 중 절반 이상이 관외에 거주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지방에 빈집은 넘쳐나지만 정작 아이를 키우며 살 수 있는 집은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방에서 살아보려는 선택이 실패하지 않으려면 지역 특성과 주민의 삶을 반영한 주거 모델과 이를 뒷받침할 금융 생태계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며 민간과 공공, 현장과 제도의 긴밀한 연결을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은 지방시대를 위한 관점의 전환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과거의 ‘의·식·주(衣·食·住)’ 관점을 넘어 의료(Medical), 직장(Job), 주거(House)가 결합된 ‘의·직·주(醫·職·住)’의 삼각 구조로 지방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며 “지방의 삶은 단순한 정주가 아니라 일·관계·경제활동이 결합된 구조이며, 생산적 주거와 포용적 금융이 그 핵심축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영주에서

공공기관 ESG 경영 확산 본궤도…첫 표준 가이드라인 제정

공공기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체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첫 표준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그동안 기관별로 제각각 운영돼 오던 ESG 활동에 정부 차원의 공통 기준이 제시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0일 열린 제11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공공기관 ESG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환경·사회·지배구조 3개 영역에서 37개 핵심 지표와 80개 세부 지표를 제시하며, 공공기관의 ESG 경영보고서 작성 기준을 사실상 표준화했다. 환경(E) 분야는 온실가스 배출량 등 기본 지표 외에 기후리스크, 생물다양성 등 다소 도전적인 지표도 포함해 공공부문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사회(S) 분야에서는 안전경영책임, 일·가정 양립 지원, 상생협력 구매실적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지표를 대거 포함했다. 지배구조(G) 분야는 이사회 내 ESG 안건 상정, 윤리규범 위반사항 공시 등으로 구성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도록 했다. 정부는 이미 운영 중인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와 각종 법정 공시자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표를 설계했다. 기관별 역량 차이를 고려해 지표는 필수와 자율로 나누고, 실제 작성 예시까지 함께 제공해 실무 부담을 낮췄다. 특히 기후리스크, 생물다양성 같이 공공기관에 다소 도전적인 영역도 자율 공시항목에 포함해 향후 확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단순 정량지표뿐 아니라 목표 대비 실적, 목표 달성을 위한 기관의 노력과 정성적 성과도 평가 요소로 담았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재부가 공공기관·학계·연구기관 전문가가 참여한 실무 작업반을 꾸려 지난 3월부터 마련해온 결과물이다. 정부는 앞으로 국제 기준 변화와 현장 의견을 반영해 지표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ESG 공시항목 확대·정비, 공공기관 경영평가

“EU 기후 규제 후퇴? 착시일 뿐”…기업의 2035 NDC 이행 전략 공개

‘제8회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 현장김성우 김앤장 환경에너지연구소장, 기업의 NDC 이행 전략 공개  “EU가 지속가능성 규제를 풀면서 사실상 ‘탈탄소 목표를 후퇴하고 있다’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지만, 이는 오해입니다. 이행 방식을 현실화한 것뿐입니다.”  환경·에너지 전문가인 김성우 김앤장 환경에너지연구소장은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8회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 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제안으로 국가적 아젠다인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의 해법을 모색하는 취지에서 2022년부터 개최됐으며, 이번이 8번째 행사다. 올해는 ‘새정부의 탄소중립·에너지 정책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대한상공회의소와 서울대학교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 “규제 대상 100곳→10곳 줄어도 배출량 99% 관리” 지난 9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른 유럽연합(EU)이 그동안 추진해온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과 ‘공급망 실사 지침’(CSDDD)의 적용 대상을 크게 줄이는 방향으로 손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근로자 250명 이상 유럽 기업 약 5만 곳으로 예상됐던 CSRD 적용 범위는 근로자 1000명 이상·매출 4억5000만 유로 이상 기업으로 상향되면서 상당수가 의무 대상에서 빠지게 됐다. 비(非)EU 기업도 EU 내 매출이 4억5000만 유로를 넘는 경우에만 보고 의무를 진다. 공급망 인권·환경 실사 의무를 부과하는 CSDDD 역시 근로자 5000명·매출 15억 유로 이상 초대형 기업으로만 적용 대상을 좁혔고, 기업에 기후 전환 계획 수립을 의무화한 조항도 삭제하기로 했다. 규정 위반 때 부과할 벌금은 ‘글로벌 매출의 최대 3%’ 선에서 상한을 두고, 본격적인 의무 적용 시점도 2029년 7월로 미뤄졌다. 문제는 이러한 유럽의 흐름을 ‘규제 후퇴’로

한국 온 파타고니아 부사장 “재활용 못 해 창고에 쌓아둬”…이유 있는 솔직함

맷 드와이어 부사장 “이윤은 지구를 구하는 도구…완벽함보다 ‘더 나은 행동’에 집중해야”  “파타고니아는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으로서 재정적으로 독립적이어야 합니다. 그것만이 우리가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이자 방법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반적인 기업과 마찬가지로 수익, 비용, 정시 배송 등을 신경 씁니다. 하지만 그 끝에 지구를 위한 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의 맷 드와이어(Matt Dwyer) 제품 기술 혁신 부사장은 지난 9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진행된 ‘파타고니아 책임경영 심포지엄’에서 단호한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드와이어 부사장은 파타고니아의 지속가능성이 ‘이윤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윤을 통해 지구를 되살리는 것’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재료공학자 출신으로 고어텍스 제조사(W.L. Gore & Associates)를 거쳐 12년 전 파타고니아에 합류했다.  ◇ 매출 70%를 버린 결정…‘클린 클라이밍’의 혁신 파타고니아의 ‘책임 경영’은 ‘클린 클라이밍(Clean Climbing)’에서 시작됐다. 이는 브랜드 창립자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의 초기 사업인 ‘쉬나드 이큅먼트(Chouinard Equipment)’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7년,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며 북한산 인수봉 바윗길을 개척하기도 했던 이본 쉬나드는 제대 후 직접 등반 장비를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 주력 제품은 강철로 만든 피톤(Piton·바위 틈에 박아 확보물로 쓰는 쇠못)이었다. 하지만 그는 수백만 년에 걸쳐 형성된 암벽이 자신의 피톤을 박고 빼는 과정에서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쉬나드는 즉시 회사의 매출 70%를 차지하던 피톤 생산을 중단하는 결단을 내렸다. 대신 바위 틈에 끼워 넣어 훼손을 최소화하는 알루미늄 너트인 ‘초크(Chock)’와 ‘헥센트릭(Hexentrics)’을 개발했다.  드와이어 부사장은 “환경 운동의 순간에서 발명이 나왔다”며

안병우 현 대표,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 3연임 확정

농협경제지주는 차기 축산경제 대표이사로 안병우 현 대표를 선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임원추천위원회에서는 두 명의 후보자가 추천된 가운데 투표를 거쳐 안병우 현 대표이사를 선출했다. 안 대표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농협경제지주 주주총회에서 선임 의결 후 내년 1월 12일부터 새롭게 2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안 대표는 지난 2022년부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를 맡아 한 차례 연임한 바 있다. 그는 ▲축종별 생산성 강화 ▲축산물 소비촉진 ▲맞춤형 컨설팅 확대 ▲스마트 축산 저변 강화 ▲축산농가 생산비 경감 ▲친환경축산 구현 등 축산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1961년 대전 출생으로 충남고와 충남대를 졸업하고 1986년 축협중앙회에 입사했으며 농협사료 충청지사장, 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장과 축산경영부장을 거쳤으며, 농협경제지주 축산사업본부장(상무)·축산기획본부장(상무), 농협사료 대표이사를 지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정부가 못 하는 일 먼저 한다…‘촉매자본’의 원형, 게이츠 재단

10대 기업가 재단이 바꾼 세상의 지도 <8> 게이츠 재단 고위험 영역에 먼저 들어가 국제기구·정부 자본을 끌어낸 촉매적 필란트로피 질병에서 교육, 기후에서 성평등까지…지구적 난제에 속도를 내다 “부자로 죽지 않겠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2025년 5월, 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사실상 ‘유언장’에 가까운 기한을 못 박았다. 앞으로 20년 동안 자신이 가진 재산 약 2000억달러(약 294조원)를 모두 사회에 내놓고, 2045년 게이츠 재단을 문 닫겠다는 선언이다. 설립 25주년을 맞은 세계 최대 민간 자선재단이 ‘영속(永續)’ 대신 ‘유한(有限)’을 택하면서, 공익재단의 존재 이유와 방식 자체를 다시 묻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단의 뿌리는 한 편의 기사에서 시작됐다. 선진국에선 사라진 설사·폐렴 같은 질병으로 저개발국 아이들이 매년 수백만 명씩 죽어간다는 보도였다. “모든 생명은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All lives have equal value)”는 문장을 미션으로 박은 부부는 1990년대 후반부터 자신이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MS) 주식을 내놓기 시작했다.  1999년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약 160억달러(약 23조6200억원), 2000년 51억달러(약 7조5300억원)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윌리엄 H. 게이츠 재단’과 ‘게이츠 도서관 재단’을 통합해 2000년 지금의 게이츠 재단을 출범시켰다. 출범 초기 재단 예산의 절반 가까이는 글로벌 보건에, 나머지는 미국 내 교육 불평등 해소와 정보 접근성 개선에 배분됐다. 처음부터 단기 구호가 아닌 ‘구조를 바꾸는 자선’을 표방했다. ◇ 백신값 70달러에서 3.5달러로…‘촉매적 자선’의 실험장 게이츠 재단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키운 배경에는 실험적 접근과 파트너십이 있다. 대표 사례가 2000년 출범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다. 재단은 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UNICEF), 세계은행 등과 손잡고

미국서도 쿠팡 상대 집단소송 추진…“수천억 가능성도”

3370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둘러싸고 쿠팡의 한국법인은 물론 미국 본사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이 미국 현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재미(在美) 한국계 로펌이 미국 법원에서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향후 법적 공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 법무법인 대륜의 미국 현지 법인인 SJKP는 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모회사인 ‘쿠팡 아이엔씨(Inc.)’를 상대로 뉴욕 연방법원에 소비자 집단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국일 대륜 경영대표는 “쿠팡 본사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등록된 기업이자 뉴욕증시 상장사”라며 “미국 사법 시스템을 통해 유출 사태의 실체를 규명하고 피해자들이 실질적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쿠팡 아이엔씨는 한국 법인 지분을 100% 보유한 모회사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약 3370만 개의 고객 계정 정보가 외부에 노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름·전화번호·주소·이메일·일부 주문정보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제기된 소송과 별개로 미국 소송은 독립적으로 진행된다”며 “한국에서는 피해 배상 중심이라면, 미국에서는 상장사로서의 지배구조 실패와 공시 의무 위반 여부 등 구조적 책임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소송 참여자 중 약 200명이 미국 소송에도 동시 참여한 상태이며, 참가자는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 이용 경험이 있는 미국 내 거주자·미국 시민들도 원고단에 포함될 예정이다. 탈 허쉬버그 SJKP 변호사는 “이번 소송의 핵심은 쿠팡 본사가 단순한 지주회사가 아니라 실제로 정보보안·개인정보 보호·IT 인프라 투자 등의 핵심 의사결정 권한을 행사해왔는지를 규명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증거개시(Discovery)’ 절차를 통해

신한금융, 스타트업 글로벌 지원 성과는?…‘퓨처스랩 데모데이’ 개최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신한퓨처스랩 데모데이 2025’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로 11주년을 맞는 ‘신한 퓨처스랩 데모데이 2025’에서는 동문기업·그룹사·파트너사가 모두 참석해 연간 협업 성과와 글로벌 진출 사례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 그룹사와 협업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낸 동문기업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파트를 신설해 일본·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14개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베트남 현지 데모데이 개최, 일본 핀테크 박람회 연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실질적 사업 기회를 만들었고, 일본에서 1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성과도 달성했다. 또한, 이번 데모데이에서 신한금융은 생산적 금융 관점에서 벤처 생태계 지원을 강화하고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SI펀드 활성화를 추진하고 신한벤처투자 내 초기 스타트업 전담 프로세스를 신설해 투자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혁신과 변화는 언제나 기업가 정신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시작됐다”며 “신한금융은 생산적 금융을 통해 기업가들의 도전과 혁신을 응원하고 신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에서도 성장의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 퓨처스랩’은 15년 최초 출범 이후 현재까지 총 516개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1470억 원의 투자를 통해 345개의 협업 사례 발굴 및 29개의 아기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켰다. 신한금융은 스타트업을 위한 업무공간 및 육성 프로그램 제공뿐만 아니라 그룹사의 직접 투자 및 투자자 연결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갤럭시 S25, ‘One UI 8.5’ 베타 시작…AI 편집·도난 보호 기능 추가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시리즈 이용자를 대상으로 ‘One UI 8.5’ 베타 프로그램을 8일부터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새 운영체제는 기존 One UI 8을 기반으로 AI 기능과 기기 간 연결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베타 프로그램은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폴란드 ▲인도 등 6개국에서 갤럭시 S25·S25+·S25 울트라 사용자에게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참여를 원하는 소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내 ‘삼성 멤버스’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베타 프로그램을 통해 수집된 사용자 피드백을 분석해 공식 버전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One UI 8.5’는 콘텐츠 생성과 공유 기능을 보다 직관적으로 개선했다. AI 기반 이미지 편집 기능인 ‘포토 어시스트(Photo Assist)’는 단계별 저장 없이 연속적으로 편집할 수 있도록 ‘생성형 편집’과 ‘인물 사진 스튜디오’ 기능을 고도화했다. 또한 이미지 편집 이력을 자유롭게 확인하고, 특정 단계의 편집 내용만 선택적으로 반영하거나 제거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사진 공유 기능 ‘퀵 쉐어(Quick Share)’도 개선됐다. 갤러리의 인물 사진과 연락처 정보를 연동하면, 사진 속 인물에게 파일을 보낼 수 있도록 자동 추천해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주변 기기 간 연동 기능도 한층 확장했다. 새롭게 도입된 ‘오디오 방송(Audio Broadcast)’ 기능은 스마트폰의 마이크로 입력된 음성을 LE 오디오 기기로 실시간 전송한다. LE 오디오는 저전력 블루투스 기반으로 여러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차세대 오디오 규격이다. 또한 ‘저장공간 공유(Storage Share)’ 기능을 활용하면 태블릿·PC 등 다른 갤럭시 기기에 저장된 파일을 스마트폰의 ‘내 파일’ 앱에서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