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전문가로 제2의 인생, 아이들 위한 ‘人性 교육’ 하고파

‘홀로하팩토리’ 송경애 공동대표연 3300억원 매출… 기업 출장 전문 회사 ‘BT&I’ 창업주 출신기업·NGO 사회공헌 기획·컨설팅, 수익금으로 자살 예방 캠페인 기업 경영 30년차 CEO가 돌연 소셜벤처 공동대표가 됐다. 정장 대신 청바지를 입고, 고급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탄다. ‘돈과 명예가 아닌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신념 때문이다. 25세에 자본금 250만원으로 여행사를 차려 지난해 항공권 판매 매출액만 3300억원의 국내 대표 기업 출장·마이스(MICE: 기업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회사로 성장시킨 여성 창업 신화의 대표 주자, 송경애(55) BT&I 창업주의 이야기다. 지난 18일 서울 역삼동 청년창업센터 ‘마루180’에서 만난 송경애 대표는 개인 사무실도, 책상도 없었다. 청년 창업가들과 함께 사용하는 테이블 하나가 전부였다. 검은 가죽 재킷 차림의 그녀는 직접 커피를 내려주며 “오랜만에 가슴이 떨린다”고 했다. 30년 전 창업할 당시로 돌아간 느낌이란다. 그러나 난이도는 훨씬 높아졌다. 단순히 돈만 버는 벤처가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비영리 단체에 수익금을 기부하는 소셜벤처이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무급 CEO로 자신의 재능을 100% 기부할 뿐이다. 국내 최초 전문 사회공헌 MICE 회사 대표로 인생 2막을 시작한 그녀에게 계기를 물었다. “기부가 출발점이었죠.” 송 대표에겐 꼬리표처럼 항상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다. 그녀는 졸업식, 성년식, 생일 등 특별한 날마다 기부해 ‘날마다 기부하는 여자’로 불린다. 예를 들어 2010년 자신의 생일인 2월 14일에 2010만214원을 기부하는 식이다. 2011년엔 여성 CEO 최초로 1억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고, 그해 포브스에서 선정한 아시아 기부 영웅 48명에 이름을

대한민국 마당극의 산 역사 ‘마당극패 우금치’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절씨구씨구 들어간다. 이 장(場), 저 장 만 장 중에 으뜸이라 ‘대전장’.” 지난달 21일 오후, 대전시 중구 중앙로에 위치한 ‘별별마당’ 1층에 들어서자 신나고 경쾌한 우리 가락 소리에 저절로 어깨가 들썩였다. 북과 꽹과리 소리에 맞춰 15년 차 배우들이 우렁차면서도 한(恨)이 느껴질 정도로 깊이 있게 소리를 내니 건물 전체가 울렸다. 연습실은 실제 마당극이 펼쳐지는 장터 한복판처럼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이날 연습한 마당극 ‘별을 먹는 장돌뱅이’는 ‘마당극패, 우금치(이하 우금치)’가 만든 창작극으로, 오늘날 대형마트와 대비해 정겨웠던 재래시장을 재연하며 옛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이렇게 우금치가 풍물 소리와 전통 춤 등에 사회문제를 담아 만든 마당극은 지난 26년 간 100여 편이 넘는다. 대한민국 마당극에 ‘살아있는 역사’인 셈이다. ◇10년 간 산 속 연습, 마당극 쇠퇴 위기 속 발휘된 단합의 힘 우금치가 처음 결성된 건 1990년, 충남대‧배재대 등 대전 지역 대학 내 탈춤동아리 활동을 함께 했던 학생들 7명이 졸업 후 다시 뭉친 것이다. 창단 멤버인 이주행 우금치 운영위원장은 당시를 떠올리며 “마당극은 농민 등 소외된 계층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사회에 대한 불만들을 쏟아내는 창구 역할을 했다”고 떠올렸다. “같이 모여 문제를 고민하고, 춤추고 소리 내면서 땀 흘려 연습하다보니 벌써 30년지기가 됐죠.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낸 ‘식구’죠(웃음).” 하지만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매번 연습실을 옮겨 다닐 때마다 악기를 두드리고 큰소리를 내는 것이 시끄럽다며 민원이 빗발쳤고, 결국 산속에 들어가 기숙사 등 연습촌(村)을 만들어 10여

장애 극복하고 기술력으로 지역 명물 빵 만드는 사회적기업 ‘한터’

“빵 만드는 게 정말 재밌어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죠.” 지난달 22일, 이른 아침부터 고소하고 달콤한 빵 굽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던 사회적기업 ‘한터’의 베이커리 작업장. 그곳에서 만난 장인미(30‧지적장애 2급)씨는 아침에 만든 크로와상, 단팥빵 등을 빠른 손놀림으로 능숙하게 포장하며 밝게 말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3시간가량 인미씨를 포함해 9명의 중증 장애인들과 두 명의 전문 제빵사가 만든 빵은 무려 20여종. 5년 이상 함께 손발을 맞춰온 덕분에 반죽하고 오븐에 굽는 것부터 포장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인미씨 역시 올해 10년차 제빵사. “일을 하면서 동생에게 용돈 주는 재미도 알고, 꿈도 생겼죠. 부모님 해외여행도 보내드릴 거에요(웃음).” 장애인 직원들에게 제과제빵 교육을 하며 함께 일하는 제빵사 박선미씨는 “장애인들이 일을 못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는데, 하나씩 천천히 가르쳐주면 충분히 자기의 몫을 다한다”고 말했다.  ◇10년 노하우와 정성 쌓여 재활시설에서 기업으로 탈바꿈 한 ‘한터’ 중증 장애인들이 빵과 참기름 등을 생산하는 ‘한터’는 2000년, 처음 문을 열었다. 당시엔 수익보다 장애인들의 직업 적응 훈련과, 취업 상담 등을 돕는 재활시설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 후 10년 간 전날 주문된 제품만 우리 밀과 당일 배달된 우유 등 신선한 재료로 생산‧배송하며 제품 신뢰도를 높였다. 장애인들도 한 달 간 손 씻기나 위생복 입기 같은 기초 교육부터 빵 반죽 등 기술적 부분은 물론 심리 치료까지 적응훈련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개별 평가를 통해 실력을 쌓아갔다. 이런 노하우들이 쌓이며 본격 사업을 시작, 2011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장애인에게 불편 없는 사회가 곧 비장애인을 위한 겁니다”

청각 장애인들에게 소리 찾아준 사회적기업 ‘터치스톤’ “우리 사회는 비장애인의 기준으로 장애를 봅니다. 눈에 불편함이 보이지 않는 청각장애는 ‘그나마 낫다’고도 생각하고, 장애 1급으로 인정하지도 않죠. 그만큼 지원 속도도 더딥니다.” 장애인재활보조공학기기를 개발‧제작하는 사회적기업 ‘터치스톤’의 조영근 대표가 지난 5년 간 청각장애인을 돕는 기계 발명에 매달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청각장애인의 6%만 전혀 듣지 못해 수화가 필요할 뿐, 나머진 소음 등 주위 환경을 개선하면 의사소통이 가능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가 찾은 해결책은 바로 ‘텥레코일 존’이었다. ◇소음 제거하고 필요한 소리만 키워주는 ‘텔레코일 존’ 국내 최초 도입 “전 세계적으로 청각장애인들만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가 있다는 걸 아시나요.” 조 대표가 들려주는 청각 장애 세계는 낯설고, 놀라웠다. 그는 “모든 보청기 및 인공 와우(보청기와 같은 원리로 인체에 삽입하는 장치)가 이 주파수만을 받아들이는 ‘텔레코일’을 넣도록 규격화 돼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모두 상업용 등 여러 주파수들에 방해받지 않고, 장애인들이 소음 없이 보다 깨끗한 소리를 듣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문제는 일반 소리를 이 청각장애인용 주파수로 바꿔줘야 하는데, 해외에선 이 역할을 하는 기계가 공공장소에 설치 의무화 돼있기도 하고 법원‧극장은 물론 약국‧마트 계산대 등까지 일상적으로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지금까지 전무했던 거죠.” 이 때문에 국내에선 값비싼 보청기나 인공 와우 속 텔레코일 장치가 무용지물이었던 셈이다. 조 대표는 이 문제점에 착안, 국내 최초로 청각장애인용 주파수를 제공하는 시스템(일명 텔레코일 존)을 도입했다.   10여 년 전 IT 관련 벤처 회사를 창업‧운영하며 쌓았던 기술

재봉틀로 꿈과 자립을 짓습니다, 손놀이협동조합

손놀이협동조합 “예전엔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좋아하는 일의 전문가가 되고 싶어 노력 중입니다. 딸에게 롤모델인 엄마가 되고 싶어요.” 한국에 온지 올해로 20년째인 닛타 게이코(46)씨는 지난해부터 재봉틀로 인형‧가방‧옷 등  다양한 물건들을 만드는 ‘홈패브릭’을 배우며, 삶이 달라졌다고 한다. 반평생 가까이 한국에서 지냈지만 말이 서툴러 매번 할 수 있던 일은 휴게소나 찜질방 청소 등 단순 노동뿐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일주일에 두 번 무료로 재봉틀을 가르쳐준 건 ‘손놀이협동조합’의 조합원들. 게이코씨는 “왕복 세 시간 거리를 오가며 배워도 올 때마다 에너지가 생겨 힘든 줄 모른다”고 밝게 말했다. “조합 선생님들 덕분에 다시 꿈도 갖게 됐고, 어두웠던 세상 밖으로 나온 기분이에요. 엄마가 적극적으로 변하니 집에도 활기가 넘칩니다(웃음).”  ◇‘협동이 살 길’, 탁월한 손재주로 뭉친 여성 5인방  ‘손놀이협동조합’이 결성된 건 지난해, 강민희 조합 대표 등 홈패브릭 강사로 활동했던 여성 5명이 뭉치면서다. 강민희 대표는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 단절된 여성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빚까지 내 수백만 원 들여 강사 자격증을 취득한다“며 ”이후엔 여러 문화센터 등을 뛰며 강의해도 수수료로 수업료의 30~40%를 떼가 월 100만원도 못 버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설명했다. “수업 재료도 공동 구매하고 지원사업도 같이 하는 등 어려운 사람들끼리 힘을 합치면 좀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죠. 더 힘든 여성들이 있으면 돕기도 하고요.” 조합 결성 후 첫 활동은 지자체 지원으로 낙후 지역들을 찾아다니며 무료 재봉틀 강의를 해주는 ‘배달강좌’였다. 강 대표는

책으로 지역 사회를 바꾸는 협동조합이 있다고?

모두의책협동조합 “출판 세계에서 시민들은 소비자일뿐, 주인공에선 완전히 소외돼 있죠. 이들이 일상에서 깨닫고 느낀 것들도 출판된다면,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의견과 지향점을 가진 책들이 생길지 상상해봤죠.”  ‘생활이 책이 된다’는 슬로건으로 개인과 단체 자서전을 제작해주는 ‘모두의책협동조합’의 김진호 대표. 지난달 22일, 대전시 중구 내 조합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지난해 지역의 책과 글에 관심이 많던 시민, 로컬 작가 등 4명과 뭉쳐 조합을 꾸린 배경을 차분히 설명했다. 김 대표 역시 대전 대표 문인 동호회인 ‘대전사랑 문고사랑’에서 4년간 활동했을 정도로 책 사랑이 남달랐다. 그는 “처음엔 여러 사람들이 참여해 출판 비용을 줄이는 것만 생각했더니 진척이 안 되는 등 시행착오가 많았다”며, “우리 조합의 시작인 ‘시민’과 ‘지역’ 안에서 답을 찾자 비로소 방향성을 찾을 수 있었다”고 그 간의 우여곡절을 회상했다.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책을 만들다   ‘시민 자서전’은 조합원들의 손끝에서 탄생된다. 현재 18명으로 늘어난 조합원들은 대부분 전직 잡지 기자, 등단 시인, 동화 작가 등 글을 업(業)으로 삼았다가 은퇴한 베테랑들. 덕분에  이야기 주인공인 시민을 직접 인터뷰 하고 사진 촬영 하는 것은 물론 주인공이 자기 이야기를 써온 경우엔 빠르게 수정‧보완 작업을 진행, 1년 새 벌써 18권의 자서전을 펴냈다. 김 대표는 “아직 수익이 많지 않아 조합원들에게 배당도 없는데, 일의 의미를 공감하고 거의 ‘재능기부’로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의 만족도도 크다. 그는 “아버지 환갑을 맞아 자식들이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던 아버지의 글들을 모아 책 출간을

27살 청년, 장애인 휠체어 제작 명인된 까닭은?

장애물 극복 넘어 장애인 삶의 질 향상 이뤄주는 ‘특별한 의자’전동휠체어 제조 소셜벤처 ‘인에이블’ 강덕호 대표 지난 여름 휴가철부터 최근 오랜 연휴 기간을 맞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해변, 산, 계곡 등 국내외 각지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다.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꽉 찼던 관광지들. 하지만 이곳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지체장애인들. 특히 전동휠체어 이용자들에게 비장애인들의 세계는 그야말로 ‘넘사벽’이다. “단순히 장애물 극복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 나아가 레저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거죠.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겁니다.” 지난 8월 13일,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인에이블’ 사무실에서 만난 강덕호(27) 대표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인에이블은 사회적 약자 특히 장애인을 위한 문화, 서비스, 이동수단을 만드는 소셜벤쳐다. 2014년에는 전동휠체어·전동스쿠터용 스마트폰 충전기를 개발, 출시했다. 지금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전동휠체어를 개발 중이다. 그는 장애인 전동휠체어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었다. 벌써 5년 가까이 매달린 덕분이다. ◇ 우정에서 시작한 전동휠체어 고민 모든 장애인에게 더 나은 삶 주기로 “대학 와서 전동휠체어 타고 다니는 친구를 처음 만났어요. 같이 다니려면 불편한 점이 한 둘이 아니더라고요. 당사자보다 제가 더 불편했죠.” 대학시절 단짝이던 장애를 가진 친구는 전동휠체어 때문에 커피 한 잔도, 음식점에서 밥 한 끼 먹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 때마다 강 대표가 100kg이 넘는 전동휠체어를 들어 문턱을 넘겨줬다. 이 경험은 강 대표가 전동휠체어 개발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  2013년,

‘최저가’ 욕심이 남을 돕는다? 무료 기부 쇼핑몰 ‘위시플렉스’

“‘욕심을 줄여라, 그러면 이웃과 나눌 수 있다’는 말이 불편했어요. 내 주머니를 비워야 누군가를 도와 줄 수 있다는데, 누가 기부를 쉽게 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만들었죠. 더 많이 욕심낼수록 더 크게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을요.” 무료 기부 쇼핑몰 ‘위시플렉스’의 김태호(43) 대표가 소탈하게 사업 시작 배경을 말했다. 위시플렉스 쇼핑몰에서는 장바구니 10개를 채우기만 하면 기부금 500원이 주어진다. 이용자는 이 돈으로 홈페이지에 소개된 다양한 자선 프로젝트에 후원할 수 있다. 자기 돈 들이지 않고 무료 기부를 할 수 있는 셈이다. ‘깜짝 선물’은 또 있다.  매주 추첨을 통해 장바구니에 담긴 물품을 10%에서 90%까지 할인해주는 것. 이는 기부의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된다. 김 대표는 “초반엔 자선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이들이 기부금을 얻기 위해 장바구니를 되는 대로 채우다 점점 할인 기회를 겨냥해 진짜 사고 싶은 물품을 담기 시작하더라”고 했다. 덕분에 특정 프로젝트만 후원하러 왔다가 물건 구매를 계속 이어가면서 다른 프로젝트들의 후원에도 참여, 나눔을 이어가게 된다.  덕분에 1달에 신규 가입자 수는 천여 명, 월 평균 후원금 규모도 4~500만원이나 된다. 이렇게 모인 사람들과 기부금은 유기 동물들을 치료하고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저소득 가정 등 취약계층을 돕는데 쓰이고 있다. 김 대표는 “나눔도 경험을 통해 배운다”며 “기부에 관심 없어도 이렇게 한두 번 하다 보면 자신이 발 담근 이슈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지게 된다”고 했다. 소비자들이 쇼핑몰에 오래 머물다보니, 물품 판매 기업들에게도 위시플렉스는 좋은 마케팅

‘청년 혁신가’가 들려주는 세상 담는 이야기

23일부터 내달 21일까지 매주 금요일 ‘청세담’ 6기 특별 강연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매주 금요일 ‘청년 혁신가’들이 예비 소셜에디터들을 만난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주관하고 현대해상이 후원하는 소셜에디터스쿨 ‘청년, 세상을 담다(청세담)’ 6기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기부나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회적 기업 혹은 비영리단체 등을 운영하며,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는 청년 5명이 강연자로 나선다. 공강 시간 동안 학생 식당에서 봉사 후 받은 식권들을 취약 계층 학우들에게 기부하는 비영리 대학생 단체 ‘십시일밥’의 이호영 대표(23일), 소아암 환자를 돕는 축구 기부 캠페인 ‘슛포러브’로 유명한 ‘비카인드’의 김동준 대표(30일), 주식 투자로 수백억 자산가가 된 뒤 매년 고액 기부를 실천하는 대학생 박철상씨(10월 7일), 위기 청소년 등에게 멘토링을 해주는 비영리단체 ‘별을만드는사람’의 심규보 대표(10월 14일), 우간다 어린이들을 위한 물통 가방 ‘제리백’을 만드는 박중열 대표(10월 21일)가 순차적으로 강의를 들려줄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8월 26일 광화문 현대해상 사옥 10층 강당에서는 소셜에디터스쿨 청세담 5기 졸업식이 진행됐다. 청세담 5기 수강생 중 6개월간의 청세담 과정을 모두 수료한 청년은 총 26명. 최우수 졸업의 영예를 안은 김리은씨는 “청세담을 통해 공익 현장을 치열하게 느껴봤다”며 “배운 걸 항상 잊지 않는 언론인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이 쓴 졸업 기사는 ‘청년 세상을 담다 Vol.5’란 제목의 오프라인 책자와 이북(e-book)으로 만들어졌으며, 온라인 서점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예술가들이 걱정 없이 ‘전시’하는 세상을 꿈꿉니다.

‘비용 없는 전시’ 기획‧실행하는 벤처 회사, ‘7Pictures’ 전희재 대표 “예술가의 60%가 월 100만원도 못 버는 생활을 합니다. 수백만원이 드는 전시는 ‘그림의 떡’이죠. 결국 작품 대신 알바로 생계를 이어가다, 예술을 포기하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카페, 문화공간의 빈 곳들을 활용해 ‘비용 없는 전시’를 기획‧실행하는 벤처 회사, ‘7Pictures(이하 세븐픽쳐스)’의 전희재 대표는 평범한 경영학도이던 대학시절, 1년 동안 좋아하던 아티스트들을 쫓아다니고 인터뷰하면서 예술가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알게 됐다고 한다. ‘재능 있는 예술가들이 많이 알려지고, 이들도 본업으로 자활할 순 없을까’, 수년 간 고민 끝에 그는 지난해 세븐픽쳐스를 시작했다. 덕분에 서울 곳곳엔 예술가들이 부담 없이 재능을 펼칠 장(長)들이 생겨나고, 카페 등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들은 수준 높은 인테리어 효과를 얻고 있다. 이뿐 아니다. 시민들은 세븐픽쳐스의 이름 그대로 7일 내내 생활 속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인 셈. 작은 ‘팬심’이 전 대표를 ‘사업가’이자 ‘문화전도사’로 변신시킨 것이다. 하지만 처음엔 그야말로 ‘맨 땅의 헤딩’이었다. 인원은 이전 직장 동료와 지인 등을 포함해 넷 뿐. 모두가 전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 시내 카페와 문화 공간 리스트를 뽑아 3개월을 매일같이 뛰어다니고 설득해야 했다. 예술가들을 섭외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무작정 50여명의 예술가들에게 메일을 보내 전시 의향을 물었지만, ‘공짜 전시’를 쉽게 믿고 하겠다는 이는 한두 명에 그쳤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첫 전시에서 700만원어치 작품 구매가 이뤄진 것. 비결을 묻자 전 대표는 “‘공간을 하나의 갤러리로 만든다’는 콘셉트가

“후원자 만나 재능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뤘죠”

“베트남 아동을 6년째 후원 중인데 실제 보는 건 처음이에요. 사진으로만 봤던 아이가 밝고 건강하게 운동장을 뛰는 모습을 보니, 실감이 납니다.(웃음)” 전 세계 10개국에서 110명의 후원 아동이 참여한 ‘2016 기아대책 희망월드컵’ 경기 첫날이던 지난 6일, 김춘옥(60)씨는 후원 아동의 경기를 보기 위해 새벽 4시 대구를 출발해 아침 일찍부터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 김씨를 포함해 아이들을 응원하러 경기장을 찾은 이들은 1000여명에 달했다. 가장 먼저 케냐와 경기를 치렀던 페루의 하롤(14)군은 “1대0으로 졌는데도 너무 행복하다”고 웃었다. 그는 “한국에서 난생처음 비도 맞아보고 푸른 바다도 봐서 무척 신기했지만, 무엇보다 오랫동안 도와준 후원자를 만나 재능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경기 후 일대일로 만난 후원자 44명과 후원 아동들은 같은 날 저녁, 서울시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희망월드컵 개막식에서도 함께 손을 잡고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입장했다. 9년째 케냐의 클린턴(14)군을 후원해온 황동일(41)씨는 “말은 안 통해도 함께 밥을 먹고 손을 잡으니 마음이 통하는 것 같아 따뜻하고 가슴 뭉클하다”고 말했다. 특히 개막식에선 출전 선수들이 국가를 초월해 두 팀으로 나눠 화합 경기를 갖기도 했다. 드림팀의 골키퍼 펨페로(14)군은 한국 대표 선수인 홍성우(16)군이 첫 골을 넣자, 반대편 골대까지 뛰어가 성우군을 와락 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펨페로 군은 “한 팀이 돼 한마음으로 뛰다보니 어느새 모두 한동네 친구처럼 가깝게 느껴져 나도 모르게 몸이 향했다”고 웃었다. 한편 지난 8일 열린 결승전 끝에, 이번 희망월드컵의 최종 우승컵은

‘꿈’ 담은 빵과 커피 “자립 기회로 새로운 삶 만들어요”

‘SPC그룹’  장애인 제빵시설·교육 지원&고용창출장애인 제빵 교육·시설 투자 등 기업 특색 살린 지원 돋보여‘행복한 베이커리&카페’서 취업 도와 지속적 관리까지 “제대로 빵을 배우고부터 자신감도 커졌어요. 훗날 제 이름을 건 멋진 빵집을 차리는 꿈도 생겼죠.”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의 중증 장애인제빵작업시설 ‘애덕의 집 소울베이커리(이하 소울베이커리)’ 교육장에서 만난 이혜린(34·자폐장애 2급)씨는 2시간 넘게 서서 햄버거 만들기 실습을 한 뒤에도 지친 기색 하나 없이 밝게 말했다. 이날은 제과·제빵 전문 교육기관인 ‘SPC 컬리너리 아카데미’의 임정현(45) 강사와 그의 제자들이 한 달에 한 번 시설을 방문해 장애인들에게 체계적인 제빵 교육을 해주는 날. 이씨는 한 달간 이 수업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한다. 그녀는 “6년 전 소울베어커리에서 제빵 일을 시작했지만, 당시에는 교육 공간도 없었고 제대로 빵을 배우지 못한 채 바로 현장에 투입돼 혼나는 일이 많았다”며 “이 수업이 생긴 뒤엔 휴일에도 나와 배우는데, 힘든 줄 모르겠다”고 웃었다. 3년째 매달 특강을 진행해온 임정현 강사도 “처음엔 ‘장애인들을 가르치는 게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 컸지만, 친구들 실력이 늘면서 밝게 변하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에너지를 얻고 간다”고 말했다. ◇SPC 업의 특색 살린 장애인 제빵 교육 및 지원…자립 기회 열어줘 소울베이커리에 교육장 및 전문 교육과정이 생긴 건 2012년. 당시 업(業)의 특성을 살려 사회에 이바지할 길을 찾던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소울베이커리에 대해 듣고 “빵을 통해 꿈을 펼치고자 하는 장애인들을 지원해보자”며 임직원들을 독려한 데서 시작됐다. 이후 3개월간 작업장에 별도 교육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